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자신이 죽였다는 테레시아의 복제본인 존속
존속은 자신의 원본인 테레시아를 배신하고 죽였지만 그 테레시아가 기억을 지우고 새 사람을 만든 박사
이런 둘은 처음에는 서로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관계겠지
둘이 복도를 지나다니다 만나면 박사 쪽에서는 먼저 손들고 인사를 할려다가 결국 어정쩡한 자세로 지나가게 되고
그걸 본 존속도 그 기분을 알고 애매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지 않을까
거기에 박사쪽은 테레시아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지만
존속은 박사와 지내온 테레시아에 대한 기억을 잔뜩 가지고 있겠지
박사가 원래는 어떤 사람이였는지 그 기억들을 파고들다가 테레시아의 감정에 점점 물들기 시작하는 존속이 보고 싶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였겠지만 점점 자신의 머릿속이 뒤죽박죽 이상해지는 걸 느끼겠지
박사랑 있으면 뭔가 계속 당황하게 되고 실수가 생기기도 하겠지
그러다 기억을 파고들던 중 문득 테레시아의 감정을 이해해버린 존속이 보고 싶다
그 감정은 사랑이였고 그런 테레시아의 감정에 물들기 시작하던 존속도 비슷한 감정을 품게 되는 거야
하지만 이 감정은 이미 죽은 테레시아의 것이지 그녀의 것은 아니였어
그걸 알고있는 존속도 이 감정은 마음 어딘가에 파묻어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하지만 박사는 그녀의 기억 속 인물과는 다른 인물이였어
굉장히 착하고 활기차고 가끔은 입으로 라면을 끓여서 삼키는 이상한 사람이였지
한 편으로는 기억을 잃었기에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그런 모습에 존속은 묘한 동질감을 느꼈어
박사는 박사 본인이지만 기억이 없고
존속은 테레시아 본인에 가깝고 그 기억까지 가졌지만 테레시아 본인은 아니였으니깐
한 편 박사 입장에서는 존속은 테레시아에 가까웠어
애초에 테레시아를 기억도 못 했고 존속 본인이 아무리 자신은 테레시아가 아니라고 해도 1인칭으로는 은근히 그녀와 자신을 계속 혼용했거든
존속의 행동과 말을 접할수록 테레시아는 이런 사람이였구나라고 생각하며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참 좋은 일이지
그 호감이 존속이 아니라 이미 죽은 테레시아를 향하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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