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피를 가진 페가수스가 벽돌로 너무 넓은 들판을 논밭과 정원으로 만들 때, 또 다른 쿠란타의 혈통은 "선조가 지켜보던" 오랜 초원을 질주하다 더는 초원의 광활함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두 다리로 생명의 경간을 온 들판에 펴놓은 것은 동방의 여러 쿠란타 부족의 오랜 전통으로, 스스로를 "나이츠모라"라고 부르는 쿠란타 신민들로부터 유래되었다
나이츠모라 부족 인원들은 수십 년의 세월을 보내어도 여전히 어린아이로 간주되는데 그들을 어린아이로 하는 것은 시간따위가 아닌 고독한 여행, 이른바 "천도"라고 불리는 성년식이다
그 젊은 나이츠모라 사냥꾼은 달라타이라는 이름에 대지에 대한 원망을 담고 있다
천도에 도달하여 돌아온 가족이 열 번의 겨울 동안 본 것을 들었을 때, 그는 마치 거대한 꿈에 마음을 빼앗긴만 것 같았다
초원 밖에는 돌로 쌓은 도시가 산과 강 사이에 우뚝 솟아 있고, 등불이 황폐한 땅을 밝히는 것은 마치 뭇별들이 하늘을 장식하는 것과 같았다
여행 이야기에서 천도를 걷는 나이츠모라는 홀로 여행하며 때로는 타인과 동반하며, 심지어는 용병으로 외족의 전쟁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마지막에는 황금빛 해안가에서 천도의 종점에 도착하여 몸을 돌려 금빛의 모래사장과 짭짤한 바닷물에 입맞춤하기도 한다
일족들은 이런 기이한 이야기에 연거푸 감탄하였지만 젊은 달라타이는 그저 냉랭할 뿐이었다
그후 몇년간 그는 초원 각지를 돌아다니며 출정하였는데 여러 부족들은 이미 그의 공적을 찬양하였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아직 천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집요하게 집착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본 모든 것이 그의 예사롭지 않은 야심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원 전체가 그의 칼밑에서 통일되고 여러 부족들이 다 함께 그를 "카란두 칸"이라며 찬양하자 달라타이는 비로소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천도의 목표를 생각해냈다
그는 초원 밖의 땅들을 정복하고 눈앞의 모든 땅을 넘어 대지의 끝으로 가려 했다
카란두 칸의 대지를 가로지르는 원정에서 리베리 히포그리프가 통치하는 왕국은 카간의 대군이 칼을 휘두르는 첫 전장이 되었다
히포그리프 귀족의 산간 기지는 지키기 쉽고 공격하기 어려우며, 그들 치하의 우르수스는 난공불락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칸의 눈에 비친 모래밭은 높은 벽과 병사들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히포그리프의 오만함과 우르수스의 쌓인 원한을 왕국의 방어선에서 가장 큰 빈틈으로 여겼다
위험에 직면한 히포그리프는 초토화정책을 취하여 영역 밖의 우르수스인들의 집락을 불태워버리고 청장년 우르수스인들을 핍박하여 귀족의 보금자리를 지키게 하였다
칸은 술에 잔뜩 취한 나이츠모라를 파견하여 매일 성의 아래에서 히포그리프의 비열함과 우르수스의 나약함을 멸시했다
분노한 히포그리프가 총출동하자 그들의 밑에 있는 우르수스 전사들은 분분히 무기를 내려놓았고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수비군은 혼란 속에서 칸이 설치한 사냥터에서 그저 사냥당할 뿐이었다
성이 불타자 히포그리프 귀족들은 칸에게 무릎을 꿇고 그의 대군에게 공물을 바쳐야 했다
그후 히포그리프의 우르수스에 대한 징조와 압박을 늘이기만 하고 줄어들 기세가 없었다
패전의 침통한 대가는 모두 우르수스의 등에 떨어졌고 이고르가 봉기하여 히포그리프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히포그리프 왕국의 대지를 밟은 카란두 칸은 서쪽에서 또 다른 쿠란타 신민의 혈통을 만났다
한때 갈라섰던 쿠란타 집단이 전장에서 다시 모이자 페가수스는 나이츠모라의 군진과 같은 평원에서 마주하며 대치했다
카시미어의 기사는 페가수스의 광휘를 자랑하였지만 그 페가수스조차 무찌를 수 없는 어두운 밤을 목격한 적은 없었다
두 군대가 맞붙을 때, 황금의 혈통의 페가수스가 먼저 돌격하였는데 그가 지나는 향하는 곳마다 적이 뿔뿔이 흩어지고, 마치 그곳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만 같았지만, 그들의 손에 있는 무기는 오히려 새것처럼 빛나고, 피 한 방울도 물들지 않았었다
나이츠모라는 고대의 아츠로 만들어낸 환상을 전장에 깔아 페가수스 혈통 속의 오만함을 불러일으켰고, 또한 그것을 처절하도록 깨뜨렸다
환상이 사라진 후, 이미 적진 속에 있던 페가수스는 절망적일 정도로 자신이 겹겹의 포위망에 빠진 것을 파악했다
그들은 엄청난 기세로 칸의 군장을 향해 돌격하여 마지막 기사가 칼에 쓰러질 때까지 싸웠다
이 전투를 거쳐 페가수스의 왕가는 좌절하고 고개를 숙여 칸에게 평화를 구걸하려하자 카시미어의 여러 기사단은 그들의 통치가 더 이상 정당성이 없으며 기사층이 왕가의 지위를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츠모라 행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칠 줄도 몰랐다
그렇기에 기사 귀족들은 그 땅의 정복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칸에게 바치지 않을 수 없었다
빅토리아의 드라코는 꼬리를 말고 남쪽의 런디니움으로 되돌아가 그들과 함께 타라에 있는 동족 병사들과 맞서 싸웠다
우림이 무성한 숲이 칸의 앞을 가로막고 나서야 나이츠모라는 처음으로 정복의 발걸음을 멈추었다
해질 무렵 칸의 막사를 찾은 사르곤 궁정의 전달자가 방문은 의미가 남달랐다
사르곤의 루크 사르거스는 카란두 칸을 기대하던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처럼 환영했다
그는 나이츠모라의 '위대한 정복'을 칭찬하고 사르곤의 남쪽에서 칸과 그의 전사들을 위한 영광스러운 전쟁터에서 함께 싸울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대해 그는 칸이 밀림을 뚫고 남하한다면 세상 어디서도 비길 데 없는 최고의 일전을 맞이할 것이라 말하였다
그는 심지어 칸에게 자신의 소유물들을 포기할 것을 표현하였다 "짐의 풍만한 보물창고에서 정말 가치 있는 보물을 빼내라" 편지는 나이츠모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하여 칸에게 루크 사르거스의 뜻을 잘 전달했으며, 그 후 직접 몇 개월 동안 칸의 안내와 고문을 맡았다
많은 파디샤들은 사르거스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이츠모라의 약탈에 목숨을 걸고 저항하며 칸의 대군과 오랫동안 악전고투하였다
모든 사르곤 주민들이 사납고 난폭한 전사였고, 얽히고 설켜있는 정글에는 치명적인 만티코어 자객이 잠복해 있었는데,
칸은 진군할 때마다 피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깃발은 여전히 루크 사르거스 앞에서 높이 게양되었고, 그를 맞이한 것은 남경을 수행할 불멸의 전사들이었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 격전을 묘사할 적절한 언어를 찾기에 난항이다
아마 대충 사람들은 호각의 울림과 워비스트의 질주를 상상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들은 모두 허공에서 떠오르는 날카로운 울림에 삼켜지면서 모든 언어로서의 의의를 잃게 된다
비인간적인 데몬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전장에 나타나면 그 어떤 공포도 무색해져버리고 만다
이미 만리길을 걸은 카란두 칸은 몇 년 전의 초원에서의 모닥불을 떠올렸다
그때 그는 멍하니 사람들이 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것을 듣고 마치 큰 꿈에 의해 심신을 빼앗긴 것만 같았다
두려움의 전율은 칸의 지친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그는 그가 이미 정복한 모든 나라들이 눈앞의 데몬에 비하면 더 도전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르거스와 나이츠모라의 칸은 다시 군대를 소집하여 데몬이 용솟음치는 방향으로 진군하여 새도 날지 못한 지평선을 향해 돌격해했다
이 전쟁은 공포의 대인멸로 끝났고, 루크 사르거스,나이츠모라의 칸, 그리고 그들의 군대와 함께 사라졌다
인멸이 남긴 복사는 사람들이 푄 고온지대라고 부르는 사지를 만들었는데, 이곳은 아직도 생물이 불타버리기에 열풍을 불고 있다
무성한 우림이 사르곤 서부에서 물러나고 만연된 황무지가 이 오래된 나라의 모습을 재창조했다
철제 발굽이 짓밟힌 후 인구와 종족 분포는 옛 구도에서 분열되어 뿔뿔이 흩어졌고, 표류하는 난민들은 황무지로 흩어졌다가 다시 새로운 군락으로 재편되었다
카란두 칸의 대군이 불타버린 땅에도 불구하고 나이츠모라의 유혈낭자는 많은 국가와 지역의 역사에 종적을 남겼고, 그해 칸을 따라 원정에 나섰던 많은 다른 종족들도 대지 곳곳에 후예로 남아 있다
오늘날 사람들의 시선에 있어서 호쾌하기 그지없는 나이츠모라 용사와 제복이 가지런한 직업 군대는 이미 완전히 상반된 형상이 되었으나, 천 년 전, 나이츠모라 원정은 세상 사람들에게 "군대"와 "전쟁"의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였다
많은 국가가 귀족의 자제들을 징집하여 측근위대를 조직하는 전통은 어쩌면 칸의 대군의 케식과 수많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케식은 칸을 지킬 뿐만 아니라 보좌직도 한다
케식을 케식 그 자체로 만든 것은 칸을 섬기는 충성심으로, 그들의 지위는 칸의 지위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오랜 원정에서 귀신이나 양자로 구성된 케식군은 군대가 지나치게 비대해져 불충이 생기는것을 방지하였다
구부러진 칼로 왕관을 베고 불길이 궁전을 태우면 권력의 의미도 새롭게 써진다
히포그리프의 통치가 전복되고 페가수스는 더 이상 기사의 주인이 아니다
드라코의 내전조차도 수백 년 후 아슬란의 주인 빅토리아에 복선을 깔고 칸의 대군이 밟은 땅에 묻혔다
이로 인해 통치자로서의 신민의 천연적 정당성이 빈번히 흔들리거나 심지어 깨졌다
이런 변화를 초래한 나이츠모라가 바로 신민의 혈통이다
한때의 나이츠모라 대군은 이 대지의 문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변화시켰지만, 카란두 칸의 천도 원정은 마치 긴 탄식처럼 서서히 잔양과 황사 위로 사라졌다
의역 좀 있음
시발 설정집엔 이런 내용이 400페이지나 들어있다고? 개혜자아니냐
미친 놈들이었노 아주 ㅋㅋㅋㅋ
톨라는 이거 다 외우고 다니겠지
신민이 엘더즈 말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