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디는 울피안이 자신에게 보여준 "단말기"를 보았다.
...단말기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이였다.
분명 로도스에 들어오면서 글래디아가 선물해준 것이리라.
아니. 선물보다는 육지 문화에 적응하라고 던져준 일종의 숙제에 더 가까울 것이다.
육지의 문화에 이미 적응한 스카디와 다르게 그녀의 대장은 적응하는데 꽤나 애를 먹는 모양이였다.
당장 어제만 해도 그라니와 피자를 먹는 스카디에게 그런 걸 왜 먹냐고 한소리했다.
"응. 알고 있어."
"그러면 이... 어플?은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그에게 어플이라는 단어가 꽤나 생소했던 모양이다.
스카디는 울피안의 스마트폰을 받고는 무슨 어플인지 확인했다.
로도스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생방송/동영상 사이트였다.
그녀는 꽤나 놀랐다고 해야할까.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가 이런 거에 흥미를 보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의외네."
"육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일 뿐이다."
"이런 건 계정을 만들어야하는데... 혹시 로도스에서 신분증같은 거 안 받았어?"
"여기 있다. 확실히 꽤나 대우는 해주는 모양이더군."
스카디는 울피안의 신분증을 받고는 혼자서 울피안의 스마트폰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스카디는 울피안에게 신분증과 스마트폰을 돌려주었다.
"이제 됐어."
"고맙군."
그는 스마트폰을 돌려받고는 어플을 시작했다.
여러가지 영상이 좌락 나오고 그것들의 제목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12남매들의 농사일상... 나이츠모라 카간을 숭배해라...커터의 요리교실...마가렛 매드무비...이상한 것들 투성이군."
"대장. 속마음 나온 건 아니지?"
"그냥 소견일 뿐이다."
그렇게 말하고 스카디에게 사탕 하나를 던져주면서 울피안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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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피안에게 있어서 이 어플은 꽤나 흥미로웠다.
물론 에기르는 이런 조잡한 기계는 돌덩이만도 못 하게 보이는 선진문물들이 한 바가지였다.
그러나 이 조그만 어플 속의 영상들은... 말하자면 날 것, 혹은 혼돈에 가까웠다.
어느 영상은 평범한 농사를 깔끔하고 재밌게 만들기도 했고
어느 영상은 허접한 편집으로 이상한 갑옷의 쿠란타를 찬미하기도 했고
어느 영상은 별 것 하지도 않았는데 음식이 폭발하기도 했다.
그 온갖 해저와 별 다를 게 없는 인간상들이,
그렇지만 울피안이 알지 못 하는 수많은 육지의 문화나 지식이 있었다.
그가 육지 문화가 상상 이상의 흥미를 붙이게 도와준 것이다.
울피안은 밤을 새면서 영상을 둘러보았다.
어짜피 밤을 새도 심해 사냥꾼의 신체는 튼튼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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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후 개인정비 시간.
울피안에게 이런 훈련은 의미없긴 했다만 로도스 오퍼레이터들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참가하고 있었다.
자신의 닻을 정비하고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계속 둘러보고 있던 중 그는 자신 근처에 앉아있는 애꾸눈의 남자를 보았다.
이름이 외드레르... 아니 외드레드라고 했나.
아무튼 그는 울피안과 꽤나 비슷한 점이 많았다.
무기의 사용법도 있고
외드레드는 잔뼈굵은 용병임에도 꽤나 수준높은 지성인이였고 딸같은 아이나 옆에서 잔소리나 해대는 여자라든지 공통점이 많았다.
거기에 전에 이야기를 하다 들은 것은 그를 애꾸눈으로 만든 것이 그 여자라는 것이다.
울피안은 누군가와 그녀의 부하를 생각하며 육지도 이상한 여자들이 한무더기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그도 스마트폰을 가로로 잡고 무언가 보고 있었다.
울피안은 자신이 영상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가로로 잡게 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외드레드가 어떤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다 울피안은 외드레드의 얼굴을 보자 놀랐다.
평소에는 목석같던 그가 히죽히죽 웃는 것이였다.
훈련 중에도 딱딱하고 대화를 하거나 들어봐도 무미건조하던 놈이 히죽거리면서 영상을 보고 있으니 흥미가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울피안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외드레드에게 다가갔다.
그의 기척을 느낀 외드레드는 언제나같은 얼굴로 인사했다.
"아. 울피안이군. 미안하네. 갑자기 웃어버려서."
"별 건 아니고. 뭘 보고 있는지가 궁금하군."
"아... 그렇군..."
갑자기 외드레드는 눈빛이 바뀌면서 헛기침을 하고 어떤 영상을 틀며 울피안에게 말했다.
"딱히 특별한 건 아니다만, 한 번 보겠는가?
그 영상 속에는 귀여운 복장에 헤드셋을 쓴 분홍색 자라크가 있었다.
쉐/이/대/회 개/최/중
이집도 망했구나...
젠장 또 음해야
대체 이게 무슨....
사이비가 이런식으로 전도되는구나 - dc App
밈이 전염되고 있다
젠장 또 유 오피셜이야
왜 그 필력으로 이런 짓을 - dc App
그렇다고 진심으로 화난 박사와 로렌티나가 말싸움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큰 실수를 하고는 존나게 서먹서먹해졌다가 화해하는 그런 기분나쁜 걸 쓸 수는 없잖아
스카디가 스마트폰 잘 다룬단 말부터 현실성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에기르 테라평균보다 훨씬 진보된 문명아니냐? 스마트폰 못쓰는거 좀 이상할듯 - dc App
우리보고 당장 삐삐나 구닥다리 피쳐폰 써보라고 하면 어버버거릴 거 아니야 그런 거지
생각보다 꽤 몰입해서 읽어버렸다 시발;;
빨리 뒷내용 써와
왜 잘쓰는건데
ㅅㅂ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