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치킹의 탑에 들어갔을 때, 나는 고작 15세였다.


나는 엔와드 지역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대귀족의 신하가 될 자격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헤르쿤프톤이었고, 그의 눈에는 평민과 귀족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이는 그가 평민을 편애해서가 아닌, 너무 오만해서 왕좌 아래 기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내려다보았기 때문이다.


나의 첫 번째 일은 그의 악기를 청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일반적인 음악 연주를 하지 않았고, 그 악기들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


나중에 나는 탑 꼭대기에 있는 공명선을 청소하는 일을 맡았다. 작업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는 파이프라인에 먼지가 쌓이는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일행들이 오고 간 후에도 대부분이 잘 끝나지 않아서, 결국 탑 꼭대기에 남아 조용히 청소를 하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렇게 새벽과 황혼을 천 번도 넘게 지켜본 끝에, 위치킹의 고탑은 무너졌다.




여왕의 마법사

아래층 통로를 봉쇄해라.



여왕의 마법사

각 팀은 그 산크타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해라. 절대 그녀가 극장에 입장해 공연을 방해하게 둘 순 없어.



여왕의 마법사

기억해라, 대상의 오리지늄 스킬은 매우 구체적이다. 여왕의 명령에 따르면, 일단 발각 즉시 중상을 입히거나 즉각 처형할 수도 있──



아르투리아

안녕하세요. 저를 찾고 있나요?



여왕의 마법사

--보호막!



여왕의 마법사

전원, 그녀를 붙잡아!



(아츠 소리)



아르투리아

음......



여왕의 마법사

아르투리아 지알로.



여왕의 마법사

너는 라테라노 출신이지만 라테라노에서도 너를 수배하고 있지. 너를 받아들인 곳은 라이타니엔이었다는걸 명심해라. 네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인해 수많은 귀족들이 너를 귀빈으로 대접했지.



여왕의 마법사

라이타니엔에서는 탑의 귀족들과 거의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는 여왕께서 내려주신 은총이다.



여왕의 마법사

즉시 돌아가서 여왕에 맞서는 행위를 멈춰라. 그러면 그분들께선 너가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 줄 수도 있을 테니.



(아츠 소리)



아르투리아

이건 결코...선택 사항이 될 수 없군요.



아르투리아

제가 살아서 계속해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면, 그것과 죽음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여왕의 마법사

그렇다면 네 죽음을 받아들여라.



아르투리아

당신의 주문이... 점점 강해지고 있군요.



여왕의 마법사

탈출할 시간을 잘못 골랐군, 산크타.



여왕의 마법사

금률악장이 연주되고 있다. 바깥의 웅장한 광경을 보았나? 라이타니엔의 찬란한 선율 앞에서 네 작은 수법은 전혀 효과가 없을 거다.



아르투리아

글쎄요, 당신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군요.



아르투리아

하지만... 과연 당신의 의지가 이 곡을 연출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선율이 당신을 설득하여 당신의 의지라고 믿게 하고 있는 걸까요?



여왕의 마법사

그런건 상관없다, 황금의 선율이 나를 이끌고, 그 선율에 내 의지는 공명하고 있을 테니!



여왕의 마법사

그리고 우리의 적인 너는 라이타니엔의 빛에 녹아버릴 운명──



여왕의 마법사

......사라졌다고?



여왕의 마법사

환상인가? 그런데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아르투리아

아아, 왜 항상 제가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르투리아

분명히 상기시켜드렸을 텐데.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선율에 의해 감정이 통제되면 눈앞의 현실을 쉽게 무시하게 될 거라고요. 예를 들어 그 ‘빛’ 속에서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여왕의 마법사

어느새 뒤에...!



여왕의 마법사

보호막! 젠장 벌써——!



(첼로 소리)



아르투리아

마침, 제 첼로에 부착된 작은 마법을 풀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아르투리아

이제 드디어 깨끗해졌군요, 고마워요.



여왕의 마법사

우리가 어떻게...너한테 진다고?



아르투리아

제가 당신들과 대적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당신들의 마음은 금률악장의 속박으로 인하여 굳어졌고, 아츠도 허술해졌으니까요.



여왕의 마법사

왜? 이런 오리지늄 스킬만 있다면 너는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쓸 수 있었고, 끝없는 명성과 부, 그리고 최고의 총애를 누릴 수 있었는데... 여왕에게 맞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아르투리아

의미...그런가요? 당신이 이해하는 의미는 아마 제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를 것 같네요.



아르투리아

명예, 부, 우월한 지위는 모두 영혼을 감싸고 있는 피부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할 운명이랍니다.



아르투리아

제게 있어서 선제후, 거지, 또는 저 자신... 우리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우리 마음의 목소리일 뿐이죠.



아르투리아

제가 고탑의 꼭대기까지 가고 싶은 것도 선율, 마음, 미래를 위해서랍니다.



아르투리아

또한... 한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위치킹이 죽은 뒤 10여년이 흘렀고, 나는 오랜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쌍둥이 빌딩 아래에서 한 사람를 만났다. 첼로를 키는 산크타였다. 탑 앞 극장에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그녀는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 군중 속에 서 있었다.



아르투리아

위치킹이 탑의 꼭대기에서 시간을 보낼 때, 그의 마법으로 인해 하늘의 구름도 멈췄다는 전설이 있더라죠.



아르투리아

줄곧 궁금했는데... 구름은 그 탑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할까요?



어려운 일이겠죠, 결국 구름은 시시각각 변할 테니까요.



아르투리아

선생님은 자신이 위치킹의 탑에 있었을 때, 왕립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로 탑 아래에 서서 라이타니엔의 유일한 군주를 위해 음악을 연주했다고 수없이 설명하셨죠.



아르투리아

그때 황금빛 붉은 구름이 마치 가장 호화로운 옷을 덮은 듯 어두운 탑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르투리아

그는 이곳으로 돌아와 이 멋진 광경을 다시 보고 싶어 하셨는데. 안타깝네요... 그는 여왕의 잔치에 참여할 자격도 없고, 쉽게 집을 떠날 수도 없으셨으니.



결국 임마누엘 경은 위치킹의 음악가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위치킹이 죽은 후 틀림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겁니다.



아르투리아

선생님께 작별 인사를 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선생님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당신뿐이였어요.



당신이 장례식에서 연주하는 걸 들었어요. 당신의 첼로의 선율은 매우 감동적이더군요.



아르투리아

감사해요.



아르투리아

하지만 여전히 첼로의 소리는 선생님에게 어떤 위로도 가져다주지 못했는걸요.



아르투리아

그의 생애 동안 저는 한 번 그를 위해 연주하겠다고 제안했던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는 제안을 거절했어요. 가장 고통스럽고 우울한 시기에 그는 과거의 행복을 기억하기를 거부하고 더 이상 어떤 변화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아르투리아

그는 단지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온종일 금률악장을 계속해서 연주하고 싶었을 뿐이었죠.



아르투리아

그 변함없는 선율 속에서 그는 라이타니엔의 웅장함과 숭고함을 느꼈고, 마침내 자신은 물론 사랑과 미움도 잊어버리셨답니다.



아르투리아

하지만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의 마음은 여전히... 후회로 가득 차 있었죠.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많은 후회를 들었죠.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임마누엘 씨의 모습은 아직도 악기를 맡을 때마다 웃으며 감사인사를 전하던 활기 넘치는 노신사였어요.


그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는 활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야위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위치킹의 탑의 그림자가 없었다면 라이타니엔의 하늘은 많이 변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 비두니아부터 츠빌링스튀르메까지, 위치킹의 탑부터 쌍둥이 여왕의 탑까지, 황혼에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다를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어느 순간보터 우리는 모두 구름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의 구름도 지금 이 순간의 구름도 표류하는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여왕의 마법사

너는......



여왕의 마법사

왜... 내려가지?



아르투리아

저는 이런 종류의 "연주회"에 관심이 없거든요.



아르투리아

의도적으로 청취자의 의지를 묶는 이러한 선율은 또 다른 율법일 뿐이죠.



여왕의 마법사

그걸 어떻게...



아르투리아

당신들의 술식은 복잡할지 몰라도 오리지늄 아츠와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명확하게 보인답니다. 그 점에서는 라테라노의 율법과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아르투리아

음악은 사람이 자유롭게 숨 쉴 때 마음이 내는 소리여야 하지만, 이건 음악을 질서의 일부로 만들어 사람의 의지를 조종하고 사람의 감정을 제어하는데 사용하고 있죠.



아르투리아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영혼 사이의 진정한 연결은...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사람들은 서로를 덜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덜 존중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될 테죠.



아르투리아

이런 경직된 선율은 악장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습니다.



여왕의 마법사

잘도--!



(쓰러지는 소리)



아르투리아

이제 곧 있으면 탑의 꼭대기에 도착할 것 같네요. 이 곡이 아직 끝나지 않은 틈을 타서 어서 다음 곡을 준비해야겠어요.



아르투리아

우리의 약속은 거의 이루어졌죠?



아르투리아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이곳은 연주와 청취 모두에 있어서 정말 좋은 장소군요.



이게 바로...제 마음속에 가장 깊은 기억인가요?



아르투리아

네.



죄송합니다.



아르투리아

왜 사과를 하나요?



아르투리아

아무도 자발적으로 제게 마음을 열어준 적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은 심지어 피하기도 했죠. 당신은 오히려 이렇게 제게 마음을 드러내려 하시다니...... 기쁘고 감사한걸요.



그냥...제 기억에서 위치킹이 죽었을 때의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르투리아

보세요, 저의 첼로의 소리는 당신의 마음에서 움직인답니다. 그것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할지 결정할 수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의 감정을 느끼고 우리 앞에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죠.



약간 조각상과 비슷하게 들리는군요.



아르투리아

음...네, 조각상과 비슷할지도 모르죠. 저는 한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것이니까요.



아르투리아

우리가 당신의 기억 속 위치킹의 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아르투리아

위치킹의 죽음을 회상할 때마다 가장 감정을 동요시키는 것은... 한 손이었어요.



아르투리아

당신을 잡고의 아츠의 홍수 속을 누비는 그 손.



아르투리아

그건 누구의 손일까요?



그건 누구의 손일까요?


그건...




비비안나

...조심해요!



비비안나

적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어요, 저와 페데리코 씨는 최대한 그들을 막을 겁니다.



비비안나

당신의 눈은 보이지 않으니, 전투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제 곁을 떠나지 말고 제 손을 잡아 주실 수 있나요?



코라

...당신과 그는, 정말 너무 닮았어요.



비비안나

그 말씀은...아버지 말인가요?



코라

그 당시 위치킹의 탑 아래, 그도 이렇게 절 잡았는데... 생면부지의 어린 시종의 손을 잡고 저를 감싸며 아츠의 홍수를 뚫고 지나갔죠.



비비안나

......위치킹이 죽은 그날 밤, 당신도 그 탑에 계셨군요.



비비안나

아버지와 그렇게 만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코라

네.



코라

그때의 저는...막 시력을 잃었을 때였거든요. 저는 반쯤 무너진 계단 밑에 엎드려 위치킹의 근위대, 쌍둥이를 따르는 군대 속에서... 시종인 제 목숨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죠.



코라

쉬톤에서 온 한 팀이 저를 발견했습니다.



코라

그 군대를 이끄는 사람이 바로 베르너였어요. 고탑에서 실종된 아버지와 형을 찾으러 사람을 이끌고 나타났었죠.



코라

그렇게 서두르는데도 불안에 떠는 저를 외면하지 못하고 직접 손을 써서 폐허에서 끌어내주셨죠.



비비안나

...아버지라면 그렇게 하실 거예요.



비비안나

물론 저라도요.



코라

당신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에요, 아주 좋은, 아주 좋은 사람들이죠.



코라

안타깝게도...



비비안나

손이...왜 제 귀를 막으시나요?



코라

비비안나, 겁내지 말아요.



코라

겁내지 말아요... 지나갈 거에요. 다 지나갈 거랍니다.



(아츠가 공명하는 소리)



에벤홀츠

뭔가 일어났어...뭐지?



에벤홀츠

악장이 바뀐 것 같군. 바뀐 건가?



에벤홀츠

왜 이렇게...이렇게 끔찍하게 변한 거지?!


젊은 귀족

내 머리가...내 머리, 누가 날 공격하는 거야? 누가 요란한 페더비스트 만 마리를 내 머리에 쑤셔 넣은 것 같아!



젊은 귀족

그리고 이 불꽃놀이는, 너무 정신없고 저속하다고!



젊은 귀족

이러면 안 돼, 전혀 아니야. 내가 음표를 잘못 불었나? 모두가 틀린 건가?



에벤홀츠

이봐, 쉬톤에서 왔다는 사람, 괜찮나?



젊은 귀족

하지 마, 만지지 마세요--! 저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요! 당신이 음을 잘못 연주한 겁니까? 이 음악을... 파괴하려고?



젊은 귀족

(구토하는 소리)



에벤홀츠

선율이 틀린 건가?



에벤홀츠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실수를 할 수 있는 거야?



에벤홀츠

그냥 보통의 실수라면... 또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거지?



레싱

쌍둥이 탑을 보세요.



에벤홀츠

......



에벤홀츠

그 사람이군. 헤르쿤프톤이야. 내가 잘못 봤을 리가 없어. 그의 힘이 금률악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에벤홀츠

위치킹의 잔당... 잔당들은 어딨지?! 난 그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지, 하하하, 레싱, 우리는 싸울 시간이라고!



레싱

...당신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겁니까?



에벤홀츠

이런 작은 먹구름 때문에? 내가 과거에 매일 참았던 게 뭔지 알아?



에벤홀츠

...오히려 금률악장 그 자체라고.



에벤홀츠

그건 나로 하여금 우르티카를 그리워하게 만들더군.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지...



레싱

그것이 악장의 힘입니다.



레싱

악장은 라이타니엔을 정의함은 물론... 라이타니엔인의 심리를 정의했습니다.



에벤홀츠

나는 내가 무엇을 그리워해야 하는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를 누가 규정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에벤홀츠

하지만 여기서 악장의 연주를 망치려는 사람들은 그저 해프닝을 벌이려는 건 아니겠지, 쌍둥이 여왕과 츠빌링스튀르메 밖의 대귀족들이 한껏 웃으라고?



레싱

왼쪽에 적이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에벤홀츠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어. 그쪽에도 있거든.



레싱

같이 갑시다.



"위치킹의 여음"

...정신을 차리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에벤홀츠

고맙군, 너희들이 억지로 밀어 넣은 쓰레기 덕분에, 혼란과 고통은 이미 나의 뇌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다고.



(아츠 소리)




레싱

...잘했습니다.



에벤홀츠

너도 나쁘지 않아.



에벤홀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고통에 빠져 있는데, 너는 어째서 아직도 평소와 같이 아무런 표정이 없는 거지? 레싱 메이어 씨, 너도 리치가 만들어낸 나무 인간 아닐까 의심되기 시작하는군.



레싱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받은 훈련은 모두 비슷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에벤홀츠

무슨 상황?



레싱

금률악장의 붕괴.



에벤홀츠

...너가 진지하게 농담하는 게 아니였으면 좋겠군.



레싱

극장 언저리를 보면...지금 금빛이 올라오고 있나요?



에벤홀츠

......



에벤홀츠

한번도 저렇게 많은 금률법위가 한 현장에 모인 걸 본 적이 없었는데.



금률법위

여황의 명령이 떨어졌다--



금률법위

은혜의 길과 권위의 길을 에워싸라.



금률법위

오염된 금률악장이 퍼져서는 안 된다.



비비안나

그 많은 금률법위들이...그리고 헌병도.



비비안나

곧 쌍둥이 탑 구역 전체가 봉쇄될 거에요.



"위치킹의 여음"

하하하하, 소용없다, 늦었어, 벌써 늦었다고!



"위치킹의 여음"

헤르쿤프톤이 돌아왔다. 우리의 유일한 왕, 그가 라이타니엔에 다시 강림했다고!



(아츠 소리)



비비안나

좀 조용히 해 주시겠어요?



비비안나

여기서 나가요.



코라

비비안나...



비비안나

코라, 약속해주실수 있나요... 우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자고?



비비안나

그들은 너무 많이 모였어요. 모든 법위는 챔피언 기사에게 지지 않을 만큼 강하죠. 브랜트 각하 혼자라면 제가 한번 해볼 수도 있겠지만...



코라

......



"위치킹의 여음"

왜 아직도 말을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막이 곧 열릴 텐데, 계속 숨어 있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위치킹의 여음"

우리의 숙원, 우리의 갈망, 우리가 자신의 선혈과 심지를 바쳐 구한 순간이 곧 다가온다고요!



"위치킹의 여음"

당신 얼굴에는... 왜 기쁨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까?



"위치킹의 여음"

윽...



(아츠 소리)



비비안나

아니,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코라

......



코라

당신은...알고 있었군요.



코라

언제부터?



비비안나

아르투리아 양을 찾아가기 전에 금잔화 골목에 다녀왔었죠.



비비안나

저는 원래 그 그림들을 다시 보러 가려고 했어요. 그림에 그려진 것들...그 과거의 모습들은 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으니까요.



비비안나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비비안나

모든 그림, 금잔화가 그려진 것, 위치킹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는 것들은 모두 사라졌죠.



비비안나

당신이 가져간 거죠?



코라

저는 원래 정보가 있는 그림만 가져가도 상관없었죠.



코라

하지만 전...금잔화와 관련된 과거도 놓을 수 없었으니까요.



비비안나

...당신이 직접 제게 위치킹이 죽은 그날 밤, 당신도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을 때, 저는 제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비비안나

그때 당신은 전체 그림에 덮인 오리지늄 물감을 깨끗이 정리하지 않았죠.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그림에는 사실 당신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비비안나

잔당들은 위치킹의 죽음의 증인들을 쫓고 있었죠.



비비안나

그리고 당신은...그중 하나입니다.



비비안나

하지만 당신은 죽은 무고한 자들과는 다르죠.



비비안나

저는...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물어보고 싶지도 않아요.



비비안나

이번 한 번만, 왜... 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되나요?



코라

...죄송합니다.



코라

정말 미안해요, 비비안나.



비비안나

어째서요?



비비안나

어째서... 이제 막 얻은 것들을, 이제 또 잃어야 하는 건가요?



"위치킹의 여음"

같이 싸워야 합니다, 수석님.



"위치킹의 여음"

금률법위가 거의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목표에 가까이 왔는데, 지금 그들의 손에 죽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겠습니까.



코라

......



극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튜닝은 계속되고 있다. 루드비히 대학의 사례는 여왕 외에 헤르쿤프톤의 술식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녀들에 대해선... 그 쌍둥이는 나의 작은 사심과 배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사실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이비그나드

...너는 금률악장이 완전히 변조될 거라고 생각해?



힐데가르드

결과에만 집중해야겠지.



이비그나드

마지막으로 악장을 고쳐 쓴 사람은... 헤르쿤프톤이었지.



이비그나드

그러나 그조차도 악장을 망칠 생각은 없었어.



힐데가르드

금률악장은 라이타니엔의 질서의 근간이니까.



힐데가르드

모든 사람의 심미적 감각,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하는 습관과 방법, 선제후 제도, 황제의 권력까지....일단 악장이 파괴되면 이 모든 전제는 전복될 수 있어.



힐데가르드

그때가 되면 라이타니엔은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겠지.



이비그나드

하지만 변화는... 변화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는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았을 테니까.



힐데가르드

인위적으로 태어난 한 쌍의 아이는 단지 자연의 법칙을 어겼을 뿐이지.



이비그나드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비그나드

플레몬트가 레오폴드에게 그렇게 말했었지. 당시 우리는 아직 포대기에 싸여 있었지만, 나는 네가 나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걸 알고 있어.



이비그나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사명을 가지고 있었지.



이비그나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라이타니엔를 바꿀 운명이었어.



이비그나드

레오폴드는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었지. 그래서 그는 군대 전체를 준비했고 우리를 이용해 헤르쿤프톤을 죽인 뒤 뒤에서 우리를 찢어버릴 생각이었어.



이비그나드

하지만 결국 우리는 살아남았지.



힐데가르드

...우리는 태어나는 것을 선택하진 않았지만, 생명을 지니고 계속 살아갈 권리는 있었으니까.



이비그나드

23년 전 그날,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었지. 같은 노을을 마주하고는 있지만 다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었어.



이비그나드

대망의 합주를 시작하기 전에 너는 나에게...손을 내밀었지.



이비그나드

너가 말하길...



힐데가르드

이 노을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힐데가르드

헤르쿤프톤의 것도 아니고, 레오폴드의 것도 아니고, 어떤 선제후나 야심에 찬 대귀족의 것도 아니지.



이비그나드

응.



이비그나드

네가 나를 끌고 우리는 함께 여기까지 왔지.



이비그나드

그런 선제후들에게 복명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어... 누구의 지배도 따를 필요가 없고.



이비그나드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지.



이비그나드

분명히... 같은 바람을 품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비그나드

사람의 마음은 참 재미있어.



이비그나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들도 마음을 가지게 되면 많은 인간들의 욕망을 낳게 되지.



이비그나드

너무 단순해서 더 이상 간단할 수 없는 소원을 가진 겉보기에도 약해 보이는 사람이 헤르쿤프톤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라이타니엔을 재정의하는 것.



힐데가르드

너는...



힐데가르드

......



이비그나드

내가 왜 코라를 내버려뒀는지 묻고 싶은 거지?



이비그나드

이 문제에 있어서 너도 마찬가지지 아닐까? 이 노을을 함께 본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의 생각은 연결되어 있으니.



이비그나드

조금만 더 같이 보자, 아마 얼마 걸리지 않을 거야.



힐데가르드

...그래.



이비그나드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아?



이비그나드

힐데가르드, 너는... 나랑 같이 보지 않을래?




금률법위

코라는?



비비안나

......



금률법위

비비안나...?



남은 잔당들과 싸우는 브랜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능력으로 인해, 내 주변 사람들은 오랫동안 저항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분명히 그보다 빨랐다.


비비아나는 침묵했지만 그녀의 주문은 가까워졌다. 나는 밤바람처럼 차가운 커다란 그림자가 발등을 덮는 것을 느꼈다.




"위치킹의 여음"

수석님, 비키세요!



"위치킹의 여음"

수석 -



(아츠 소리)



"위치킹의 여음"

내 아츠가, 어째서 거꾸로...관통을...



"위치킹의 여음"

이건...튜닝? 당신은...



코라

미안해요, 에밀리. 이미 말했었죠, 제 선택은 변하지 않았다고.



“위치킹의 여음"

아...하하...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의 일생은 각자 많은 사람을 배신한 적이 있겠죠. 아마도 너무나도 많을지도 몰라요.



"위치킹의 여음"

헤르쿤프톤의 영원한 탑... 곧...계단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위치킹의 여음"

... 수석.



에밀리는 내 앞에서 칠흑 같은 연기로 변했다. 이것은 잔당의 관례이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헤르쿤프톤의 주목을 받지 않는 이 땅에 남기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비안나

죽었습니다.



비비안나

그들은 대부분은 죽었고, 여전히 완강하게 맞서고 있는 분들도 오래 버틸 순 없을 거에요.



코라

...저도 아마도 그렇겠죠.



비비안나

당신은 헤르쿤프톤의 신도들을 속였습니다.



코라

네, 잔당의 "수석"이 되어 그들에게 미끼와 희망을 주고 그들 자신을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여황이 제게 맡긴 임무였으니까요.



코라

23년이나 지난 후에도, 위치킹에 관한 모든 것, 그 긴 악몽, 깊이 심어진 공포, 무의미한 야심은 본래 이 나라에서 철저히 지워져야 했어요.



비비안나

그런데 왜, '튜닝'이 계속되는 거죠?



코라

왜냐하면...



코라

베르너가 말려들었으니까요.



비비안나

여왕이 아버지를 살해했나요?



코라

......저는 그를 오랫동안 말렸습니다.



코라

금률악장의 사본을 넘겨주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하고 싶었죠. 그러나 그는 이것이 위치킹의 잔당을 놀라게 하여 미끼의 역할을 잃게 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코라

브랜트를 불러서 습격 현장에서 구해주면 안 되냐고 또 물었지만... 그는 여전히 저를 거절하더군요.



코라

그는 자신이 불치병을 앓고 있으며 루신다와 재회하기 위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어요. 앞으로 며칠밖에 남지 않았으니, 쉬톤... 그리고 당신을 연루시킬 가치가 없다고.



코라

하지만 몇 시간만 더 버티면...심지어 잠깐만 기다리면 그는 당신을 만날 수 있었겠죠.



비비안나

......



코라

그는 너무 단호하게 떠났고, 너무 쉽게 포기했고, 또 너무 어쩔 방안이 없었습니다.



코라

베르너가 죽던 날, 저는 금률악장의 사본을 받고, 당신이 쉬톤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또 하나의 주어진, 베르너와 비슷한 길을 걷는 걸 보게 되었죠...



코라

그걸 본 후로 저는 제 마음속에 오랫동안 숙의해 온 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비비안나

... 금률악장.



비비안나

헤르쿤프톤의 마법을 이용하여 악장에 음을 맞추셨군요. 당신은 모든 라이타니엔의 악장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코라

운명은 끝이 보이지 않는 나선형 계단이라고 했던가요?



코라

금률악장은 라이타니엔을 가둔 나선형 계단 그 자체입니다.



코라

천 년 전의 의지가 만든 계단은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내부는 이미 썩어 있죠.



코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저는 너무 많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만났어요. 임마누엘 각하, 게르하르트, 프리다, 로리스...그리고 브랜트, 모두가 운명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걸 바꿀 힘도 없었죠.



코라

위치킹의 탑이 쓰러지자 더 많은 탑이 세워졌습니다. 탑 아래의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탑에 오르고 싶어하지만, 탑 위의 사람들은 여전히 더 높은 고탑에 가고 싶어하죠.



코라

한 무리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며 끝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원한이 순환하며 싸움은 영원히 멈추지 않죠. 고통, 회한, 유감...한 세대 또 한 세대의 라이타니엔인의 마음을 차지할 테고요.



코라

당신도요, 비비안나. 당신이 여왕의 탑에 들어가면 당신의 입에서는 여황이 당신에게 하고 싶은 소리만 낼 수 있을 겁니다.



코라

저는 "볼" 수 있어요... 저는 보았죠.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처럼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삶에 당신의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모습을요.



코라

금률악장의 곡조는 변하지 않을 거에요. 라이타니엔은 변하지 않을 테고요. 앞으로 더 많은 비극이 상연될 겁니다.



코라

그렇지 않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악장은 더 이상 모든 사람을 가두어서는 안됩니다.



비비안나

당신은 우리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는데, 당신은 무엇으로 누가 행운아가 되고 누가 희생양이 되는지를 결정하려는 거죠?



코라

저는 못해요. 저는 자격이 없고, 아무도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비비안나

당신은 낡은 질서를 무너뜨리고 하지만, 새로운 질서는 어디에 있으며, 반드시 어제보다 오늘의 것보다 더 나아진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는 건가요?



코라

저는 모르겠어요. 미래는 결코 저 같은 사람의 손에 쥐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비비안나

그리고 이 계획에서 죽은 사람들은...그리고 우리 앞에 있는 이 사람들, 당신은 그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코라

...다 들리고 있어요. 주위의 울부짖음, 죽은 자의 한숨... 그들은 모두 제 마음속에 있죠, 제가 죽을 때까지 한시도 멈추지 않을 거에요.



비비안나

그럼 왜 굳이 이 모든 걸 바꾸려는 사람이 되려고 한 건가요?



코라

왜냐하면...할 수 있으니까요.



비비안나

단지 당신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라

누군가는 그것을 해야 하니까요. 제 삶은 이미 평범하고, 단지 약간의... 완전한 제 것도 아닌 빛도 있었죠. 저는 그것이 쉽게 꺼지지 않도록 무엇이든 할 거에요.



비비안나

당신의 잔혹함, 오만과 무책임함...저는 찬성할 수 없어요.



비비안나

그래서 저는 당신을 막아야 합니다.



코라

그래요.



코라

제 손으로 인해 재앙이 일어났죠. 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저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비비안나

멈추세요.



코라

저는 할 수 없어요. 이날을 위해 전 이미...



비비안나

아시다시피 저는 당신에게 가장 찬성할 수 없는 사실이 있어요... 무엇인지 아시나요?



비비안나

당신은 정말...



비비안나

......잔인하다는 거.



금률법위

안돼 --!



금률법위

비비안나...



금률법위

코라, 코라!



코라

알아요, 다 알고 있어요.



코라

당신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확고한 아이죠. 당신은 다른 사람의 고통 앞에서 등을 돌릴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코라

브랜트가 곤란해하는 것도 보고 싶지 않겠죠. 이 순간까지 당신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생각하고 있어요.



코라

그리고...전 기뻐요, 마지막에 절 죽인 누군가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비비안나

...미안해요.



코라

오늘 구름, 너무 예쁘지 않나요?



비비안나

......



코라

비비안나, 겁내지 말아요.



코라

다 지나갈 거에요, 뭐든지...





그 아이가 나를 붙잡았다.


내 등을 짚고 있는 그녀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처럼 그녀를 내 품에 안고 위로하고 싶었다. 그러고는 싶었지만, 출혈로 몸이 마비된 것 치고는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았다.



호수 같은 눈에는 비가 내렸을 것이고, 그 온화한 얼굴은 고통으로 주름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외모와 그들이 금잔화 골목에서 어떻게 만나 사랑하게 되었는지는 베르너의 설명을 통해 상상해 보았던 것 뿐이다.


결국 나는 비두니아에 도착한 첫날부터 그 어두운 탑에 들어섰던 것이다. 그리고 위치킹의 탑을 걸어나오던 날, 나는 앞이 보이지 않았다.


브랜트를 포함하여 내가 인지할 수 있는 삶의 모든 아름다움은 베르너와 루신다에 의해 나에게 전달되었다.



딱 한 가지... 이것만 빼고.



어느 날 베르너가 방금 탑에서 나온 소녀를 안고 나에게 다가왔다. 그 부드럽고 소심한 손길에 닿았을 때, 그녀의 눈물을 닦아줄 때...


나는 이것을 확신했다.


나는 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단지 그 아이이기 때문만은 아니였다.


내가 그녀에게서 본 것은 우리 중 누구도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이었으니까...



코라

당신은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비비안나... 그렇다면...




23년 전 그날, 나는 아래에서 들려오는 싸우는 소리를 듣고 탑 꼭대기에 있는 공명관을 옮겼다.


가볍게 밀어주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헤르쿤프톤이 세운 방어 마법에는 약간의 틈이 있었다. 그 자부심만큼, 청소를 맡은 하인이 그를 배반할 배짱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오늘은 쌍둥이 탑의 아래 공명관을 옮겨보았다.


나는 그저 위치킹이 남긴 마법 장치를 금률악장의 사본에 남긴 주문에 따라 살며시 되돌려 놓은 뒤, 보잘것없는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해 활성화시켰을 뿐이다.




인간의 삶은 너무나도 짧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고탑 위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길을 결정하지 못한 채 평생 바람에 날아가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갈망할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은 나일 것이다.


그 후에, 모든 좋은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모두 진정한 내일을 가질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