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이 어울리지 않는 어둡고, 추우며, 더러운,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로 가득찬 방에서 탄생을 맞이하고 있었다.
출산의 고통을 참기 위해 산모의 입에 물려진 수건은 터진 입술에서 흘러나온 피로 물들었으며, 짖이겨진 헝겊이나 다름 없는 상태였다.
장장 한 시간 동안, 그녀는 아이를 받아줄 산파와 고통을 버티길 도와줄 남편의 손길 하나 없이 홀로 볏짚에 깔은 누더기 헝겊에 누워 자신이 기절하지 않길 바라며 끝까지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지며 눈이 돌아가 정신을 잃어갈 것 같은 순간마다, 터진 입술로 입에 물린 수건을 꽉 물어 우여곡절을 몇 번이나 넘기고 고통을 참기 위해서 꽉 쥔 주먹은 손톱이 살을 파고 들어 피로 흥건했지만,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통에 비하면 하잘 것 없었기에 끈적함 말고는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출산은 마치 고통이 단계별로 있는 것처럼, 진통마다 고통이 극심해져갔다.
몇 번을 넘겼는지도 모를 그 단계에서 그녀는 다음에 올 진통이 마지막이며, 가장 강렬한 고통을 안겨주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고통이 잠시 잦아든 순간에 그녀는 숨을 몰아 쉬어 다음을 준비했다.
“후우..후....아!!”
그러나 숨 쉴 틈도 없이, 마지막 진통이 그녀의 통각 전체를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덮쳐왔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마다, 육체는 의식을 잃어버리고 고통마저 망각 하라고 손짓했지만, 여성은 이빨로 수건을 뚫어 자신의 입술을 다시금 터트리고 꽉 쥔 주먹에 파고들은 손톱은 부러져 나갈 정도로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망각하라는 유혹에 육체는 삼켜졌다. 시야가 흐려지며, 눈이 돌아가고 물려진 헝겊은 입을 떠나 그녀의 가슴에 떨어졌다.
다만, 그녀의 꽉 쥔 주먹은 절대 펼쳐지지 않았다. 되려 의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먹만 또 다른 의식이 있는 것처럼 위로 치켜 올라갔다.
뚫린 천장에서 달빛이 그녀의 치켜 올라간 주먹을 비췄을 때, 조그마한 은색 십자 팬던트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진통의 고통을 대변해 준 꼬리는 그녀가 의식을 잃어감에 따라 움직임을 잃었지만, 그녀가 들어올린 주먹이 꼬리에 내려 꽂히는 순간 그 어떤 진통의 고통보다 더욱 극심하게 반응하여 움직였다. 정신을 잃은 육체는 다시금 의식을 회복하고, 부족했던 산소를 폐로 끌어모으기 위해 숨을 몰아 쉬었다. 주먹을 쥐었던, 파르르 떨리는 손은 자신의 가슴에 떨어진 헝겊을 다시 입에 물리기 위해 움직였다. 의식이 남아 있더라도 눈을 뜰 힘 조차 없었기에 가슴을 더듬어가며 헝겊을 찾아내려 했지만 무언가 갑작스레 이상함이 느껴졌다.
잉태의 고통이 사라졌다는 그 감각은, 그녀의 두 눈을 일깨웠다.
자신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았지만, 너무나 꺼림칙한 사실이 그녀를 덮쳐왔다.
생명이 탄생할 순간에, 아이의 울음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미 진을 다한 몸이었지만, 그 충격은 그녀의 몸을 강제로 움직이게 했다.
“아가..제발...”
울먹이는 소리로 아직 탯줄로 연결되어 있는 자신의 아이를 안아 올렸다.
아이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색상의 뿔과 꼬리가 조그맣게 자라나 있었지만, 한 쌍의 뿔이 아닌 한 개의 뿔만이 돋아나 있었다.
지금의 그녀에게 그 사실 보다 아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음에도, 세상이 아이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감당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은 너무나 기묘한 형태로 무너졌다.
사카즈 여인은 아이를 보자 북받쳐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그 눈물은 아이의 뺨에 떨어졌다.
갓 태어난 아이는 울고 있지 않았다.
울음으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생명은 정반대의 표현으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엄마의 얼굴을 작은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조용히 웃고 있었다.
왜 태어나자마자 죽이고그래 - dc App
문단 수정함
그래서 누가 나온건데
호흡하려면 울어야되는데 저거 곧 죽는거 아니냐
어이어이 뭐냐고 이 분위기는!?
불게이인가 누구지
뿔이 하나인 살카즈가 있었나
잼겠다 ㄱㄱㄱ
뿔하나 살카즈면 불게이인가 불게이 꼬리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