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 굼, 여기 아무도 없으니까 솔직히 말해봐. 어때?


굼 : 이게......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로사 : 당연하지. 이건 나한테 엄청 중요해.


굼 : 음...... 그럼 좋아.

굼 : 그냥 솔직하게 말한다?


로사 : 걱정 마, 난 감당할 수 있어.


굼 : 음...... 사실 나쁘지 않아.


로사 : 정말?


굼 : 응, 어차피 로사 언니는 레시피대로 요리하니까, 어떻게 해도 맛없을 것 같지 않아.


로사 : 다행이다!


굼 : 하지만, 로사 언니는 레시피에 너무 집착하는 거 같아.


로사 : 어, 그게 무슨 문제야?


굼 : 대부분의 셰프들은 레시피를 정확히 따르지는 않을 거야. 너무 조심스럽게 했고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요리가...... 맛이 덜했어.


로사 : ......그렇구나. 어쩐지 내가 만든 요리는 네가 만든 것보다 맛있지 않다는 생각이 늘 들더라.


굼 : 헤헤, 굼은 이런 면에서 엄청 단련됐어.

굼 : 로사 언니, 이 정도까지 해낸 것만 해도 괜찮아. 어쨌든 지마 언니보다 훨씬 나아.


로사 : 이걸로 그녀를 이기는 건 기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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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 : 굼, 로사. 음식은 다 준비되었습니까? 지금 환자들 대부분이 이미 치료를 마쳤습니다.


굼 : 아, 마터호른 아저씨. 준비 다 됐어! 나랑 로사 언니가 음식을 배달할 거야.


마터호른 : 네, 그럼 당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


굼 : 그럼 가자.


로사 : 응, 이 음식들이 그들을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어.



굼 : 여러분, 안녕!


메딕 : 아, 굼 아가씨. 오늘 환자분들을 위한 위로식을 해 주는 거야?


굼 : 나뿐만 아니라 로사 언니도 있어!


메딕 : 정말?


로사 : 사실 굼한테 요리를 배울 핑계를 찾고 싶었어.


굼 : 메딕 언니, 들어봐. 로사 언니가 이 요리를 준비하려고 많은 공을 들였어.

굼 : 굼 선생님은 이런 제자가 있어서 스승으로서 매우 기뻐.


메딕 :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또 한 명의 셰프가 더 생긴 것 같네.


로사 :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아. 먼저 환자분들께 식사를 배달하자.


굼 : 응.


메딕 : 나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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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여성 환자 : 당신의 억양을 들어보니, 빅토리아 출신이 아니네. 맞지?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아아, 말도 마. 나는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를 데리고 우르수스에서 빅토리아까지 왔어.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결국 그의 병은 나았지만, 나는 이 빌어먹을 광석병에 걸렸어.


활기찬 여성 환자 : 그럼 당신 남편은......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오히려 나를 버리지 않고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나를 여기에 데려다주었어.


활기찬 여성 환자 : 그럼 너는 복이 있는 편이네.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뭐가 있어. 아, 넌 몰라. 그 사람이 병에 걸리기 전에는 난 한 거물의 집에서 하녀로 일했어. 그때야말로 복이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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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 : 환자분들이 여기 계시니 내가 나눠줄게.


로사 : 응.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어......

수다스러운 여성 환자 : 나탈리야 아가씨, 나탈리야 아가씨가 아닌가요!


로사 : 넌......소피아?


전 하녀 소피아 : 네, 네. 소피아예요. 당신의 과거 하녀, 소피아입니다!


로사 : 너는...... 아, 체르노보그 사건 전에 떠났던 거 기억해.


전 하녀 소피아 : 네, 네, 빌어먹을 알렉세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당신 집에서 일을 그만두고, 모은 돈으로 그와 함께 빅토리아에 왔습니다.

전 하녀 소피아 : 체르노보그 이야기를 듣고 걱정했는데, 무사하시다니 다행이네요.

전 하녀 소피아 : 그런데 왜 여기 계세요?


로사 : 나는......


전 하녀 소피아 : 아, 여기는 틀림없이 로스토프 가문의 사업이군요! 그리고, 여기 주인이시죠?


로사 : ......


전 하녀 소피아 : 나탈리야 아가씨, 저 소피아를 불쌍히 여겨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전 하녀 소피아 : 알렉세이 때문에 동분서주했는데, 제가 이 빌어먹을 광석병에 감염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전 하녀 소피아 :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약을 더 달라고 해주세요. 저는 더 살고 싶어요.


로사 : ......


로사 : 아니, 난 여기 주인이 아니야, 소피아.


전 하녀 소피아 : 하지만, 그럼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건가요?



주위의 시선이 계속 모였고 로사는 이곳이 이야기를 나눌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굼 : 로사 언니, 여기는 나한테 맡겨.


로사 : ......응. 고마워, 굼.

로사 : 날 따라와, 소피아.



로사 : 들어와.


전 하녀 소피아 : ......

전 하녀 소피아 : 아가씨, 여기는......


로사 : 여기가 내 숙소야.


전 하녀 소피아 : 숙소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어요?

전 하녀 소피아 : 예전에 우리 같은 하인들이 사는 곳조차 이곳보다 휠씬 좋았어요!


로사 : 이제는 익숙해.


전 하녀 소피아 : 아니, 아니, 당신은 금지옥엽인데, 어떻게 이런 짐칸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까?

전 하녀 소피아 : 주인님과 부인께서 알면 얼마나 슬퍼할지 모르겠어요!


로사 : 소피아, 로스토프 가문은 이미 쇠퇴했어.


전 하녀 소피아 : 로스토프 가문이......쇠퇴했다고요?


로사 : 리유니온은 체르노보그가 가진 부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파괴했어.


전 하녀 소피아 : 설마 부인과 주인님 모두──


로사 : ......아니.

로사 : 그 후, 나는 부모님의 소식을 알아봤어.

로사 : 그들은 죽지 않았어. 그들은 나보다 운이 좋아서 체르노보그를 탈출했지.

로사 : 그들은 내가 죽은 줄 알고 다른 도시로 떠났고, 지금은 어느 도시에 다시 뿌리를 내려야 했어.


전 하녀 소피아 : 그렇다면, 그렇다면 왜 이 함선에 머무르십니까?

전 하녀 소피아 : 여기는 있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전 하녀 소피아 : 주인님과 부인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전 하녀 소피아 : 그들이 살아 있는 한 로스토프 가문은 반드시 재기할 수 있을 겁니다!


로사 : ......

로사 : 내가 정말 그렇게 할 계획이었다면, 막 탈출했을 때 그랬어야 했어.

로사 : 소피아, 난 그럴 생각이 없어. 네가 알고 있는 나탈리야는 이미 죽었어.

로사 : 지금 여기 있는 사람은 로사라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일 뿐이야.


전 하녀 소피아 : ......

전 하녀 소피아 : 아, 알겠습니다. 나오시기 전에 주인님과 부인과 갈등이 있었군요?


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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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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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 :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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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아, 이거...... 나랑 이스티나가 아까 독서 모임에서 말한 《데스트로 형제》인데?

로사 : 왜 지마가 네가 가지고 있어?


지마 : 안나가 너를 위해 일부러 찾아준 건데 나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했어. 걔는 임무를 나갔고.


로사 : 고마워.


전 하녀 소피아 : 얘야, 누가 너한테 감히 나탈리야 아가씨에게 이런 말투를 하는 것을 허락했니?


로사 : 소피아, 그렇게 말하지 마.


전 하녀 소피아 : 아닙니다. 아가씨, 저를 믿으세요. 당신의 신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면 그들은 이용할 겁니다.

전 하녀 소피아 : 얘야, 물건을 주인에게 줄 때는 공손하게 양손으로 건네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던지는 건 어떻게 된 버릇이니?


지마 : 너랑 무슨 상관인데?


전 하녀 소피아 : 너무 무례하군, 너무 무례해! 네 옷, 넌 페테르헤임 고등학교 학생이지?


지마 : 그래서 뭐?


전 하녀 소피아 : 넌 아가씨의 새로운 수행원이야? 왜 이렇게 버릇이 없어!


지마 : 하? 다시 한번 말해 봐.


전 하녀 소피아 : 아, 아가씨. 당신이 페테르헤임 고등학교가 체르노보그 학생들의 전반적인 모습을 망쳤다고 말씀하신 것도 기억나네요.

전 하녀 소피아 : 이제 당신은 그 학교의 학생들을 수행원으로 삼아야 할 처지가 되었어요.

전 하녀 소피아 : 당신이 우르수스로 돌아가고 싶지 않더라도, 당신의 신분에 더 맞는 곳을 찾아서 살아야 해요!


지마 : 허, 그녀는 더는 아가씨가 아니라고.


전 하녀 소피아 : 아이고, 얘야. 아가씨와 같은 곳에서 산다고 해서 그녀와 대등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전 하녀 소피아 : 네가 방금 아가씨에게 준 그 책과 이 책장에 있는 이 책들, 드라마, 악보들을 봐.

전 하녀 소피아 :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가씨는 과거의 품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전 하녀 소피아 : 너는 정말 네가 아가씨와 같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


지마 : 쯧, 귀족이라 해도 뭐가 그렇게 위대하다고?


전 하녀 소피아 : 얘야, 나는 여러 귀족의 하인으로 일했고, 진정한 고귀함이 무엇인지 알아.

전 하녀 소피아 : 그리고, 나탈리야 아가씨는 내가 본 바로 그 "고귀함"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야!


지마 : 하?


로사 : (조용히) 신경 쓰지 마.


지마 : ......됐어.

지마 : 너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


로사 : 응,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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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녀 소피아 : 일이요? 아가씨, 무슨 일이 있다면 제가 도와드릴까요?


로사 : 별일 아니야. 근처 마을의 선생님이 다치셨어. 아이들에게는 선생님 한 명이 없어져서 내가 대신 수업할 거야.


전 하녀 소피아 : 네? 아가씨, 어떻게 그런 일을 하세요?!

전 하녀 소피아 : 제가 이곳의 책임자를 찾아가서 말하게 해주세요.

전 하녀 소피아 : 그들은 어떻게 당신에게 이런 일을 시킬 수 있나요?


로사 : 아니. 소피아, 내가 자원했어.



활발한 학생 : 로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로사 : 바니, 네 아버지의 병은 좀 나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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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학생 : 네! 아빠가 로도스 아일랜드 의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로사 : 네가 수업을 잘 듣는다면 그게 최고의 감사 인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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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학생 : 네!


소심한 학생 : 로, 로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로사 : 아, 테트. 드디어 수업에 오기로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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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학생 : 네, 엄마가 이거 주래요. 고마워요.


로사 : 이건, 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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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학생 : 네, 어제 땄어요.


로사 : 고마워.


전 하녀 소피아 : 아이고, 아가씨, 제가 들게요.

전 하녀 소피아 : 이 더러운 약초들을 들고 있으면 당신의 손만 더러워질 거예요.

전 하녀 소피아 : 얘야, 나탈리야 아가씨는 마음씨가 착하지만, 다음번에는 더 좋은 것을 가져와서 아가씨에게 감사드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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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학생 : 네, 미안해요......


로사 : 사과할 필요 없어, 테트.

로사 : 소피아, 밖에서 기다려.


전 하녀 소피아 : 하지만, 여기는 너무 더럽고 지저분해서 당신이 이런 곳에서 가르치신다는데 어떻게 제가 안심할 수 있겠어요?


로사 : 내가 나가라고 했어.


전 하녀 소피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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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



로사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창고를 개조한 교실은 초라했고, 그 안에서 십여 개의 눈이 호기심이나 놀라움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사 : 미안해. 얘들아, 너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네.

로사 : 오늘 수업을 시작하자.

로사 : 자, 교과서 67페이지를 펼쳐봐.



전 하녀 소피아 : 아아, 아가씨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건가요?


촌장 : 이봐, 무슨 일이야? 아직도 여기 돌아다니고 있네.


전 하녀 소피아 : 난 나탈리야 아가씨의 하인이야.


촌장 : 나탈리야? 아, 로사 씨 맞지? 자기 이름을 말했었어.


전 하녀 소피아 : 맞아.


촌장 : 난 그녀에게 하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

촌장 : 아니지, 로사 씨가 정말 하인이 있는 귀족이라면 왜 돈을 벌겠어?


전 하녀 소피아 : 뭐?

전 하녀 소피아 : 무슨 소리야? 돈을 번다니?!


촌장 : 그래, 우리 마을 문학 선생님이 사냥하다가 큰 부상을 입고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치료받는데, 로사 선생님은 이곳에 선생님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진해서 온 것 같아.

촌장 : 처음에는 우리도 그녀가 어디서 온 귀족인 줄 알고 재미나 보러 왔나 싶었는데, 이틀 동안 가르치고 나니 정말 진지하게 잘 가르쳐 주었지.

촌장 : 그럼 우리도 당연히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어.

촌장 : 돈 벌어서 뭘 사고 싶다던데, 뭐지? 피아노라고 부르던가?

촌장 : 얼마 전에는 피아노를 살 돈은 충분히 모았다고 했는데도 자꾸 대리 수업을 하러 오더라고.


전 하녀 소피아 : ......


촌장 : 네가 정말로 그녀의 하인이고, 그녀가 정말 어디의 귀족 아가씨라면 어떻게 여기에 와서 우리와 함께 가르칠 수 있겠어?

촌장 : 너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전 하녀 소피아 : 그럴 리가!

전 하녀 소피아 : 나탈리야 아가씨는 진짜 귀족이라고!

전 하녀 소피아 : 그녀는 로스토프 가문의 혈통을 가지고 있고, 천성적으로 남보다 우월해!

전 하녀 소피아 : 너희 시골 사람들은 아가씨가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전혀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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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그만해, 소피아.

로사 : 안에서 네 목소리가 다 들려.


전 하녀 소피아 : 아가씨, 아가씨.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자신을 학대할 수 있나요?!

전 하녀 소피아 : 당신은 로스토프 가문의 따님입니다! 당신은 지금 자신의 고귀함을 망치고 있어요!


로사 : 소피아!

로사 : 나는 몇 번이고 너에게 인내심을 가졌어. 하지만, 너는 정말 너무 지나쳐.

로사 : 네가 목숨을 걸고 내 고귀함을 증명하려는 건 내가 정말 고귀하기 때문이야? 아니면, 네가 남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거야?!


전 하녀 소피아 : ......

전 하녀 소피아 : 안 그런가요?

전 하녀 소피아 : 제가 로스토프 가에 있을 때, 얼마나 좋은 나날을 보냈었는데요!

전 하녀 소피아 : 매일 주인님과 부인. 그리고, 당신을 잘 모실지 생각하면 하루가 바빠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저녁에 극장에 갈 시간도 있었죠!

전 하녀 소피아 :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이에요!

전 하녀 소피아 : 그런데, 그 집을 떠난 후 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전 하녀 소피아 : 알렉세이를 살리기 위해 나는 매일 피땀을 흘리며 일했는데, 결국 무엇을 얻었을까요?

전 하녀 소피아 : 이 빌어먹을 광석병이에요!

전 하녀 소피아 : 저는 왜 당신이 그런 시절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지 궁금해요!

전 하녀 소피아 : 우르수스로 돌아가 다시 귀족이 될 의향이 있다면, 제가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신다면, 우리는 모두 잘 살 수 있다고요!


로사 : ......소피아, 미안해.

로사 : 하지만, 그 좋은 날들을 내가 당연히 받을 자격은 없어.

로사 : 네가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에게 어떻게 그럴 자격이 당연히 있겠어?

로사 : 나도 과거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당연히 여겼기 때문에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탓하지 않아.

로사 : 하지만, 이건 옳지 않아.

로사 : 이건 바뀌어야 해.


전 하녀 소피아 : 당신은 왜 이 모든 것을 그렇게 쉽게 말하시나요?

전 하녀 소피아 : 제가 그럴 자격이 없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하녀 소피아 : 모르겠어요. 아가씨, 몰라요. 죽을 거예요.


로사 : ......

로사 : 촌장님, 민망한 광경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촌장 : 별거 아니야. 에이, 그녀도 불쌍한 사람이야.


로사 : 오늘 보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촌장 : 물론이지. 이미 준비가 다 해놨어.


로사 : ......



로사는 촌장이 건네준 봉투를 받아 자신의 지갑에 동전을 넣었다.

지갑이 두둑한 걸 보니 이미 많은 부를 축적한 모양이다.

로사는 잠시 망설이다 소피아에게 다가가 지갑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로사 : 소피아, 이거 가지고 돌아가.


전 하녀 소피아 : 이건......


로사 : 내 저축의 일부야. 네가 이번에 치료하는데 드는 병원비를 지불하기에 충분할 거야.

로사 : 이건 내가 너의 전 주인으로서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

로사 : 앞으로 다시는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언젠가 내가 우르수스로 돌아가더라도 그건 로스토프 가문의 딸로서가 아니야.

로사 : 난 로도스 아일랜드에 내 코드네임을 가지고 있어. 내 이름은──

로사 : 로사.

로사 : 너도 이 코드네임으로 나를 불러도 돼. 난 여기 오퍼레이터일 뿐이야.


전 하녀 소피아 : ......

전 하녀 소피아 : 당신은......

전 하녀 소피아 :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전 하녀 소피아 : 당신은 왜 이런 삶을 선택하셨나요?


로사 :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전 하녀 소피아 : 아니요, 주인님과 부인이 어디에 계시는지 알아내고, 알렉세이에게 당신이 아직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로사 : ......

로사 :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로사 : 다만, 때가 되면 선택을 하는 건 나 자신일 거야.


전 하녀 소피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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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

로사 : 하.


이스티나 : 이거 괜찮은 건가요? 그 돈은 아직 쓸모가 있잖아요.


로사 : 여긴 어쩐 일이야?


지마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더니, 안나가 널 걱정해서 날 끌고 왔어.


로사 : 다들 고마워.

로사 : ......돈이 없어지면 다시 벌면 돼.

로사 : 하지만, 어떤 일들은 결국 끝을 맺어야 해.


지마 : 야, 왜 어른인 척해?


로사 : 어쩔 수 없어. 내가 말했듯이, 난 이렇게만 할 줄 아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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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나야, 무슨 일이야?


레토 : 안녕, 아가씨.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로사 : 응?

로사 : 설마......


레토 : 그래, 바로 네 피아노야.


로사 : ......!!!


레토 : 빨리 돌아와.


로사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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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 지마, 이스티나, 우리 빨리 돌아가자!


지마 : 뭐가 그리 급해? 물건은 도망칠 줄 모른다고!


로사 : 하지만, 내가 못 기다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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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 : 허, 이 녀석이 어디 아가씨 티가 나냐.


이스티나 : 그래서, 그녀는 점점 더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지마 : 왜 네가 그녀를 도와 말해준 거야?


이스티나 : 저는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이스티나 : 소냐, 당신도 마찬가지죠.


지마 : 나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어.

지마 : 아, 됐어. 그 피아노는 꽤 비싼 것 같아. 그녀가 직접 옮기다 피아노가 부딪히면 수리하는데 돈이 좀 들 거야.

지마 : 우리도 돌아가서 돕자.


이스티나 : 하하, 좋아요.



로사 : 여기다 놓으면 돼.



---- ----



로사 : 후-


이스티나 : 당신은 진작에 피아노를 위해 자리를 비웠네요?


로사 : 음, 이건 내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이래 가장 큰 지출이야.

로사 : 나는 매일 이걸 생각했어.


지마 : 나는 그 하녀가 네가 번 돈으로 피아노를 사는 걸로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정말 이해가 안 돼.


로사 : 내가 고귀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녀는 의지할 상대를 잃기 때문이야.


지마 : 그럼 스스로 살아남아야지.


로사 : 그걸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봐, 내가 그걸 이해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잖아.

로사 : 난 그녀를 탓하지 않아. 우르수스......아니, 귀족. 그 권력의 시스템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어.

로사 : 언젠가 모든 사람이 소냐, 너처럼 이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라.

로사 : "그럼 스스로 살아남아야지."


지마 : 네가 해냈는데 왜 다른 사람이 못 해?

지마 : 그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나는 그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거야.


로사 : ......그래. 그들이 길을 찾도록 도와주자.

로사 : 이런 이유라면 우르수스로 돌아갈 이유를 조금 찾은 것 같네.


지마 :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없어. 넌 항상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로사 : 그래서, 난 네가 부러워. 넌 항상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로사 : ......하지만, 방금 그 말을 못 들은 척할 수는 없어.

로사 : 내가 피아노 사려고 돈 모아야 한다고 했을 때, 사실 내가 못 할거라 생각했지?


지마 : ......난 그런 말 안 했어.


로사 : 흥, 너는 내가 응석받이로 자랐기 때문에 절대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잖아.


레토 : 난 괜찮다고 생각해. 만약 아가씨가 오퍼레이터가 되고 나서 나처럼 펄쩍펄쩍 뛰게 된다면,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야.

레토 : 아가씨는 아가씨잖아.


이스티나 : 그래요, 어쨌든 당신은 스스로 노력해서 이 피아노를 얻었어요.

이스티나 : 우리는 모두 당신이 할 수 있기를 바라요.


굼 : 맞아, 맞아. 그렇지? 지마 언니.


지마 : 왜 날 쳐다봐?


굼 : 우리의 중요한 단원 중 한 명이 방금 소원을 이뤘어. 리더니까 당연히 언니가 축복해야지!


지마 : ......

지마 : 어, 축하해.


로사 : 고마워.

로사 : ......

로사 : 그러면 사랑하는 우르수스 학생 자치단의 단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이 피아노의 첫 번째 청중이 될 것입니다.


굼 : 응, 나는 휠씬 전부터 로사 언니가 피아노 치는 것을 듣고 싶었어!


이스티나 : 네, 저도 기대되네요.


로사 : 아, 이렇게 말하시면 내가 부끄럽잖아.

로사 : 게다가 피아노 안 친지 오래됐어. 못 쳐도 놀리지 마.


굼 : 안 해!


이스티나 : 네.


레토 : 어차피 난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들을 수 없어.


지마 : 치려면 빨리 쳐.


로사 : 흥, 너희 둘한테는 안 물어봤어.

로사 : ......



로사가 피아노로 다가가 건반을 누르자, 잠깐 그녀는 다시 "나탈리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화려한 방 한가운데 앉아 유명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를 하는 그녀는 아무 일에도 고민하지 않고 우아하고 소박한 시간을 즐기면 된다.

다만 이 피아노의 음색은 자신이 소유했던, 아니 자신이 실제로 소유해 본 적이 없는 고가의 피아노에 비하면 결코 좋은 편이 아니다.

거친 음색이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로사 : 자, 친애하는 여러분, 오늘 제가 여러분을 위해 연주할 곡은 "로렌스에게" 입니다.



청중이 4명뿐이고 방도 매우 소박했으며, 그녀는 고민거리가 많다.

피아노 소리가 조금 걸림돌처럼 들렸다.

하지만, 괜찮다.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었고, 그녀는 그것을 좋아했다.







메딕 영어 왜 금칙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