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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무너져서 폐인이 되어버리는 피폐물이 보고싶구나...

바벨때와는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테라인으로 정해버린 바람에 사람들을 고통받게 만든 오리지늄을 만든게 자신이라는걸 깨닫고

에이야같이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이나 서리별같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건 자신이라는 사실에 미치는걸 보고싶구나...


광석병 치료를 받으며 감사를 표한 환자들의 모습에 기뻐하던 자신이 사실 그들을 병들게 한 장본인이라는걸 깨닫고 엄청난 죄책감에 매몰되어 무너지는걸 보고싶구나...


기억이 돌아오며 과거 함께하던 소중한 구인류 동료들이 떠오르지만 그들 모두가 영영 깨어날 수 없다는걸 깨닫고 절망하는걸 보고싶구나...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믿어주던 테레시아를 죽였지만 사실 애초에 구인류는 돌아올 수 없었다는걸 깨닫고 자신이 한건 단순한 배신이자 살인이었다는걸 깨닫고 절규하는걸 보고싶구나...


그렇게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려서 숨만 쉬는 인형이 된 박사를 붙들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아미야가 보고싶구나...


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박사의 과거를 감추며 문제를 뒤로 미뤘던 자신의 행동이 결국 이런 파국을 불러왔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는 켈시가 보고싶구나...


아미야의 울음소리가 울리는 방 밖에서 마왕이 자신의 존재가 박사의 상처를 후벼파고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테레시아가 아니라 위로조차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저앉는걸 보고싶구나...


그렇게 구심점을 잃어버린 로도스가 천천히 무너지고 이윽고 모두가 떠난 로도스에서 아미야 홀로 쓸쓸히 박사를 간호하는 모습을 보고싶구나...


결국 아미야와 박사의 무덤 앞에서 켈시가 사죄를 반복하다 자결하지만 결국 다시 부활해 기록을 되새기다 절규하는걸 보고싶구나...



아 이게 헬테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