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홀츠

......



에벤홀츠

페데리코 씨? 비비안나 양?



에벤홀츠는 언제 다른 이들과 낙오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부서진 구조물이 머리 위로 수시로 무너지고, 발 밑의 계단은 끝없이 뒤틀려 있었다.


그는 앞으로만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혼자였고, 지칠 줄 몰랐다.



"위치킹의 여음"?

에벤홀츠, 정말 부끄러운 일이군요.



"위치킹의 여음"?

당신은 우리의 판단을 방해하고,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우리의 일을 방해하고, 당신은 거의 가장 큰 죄인이 될 뻔 했습니다!



에벤홀츠

그럼 정말 미안하군.



"위치킹의 여음"?

당신은 지금 폐하를 맞이하러 함께 가려는 겁니까? 아니면 폐하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막으려 가시려는 겁니까?



"위치킹의 여음"?

당신은 자격도 없고 할 수도 없습니다.



"위치킹의 여음"?

진작 생각했어야 했죠, 우리는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위치킹의 여음"?

분명히 폐하의 혈통은 강하고, 정신 또한 강인함이 분명할 텐데, 속세의 음은 그 음악의 조각에 불과하지만, 이미 당신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니.



"위치킹의 여음"?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허약했고, 어떤 기대도 짊어질 수 없을 정도로 허약했습니다.



에벤홀츠

그 말은, 네놈들은 이런 무가치한 잡음을 내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고...




에벤홀츠

결국 내가 이 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가?



"위치킹의 여음"?

흠, 운이 좋군요, 에벤홀츠.



"위치킹의 여음"?

속세의 음이 폐하의 유산을 얻는 열쇠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쌍둥이가 우르티카 가문의 봉호를 그럴듯하게 하사했을 것 같습니까?



"위치킹의 여음"?

아니. 그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하고 당신은 포대기에 싸여 죽었을 겁니다.



"위치킹의 여음"?

"우르티카 백작", 당신은 이 호칭를 지닐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겨야 하고, 더욱 이 호칭을 지닐 수 있는 것을 수치로 여겨야 합니다!



에벤홀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에벤홀츠

그러니까 꺼져!



(아츠 소리)




분노한 행인?

에벤홀츠, 너가 정말 증오스럽군.



분노한 행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치킹의 폭정으로 횡사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원미상으로 사라졌으며, 라이타니엔은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 23년이 지났지만 어떤 상처는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다고.



분노한 행인?

* 라이타니엔 욕설 *! 결국 그 폭군은 어떤 소리도 없이 밤 사이에 죽었고, 심지어 어떤 응당한 징벌도 받지 못했다고!



분노한 행인?

너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후손이지. 너는 태어날 때부터 죄악의 피비린내를 가지고 태어났으니, 너는 그를 대신해서 속죄해야만 해! 그를 대신해서 라이타니엔 전체에게 죄를 고백하라고!



분노한 행인?

에벤홀츠, 너는 무슨 자격으로 호강을 누리면서 "자신은 분명히 누구도 아니다"라고 자조할 수 있는 거지?



에벤홀츠

나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이 죄악의 피를 원망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고!



우르티카 영민?

아니, 당신은 그것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악을 유혹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 잔당들은 매번 우르티카령에 잠입하여 당신의 고탑을 에워싸고 맴돌았는데, 마치 썩은 고기를 냄새를 맡은 파리와 같았습니다.



우르티카 영민?

저의 막내아들은 치안대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들의 종적을 발견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체가 도랑에 떠다니다가 사흘이 지나서야 발견되었습니다. 당신은 영원히 그 고탑에 숨어 있었고요!



우르티카 영민?

우르티카령이 도대체 얼마나 큰지, 어떤 작물이 생산되는지, 수도의 세무관이 1년에 몇 번 왔는지, 이 몇 년 동안 영지가 또 어떤 재해를 입었는지조차 모르시겠죠.



우르티카 영민?

당신만큼 가증스러운 영주는 없습니다, 백작님.



에벤홀츠

......



(아츠 소리)


비글러?

멈추세요,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마십시오. 지금의 당신은 용감할수록 농담거리 같거든요.



비글러?

에벤홀츠, 굉장히 한심스럽군요.



비글러?

게르트루드 기억하십니까? 그녀는 죽기 전에 수많은 저주를 남겼죠. 비셰하임의 저주, 라이타니엔의 저주, 위치킹의 저주... 또한 당신에 대한 저주도요.



비글러?

그녀는 당신에게 "혈통의 광기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저주하더군요.



비글러?

당신이 츠빌링스튀르메로 돌아왔을 때, 저는 젠장, 이 미친 여자의 저주가 정말 들어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집쟁이 아이는 결국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니까요.



비글러?

물론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필연적으로 그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미쳐버리게 될 테죠.



비글러?

... 마음을 편히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글러?

속세의 음은 당신을 10여 년 동안 괴롭혔습니다. 당신 또한 줄곧 최선을 다해 저항했다기보다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지키고 있었죠.



비글러?

폭탄을 지키고 있으면서 언제든지 터질까 봐 두려워하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이용되어 무고한 생명을 해칠까 봐 두려워했죠.



비글러?

그것이 당신의 무겁지만 남다른...운명라고 생각했고요.



비글러?

그러나 그것은 단지 잡음일 뿐, 치명적이지 않은 두통일 뿐이었습니다... 돌아가세요, 에벤홀츠. 게르트루드의 저주는 실패했습니다.



에벤홀츠

아니!



에벤홀츠

난 받아들일 수 없어!



비글러?

더 잔인한 저주라서?



비글러?

결국 당신의 노력은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당신의 반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죠. 이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 당신이 평생 기억하기로 한 눈물과 웃음...



비글러?

당신은 그것들을 어떻게 직면할까요?



비글러?

당신은 갑자기 믿음, 동정, 이해, 상호 신뢰...그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감정들이 단지 드물기 때문에 귀중하진 않다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비글러?

그리고 그것들은 순간 가벼워졌죠...



비글러?

마치 농담처럼.



그래, 농담이라.


그것들을 어떻게, 그냥 농담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아츠 소리)



그는 고탑을 보았다.



에벤홀츠

하하, 역시. 너가 안에 있는 걸 알고 있지.



에벤홀츠

이렇게 죽은지 오래 되었는데도, 이 사악한 탑을 라이타니엔에 다시 강림시키려 망상하다니.



에벤홀츠

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고!



에벤홀츠

나는 모든 주문을 시전하고, 지팡이가 부서질 때까지 휘두르고, 오리지늄 주사위를 먼지가 될 때까지 굴릴 거다.



에벤홀츠

만약 네가 아직 피가 남아 있다면, 나는 네 모든 피를 뽑아낼 거다. 만약 네가 아직 영혼이 남아있다면, 나는 너의 영혼을 소멸시킬 테고.



에벤홀츠

나는 네놈을 욕하고, 저주하고, 죽일 거다.



에벤홀츠

-- 위치킹!



(문을 여는 소리)







위치킹

프란츠.



위치킹

공기 중의 음표에 손대지 마라.



위치킹

내가 삭제한 이 부분의 선율, 그 속에 융합된 술식은 완전히 흩어지기 전에도 여전히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위치킹

네 감정을 가라앉히고, 천년 전 선현들의 의지를 피해서, 네 마음이 끌려가지 않도록 해라...




에벤홀츠는 스태프를 꽉 쥐었지만, 그는 한 글자도 말하지 못했다.



그는 일찍이 위치킹에 관한 모든 문헌을 읽은 적이 있고, 심지어 얼마 전까지도 이 방에 갇혀 있었으며, 그는 당연히 이 역사를 알고 있었다.


음표가 방 안에서 천천히 흘렀고 '시라쿠사'라는 선율이 '라이타니엔'의 대악장을 떠나고 있었다.


엄청난 천둥소리와 계속되는 비, 거센 바람이 들리는 것 같았다. "라이타니엔의 의지"는 천지와 맞먹는 힘으로 변해 이 작은 방을 몇 번이나 휩쓸었다.


입구에 서 있을 뿐이었지만, 솟아오르는 에너지는 그의 심장 박동을 한사코 눌렀다.



방 한가운데 있는 사람은 그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사람은 매우 집중한 모습이었고, 또 매우 오만한 모습이었다. 마치 성난 파도 속에서, 그는 영원히 파도 머리보다 높은 암초 같았다.


에벤홀츠는 자신이 엉뚱한 곳에 온 것이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은 어떤 작곡가의 운명적인 밤, 혹은 역사가의 가장 흥미진진한 수업인 것만 같았다.


이곳에선 그의 원한도 없었고, 생명도 없었으며, 그의 분노는 갈 길을 잃었다.



에벤홀츠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는 가장 끔찍한 악몽 속에서도 모든 삶을 회상했다.


사실 그는 실제로 위치킹을 만난 적이 없었다.



???

플레몬트, 또 늦었군.



???

나는 네가 인기 있는 선생이였던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몸을 뺄 수 없는 건가?



플레몬트

......



플레몬트

첫째, 선생의 버릇 때문에 지식 앞에서 뒷걸음질친다면, 라이타니엔 최고라고 불리는 이 젊은이도 앞으로는 고탑 청소용 이끼만 배급받을 수 있지.



플레몬트

둘째, 매달 내게 학자금을 주는 건 루드비히 대학이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불려올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



플레몬트

내가 헤르쿤프톤 폐하께 말대꾸하지 말았어야 했나?



헤르쿤프톤

......



헤르쿤프톤

이번이 처음도 아니지 않나.



헤르쿤프톤

다음 달이면 각 지역의 선제후들이 계속해서 비두니아에 도착할 거다. 우리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플레몬트.



헤르쿤프톤

나는 그들이 회의가 끝나면 갱신된 금률악장의 사본을 각자의 영토으로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플레몬트

너는 이미 그 사슴과 양의 입에서는 천년에 한 번 나오는 명군인데, 어째 서둘러 자신의 위세를 공고히 하려는 거지?



플레몬트

다음 단계는 뭘까, 선제후들의 군대와 행정권을 궁 내로 가져오는거?



헤르쿤프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었지.



플레몬트

내가 라이타니엔에 막 도착했을 때 당시 황제는 시라쿠사의 문제를 골치 아프게 이야기하고 있었어. 그 때에서 얼마나 지난 거지?



플레몬트

그 새끼 늑대들도 점점 커가는 것 같더군.



플레몬트

너는 이제 막 즉위했으니, 시간을 좀 더 들여 행사에서 입을 화려한 옷을 고르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헤르쿤프톤

이미 골랐다.



플레몬트

......



헤르쿤프톤

너는 여전히 금률악장의 개편과 그에 따른 일련의 국가정책이 나라 전체를 알 수 없는 혼란에 빠뜨릴까 봐 걱정하는 건가?



플레몬트

나는 라이타니엔에는 관심이 별로 없지만, 도서관을 가지고 여기저기 이사하는 것은 확실히 매우 번거로운 일이니까.



플레몬트

아인발트의 선제후였을 때부터 너는 이 악장을 연구하고 있었지. 우리는 모두 그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왜 천년 동안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것을 수정할 수 없었는지 잘 알고 있었어.



플레몬트

세 개의 주요 챕터, 10개의 선율을 하나로 엮은 건 음악의 동기나 주제라기보다는 천년 전에 오리지늄 아츠의 대가들이 융합해 만든 극상의 주문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플레몬트

라이타니엔 건국 초기에 수많은 현자들이 이 나라를 창조하고 생각하고 수호한 위대한 업적이지. 그건 "라이타니엔의 최고의 의지"라고.



플레몬트

그건 무한히 영원에 가깝지.



헤르쿤프톤

"영원"?



헤르쿤프톤

흰 벽 아래에서 "사람이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까"를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는 미노스 철학자들을 제외하면, 아마도 리치들만이 이 단어를 즐겨 사용할 테지.



헤르쿤프톤

너희들만이 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고.



헤르쿤프톤

"영원" - 쉽게 변하지 않고, 결코 변하지 않는 것. 그러나 영원은 불멸과 같지 않아.



헤르쿤프톤

물론 악장을 구축한 선현들은 천 년 전에 따라올 수 없는 위업을 달성했지.



헤르쿤프톤

"라이타니엔"은 그때부터 이 나라의 이름이 되었고, 또 한 국가의 이름 뿐만이 아니었다.



헤르쿤프톤

"라이타니엔"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명예와 치욕을 가져오는 반면, "라이타니엔"은 우리가 숨쉬는 모든 숨결에 우아함과 조화, 도덕성과 아름다움을 새겨넣었지.



헤르쿤프톤

그들은 천 년 전에 이 나라에 대한 가장 최적의 비전과 계획을 세웠고, 그들은 "라이타니엔"을 이 땅의 진리로 만들었다.



헤르쿤프톤

하지만 모든 진리는 썩는다. 시라쿠사의 이탈이 가장 좋은 증명일 테고.



헤르쿤프톤

그래서 나는 라이타니엔에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거다.



라이타니엔의 새 군주는 품속의 악장을 꺼내 옆의 리치를 바라보았다.


"영원" "불멸"...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플레몬트는 이 거대한 단어들이 그의 입술과 이빨 사이에서 부서지고 재구성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



플레몬트

아주 오만하고 아주 '헤르쿤프톤'답군.



플레몬트

하지만 라이타니엔이 네 손에서 더 큰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며, 네가 말하는 미래는 불멸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지?



플레몬트

악장이 없다면 다시 쓸 수 없고, 아츠를 넘어설 수 있는 아츠는 없고, 의지가 없다면 승리할 수 없고, 미지가 없다면 정복할 수도 없을 텐데....



헤르쿤프톤

불멸은 '갱신'에 있다.



헤르쿤프톤

오늘날까지 바다와 하늘은 여전히 미지의 안개 속에 휩싸여 있지. 대지는 테라인들이 느끼는 한계이고.



헤르쿤프톤

네가 공유한 지식에 따르면 가장 높은 구름층, 가장 깊은 해저조차도 시간과 공간에 갇힌 "실재"에 불과할 테고.



헤르쿤프톤

실재 밖에는 세계의 다른 한 면, 허무, 교활하고 위험한 미지의 경지가 존재한다.



헤르쿤프톤

만약 질문이 끝이 없다면, 그 대답 또한 끝이 없다.



헤르쿤프톤

우르티카의 백작탑은 너무 작아서 나는 비두니아에 기원의 탑을 세웠고, 그것은 이미 라이타니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지. 그러나 반드시 대지 전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닐 테고...



헤르쿤프톤

나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나와 역대 선현의 차이다.



헤르쿤프톤

이것이 바로 나의 "불멸성" 이다, 플레몬트.



플레몬트

네가 새 탑을 하나 더 세울 때 방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군. 이렇게 하면 또 악장 하나를 고칠 때 내 밀실을 빌릴 필요는 없을 테니까.



헤르쿤프톤

그럴 거다.



플레몬트

......



헤르쿤프톤

좋아, 시작하지.



플레몬트

나중에 선율을 분해했을 때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공명 포착 장치를 모두 켜 두었다고.



헤르쿤프톤은 방 중앙에 있는 의자에 굳게 앉아 허공에서 음악을 연주했고, 플레몬트는 술식 행렬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귀중한 고서들을 걷어차고 옆으로 치웠다.



헤르쿤프톤

참, 플레몬트, 너희들은 세상의 다른 면을 어떻게 부르지?



플레몬트

(살카즈어) "수천개의 끈의 끝".



헤르쿤프톤

아주 작은 그릇의 이름.



헤르쿤프톤

"생명의 매듭" 의 존재는 리치라는 종족으로 하여금 거의 가장 특수한 능력을 얻게 했지. 매듭을 잘 감추는 것은 너희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헤르쿤프톤

리치는 무한한 시간 동안 세계의 무한한 진실을 엿볼 수 있지만, 그것들을 겨우 지식의 한 페이지로 삼을 뿐이다?



플레몬트

신중함은 우리의 천성이니까. 발견이 많아질수록 살기 좋은 곳은 적어지거든.



헤르쿤프톤

그럼, 플레몬트, 너는?



플레몬트

나?



헤르쿤프톤

"수천개의 끈의 끝"...



헤르쿤프톤

너는 늘 다른 리치들이 아직 너무 어리거나 너무 지루하다고 불평하지만, 너 또한 단지 그 공간을 네 목숨을 숨긴 서랍으로 여기고,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는 건가?



엄청난 한기가 플레몬트의 온몸을 휩쓸었다.


작지만 눈부신 빛이 헤르쿤프톤의 스태프 꼭대기에서 터졌다. 그는 이미 금률악장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플레몬트의 손동작도 멈추지 않았다.


리치와 카프리니, 왕정의 주인과 라이타니엔의 황제는 줄곧 이렇게 호흡이 잘 맞았다.


아무리 긴장된 순간에도 두 사람은 몇 가지 문제, 철학, 음악, 때로는 라이타니엔의 기후와 음식을 틈틈이 토론할 수 있었다.


헤르쿤프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 것을 언급했고, 진정으로 리치의 생사를 위협하는, 비밀을 언급했다.


만약 전력을 다해 "추방"를 사용한다면, 내 매듭은 한순간에 이 음표들을 집어삼키고 무방비해진 남성을 공허 속으로 묻어버릴 수 있을까?


아무도 라이타니엔의 새 황제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리치 왕정이 이 나라에서 철수하는 것을 알릴 시간 또한 충분했다.


그러나 헤르쿤프톤은 이렇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것을 언급했고,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건들지 않았던 비밀을 언급했다.




플레몬트

하하하하하하하하--



한참, 플레몬트는 크게 웃었다.



플레몬트

마침 그 공간에 대한 연구도 한계에 부딪혔는데.



플레몬트

헤르쿤프톤, 정말 관심이 있다면...



플레몬트

네게 내 매듭을 빌려줄 수도 있어.



플레몬트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군, 헤르쿤프톤.



플레몬트

향수라는건 정말 역겹지 않나, 지난밤 먹은 음식을 전부 토해내고 싶을 정도로. 게다가 나는 굉장히 급하다고.




위치킹

오랜만이군, 플레몬트.



플레몬트

나한테 뭘 빌려갔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어서 다시 돌려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