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상엔 공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너무 많은걸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결국 닿을 수 없는 감정에 매몰되어 박탈감만 더 심해지는게 아닐까
감정은 상대성에 기반하는데 타인의 감정을 공감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결국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건 아닐까
모두가 평등하게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면 과연 우리는 그 상태를 행복으로 만족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면의 순수한 감정을 완벽히 공감했을 때 서로가 더 혐오스러워져 지금보다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담긴 감정조차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서로의 감정을 완벽히 공감하는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감정만을 유일한 지향점으로 살아가는건 너무나도 큰 모순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이야
애초에 사람마다 뇌 신경 연결이나 호르몬의 분비가 달라서 감정의 온전한 공유라는 게 가능할지 조차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