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들이 엎드린다.


문에 고개를 숙이고 외친다, 유형이 무형을 찬탈한다.


퀘사투스타가 지켜본다.


검은 왕관을 가두고, 영원한 결백함을 모독한다.


왕들은 불멸의 전에 태어났기에.







[켈시] W는 돌아왔나?




[샤이닝] 아직입니다.


[켈시] 그녀가 이번 작전에서 소비한 시간은 이미 최악의 추정치를 초과했어.


[켈시] 나이팅게일의 상태는 어떻지?


[샤이닝] ......


샤이닝은 창밖에서 나무 밑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나이팅게일을 보았다.


[샤이닝] 별로 좋지 않아요.


[샤이닝] 리즈 씨의 상태는 전례 없이 안정적이지만, 체내 오리지늄 지표가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통각 신경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죠.


[켈시] 그건 일반적인 감염 현상이 아닐 거야.


[샤이닝] 어쩌면 살카즈가 전장에 설치한 주술 장치나 사혼령의 속삭임 때문일 수도 있고...... 잘 모르겠군요.


[샤이닝] 저는 리즈 씨에게 “당신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어요. 저는 정말로 알지 못하니까요.


[샤이닝] 하지만 그녀는 꿈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은지 오래됐다고 어제 저에게 매우 기뻐하면서 말했죠......


[켈시] 너는 망설이고 있어.


[켈시] 혼자 고해신부를 만났다 돌아온 이후로, 너는 계속 망설이고 있지.


[켈시] 네가 처음 런디니움에 동행하겠다고 신청했던 이유는 기억하고 있나?


[샤이닝] ‘리즈 씨를 치유하기 위해서’, 저는 이 목표를 잠시도 망설인 적 없어요.


[켈시] 그녀의 병의 구체적인 상태는 알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치유’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지.


[샤이닝]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죠...... 알고 있습니다.


[켈시] 나는 너희를 믿는다.


[켈시] 네가 나이팅게일을 상대하는 눈빛은 가여움만이 아니야. 너는 그녀의 의사인 것만이 아니라, 그녀가 네 두려움을 치료하기도 하지.


[켈시] 나이팅게일에게는 신체적 결함이 있지만, 그녀는 보호해야 할 나약한 꽃이 아니라 ‘사도’의 일원, 너의 동행자야.


[켈시] 고해신부의 비밀은 확실히 구역질이 나지. 하지만 어쩌면, 가장 깊은 곳의 그 가증스러운 잠복자를 직면해야만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몰라.


[샤이닝] ......


[켈시] 샤이닝, 네가 불안해하는 것은 알고 있다.


[켈시] 하지만 우리가 협력을 시작했을 때 말했듯이, 네가 원한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도움을 줄 거야.


[샤이닝] ......감사합니다, 켈시 선생님.


파란색 파울비스트가 샤이닝의 어깨에 내려앉아 지저귄다.


이것은 리즈가 평소 그녀에게 인사하는 방식이다.


[샤이닝] ......리즈 씨가 깨어났군요, 제가 데리러 가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저를 그렇게 돌볼 필요 없어요. 저는 괜찮아요.


[샤이닝] 리즈 씨, 방금 전까지 당신의 상태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일부 지표가...... 그리 좋지 않아요.


[샤이닝] 이제 런디니움 주변은 전장이 되었고, 어떤 것들은 당신의 몸에 영향을 주죠.


[샤이닝] 저는 켈시 선생님과 다음 단계의 계획을 상의하고 있어요. 이곳도 임시 거점일 뿐이에요.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이쪽으로 오세요. 가까운 곳으로요.


[샤이닝] 네.


[나이팅게일]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결심했잖아요.


[나이팅게일] 우리는 계속 도망칠 수 없어요.


[나이팅게일] 그렇다면, 차라리 그들 앞에 당당히 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이팅게일] 저는 당신이 함께할 것을 알고 있기에, 차라리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 나아요.


[샤이닝] 리즈 씨......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힘내세요. 저번에 그들을 만난 이후로 항상 미간을 찌푸리고 있어요. 긴장하고 있는 건가요?


[나이팅게일] 참, 제가 방금 나무 아래에서 잠들었는데...... 꿈을 꿨어요.


[나이팅게일] 그때 우리는 아주 어린 것 같았고, 시냇물에서 걷고 있었죠......


[나이팅게일] 시냇물은 종아리까지 닿지 않았고, 아주 차갑지만 아주 편안했어요.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앞으로 걸어갈 뿐이었죠.


[샤이닝] ......


[나이팅게일] 그 다음 저는 깨어났고, 이상한 파울비스트가 끊임없이 자신의 깃털을 쪼는 것을 보았어요.


[나이팅게일] 상처가 정말 많아서, 곧 스스로를 피투성이로 만들 것 같았어요......


[나이팅게일] 파울비스트는 둥지에 웅크린 채 애원하듯이 저를 바라봤지만, 눈동자에서 흘러내린 것은 눈물이 아니라 하얀 촛농이었어요......


[나이팅게일] 흐트러진 깃털마저 굳어버리고, 죽기 전에 울음 소리를 냈는데......


퀘사투스타가 지켜본다.


[나이팅게일] 이상한 음률이 마치......


퀘사투스타가 지켜본다.


[나이팅게일] *고대 살카즈어*.


[샤이닝] 리즈 씨......?


샤이닝은 나무 위에서 검은 파울 비스트가 쉬고 있는 것을 봤다. 그것은 마른 나뭇가지로 둘러싼 왕관 위에 쇠약하게 웅크리고 있었다.


그것은 샤이닝을 바라봤고, 떨리는 울음 소리에 가득한 것은......


*고대 살카즈어*.


마른 나뭇가지의 왕관에서 검은 깃털 하나가 휘날려 떨어졌다.


작고 검은 깃털이 모두의 눈을 가렸다.


[???] 저를 이곳까지 이끌었군요.


[???] 리즈, 제가 데리러 왔습니다.


[켈시] Mon3tr!



[Mon3tr] (높은 울음소리)


[???] 돌아가세요.


(공격 소리)


[???] 구조가 참 연약한 것으로 보아, 테레시스의 검은 생각보다 날카로웠나 보군요.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조심하세요!


[샤이닝] 리즈 씨, 괜찮아요. 그는 저를 다치게 할 수 없습니다.


[고해신부] 당신은 퇴보했네요.


[고해신부] 이러면 제가 참 골치아픕니다. 당신의 육체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것에는 실험 시간이 많이 들거든요.


[샤이닝] 당신은 결국 더러운 소굴에서 나설 생각을 한 건가요......


그 검은 파울비스트는 고해신부의 손에 있는 마른 가지 위에서 자리잡았다.


풍성한 깃털이 크고 튼튼한 몸통을 덮으며 광택을 낸다.


그것은 순식간에 부패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샤이닝] 당신을 초조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나보군요.


[고해신부] 우리는 이미 그 대문의 앞에 도달했습니다.


[고해신부] 문을 두드리는 것 만으로도, 실험의 진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죠.


[고해신부] 최후의 의식에 당신은 반드시 참석해야——


[켈시] Mon3tr, 녹여버려라!


[Mon3tr] (분노의 울음소리)


[고해신부] 5분이면 충분합니다. 살루스, 목숨으로 그녀를 막으세요.


[고해신부] 그들이 저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살루스] 물론이죠, 대장님.


검은 비단이 늘어진다.


울부짖는 괴물은 겹겹이 얽메이고, 몸부림칠 공간은 점점 좁아진다.


[Mon3tr] (고통스러운 울음소리)


[샤이닝] ......검은색 아츠?


[샤이닝] 저건...... 아미야의? 당신들은 아미야를 어떻게 한 거죠?!


[켈시] ......아니.


[켈시] 너희는 아미야를 꺾지 못했다.


[살루스] 마왕을 무사히 대장님께 바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어.


[살루스] 그래도 괜찮아, 보는 것 만으로도 위조물을 발전시키기엔 충분하니까.


[살루스] 그러니까 괴물아, 대장님을 방해하지 말고, 지금은 나와 함께 다른 곳에서 얌전히 있어!


[Mon3tr] (분노하는 울음소리)


[켈시] Mon3tr!


[샤이닝] 켈시 선생님, 아직 움직이시 마세요.


[샤이닝] 제가 말했을 텐데요, 당신과 다시 만나는 것은 전장에서 뿐이라고요.


[고해신부] 오?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 자신의 검을 숨기려는 것인가요?


[고해신부] 당신은 집을 떠나면서 가족의 혈통을 끊어내겠다고 맹세했고, 저는 당신이 가문에 돌아와서 맹세를 이행하기를 언제나 기다렸습니다.


[고해신부] 저는 당신에게 시간을 주었지만, 당신은 매번 저를 실망시켰죠.


[고해신부] 원래, 우리는 다음의 저를 낳아야 했어요. 그것은 지난 100년 중에 가장 변화무쌍한(空灵) 혈통이 될 것이었습니다.


(아츠 소리)


[나이팅게일] 윽......!


샤이닝이 공격을 튕겨냄


[고해신부] ......음.


[고해신부] 예리하지만 불순물이 제법 많군요. 당신의 영혼은 어떻게 된 건가요?


[고해신부] 우리에게서 떠난 시간동안, 당신은 자신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까?


[샤이닝] ......


[샤이닝] 리즈 씨!


[샤이닝] 돌아오세요!


[나이팅게일] ......!


[나이팅게일] 저는......


[나이팅게일] 당신에게 좌우되지 않겠어요!


(아츠 소리)


[고해신부] ......오? 당신은 확실히 예상 밖의 작품이군요, 제 기대 이상입니다.


[고해신부] 분명 하나의 육체일 뿐임에도, ‘저’에게 닿을 수 있는 건가요?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지금이에요!


[나이팅게일] 저는...... 오래 버틸 수 없어요!


[샤이닝] ......


괴이한 느낌이 샤이닝의 마음 속에 떠올랐다.


나이팅게일은 스스로 고해신부에게 반항했고, 그를 억제했다. 오랫동안 영혼의 본존을 드러내지 않은 오래된 마족은 지금 전례없이 연약하다.


핏줄. 핏줄이라는 말은 헛되고, 지금 이 순간, 끊임없는 핏빛의...... 균열만이 눈앞에 있는 듯하다.


샤이닝은 망설였다.


어떻게 이렇게 간단할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간단할 수 있는 걸까?


[켈시] 나이팅게일, 멈춰라!


[켈시] 이건 함정이야, 그는 너희 아츠의 공명을 기다리고 있어!


[나이팅게일] ......!


시간이 느려졌다.


살루스와 싸우던 Mon3tr, 큰 소리로 알리던 켈시, 모든 것이 흘러가는 빛 같다.


[고해신부] 당신과 저는 운명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가여운 감옥 자신 뿐이죠.


[고해신부] 혈통을 멸시하고 운명에 대항하는 것은 헛수고입니다. 우리의 혈통이 선사하는 천리를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고해신부] 제가 당신이 망설였던 일을 다시 완수하고, 감옥에 틈을 열도록 하죠...... 저와 함께 감옥에 들어가서, 잘못된 길을 바로잡읍시다.


[고해신부] 자신의 선택을 잘 생각해 보세요......


[고해신부] *오래된 살카즈 이름*.







마른 나뭇가지가 가득한 돌 받침대의 위에서, 하얀 검이 심장을 찔렀다.


샤이닝은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녀는 너무 놀라웠고, 예상치 못한 감정이 생겨났다.


새로운 영혼이 칼날 아래에 조각되어 만들어졌다.


[???] 고통을...... 봤어요...... 당신은...... 눈물을......


[고해신부] 예상 밖의 일은 언제나 놀라움을 가져오죠. 당신은 여기서 탐색을 멈출 수 있었지만, 당신은 빈 껍질의 몽매한 의식을 파괴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고해신부] ......그래서 당신은 빈 껍데기에 기억을 꿰매 넣었죠.


[샤이닝] 그녀는 리즈입니다. 그녀는......


[고해신부] 그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당신은 채워진 의식의 이름을 ‘리즈’라고 지었어요.






‘리즈’는 긴 테이블 건너편에 있는 사람의 침묵이 두려웠다.


그녀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이곳에 앉아 함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맞은편에서 검을 안고 있는 흰 뿔의 살카즈는 오늘 기억 속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할 뿐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리즈’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자신이 잘못해서 그녀를 화나게 한 건가?


‘리즈’는 그녀들의 지난 생활의 아름다운 기억을 그리워했다......


[리즈?] 저는 매일 같은 꿈을 반복했어요. 저희가 어렸을 때 손을 잡고 개울을 걷는 꿈이었죠......


[리즈?] 그 다음 저는 더욱 높이 날아올랐고, 당신은 저를 붙잡을 수 없었으며, 저는 구름 위에서 당신이 우는 것을 봤어요.


[리즈?] 제가 당신에게 돌아가고 싶을 때마다, 저는 고통 속에서 깨어나죠.


[리즈?] 저는 당신의 고통과 아픔을 느꼈고, 당신을 대신해서 분담하고 싶었어요.


[리즈?] 만약 당신의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 알려주기만 한다면......


[리즈?] 퀘사신나.


[샤이닝] ......


[고해신부] 퀘사신나, 그 이름의 뜻은 ‘분리될 수 없는 희망’, 우리의 숙명이죠.


[고해신부] 그녀는 당신의 일시적인 선의에 자책했으며, 그녀는 모든 잘못이 자기 자신, 불쌍한 ‘리즈’에게서 비롯됐다고 여겼습니다.


[샤이닝] 그 죄악의 이름은 이미 버렸어요. 지금 저는 샤이닝, 그저 샤이닝일 뿐입니다.


[고해신부] 그런가요? 당신은 가족의 수천 년의 운명에 반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고해신부] 제가 지켜보도록 하죠.






‘리즈’의 손에는 강에서 구했던 그 파란 파울비스트의 깃털이 들려 있었다.


남색의 깃털이 떨렸다. 차가운 강물이 그녀를 떨게 했다.


그녀는 퀘사신나가 화를 낼 줄 알았지만, 슬퍼하는 살카즈는 그저 ‘리즈’를 위해 새로운 새장을 엮어냈다.


“그것에 넣어두면 앞으로 안전할 겁니다.”


[리즈?] 퀘사신나, 미안해요. 일부러 위험하게 강에 들어가서 구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리즈?] 하지만 그것이 이렇게 죽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어요.


[리즈?] 당신의 가족이 그것을 저에게 선물로 줬을 때, 저는 그걸 좋아하게 됐죠.


[리즈?] 그것은 자유롭게 나는 것을 즐기지만, 일단 저에게서 멀어지고 나면 생명을 잃은 듯이 강으로 떨어져버려요......


[리즈?] 당신은 어제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했지만...... 저는 전혀 기억이 안 나요.


[리즈?] 하지만 저는 당신의 말을 듣고, 그것을 새장 안에 넣어서 잘 보호할게요.


[리즈?] 화내지 마세요.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약속드려요.


[고해신부] 감옥은 마침내 자신의 사명을 받아들였고, 당신도 자신의 사명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해신부] 당신이 그녀를 위해 더 많은 단편과 거짓말으로 메울수록, 그녀는 더 많은 당혹감과 고통을 느끼죠.


[고해신부] 저는 그녀를 위해 먼지투성이의 단편을 치워냈습니다. 그녀의 소생은 뒤집힐 수 없으며, 그녀는 결국 자신의 뿌리 없는 의식을 고통스럽게 붕괴시킬 것입니다.


[샤이닝]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는 않아요, 아버지.


[샤이닝] 제 손으로 우리의 죄업을 끝낼 것이며, 리즈는 ‘치유’될 것입니다.


[고해신부] 그 다음은 어떻죠?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진실을 되찾은 그녀 아닌가요, 친애하는 누이여?


[고해신부]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슬픔과 망설임의 근원입니다.


[샤이닝] ......


[고해신부] 저는 당신이 그릇을 데리고 떠도는 것을 용인하며, 계속해서 그 연약한 감옥을 보강하는 것을 용인합니다......


[고해신부] 저는 당신이 그것을 온 힘을 다해 아낄 것이라 믿었고, 당신은 지금까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니까요.


[고해신부] 결국 당신은 감옥을 가지고 저에게 돌아올 것이었죠.


[고해신부] 당신은 확실히 그렇게 했어요. 보세요, 그녀는 심지어 저를 가두고, 저를 상대로 이길 기회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고해신부] 당신의 반항적인 그녀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운명에 대한 항쟁 의식은, 슬프게도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됐죠.


[샤이닝] 당신은......


[샤이닝] ......그녀가 스스로 찾아낸 희망마저 이용하는 것입니까?!






[리즈?] 샤이닝 씨? 여기 있나요?


[샤이닝] !


[리즈?] 당신의 숨결은 느껴지지만, 당신이 보이지 않아요......


[샤이닝] 리즈, 저는 여기 있어요!


[고해신부] 그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조각난 의식 속을 걷고 있죠.


[고해신부] 감옥의 내부를요.


샤이닝은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파란 파울비스트의 모습을 보았다.


회백색의 거대한 눈이 샤이닝을 내려다 보았지만, 그녀는 파울비스트의 눈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파울비스트의 날카로운 부리가 열리고 닫히며, 은은한 소리가 찾을 수 없는 먼 곳에서 들려온다.


[리즈?] 샤이닝 씨...... 머릿속에서 제 이름을 찌르는 모호한 의문이 계속 맴돌고 있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리즈?] 우리가 이곳을 떠난다면,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리즈?] 저는 자신이 타인의 고통을 나눠받음으로써, 그들의 생명이 시드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리즈?] 당신은 우리가 먼 곳으로 가서 저를 치료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 했고, 어쩌면 저도 그 길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었을 거예요.


[샤이닝] ......


[고해신부] 무질서하게 조각난 기억들이 그녀를 파묻고 있으며. 그녀는 조만간 그 속에서 길을 잃을 겁니다.


[고해신부] 미쳐버릴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전에 스스로를 끝낼 수도 있죠.


[고해신부] 하지만 당신은 해결책을 알고 있어요, 제가 가르쳤으니까요. 퀘사신나.


[샤이닝] ......


[고해신부] 당신의 검을 뽑아서, 육친의 몸을 철저히 잘라내세요.


[고해신부] 우리의 영혼은 당신의 검을 다리 삼아 다시 이어질 것이며, 당신은......


[고해신부] 잉태하게 될 것입니다.


[고해신부] 고대로부터 이어진 권세를 낳게 되겠죠.


[고해신부] 이것이 당신의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고해신부] 저와 하나되어, 육친의 잔해를 그녀의 부서져야 할 의식의 양분으로 삼으세요.


[샤이닝] ......


[샤이닝] 리즈, 용서해주세요.







샤이닝은 품 안의 검을 움켜쥐었다. 고해신부의 손은 이미 검집 위에 놓여 있다.


[고해신부] 퀘사신나, 드디어......


검집에서 밤낮이 쏟아져 나오려고 한다.


그때 한 손이 샤이닝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저는 당신의 지금 이름이 더 좋아요.


[샤이닝] 리즈 씨......


[나이팅게일] 저는 오랫동안 잠들어서, 무수한 조각들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았어요.


[나이팅게일] 하지만 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당신은 저를 이끌고 끝없는 조각들이 묻힌 곳을 찾았죠.


[나이팅게일] 그곳에서 저는 추억의 조각을 파냈어요...... 아직 모든 것이 생각나지는 않지만요.


[나이팅게일] 그러나 제가 당신의 질문에 답해야 했던 것은 다시 생각났어요......


[나이팅게일] 저는 진작에 당신을 용서했어요.


[나이팅게일] 심지어 당신이 마음먹고 실험실에서의 모든 기억들을 봉인하기도 전에요......


[나이팅게일] 그래서, 저는 당신의 제멋대로인 주장에 정말 화났어요.


[샤이닝] ......


[나이팅게일] ‘리즈’, 저는 당신이 저에게 지어준 이름을 언제나 좋아했죠.


[나이팅게일] 저에게서 도망치고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함께 마주하기로 약속했는걸요.


샤이닝은 나이팅게일의 눈과 미소를 보았다.


샤이닝의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 손은 이미 그녀의 소매에서 조용히 미끄러져 떨어졌다.







[고해신부] 비극이군요, 하지만 결과는 결국 고정되어 있습니다.


[고해신부] 당신은 저를 죽이고 다음 핏줄의 온상이 되거나, 또는 제가 그녀를 데려가는 것을 지켜본 뒤 후회에 속에 빠져 죽겠죠.


[고해신부] 전부 똑같아요, 누이여.


[살루스] 대장님, 철수해야 돼요!



(아스카론이 살루스를 공격함)


[살루스] 윽!


[아스카론] ......


[아스카론] 키메라, 네가 아직 닿지 못한 핏줄은 무엇이 있지? 나에게 보여줘봐라.


[아스카론] 너는 피를 몇 번이나 몸에 되돌릴 수 있고, 또 몇 번이나 자신의 운명을 알릴 수 있을까?


[Mon3tr] (의문스러운 울음소리)



[Mon3tr?] (분노의 울음소리)


[Mon3tr] (흥분한 울음소리)


[고해신부] 이 괴물에 대한 당신의 모방은 매우 서투르군요.


[고해신부] 새롭게 태어난 이후 당신의 실력이 예전같지 않은 것인가요, 아니면 악마들이 경계하는 켈시 경이 생각보다 깊은 상처를 입은 것인가요?


[Mon3tr?] (무시하는 포효)


(Mon3tr?의 모습이 다마즈티로 변함)



[다마즈티] 퀘사투스타. 다른 부분은 너희를 선택했어.


[다마즈티] 너희는 그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거야?


[고해신부] 퀘사투스타라는 이름이 그 답입니다.


[고해신부] (고대 살카즈어) ‘불멸의 희망’.


[고해신부] 퀘사신나, 감옥의 의식이 깨어났습니다. 그녀를 계속 당신의 곁에 둔다면, 그녀는 그저 새벽의 이슬처럼...... 증발하고, 시들어 없어지겠죠.


[샤이닝] ......


[고해신부] 제가 그녀를 데려가겠습니다. 제가 대신 그녀를 유지시키고, 제가 당신을 대신해서......


[고해신부] 감옥을 왕관으로 주조할 것입니다.


[고해신부] 그 다음, 당신은, 우리는......


[고해신부] 영원한 마왕이 되겠죠.


(혈액 아츠와 함께 고해신부가 사라짐)


[켈시] 쫓지 마라, 무의미하다.


[켈시] 즉시 손실을 조사하고 이동을 준비한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지만, 이곳은 이미 드러났어.


[샤이닝] 켈시 선생님.


[켈시] 오퍼레이터 나이팅게일은 로도스 아일랜드 의료부의 일원이며, 그녀를 납치하고 해치는 것을 우리는 허용할 수 없지.


[켈시] 하지만 어떤 경솔한 행동도 그녀를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 우리가 대면해야 될 상대는...... 수 천년 동안 왕관을 노려온 불멸의 ‘마왕’이니까.


[켈시] 퀘사투스타. 문을 두드리는 자, 찬탈의 왕.


[켈시] 나는 고해신부의 위협에 주의하고 있었고, 바벨 시절에도 여러 차례의 조치를 취했으나 효과가 없었지.


[켈시] 테레시스는 그들을 잘 숨겼으며, 사람들이 그들을 섭정왕의 근위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어.


[샤이닝] ......걱정 마세요, 저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아스카론] 생각보다 냉정하군.


[아스카론] 너희에게는 어떤 계획이 있지?


[샤이닝] 리즈는......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샤이닝] 심지어 제가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선택이었죠. 대담하고 무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어요. 실패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나 저인 것 같네요......


[샤이닝] 제가 해야 할 일은...... 하아.


[샤이닝] 그녀를 따라잡는 것입니다.


[켈시] ......나는 너희를 믿는다.


[켈시] 아스카론, 아미야는 어떻지?


[아스카론] 아미야와 박사도 마찬가지로 고해신부의 습격을 받았고, 지금 그들은 로고스와 함께 있다.


[아스카론] 아미야는 어떤 주술의 영향을 받았고, 살루스라는 사람은 마왕의 힘을 직접 빼앗으려다 실패했지만, 아미야의 현재 상태는...... 아주 이상해.


[아스카론]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켈시] ......아미야와 ‘마왕’의 연결이 강화되고 있어, 그녀를 믿는 수밖에 없겠군.


[아스카론] 그 외에도, 전장에 여러 개의 뱀파이어 법진과 역사의 ‘환상’이 함께 나타났다는 정보가 있다.


[아스카론] 박사는 법진을 구성하는 오리지늄 결정이 아주 ‘특수하다’고 말했지.


[켈시] ......


[켈시] ‘특수’.


[켈시] 다마즈티 각하, 당신의 이번 협력에 감사하지. 이곳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 건가?


[다마즈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변화야. 연마하는 것을 원하고, 의미를 원해.


[다마즈티] 길고 무질서한 생명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너희가 우리에게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것을 증명할 거야.


[다마즈티] ......


[다마즈티] ......그게 다야.


(다마즈티 퇴장)


[켈시] ......


[켈시] 클로저와 피스트에게 이곳을 깨끗이 정리하라고 알려라, 우리는 3시간 후에 출발한다.


[켈시] W에게 정보를 남겨둬. 계획대로 브렌트우드를 향하겠다고.


[켈시] 우리는...... 확실히 서둘러야 해.






[감염자 아이] 저기요! 노웰 아저씨! 제 안경알이 또 떨어졌어요!




[노웰] 에휴.


[노웰] 네 귀는 너무 부드럽다고 내가 여러번 말했지.


[노웰] 안경이 내려가려고 하면 안경테가 비틀리고, 안경테가 변형되면 당연히 안경알도 고정되지 않아.


[노웰] 어디 보자.


[감염자 아이] 저한테 주신 이 안경은 너무 무거워요!


[감염자 아이] 그런데 저한테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보세요!


어린 수잔나는 등 뒤에서 나뭇잎 두 장을 꺼내들고는, 잎줄기를 귀에 끼우고 잎끝을 콧등에 붙였다.


아, 나뭇잎으로 만든 초록색 안경이다.


[감염자 아이] 어때요!


[노웰] ......보이긴 하는 거니?


[감염자 아이] 보여요, 진짜 보인다고요!


[감염자 아이] 이렇게 햇빛을 비추면——


수잔나가 다가와서 잎사귀들을 노웰의 눈에 붙였다.


노웰의 시야는 녹색으로 가득찼다.


[노웰] 됐다. 얘야, 너는......


[감염자 아이] 보세요!


잎맥이다.


숲의 오후 햇빛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그래도 충분하다. 이곳의 잎사귀는 매우 얇아서, 빛이 투과하며 엇갈린 잎맥이 선명하게 보인다.


[감염자 아이] 어때요, 제 말이 맞죠!


[감염자 아이] 노웰 아저씨는 평소에 계속 인상을 쓰고, 전혀 재밌는 걸 안 보잖아요!


그는 눈에 잎이 덮여 있는채로 멍하니 태양을 보고 있다.


[노웰] ......아무것도 안 보여.


[노웰] 그런데 내가 책에서 보기로는, 동쪽의 염국에는 ‘일엽장목(一葉障目)’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감염자 아이] 안 들을 거예요! 노웰 아저씨는 여전히 재미 없어요!


나뭇잎 안경을 쓴 아이는 바람처럼 오가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먼 곳의 캠프로 사라졌다.



[탈룰라] 노웰 씨, 아이와 잘 어울리지 못하나봐.


[노웰] 탈룰라, 일은 다 끝났나?


[노웰] 방금 그 이야기는 예전에 내 아들에게 해줬던 적이 있지...... 하지만 그 아이도 내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했어. 어쩌면 나는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탈룰라] 우리의 짧은 대화에서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 네 경험은 확실히 정말 풍부해.


[탈룰라] 억압에 시달리던 빅토리아 소시민, 가게를 빼앗긴 검안사, 전쟁 중의 망명까지.


[탈룰라] 그는 똑같이 차별받는 감염자들을 동정했고, 그들의 대열에 합류해서 줄 수 있는 약간의 도움을 주기로 선택했어.


[탈룰라] 당신을 만난 이후로, 당신은 존경할만한 인격을 보여줬지.


[탈룰라]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탈룰라] ......


[노웰] ......탈룰라 양,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라.


[탈룰라] 나는 그저, 장생자가 어째서 이렇게 신분을 숨기고 몸을 낮추며 이런 보잘것없는 일을 하는지 궁금할 뿐이야.


[노웰] ......


[탈룰라] 나는 눈치챘어. 물론 최악의 계획보다는 상당히 나았지만.


[탈룰라] 그래도 당신은...... 부정해도 괜찮아. 그리고 우리는 평화롭게 지내겠지. 하지만 나는 나인에게 알릴 거야.


[노웰] 나는 부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노웰은 웃었고, 나뭇잎 하나를 꺾어 만지기 시작했다.


[노웰] 사실 나와 친숙한 적지 않은 빅토리아인들이 내 신분을 알고 있지...... 나는 그저 동행자들을 놀래키지 않는 것이 익숙할 뿐이다.


[노웰] 하지만 탈룰라 양, 네 주장을 바로잡고 싶기도 하군. 나는 ‘몸을 낮춰서’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니야.


[노웰] 더 오래 산다는 것을 제외하면, 나는 자신에게 보통 사람보다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노웰] 장생자마다 수명을 얻게 되는 방식이 다르고, 그들이 사용하는 오리지늄 아츠도 각양각색이지.


[노웰] 하지만 그들이 언제나 풍운아인 것은 아니야.


[탈룰라] ......


[노웰] 그런데...... 나는 네 이야기가 더 궁금하군.


[노웰] 붉은 용의 후손, 리유니온의 창시자, 우르수스에서 감염자 운동을 일으킨 리더. 너는 ‘장생자’라는 것에 대하여 그렇게 예민한 건가?


[탈룰라] ......노웰 씨, 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노웰] 보통 사람이다.


[노웰] 150년 전, 나는 염국을 돌아다니며 들었던 우화를 셋째 아들에게 말해줬고, 그는 귀찮아하며 나에게서 떨어졌지.


[노웰] 그리고 내가 그의 손녀의 손녀 앞에 섰을 때, 나는 또다시 대가족의 낯선 사람이 되었다.


[노웰] 분노와 아픔을 품으며 나는 가족의 정과 사랑을 완전히 포기했고, 빅토리아에 숨어서 내 운명을 조종하는 악당을 찾으려고 노력했지.


[노웰] 나는 백년 이상 연구해왔다...... ‘장생자’ ‘신’ ‘통제자’ ‘오래된 자’, 그리고 나 자신을.


[노웰] 나는 귀족 체계의 수혜자가 되려고 시도했고, 자신의 오리지늄 아츠를 연마해 봤으며, 비밀을 얻기 위해 부를 축척하려고도 했지......


[노웰] 나는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통해 진실에 접근하려고 했지만,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실패했다.


[노웰] 나는 귀족이 될 수 없었으며, 부자도 아니야. 나에게는 작은 가게 하나만이...... 진짜였지. 전투 능력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가드 씨를 이길 수도 없어.


[노웰] 시간은 나에게 소질이 전혀 없다는 사실만을 가르쳐줬다.


[노웰] ......


[노웰]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다. 너에게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어.


노웰은 손에 들고 있던 나뭇잎을 던졌고,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멀리 날아갔다.


그는 몸의 먼지를 털고 자신의 가방을 들었다.


[노웰] 걱정 마라, 너희에게 악의는 전혀 없으니까. 나는 그저 내게 저주를 내린...... ‘운명의 손’을 찾고 싶을 뿐이다.


[노웰] 그녀는 국가의 배후에 숨어서, 왕을 자신의 장갑으로, 도시를 자신의 체스판으로 여기지.


[노웰] 그녀는 그저 ‘빅토리아’라고 불리는 테이블 위의 모든 것을 차갑게 바라보기만 했어. 필요하다면 ‘빅토리아’도 파괴하고 재건한 다음 깃발을 바꿀 수 있지.


[노웰] 내가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난리에 그녀의 모습이 없을 것이라 믿을 수 있을까?


[노웰] 그녀는 분명 공작들 사이에 숨었을 거야. 살카즈와 빅토리아인이 서로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겠지. 유혈과 희생은 그녀에게 그저 무관심한 변수와 지표일 뿐이다.


[노웰] 어쩌면, 너도 그런 ‘손’에 놀아났을지도 모르지. 네 몸에는 왕실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그녀에게는 너를 놓아줄 이유도, 알리스테어의 딸을 놓아줄 이유도 없을 거야.


[탈룰라] ......나? 내가 아는 것은 다른 음모자야. 그는 신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고, 내 운명을 조종할 수도 없어.


[노웰] 하지만 그들은 이런 식으로 살고 있지.


[노웰] 나는 그들을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 알고 싶다.


[노웰] 아니면, 자신을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를.


[탈룰라] ......


[노웰] 시간이 늦었군, 수잔나의 안경을 고쳐야 하겠어.


[탈룰라] 노웰 씨, 당신은......


[노웰] 탈룰라 양, 내 사심을 용서해주면 좋겠다만, 내가 너에게 이 말을 하는 것도 리유니온에 동참한 것도, 내가 백년 동안 갈고 닦은 직감 때문이다.


[노웰] 너도 이전에 정해졌다고 여겨지는 운명에 저항한 적이 있지.


[노웰] 너희들 모두가 저항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