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소리)


[아르투리아] 오? 손님이 왔네.


[아르투리아] 조금 놀랐다고 할 수밖에 없겠어. 너에게 힌트를 줬다고는 해도......


[아르투리아] 나는 네가 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에 따라, ‘우선순위가 더 높은 다른 사항이 존재한다’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 생각했거든.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우리기 만난 게 얼마만이지? 5년? 아니면 6년인가?


[아르투리아] 어라, 왜 “무의미한 발언을 멈추십시오, 수배자 아르투리아”라고 말하지 않는 거야?


[아르투리아] 아니면, 이번에는 드디어 인사 방식을 바꿀 생각인 걸까?


[아르투리아] 그렇다면 네가 우리 집에 살던 그 시절처럼...... 나를 누나라고 부르는 게 어때?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오? 이런 상황에도 화를 안 내는 거야?


[아르투리아] 네가 이 문에 들어오고 나를 처음 본 순간 손을 쓰지 않았다니, 그건 네 스타일이 아니야.


[아르투리아] 그러면 내가 네 비정상의 원인을 추측해 볼게.


(첼로 소리)


[아르투리아] 너는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첼로 소리)


[아르투리아] 아니면...... 뭔가를 망설이고 있는 걸까?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들어봐, 이 작은 수도원은 다양한 소리로 가득 차 있어.


[아르투리아] 슬픔, 고통, 의심, 질투...... 그리고 절망.


[아르투리아] 모든 소리가 함께 뒤엉켰고, 그 누가 만든 선율보다도 섬세하고 감동적이야.


[아르투리아] 아...... 정말 알고 싶어. 페데리코 지알로, 너는 무엇을 느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너의 그 대뇌에서 약동할 수 있는 음표가 존재하는 걸까?


[페데리코] 수배자 아르투리아, 당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평가를 마쳤습니다.


[페데리코] 현재 제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사항은 당신이 아닙니다.





(중략)



(중략)







[아르투리아] 여음이 아직 메아리치고 있어. 아직도 느껴져...... 마지막 순간에 손끝으로 전해지는 현의 떨림이, 피부를 거의 베어버릴 정도로 날카로운 끝소리가.


[아르투리아] 하지만 처음에는, 선율은 잔잔하고 깨끗하게 흘렀지.


[아르투리아] 평범했던 사람이 자신의 목숨으로 한 가지를, 구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냈어. 그의 완강한 정신은 변화하는 육체를 이겨냈지.


[아르투리아]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야...... 이것이 바로 인간의 강인하고 자유로운 정신이며, 그 가여운 해양 생물들과는 전혀 달라.


[아르투리아] 이 곡은 그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해줄 거야.


[아르투리아] 사람들은 그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의 의지를 칭송하며, 그의 용기를 찬미하겠지.


[아르투리아] 클레멘트 듀보이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기억될 거야.


(발걸음 소리)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그렇지 않아?






[아르투리아] 네가 그곳에 더 오래 있을 줄 알았어. 너는 그 죽은 자를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았고...... 심지어 그의 일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나를 추적하는 것보다 높았잖아.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연민을 배운 거야? 아니면, 너는 여전히 과거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희로애락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 걸까?


[페데리코] 수배자 아르투리아. 당신의 오리지늄 아츠는 또 한번 사람의 죽음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사거리 내의 가장 큰 위협을 놓칠 수 없습니다.


[페데리코] 라테라노 율법에 따라, 당신의 형량은 다시 늘어날 것입니다.


[아르투리아] 죽음을 바란 것은 그의 개인적 의지였어. 내 연주가 없었더라도 그는 이 길을 걷게 되었겠지.


[아르투리아] 한번 또 한번, 나는 그저 그 불쌍한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려고 했어.


[아르투리아] 너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의 경험에 찔린 거야?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너는 아직도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그 주교가 가시밭길을 고집하고......


[아르투리아] ......내가 그들의 감정을 연주하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는 것처럼.


[페데리코] 저는 확실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페데리코] 이해 여부는 율법의 집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페데리코] 그러나 저는 클레멘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처분을 받게 하도록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페데리코] 그의 죄는 죽어야 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아르투리아] ......오?


[아르투리아] 너는 스스로를 파괴하려는 사람을 구하려고 했어.


[아르투리아] 설마 눈치채지 못한 거야? 그 생각은 결코 논리적이지 않아.


[페데리코] 클레멘트는 완벽해 보이는 것에 한번 상처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다고 했습니다.


[페데리코] ......저는 그 말의 정확성을 검증할 것입니다.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너 확실히 조금은 재밌어진 것 같아...... 조금일 뿐이지만 말이야. 어쩌면 다음에 만날 때, 내가 너의 생각을 연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아르투리아] 아쉽게도, 이번 여정을 끝낼 차례야.








[대귀족 사절] 실례합니다, 아르투리아 씨 맞습니까?


[아르투리아] 오래 기다렸네요.


[대귀족 사절] 죄송합니다. 저희가 먼저 당신을 초청해놓고 제가 좀 늦었군요. 이것은 정말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귀족 사절] ......음, 제가 적당하지 않은 때에 온 것일까요?


(달려오는 소리)



[리켈레] 페데리코!




[오렌] 정말이지, 보기만 해도 사흘은 골치 아플 장면인걸.


[오렌] 페데리코, 어쩌다가 아르투리아를 상대하고 있는 거야?


[대귀족 사절] 좋은 아침입니다, 라테라노의 여러분.


[오렌] 좋은 아침이야, 그쪽의...... 여사님도.


[오렌] (페데리코, 저 사람 몸에 있는 문장은 선제후의 것이야!)


[오렌] 아르투리아한테 직접 손을 대서는 안 돼. 이건 라테라노와 라이타니엔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페데리코] ......당신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아르투리아] 상의는 다 했어?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내가 너한테 기회를 한 번 주는 건 어떨까?


[아르투리아] 만약 나에게 총을 들이대고 싶다면, 네가 겨눠야 할 곳은 여기야......


흑발의 여인은 총을 쥐고 있는 집행자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녀는 총구를 자신의 이마에 대게 했다.


[아르투리아]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탄환이 내 머리를 관통할 거야. 그러고 나면 나는 더 이상 너를 귀찮게 만들지 않겠지...... 페데리코,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아르투리아] 한번 시도해볼래?


[페데리코] ......


[페데리코] 저는 수배자를 체포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살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페데리코] 하지만 당신의 표현은 매우 합리적이군요.


(발포음과 동시에 방어 아츠 연출)


[오렌] 진짜 손을 댄다고?! 국제 문제가 될 거라고 말했잖아!


[리켈레] 잠깐, 오렌,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페데리코] 아니요, 그녀는 문제 없을 겁니다. 당신은 이 여인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르투리아] 하하, 약간의 놀이였을 뿐이야.


[대귀족 사절] 아르투리아 씨, 이것은 일종의 오리지늄 아츠 응용 효과인가요?


[대귀족 사절] 그렇다고 해도, 방금 전의 행동은 너무 위험했습니다.


[아르투리아]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군요. 다음이 있다면 주의하도록 하죠.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내가 너에게 남겨주는 단서라고 생각해둬.


[아르투리아] 연주는 지금까지 멈춘 적이 없고, 그저 네가 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아르투리아] 그저 가장 근사하고 웅장한 단락이 아닐 때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게 아닐까?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그러면, 음악 소리가 끝났으니 나도 다시 출발할 시간이야.


[아르투리아] 라테라노의 여러분, 다음에 또 만나.


(아르투리아 퇴장)


[대귀족 사절]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대귀족 사절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