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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이전, 사람이 막 이 대지의 경계에 왔을 때, 하늘 위를 떠돌던 거대한 파울비스트 바루시타(瓦鲁希塔)가 뜨거운 알을 낳았다. 이 알은 자신이 내뿜는 열기를 버티지 못했고, 하늘에서 수많은 조각으로 부서지며 큰 소리와 눈부신 빛을 내 대지의 조령(祖灵)의 아버지 사미를 깨웠다. 바루시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알을 살펴봤지만, 그 빛을 똑바로 봐서 눈이 멀게 되었다. 바루시타는 자신의 알이 깨졌음을 알았지만, 그것을 깨트린 것이 사미라고 오해했다. 바루시타는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고 분노하며 사미의 잘못을 비난했다. 바루시타는 이성을 잃고 날개를 휘둘러 천지를 뒤덮는 거센 눈보라를 일으켰고, 검처럼 날카로운 깃털을 흩뿌려 사미를 해치려 했다.

조령의 아버지 사미는 대지의 비호를 받고 있었으며, 파울비스트의 불합리한 소란에 주의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루시타는 눈이 멀었고, 무분별하게 뿌려진 원한이 사방으로 퍼지며 약속된 오래된 경계를 넘어 무고한 인류를 해치려 했다. 조령의 아버지는 자비로운 결단을 내렸고, 자신의 몸을 펴서 인류를 위해 모든 재난을 막았다. 이때 바루시타가 낳은 알의 파편이 하늘에서 떨어져 사미의 몸을 비호의 밖으로 드러냈고, 스무 개의 태양에 태워진 듯한 화상을 입었다. 조령의 아버지는 미처 막아내지 못해 심한 상처를 입었고, 급히 대지의 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 후 바루시타는 시력과 정신을 되찾았다. 바루시타는 잃어버린 알에 슬퍼하고 조령의 아버지를 상처입힌 것을 후회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테라를 떠났다. 하지만 그 알의 파편들은 대지에 남아 데몬을 불러왔다. 사미는 한동안 대지의 비호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고, 인류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 하지만 자비로운 조령의 아버지는 인류가 그 파편들을 제거하려 하도록 두지 않았다. 그럴 방법은 대지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미는 인류에게 데몬이 검은 숲을 넘지 않도록 힘껏 막는 것을 맡겼을 뿐이다. 그는 또한 언젠가 자신이 다시 대지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 인류에게 약속했다. 그때 그는 안식을 끝내고 바루시타가 가져온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것이다. 그때 인류의 전투는 반드시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