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에는
과시적이고 자기암시적인 정서가 있어서
그 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불완전한 사랑을 보완하려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지

그래서 난 이미 내뱉어진 사랑한다는 말보다
끝내 삼켜버린 사랑의 말이나
다른 말로 돌려말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의 말이 좋아

우물쭈물하며 결국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켈시의 모습 같은 것에서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진한 사랑을 느끼는 건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