런디니움, 살카즈의 지배로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곳.
이 몰락해버린 도시에서는 살카즈에 의한 납치와 인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의술을 행하는 벤델라.
자신들의 일에 사사건건 훼방 놓는 자경단을 돕는 그녀는 살카즈 무리에게 특히 눈엣가시였으리라.
그리고 어느 날, 빈민가에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도구를 챙겨 이동하는 벤델라.
하지만 이는 사악한 살카즈의 함정이었으니, 사방에 진을 치고 있던 살카즈들에게 강제로 붙들려 끌려 온 그녀는 그러나 아직 결의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곧 섬뜩하게 울려 퍼지는 또각또각 소리와 함께 요염하지만 서늘한 목소리의 살카즈 주술사가 걸어 온다.
그녀의 얼굴은 응달의 어둠과 베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으나 손짓 하나, 너풀대는 로브에 가려진 몸매 하나하나가 무섭도록 고혹적이었다.
팔짱을 낀 손가락이 한 번 까딱대자 부하가 물약을 한 병 들고 온다.
또 한 번의 까딱거림에 벤델라의 입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크게 열려버린다.
불길한 색깔의 물약이 역겨운 감촉과 함께 그녀의 뱃속에 채워지자 금새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여태껏 느껴본 적 없던 맹렬한 변의가 배를 강타한다.
이를 악물고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 벤델라를 보며 끔찍한 소리로 비웃어대는 살카즈들...주술사는 천천히 입을 연다.
귀여운 아이야, 네가 마신 건 인격 만을 추출해 배설 시키는 물약, 상당히 의지가 강해 보이는구나.
부디 오래 버텨 부하들의 좋은 눈요깃거리가 되어 주렴.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러나 부끄러운 소리를 내며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흘러나오는 물겅해진 의식을 붙잡으려 애를 쓴다.
고향을 상실한 아픔을 겪고도 억척스레 제 일을 해내는 의사는, 아직 이 정도 수치와 공포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눈빛이라 퍽 불만스럽다.
부드럽게 배를 어루어만지는 주술사의 손길, 아이야 두려워하지 마렴. 그것이 죽음을 의미하진 않는단다. 다만, 삶의 형태가 조금 변할 뿐...
무자비하게 배를 걷어차는 주술사의 발길질, 아이야 잘 가렴. 그리고 어서 오렴 새로운 삶에. 너를 다시 만들어 줄게.
움찔움찔거리며 피어오르기를 거부하던 국화 꽃이 외마디 비명 소리와 만개한다.
분홍 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그 모습과 달리 더러운 검은 색으로 점철된 무언가를 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것은 마치 제 의지를 가지기라도 한 양, 자신이 나온 곳을 향해 돌아가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흘러 넘친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추잡스러운 소리로 마지막 한 덩이까지 쏟아 낸 국화는 지저분하게 시들어 축 늘어진 채 여기 저기 검게 방울져 있다.
만족스러운 표정의 주술사는 손가락을 튕긴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자 어둠 속에서 붉은 안광들이 빛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채 부들거리는 가녀린 몸뚱이에 살카즈들이 굶주린 개 떼처럼 달려들어 유린한다.
주술사의 관심은 끈적거리는 검은 색 덩어리에만 있다. 황홀한 얼굴로 갓난 아이 다루듯 소중히 어루만지고 핥는다.
품 속에서 작은 병을 꺼내 일부를 담고 나머지를 주물러 조각을 시작한다.
질척거리며 어떤 모양도 되지 않을 것 같던 것이 어느새 형태를 가지고 왕관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주술사는 벤델라였던 것이 온통 검은 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며 흥이 나는지 스스로 다리를 벌린다.
입술을 깨물어 힘을 주자 그녀의 안에서 건장한 남성의 팔뚝만한 칠흑 빛 막대기가 한 개, 두 개 서서히 밀려 나온다.
텅그렁.
텅그렁.
그 소리가 마치 신호라도 되는 양, 끝까지 그녀의 옆을 지키고 서 있던 창백한 피부의 거구 두 명이 기계적으로 움직여 그녀를 범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그녀가 그들을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모든 사람은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주술사는 덜덜 떨리고 있는 왕관을 집어 들어 곧 벤델라가 될 것에게 씌운다.
왕관은 그곳이 마치 원래 자리였다는 듯 허겁지겁 뿌리를 내린다.
그러자 죽은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리고 널부러져 있던 몸이 미친 듯 몸부림치며 숨 넘어가듯 교태스러운 비명을 지른다.
튀어 오르는 허리, 막 태어난 사슴처럼 벌벌 떨리는 다리는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고통인지 쾌락인지 모를 것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살카즈의 욕망에 범벅이 된 그 위로 애처롭게 쪼로록 소리를 내며 물줄기가 새어 나오는 것조차 막을 수가 없다.
이미 시들어 다신 피지 못할 꽃 두 송이가 새까맣게 물든, 자신의 것이 아닌 꿀을 빠끔거리며 쉼 없이 토해낸다.
양 손 만은 왕관을 꽉 붙잡고 놔주려 하지 않는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아이야, 우리는 상냥하단다. 우리를 방해하는 못된 아이라도 선물을 주어 달래거든. 선물이 마음에 들면 좋겠구나.
아이는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몸으로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흔든다. 여전히 손은 꽉 쥔 채로. 주술사의 입이 가늘게 찢어진다.
벤델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의술을 행하며 사람들을 돕는다.
사람들은 그녀의 새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벤델라는 그저 식은 땀을 흘리며 미소 짓는다.
벤델라는 며칠에 한 번씩 연락이 되지 않고는 한다. 최근에는 더 자주 그러는 것 같아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녀는 며칠에 한 번씩 밤을 틈타 으슥한 폐공장에 홀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죽어가는 가로등 불에 왕관이 잠시 빛났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검은 색은 살카즈의 색이다.
그녀의 왕관도 검은 색이다.
필력 미쳤노
글 존나잘쓰네ㅋㅋㅋ
더 써와 빨리
ㅋㅋㅋㅋㅋㅋㅋ
필력낭비 미쳤다
이 필력으로 왜 ㅛㅣ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네
와 필력 미쳤다
더 줄때까지 숨참음
라고 써져있는데요?
소설계 옥토데코
필력을 왜 이딴거에 ㅅㅂㅋㅋㅋ - dc App
재능낭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