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은 견습생
저, 저건 뭐지?
겁먹은 견습생
마왕의 탑... 마왕의 탑인 거야?!
겁먹은 견습생
위치킹이 돌아왔어, 그 공포의 군주, 사악한 마법사, 그가 돌아왔다고!
헌병
멈춰주세요, 뒤로 뛰지 말고, 함부로 밀치고 다니면--
분노한 견습생
하하하, 어째서 도망가는 거지? 이건 위대한 헤르쿤프톤께서 우리에게 내린 벌이라고, 불타라, 더 불타라!
헌병
뭐 하는 겁니까? 흑염을 끌어오고 있잖아요!
분노한 견습생
어차피 다 끝장났는데, 구태여 또 무슨 쓸데없는 체면을 차릴 필요가 있겠어?
헌병
불 꺼, 빨리 불 꺼!
헌병
전원--
헌병
아니, 여기도 있잖아, 학교 전체에 퍼져 있어,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고!
흑염이 모든 것을 휩쓸었고, 웃음소리, 울부짖음, 모두 삼켜졌다.
천둥소리가 간간이 울렸고, 머리 위의 짙은 구름은 점점 낮아져 거의 앞의 그 괴이한 고탑과 거의 하나가 될 뻔했다.
몇몇 나이가 많은 견습생들은 자신이 고탑 깊은 곳에서 우연히 읽었던, 아직 불태워지지 않은 역사서를 떠올렸다.
책에는 사황 전쟁에서 위치킹이 만든 오리지늄 폭풍이 전장 상공을 찢고 가울의 육상 함대 전체를 삼켰다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같은 위치에서 재앙이 가득한 구름의 깊은 곳에는, 여전히 죽은 자들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치는듯한 구멍이 보였다.
금률법위
......
여왕의 마법사
각하, 장막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여왕의 마법사
학생들은 이미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그 탑을 보았을 테니, 소문이 나는건 시간문제일겁니다, 아니면 혹시...
금률법위
...아니.
금률법위
막을 내리고 흑염을 대처하는데 집중해라.
(아츠 소리)
미하엘
이것도 소용없어요!
금률법위
이런 주문은 카시미어의 출정 기사 선봉대를 전멸시키기에 충분했겠지.
여왕의 마법사
태고의 뿔의 마법은 근절하기 어렵습니다.
여왕의 마법사
전설에 의하면 그가 오리지늄 아츠를 운용하는 방법은 다른 이들과 이미 본질적으로 달랐다고 합니다. 당시의 고탑에서의 전투에선 다른 마법사들의 마법은 모두 효력을 잃었고, 오직 여왕들만이 여전히 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죠.
금률법위
...저 탑.
금률법위
저 탑을 점령한 후 근원지에서 처리해야만...
코라
브랜트.
코라
들었나요? 천둥소리가 멎었습니다.
금률법위
......
미하엘
그녀에요! 다행히 그녀가 도착했어요!
금률법위
모두, 방어하십시오.
구름층이 갈라졌다.
소리도 진동도 아무런 징조도 없이, 자흑색의 번개가 상공에서 강타했다.
화려한 폭발을 일으키지 않았고, 어떤 충격적인 굉음도 동반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탑을 관통했을 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아래로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탑을 층층이 갈랐다.
첫 번째 건물의 잔해가 땅에 떨어졌을 때, 그 새로운 "마왕의 고탑"은 마치 나타나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듯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지면이 뒤늦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여왕의 마법사들이 만들어 놓은 마법의 벽 뒤에서 사람들은 겁에 질려 눈을 떴고, 폐허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자흑색 번개를 손에 들고 있는 누군가와 장검을 보았다.
힐데가르드
위치킹의 그림자는 더 이상 라이타니엔의 땅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없다.
힐데가르드
특히, 가짜라면.
아르투리아
비록 가짜였지만... 이렇게 쉽게 그의 기대를 무너뜨리다니 정말 대단하네.
아르투리아
그녀가 금빛의 자매와 똑같다는 게 아쉽네. 그들의 마음은 마법으로 형성되어 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아.
페데리코
끝났습니다.
페데리코
그 금률법위에 대한 당신의 계략이 무엇이든지, 당신과 당신의 동료의 계획은 이미 실패했습니다.
아르투리아
그래?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넌 여전히 인내심이 부족해. 어떤 악장이든 클라이맥스 후에는 모두 결말이 있다고.
아르투리아는 두 팔을 벌려 난간 뒤의 공간으로 몸을 던졌다.
그 후 조각상의 잔해가 그녀를 받쳐 들고 빠르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아르투리아
계단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에벤홀츠
방금...무슨 일이 있었지? 밀실이 솟아오르고...그리고 그냥...
레싱
제가 당신을 잡고 뛰어내렸습니다.
플레몬트
그래, 이 할아버지한테는 관심도 안주고 그냥 가버렸지.
레싱
괜찮으실 줄 알았습니다.
플레몬트
...무자비한 새끼 양 같으니.
플레몬트
힐데가르드의 검은 정말 힘이 하나도 없더군. 만약 내가 제때에 너희들을 잡아당기지 않았더라면, 너희 둘은 그 가면을 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땅에 묻혔을 거야.
에벤홀츠
게르하르트...는?
에벤홀츠
죽었나?
플레몬트
도망갔지.
플레몬트
하지만 몇 발자국도 못 달리더군. 녀석의 몸은 헤르쿤프톤의 마법을 감당하지 못했으니, 급속히 악화된 감염자처럼 조금 있으면 무너져내릴 거야.
게르하르트
후... 하...
게르하르트
콜록콜록, 하하...제 몸은... 역시 '태고의 뿔'의 그릇이 될 수 없군요.
(첼로 소리)
게르하르트
이 소리는...
아르투리아
안녕하세요, 학자님.
게르하르트
당신은...기다리셨나요?
아르투리아
네. 제가 이 학교에 온 이유도 바로 당신을 위해서랍니다.
아르투리아
혹시... 당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여행의 마지막 부분에 제 선율이 당신과 동행하도록 허락해주실 수 있나요?
게르하르트
감사합니다. 라이타니엔인에게 있어서 또 무엇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죽는 것보다 더 낭만적일 수 있겠나요?
게르하르트
제 유일한 유감은 힐데가르드가 너무 빨리 와서, 태고의 뿔을 보지 못했다는 점 뿐이죠.
게르하르트
그가 깨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제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 사람은 그렇게나 대단했는데 어째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던 걸까요? 왜 제 선택에 따른 결과를 제가 감수해야 하는 거죠?
아르투리아
회한이 시종 당신을 괴롭히고 있군요.
아르투리아
하지만 학자님, 당신은 진정으로 자유를 얻은 적이 없을 텐데, 구태여 과거의 선택을 후회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르하르트
제가 진정으로... 자유를 느낀 적이 없다고요?
아르투리아
당신의 상처받은 마음이 제 앞에 드러나고 있어요.
아르투리아
당신이 느끼는 모든 것을 느꼈답니다. 마왕의 탑에서 싸운 그날 밤, 당신의 마음은 폭군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죠. 하지만 그 외에도... 의심과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게르하르트
당연하죠, 제가 죽이려 한 건 태고의 뿔, 라이타니엔의 군주일 텐데.
아르투리아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의 마음속에 이 감정의 씨앗을 심었나요?
게르하르트
어떤 사람이... 제게 영향을 주었냐고요?
게르하르트
그러니까... 제게 라이타니엔의 군주를 존경해야 한다고 일깨워준 사람이 누구란 말씀이신가요?
아르투리아
저는 많은 곳을 걸으며 많은 다른 음악을 수집했어요. 저는 그것들의 현재 스타일은 각기 특색이 있지만, 기원은 항상 공통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중에서도 여기 라이타니엔이 가장 대표적이었고요.
아르투리아
이 나라는 태어날 때부터...악장 한 편. 같은 단락의 선율로 10개의 서로 다른 문화의 부족을 하나로 연결시켰죠.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음악은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었으니까요.
아르투리아
그런데 왜? 같은 선율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지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르투리아
어떤 힘이... 당신들과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걸까요?
게르하르트
맞아요.
게르하르트
왜 갈등과 딜레마는 계속 반복되었을까... 라이타니엔을 바꾸는 일은 왜 이리 어려웠을까?
게르하르트
알고 있어요. 당신의 첼로의 선율이 제게 말해주고 있었어요. 저는 여태껏 알고 있었죠. 단지 그 힘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뿐이에요!
게르하르트
답은 바로 제 손안에 있었죠. 선생님은 결코 저를 속이지 않으셨어요.
게르하르트
......
(계단을 박차고 올라감)
게르하르트
황금의 선율... 라이타니엔의 의지속에... 우리 라이타니엔인들은 모두 갇혀 있던 거에요!
게르하르트
하하...그게 진실이었군요. 제 선택은 답이 아니였어요...
게르하르트
내 잘못이 아니였어.
게르하르트
내 잘못이 아니였어!
게르하르트
다행이야...
학자는 자신이 루드비히 대학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3년 만에 그는 처음으로 바깥의 석양을 진지하게 응시했다.
구름은 부드럽고 선홍빛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이 라이타니엔의 저녁노을이다.
게르하르트 호프만은 자신의 몸이 금률악장과 함께 나선형 계단으로 무겁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그의 의식은 선율을 따라 창밖으로 날아가 구름 속에 녹아내렸다.
그는 지금처럼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다.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일단 입을 열지 마. 그의 감정을...내 손끝에 조금만 더 머무르게 하고 싶거든.
아르투리아
나는 네가 스스로를 장의사라고 불렀던 걸 기억하는데, 너는 그렇게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한 번이라도 정말 그들의 마지막 순간에 분출된 감정을 만진 적이 있니?
페데리코
집행자는 사망자의 유언에 더 신경을 씁니다.
아르투리아
너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의지가 죽은 후에도 관철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하고, 나는 그들의 가장 찬란한 감정을 음악 속에서 이어가게 하지.
아르투리아
우리는 모두 삶의 의미를 증명하고 있어. 다만 경로가 다를 뿐.
페데리코
제가 여기 있는 것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죄인의 변명은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르투리아
에이, 너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과 몇 마디 제대로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야? 페데리코, 조만간 나도 죽게 될 수도 있잖아?
페데리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려서 상술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결코 의외가 아닙니다.
아르투리아
나도 의외는 아니지.
아르투리아
사람은 반드시 죽지. 죽은 자의 몸은 땅의 영양분이 되며 새로운 생명의 일부가 될 테고. 그것이 육체의 의미야.
아르투리아
하지만 의식은? 의식이 소멸된 후에는 혼돈으로 돌아갈 뿐이야.
아르투리아
무엇이 산 사람을 죽은 사람과 구별하게 하고,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게 하고, 우리에게 있어 일몰과 바람을 구별하게 할까?
아르투리아
바로 감정이야, 페데리코.
아르투리아
만약 몸 밖의 생명이 의미가 있다면, 정말 도착할 수밖에 없는 혼돈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르투리아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의 선율 뿐이지.
아르투리아
그래서 숨이 붙어 있는 한 나는 연주를 멈출 수 없어.
페데리코
수배자를 체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엔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습니다.
아르투리아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
아르투리아
언젠가 아르투리아 지알로를 죽인 건 페데리코 지알로일 테지. 그런데...낮은 밤을 죽일 수 있고, 질서는 혼돈을 죽일 수 있으며, 이성은 감정을 죽일 수 있을까?
페데리코
겹겹이 쌓인 이미지로는 결코 본질을 숨길 수 없습니다.
페데리코
당신은 범죄자이고, 저는 집행자입니다. 저는 의무라는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당신을 쫓아야만 합니다.
아르투리아
너는 의혹도 일종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이성적인 분석으로 답을 얻으려 했지. 하지만 언제나 너를 매번 나에게 인도하는 건 이성이 아니라 너의 혼란이었어.
아르투리아
너도 들었을 거야, 봐. 오늘 수많은 생명이 혼란 속에서 죽었지.
아르투리아
만약 너가 충고를 따르고, 나를 찾아오는 것을 포기하고, 너와 함께 가는 그 여황의 밀사를 도왔다면... 네 예민함과 솜씨로 너는 더 일찍 막후에 숨어있는 "혼란의 원인"를 찾을 수 있었겠지.
아르투리아
그러나 언제나, 너는 항상 우선적으로 나를 찾아오는 걸 선택했어.
페데리코
당신을 찾는 것이 바로 저의 임무입니다. 저는 저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르투리아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아.
아르투리아
그런데 봐, 이제 날 잡았지.
아르투리아
페데리코... 나는 궁금해.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하니?
페데리코
......
여왕의 마법사
잡아.
아르투리아
여러분들도 오셨군요.
여왕의 마법사
금률악장의 사본을 챙겨라.
페데리코
아르투리아는 제 체포 대상입니다.
여왕의 마법사
라테라노 교황청 제5청 공증소 집행자, 페데리코 지알로 씨.
여왕의 마법사
당신 앞에 있는 산크타는 라이타니엔의 가장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를 따라 돌아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페데리코
헌병대가 다음 심문을 맡는 것이 아니였습니까?
여왕의 마법사
아르투리아를 데려가는 건 여황의 명령입니다.
페데리코
그 말은 당신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아르투리아를 처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까?
여왕의 마법사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여황의 명령입니다.
페데리코
저 또한 이미 헌병대에 27통의 설명서를 제출했고, 게다가 책임자 고 로리스 볼딩에 대해 저의 임무 목표를 설명했습니다.
여왕의 마법사
그럼--
미하엘
요나스 여사.
미하엘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르투리아에 대한 심문에 집행자 씨를 함께 참여시키는건?
여왕의 마법사
제가 받은 명령에는 이 부분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르투리아는 라이타니엔의 가장 위험한 범죄자이며 폐하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미하엘
그럼 저는...
여왕의 마법사
‘누구도’에는 당신 또한 포함합니다.
미하엘
네?
여왕의 마법사
가자.
아르투리아
의식이 사라지기 전에,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페데리코?
페데리코
......
미하엘
요나스 여사는... 힐데가르드의 고탑에서 가장 가혹한 집행인입니다.
미하엘
왜 그녀가 이렇게 빨리 왔는지, 혹시 힐데가르드가... 제가 그녀를 찾아가볼게요. 전...
미하엘
...집행자 씨, 그들을 따라잡고 싶지 않으신가요?
페데리코
만약 라이타니엔이 아르투리아가 다시는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보장한다면, 저의 최우선 임무는 완수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페데리코
그러나 그녀의 말대로 저는 지금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비비안나
......
탑 밖은 많이 조용해졌지만, 검은 불길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다.
비비안나는 자신이 탑의 몇 층에 있는지 잊어버렸다. 이런 나선형의 계단은 항상 너무 똑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촛불은 몇 번 흔들리더니, 마침내 꺼졌다.
헌병C
드로스테...여사님?
비비안나
핌? 왜 아직도 여기 계시나요?
헌병C
하...하하, 상처가 너무 커서 아이들을 볼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비비안나
몸의 절반이 불에 전부...
헌병C
괜찮아요.
헌병C
당신을 보아서 다행입니다, 당신을 보았으니 적어도 전 죽고 나서 걸어다니는 괴물이 된 건 아닐 테니까요.
헌병C
재난은 해결된거죠?
헌병C
여황의 목소리, 그리고 금률법위...다 오신 거죠? 잔당들은 전부 죽었다는데, 학생들은 안전한가요?
비비안나
제 생각엔 그래요.
헌병C
으음. 이상하네요, 방금 대장님을 만났거든요.
비비안나
... 로리스 볼딩 씨?
헌병C
대장님은 제가 헌병대를 잘 통솔했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축제가 끝난 후 어머니께선 여왕의 훈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요.
비비안나
하지만 훈장은 희생자들에게만...
헌병C
...절망적이군요, 안 그런가요?
비비안나
...저는 당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요.
헌병C
여사님, 조금만 저를 봐주시면 저는... 조금 덜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헌병C
당신의 촛불은... 정말 따뜻하군요...
헌병C
제가 츠빌링스튀르메에 처음 왔을 때는, 매일 계속하는 훈련 속에서 너무 힘들어서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죠. 만약 당신이 경기장에서 들고 있던 그 빛이 저를 밝게 비춰 주지 않았더라면......
비비안나
......
그는 이렇게 영원히 나선형 계단에서 잠들어서는 안 되었다.
조금의 빛이라도, 조금의 따뜻함이라도.
비비안나는 자신이 등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녀 또한 할 수 있다.
(아츠 소리)
비비안나
안녕, 핌.
비비안나
이 촛불이 당신과 함께 영원한 꿈을 꾸길 바래요.
금률법위
힐데가르드의 밀사 말로는 그녀가 바로 앞에 있다고 했습니다.
금률법위
코라, 먼저 비키십시오. 저는 이 폐허들을 정리하겠습니다.
코라
제가 할게요, 당신은 이미...
코라
잠깐만, 이 발자국 소리는...
코라
비비안나!
비비안나
뢰벤스타인 여사님, 브랜트 씨...
금률법위
...예.
금률법위
......
비비안나
각하?
코라
그를 쉬게 두세요. 강제로 장막을 올려 몸에 무리가 갔을 거에요.
비비안나
하지만 브랜트 씨... 여전히 서 있으신데...
코라
자신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쓰러지는 걸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요.
코라
여러 해 동안 브랜트는 계속 피로가 쌓였을 거에요.
비비안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그는 저를 아버지의 모습으로 바라보셨는데.
코라
...그의 마음속의 후회입니다.
코라
23년 전, 호헨베르크 가문은 마왕의 탑 아래에서 사상자가 막심했죠. 브랜트는 금률법위의 신분에 발목을 잡혀 제때에 지원을 오지 못했어요.
코라
이로 인해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호헨베르크 가문의 엔스터가 전사하고... 당신의 아버지 베르너가 선제후로 임명되는 상황이 되었죠.
코라
엔스터와 베르너에 대한 죄책감은 그의 마음에 뿌리깊게 박혀 있어요. 오늘까지도 그는 소나타 타워을 제거하는 것과 당신을 구하는 것 사이에서 당신을 구하는 것을 선택했죠.
비비안나
생각지도 못했는데...
코라
저는 그가 그런 선택을 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코라
왜냐하면, 저라도 그랬을 테니까요.
코라
그 순간은 정말 무서웠어요... 모든 희생을 감당하더라도, 오직 당신...오직 당신만 무사하다면...
코라
다행히 우리는 당신을 잃지 않았죠.
비비안나
...저는 운이 좋았어요. 하지만 이 길에서 저는 많은 희생자들을 보았는데.
비비안나
저는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들을 모두 데리고 나올 방법은 없었죠.
코라
마법사들은 흑염을 제거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희생자들은 곧 모두 안치될 겁니다.
코라
잘 될 거에요.
코라
모든 사람들이 겪었던 고통은 헛되지 않을 것이며, 내일의 이곳은 새롭게 바뀔 겁니다.
코라
비비안나, 제가 반드시 보여드릴게요.
코라
반드시.
아르투리아
아름다운 황혼이군요.
아르투리아
(콧노래)
여왕의 마법사
보호막.
(아츠 소리)
아르투리아
음...어? 음...
여왕의 마법사
우리는 당신의 오리지늄 아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여사님.
여왕의 마법사
당신과 당신의 첼로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습니다.
아르투리아
——
아르투리아
(소리 없는 흥얼거림)
레싱
당신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에벤홀츠
"속세의 음"... 나는 누군가가 빨리 이 물건을 가져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너희들이 그것을 가지고 뭔가를 폭파할 생각이 없다면, 너희들이 가져가.
레싱
마침내 저를 믿는 겁니까?
에벤홀츠
나는 확실히 너에게 사과 한마디를 하지, 그리고 감사 한마디도. 네가 없었다면 지금 살아남은 건 에벤홀츠가 아닐지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겠군.
에벤홀츠
하지만 '신뢰'라고 생각하지는 마. 내가 너를 믿는다고 말하자마자 네가 뛰어올라 검으로 내 머리를 때릴까 봐 무섭거든.
레싱
저는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에벤홀츠
...그럼 됐어.
(첼로 소리)
에벤홀츠
누군가가 첼로를 연주하고 있군.
레싱
그들은 음악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을 겁니다.
에벤홀츠
내가 게르하르트를 처음 만났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지.
에벤홀츠
그가 나에게 말했지. 음악을 통해 죽은 사람의 의지가 우리에게 이어진다고.
에벤홀츠
그는 그렇게 온화하고 평온해 보였는데. 나는 정말 그를...
에벤홀츠
... 난 바보야, 그렇지 않나?
에벤홀츠
나는 그들의 얼굴 속의 가면을 볼 수 없고, 볼 수 없어... 누가 내 인생을 조종하고 있는지.
에벤홀츠
나도 그처럼 어떤 좌절을 당해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익숙한 첼로 소리)
에벤홀츠
......
에벤홀츠
이 곡은...
레싱
왜 그러십니까?
에벤홀츠
도대체 누가 첼로를 연주하는 거야?!
레싱
여기는 학생 기숙사에서 아주 가까울 텐데, 아마 어느 학생인가 봅니다.
에벤홀츠
말도 안돼.
레싱
흥분하지 마십시오, 우린 아직 함부로 돌아다니면...
에벤홀츠
똑같아...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지!
하늘은 푸르며 맑고,
바람이 부드럽게 노래한다.
강물은 계속 흐르고,
마음은 가득 찬다...
가득히......
적극적인 견습생
......
에벤홀츠
너는 왜 이렇게 이 곡을 연주하는 거지?
적극적인 견습생
네? 이 노래는 되게 평범한 곡 아닌가요?
에벤홀츠
아니, 네 기법 말이야, 네 감정! 네가 이 첼로를 연주하는 방법이 그와 거의 다르지 않는 거야?!
적극적인 견습생
저는...
에벤홀츠
다른 사람들은 그처럼 그렇게 연주하지 않는다고. 그가 죽은 후에 나는 곳곳을 돌아다녀봤는데, 그 곡을 연주하는 어떤 사람도 그렇게 연주하지 않았다고!
에벤홀츠
네 선생은 누구야?!
적극적인 견습생
선생님...제 선생님 이름은 아르투리아에요.
에벤홀츠
그녀는 산크타인가? 머리가 길고 수수하게 차려입은 산크타?
적극적인 견습생
당신도 그녀를 아시나요? 저는 오늘도 그녀를 만났는데, 그녀가 제게 여기에서 첼로를 연습하라고 했고, 또 바깥의 소리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에벤홀츠
... 바깥 소리?
에벤홀츠
저 산크타, 그녀도 마왕의 잔당인가?!
적극적인 견습생
아니요, 그럴 리가 없어요. 선생님은 좋은 분이세요.
에벤홀츠
그녀는 어디에 있지? 나는 그녀를 만나야 해, 나는 면전에서 그녀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고! 나는...
(두통)
에벤홀츠
으윽!
레싱
당신 머리가 또 아픈 겁니까?
에벤홀츠
... 레싱, 그거 알아? 나와 그의 인생, 고통, 기쁨, 절망...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것들이지.
에벤홀츠
내 희망마저 그렇다면...
에벤홀츠
희망마저...
에벤홀츠
나는 내가 정말 그 답을 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힐데가르드
생각해 보았습니까?
플레몬트
하하, 또 무슨 생각이 있겠어? 이 학교는 헤르쿤프톤의 잔재에 의해 이렇게 파괴되었는데, 더 이상 아까워도 남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플레몬트
기억도 나지 않는군... 내가 라이타니엔에서 몇 년을 살았는지? 500년...아니면 더 오래?
플레몬트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지. 이동 도시, 고탑, 귀족. 하하, 예전에는 모두 호숫가 숲에서 살았는데, 밥을 먹을 때는 불을 피우고 바람을 막을 때는 돌을 사용했었는데 말이야.
힐데가르드
우리에게 있어서 수십년이면 한 도시를 넘어뜨리고 재건하기에 충분하죠. 한 사람은 청년에서 노년으로 변하고 한 쌍의 친구는...... 등을 돌릴 만큼.
플레몬트
비두니아에서 츠빌링스튀르메로 바뀐 것도 그렇지, 눈 깜짝할 사이에. 이 도시에 속할 다음 이름은 또 무엇일 것 같나?
플레몬트
그 머릿속에 선율이 담긴 불행한 새끼 양을 해치우고 나선 당신과의 약속은 내가 마무리지으마. 그리고 나는 시내에 가서 산책이라도 조금 할 생각이야.
힐데가르드
그 후엔...
플레몬트
우린 떠날 거다.
플레몬트
그 귀족들에게는 드디어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하는 편이 좋겠군.
힐데가르드
일찍이 그들에게 설명한 적이 있었죠.
플레몬트
뭘 설명해? 리치가 뱀파이어와 같지 않고, 군사위원회의 일에 별로 끼어들지 않는다는 거, 아니면 이 도시가 차기 런디니움으로 변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
플레몬트
힐데가르드,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나?
플레몬트
너도 알고 있지 않나? 리치를 쫓아내려는 귀족들 뒤에...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힐데가르드
......
플레몬트
다음 일은 너희 둘이서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플레몬트
리치가 여기 너무 오래 있었던 건 사실이니까. 지식은 본래 어떤 국가의 종족도 두둔해서는 안 될 테니.
플레몬트
그 녀석들이 새로 엮은 두루마리 안에 라이타니엔어로 쓴 명사가 얼마나 있는지 아나?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지!
플레몬트
헤르쿤프톤이 죽었을 때 우리는 가야 했어.
플레몬트
그냥...뒤늦은 작별인사군.
백발의 리치가 손을 들었다.
허락을 받은 듯 노을 속에 여러 형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아마 거기 서서 평범한 학생이자 교사인 척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 그들은 더 이상 다른 라이타니엔인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리치들이 모두 손을 들었다.
무수히 가느다란 실이 그들의 몸에서 뻗어나와 하늘의 두꺼운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별빛 광채가 떨어졌다. 고개를 든 많은 학생들은 황혼, 밤, 새벽을 동시에 마주했다.
쏟아지는 별빛 속에 땅 위의 검은 불꽃들이 소리 없이 물러갔다. 곧 비단실로 얽힌 그림자도 몽환적인 별빛 속으로 사라졌다.
그 이후로 라이타니엔의 탑에는 리치의 흔적이 없었다.
크으윽
평소 이벤트였으면 이제 ST3 나오고 끝날만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