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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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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저기요——


[흐릿한 메아리] 저기요——


[님프] 나는......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님프] 내 손이......


손에 연분홍색 무늬가 생겨났다. 피는 얼음 결정이 되어서 그 무늬를 따라 피부 밖으로 조금씩 빠져나왔다.


매서운 바람이 분다. 피와 살점이 벗겨져 꽃잎처럼 바람에 쓸려 나가고, 남은 것은 오직......


[님프] 아파......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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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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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망가르드] 미안해요, 님프. 저도 이렇게 재촉하고 싶지 않아요......


[에르망가르드] 하지만 레버넌트 조각들을 다 모을 때까지 이쪽은 평화롭지가 못해서요......


[에르망가르드] 그거 아세요? 요 며칠 선생님과 위샤델이 많이 싸웠는데, 그 둘은 용광로 안의 선조님들보다 더 미친 것 같더라니까요!


[님프] 미안, 에르미...... 요 며칠 카즈델을 샅샅이 뒤졌는데, 남은 레버넌트 조각에 대한 단서가 없었어.


[에르망가르드] 에휴, 조금만 더 힘내주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건 그렇고, 당신과 함께하던 빈민가 친구는요?


[님프] 펄은 이 생활 구역의 가구 수를 세고 우리의 속도를 계산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생활 구역을 다 조사하려면 따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아냈어.


[님프] 그래서 우리는 중간에서 갈라져서 한 쪽씩 담당하기로 했지. 걔가 맡은 쪽의 손버릇 나쁜 정비공들이 예전에 걔를 속인 적 있다는데, 이참에 그 사람들한테 교훈을 주겠대.


[님프]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그 능력이라면 무슨 일이 생겨도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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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이봐, 그냥 좀 물어봤을 뿐인데 굳이 연장을 꺼내야겠어?


[펄] 흑심을 가지고 장사하면서 사람이 찾아오는 걸 무서워하지 말라고. 게다가 나는 너희를 군사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됐다, 너희 둘 상대로 몸 좀 써야지......


[펄] 뭐? 저 수십 명도 한 패라고?


[펄] 어, 우리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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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에르미, 빠져나온 레버넌트들이 며칠 여행하고는 집이 그리워져서 스스로 용광로에 돌아오지는 않을까?


[에르망가르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생각해 보시겠나요.....


[에르망가르드] 당신이 몇 백 년 동안 좁은 곳에 갇혀 있었다면, 돌아가고 싶겠어요?


[님프] 나는...... 그냥 생각해본 건데...... 나도 모르겠어. 용광로 안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


[님프] 혹시 카즈델도 '용광로'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바깥 사람들은 도시 안이 끔찍할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한테는 여기가 집이잖아.


[님프] 그런데 확실히 한 곳에 200년 넘게 갇혀 있는 느낌은 어떨지 상상이 안 돼. 나는 여기서 겨우 십 몇 년 살았으니까...... 그런 쪽에서는 에르미가 더 경험이 많겠지?


[에르망가르드] 님프, 그건 계속 이야기할만한 주제가 아니에요.


[님프] 헤헤......


[에르망가르드] 에휴, 뭐라고 말해야 되지 모르겠네요. 카즈델 전체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착한 디얄인 당신 뿐일걸요.


[님프] 뭐? 내가 어떻게...... (킁킁)......허브차 향을 맡은 것 같아.


[님프] 아, 생각났다! 바로 앞에 칼라이샤 씨의 집인데 잠깐 들를까?


[에르망가르드] 님프! 우리한테는 아직 중요한 일이 있다고요!


[님프] 음...... 레버넌트 조각의 행방을 찾으러 가는 거지, 베리 쿠키가 먹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고. 그래! 설마 레버넌트 조각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에르망가르드] ......알겠어요, 그래도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돼요.


[에르망가르드] 칼라이샤 그 사람은...... 당신이 그녀와 잘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님프] 칼라이샤 씨는 좋은 분이야! 그 사람 집에 갈 때마다 나한테 약간의 선물을 주고는 했지. 왜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무서워할까......?


[님프] 참, 이번에는 나도 빈손으로 찾아갈 수는...... 아, 아니, 공무를 집행할 수는 없지! 어쨌든 선물을 좀 가져가야 되잖아?


[님프] 어디 보자, 칼라이샤 씨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이럴 때 선물할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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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툭툭. 님프는 한 손을 등 뒤로 숨긴 채 다른 손으로 축축한 느낌의 나무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님프] 칼레이샤 씨, 계세요?


[???] 아, 님프구나.


[???] 잠시만 기다려줘. 문 열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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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칼레이샤 씨! 좋은 오후예요!


[님프] 갑자기 찾아오느라 선물을 못 준비를 해서, 이것밖에 드릴 게 없네요~


[님프] 저번에 집안에 약초 냄새가 너무 심해서 꽃향기로 조절하고 싶다 그러셨잖아요......


[님프] 아, 아래쪽 흙을 조심하세요. 제가 뿌리째 뽑아온 거니까 옮겨 심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하얀 손이 꽃다발을 받아들자, 파란 꽃잎이 정교한 자수처럼 그녀의 장갑에 떨어졌다.


[칼라이샤] 남설화(蓝雪花)...... 카즈델의 메마른 땅에도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자라날 수 있는 걸까?


[칼라이샤] 고마워, 님프. 이 선물은 가장 예쁜 꽃병에 담아둘게.


[님프] 좋아하시니 다행이네요~


[님프] 그런데, 이 꽃 이름이 ‘남설화’였나요?


[칼라이샤] 님프, 일부러 나를 보러 와줘서 정말 기뻐. 그런데 정말 공교롭게도 지금 내가 일이 있어서 꼭 외출해야 하거든.


[님프] 아, 바쁘신 건가요? 제가 방해되지는 않았나요? 그거면 저는——


[칼라이샤] 괜찮아, 그냥 사소한 일이니까, 여기서 몇 분만 기다려 줘. 그리고......


[칼라이샤] 내가 없는 동안 절대 방 안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면 안 돼.


[칼라이샤] 왜냐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 앞에 나타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게 좀 있거든. 그러니까 약속해줄래?


[님프] 네! 절대 함부로 안 만질게요. 그런 기본적인 예의는 엄마랑 아빠한테 다 배웠어요.


[칼라이샤] 알겠어, 님프는 정말 착하다니까.


(칼라이샤 퇴장)


님프는 테이블 옆에 앉았는데, 따듯한 촛불이 벽과 천장의 그림자를 막아주는 연약한 덮개처럼 느껴졌다.


들보에 매달린 약초가 옅은 냄새를 풍긴다. 벽 옆에 놓인 몇 개의 커다란 나무 찬장은 빛을 피해야 하는 비밀을 마치 관처럼 지키고 있다.


[님프] 후......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아.


[님프] 이 삐걱거리는 소리는 뭐지? 벽에서 무스비스트가 뛰어다니나?


님프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뒷목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그녀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지며 이상한 규칙성을 드러낸다. 디얄은 당황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 작은 상자에 손이 닿았다.


[님프] 휴...... 그냥 탐지 장치였구나......


[님프] 아니, 이상해!


[님프] 문 밖에 있을 때는 분명 반응이 없었는데...... 혹시 이 방에 조각이 숨겨져 있다는 건가?!


[님프] 계속 앉아 있으니까 허리도 아픈데, 일어나서 좀 걸어야겠어. 그래, 보기만 하는 건 문제 없겠지?


[님프] 이쪽? 아니면 이쪽인가? 머리 위? 설마 바닥 밑은 아니겠지?


[님프] 여기 같아! 탐지 장치의 반응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


(부딪치는 소리)


[님프] 아야! 아파!


[님프] 으...... 부딪쳤잖아...... 왜 갑자기 길을 막는 찬장이 하나 늘었지? 방금 전에도 여기 있었나?


[님프] 큰일이야, 위에 있던 물건을 떨어트려 버렸어!


[님프] 칼라이샤 씨가 본다면 내가 일부러 물건들을 어질렀다고 착각할 거야! 어서 돌려놔야지......


[님프] 떨어진 물건을 다시 돌려놓는 게 ‘함부로 건드리는’ 건...... 아니겠지?


님프는 허리를 굽혀서 어둠 속의 경계가 흐릿한 그림자를 더듬어 찾았다.


이상한 촉감이 손끝에서 전해져 왔고, 그녀가 그 이상한 그림자를 들어올리자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것은 마른 나뭇가지, 가시나무, 그리고 이끼꽃으로 엮어낸 화관이었는데, 그 사이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었다.


[님프] ......(고대 살카즈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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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대 살카즈어를 떠올린 님프는 갑자기 손바닥에 눈송이가 떨어질 때의 떨림과 같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님프는 손에 든 화관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머리에 쓰고 싶은 충동을 힘들게 참았다.


방은 점점 작아지고 어두워져서 숨이 막힐 것 같다. 귓가의 숨소리가 점점 무거워진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 자신의 숨소리일까, 아니면...... 그녀의 뒤에서 난 것일까?


머리카락이 마른 가지와 얽히고, 가시덤불이 손을 찌른다. 님프는 조용히 숫자를 센 뒤, 느리지만 굳건하게 돌아서서 뒤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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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져가 주십시오.


[님프] 앗?!


[님프] 어어어—— 어느틈에...... 누구세요?!


[???] 가져가 주십시오......


[???] 가져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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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의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사라졌다. 나는 자신이 황야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싸움의 소리가 연기와 먼지 뒤에서 들려온다.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든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화관은 이미 더러운 피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버렸다.


피투성이의 나흐체러르가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 도와주십시오......


[님프] 누구세요?!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대장님께...... 전해주십시오. 마왕이 죽었습니다. 엘레쉬가 죽었습니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우리는 어째서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까?


[님프] ......


나는 오래된 살카즈어를 들었고, 그 중간중간 끊기는 음절들은 의미심장한 단어들을 구성했다.


‘마왕’ ‘죽음’ ‘싸움’.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그에게 묻고 싶었지만, 입을 빠져나온 말은 희미한 메아리로 변해버렸다.


[님프] 여긴...... 어디죠?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전장의 끝...... 생과 사의 경계입니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어째서입니까? 어째서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겁니까? 당신도 저의 비겁함을 싫어하시는 겁니까?!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저에게 부패한 몸의 고통을 내려주십시오. 제 생명을 이어가 주십시오...... 이 힘을 가져가 주십시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가져가...... 주십시오......


그는 자신의 가슴에서 부패한 덩어리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고, 그의 눈에는 경건함과 두려움, 그리고...... 원한이 뒤섞여 있었다.


[님프] 빠, 빨리 가져가세요!


[님프] 저는 이런 거 필요 없어요!! 살려줘요!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은혜가 아니며, 전장에서 도망친 저에 대한 처벌입니다.


(나흐체러르가 쓰러짐)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부탁드립니다...... 칼라이샤 님.


[님프] 저를...... 칼라이샤라고 부른 거예요?


[님프] 잠깐, 내 손이 왜 말을 안 듣지?


[님프] 칼라이샤 씨, 저한테 장난치는 거죠? 빨리 멈춰요!!


나는 그 망가진 몸을 향해 손을 들어올렸지만, 내 눈에 보인 것은 붕대를 감고 있으며 핏자국이 말라붙은 손이었다.


늘어뜨린 천 조각이 탈영병의 투구를 스친다. 부식의 기운이 흘러내리며 그의 남은 정신을 물어뜯고, 그의 쓸모없는 몸을 차지하며...... 생명을 가져온다.


나는 현기증을 느꼈지만, 곧이어 삼켜버리고 싶은 욕망이 뒤따랐다. 나는 나약한 동족에게 힘을 베풀었지만, 그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내 목에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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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목소리] 무기를 버려, 탈영병. 내 전장에서 사라져.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당신의 뜻대로......


그가 무거운 갑옷을 하나씩 벗자, 천이 찢어진 부분에서 소름끼치는 상처가 드러났다.


그의 몸에서 끊임없이 배어나오는 핏물이 순식간에 먼지가 되어, 마치 피부가 새로 생겨나는듯한 모습을 보았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당신은 눈을 본 적 있습니까?


그 단어의 발음은 아주 이상했지만, 나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카즈델에는 너무 오랫동안 눈이 내리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은 그 단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잊어버렸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저는 우르수스인을 죽이고, 그의 가슴을 찢었습니다. 저는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지만, 그는 조금도 괴롭지 않은 것처럼 중얼거렷습니다......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우르수스어) 눈.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그것은 아마도 고통을 없애줄 수 있는 물건이겠죠. 당신은 눈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익숙한 목소리] 고통은 힘의 그림자며, 생명은 곧 뜨거운 태양이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는 눈을 볼 수 없어.


[익숙한 목소리] 너는 고통을 두려워하지만,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네, 저는 그런 것을 논할 자격이 없겠죠.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저는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익숙한 목소리] 북쪽으로 가. 다시는 돌아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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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모든 것이 빠르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면으로부터 점점 멀어졌고, 전장에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갑옷과 칼날이 서로를 베는 것을 보았다. 나는 죽음의 그림자가 카즈델 위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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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여긴...... 어디지?


[님프] 저기요——


[흐릿한 메아리] 저기요——


[님프] 나는......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님프] 내 손이......


손에 연분홍색 무늬가 생겨났다. 피는 얼음 결정이 되어서 그 무늬를 따라 피부 밖으로 조금씩 빠져나왔다.


매서운 바람이 분다. 피와 살점이 벗겨져 꽃잎처럼 바람에 쓸려 나가고, 남은 것은 오직......


[님프] 아파...... 어째서......


[온화한 목소리] 이쪽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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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여성] 손을 내밀어줘.


[님프] 칼라이샤 씨?


그녀는 내 두 손을 꼭 잡고 처음 듣는 주문을 외웠다.


나는 그녀의 속눈썹에 영롱한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녹은 눈일 것이다.


[온화한 여성] 후우......


그녀는 가볍게 숨을 내쉬고 내 손을 놓았다.


안심되는 온기가 남아 있었고, 내가 손바닥을 펴자......


무늬와 상처는 사라졌고, 대신 푸른 비늘 가루로 덮인 나비의 날개가 있었다. 나비는 날개를 펄럭이며 설원으로 사라졌다.


[님프] 이건 환상인가요?


[온화한 여성] 아니, 이것들은 모두 진짜야. 나를 따라와. 가면서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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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칼라이샤 씨......


[온화한 여성] 전에 나를 본 적이 있는 거야? 상관 없어. 여기서는 나를 '북풍의 마녀'라고 부르면 돼.


['북풍의 마녀'] 그러고 보면, 너는 내가 여기 오고 처음 만난 나흐체러르네.


[님프] 나흐체러르요? 저는......


['북풍의 마녀'] 네가 이 설원에 발을 디뎠을 때부터 나는 네 존재를 느꼈어. 네 힘은 눈 속에 파묻힌 모닥불처럼 약해져 갔을 거야.


['북풍의 마녀'] 전쟁으로부터 멀어진 나흐체러르는 약해지는 과정을 피하기 어려워.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죽음보다 더 심하지.


['북풍의 마녀']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야?


그녀는 부드럽게 쌓인 눈을 발끝으로 차듯이 가볍게 질문했다.


그러나 질문이 나에게 왔을 때, 그것은 정말 무거웠다. 나는 숨만 쉴 뿐,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북풍의 마녀'] ......그 전쟁 때문인 걸까?


['북풍의 마녀'] 대장은, 아니, 네실레이는 분명 그것을 원했겠지. 그리고 너는......


['북풍의 마녀'] 그들과 반대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었을 거야.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북풍의 마녀'] 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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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거대한 바위 뒤에서 눈보라가 얇은 빙판을 에워싸고 있다. 빙판 아래의 물결은 고요하며, 그 가운데에 둥근 기포를 담고 있었는데, 마치 애잔한 눈동자 같았다.


북풍의 마녀가 손에 든 지팡이로 얼음판 가장자리를 깨트리자, 기포는 얼음물 밖으로 빠져 나와 다시 눈보라에게 돌아갔다.


['북풍의 마녀'] 나는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어. 무스비스트들은 목말라 죽는다 해도 이곳의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하지.


['북풍의 마녀'] 이 샘물은 늘지도 줄지도 않으며, 더럽혀지지도 않아. 이건 설원으로부터 독립돼 있어.


['북풍의 마녀'] 예전에는 이 샘 주변에서 붕대를 감기도 했지.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직접 물에 들어가는 게 붕대를 감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 같았어.


[님프] 들어간다니요? 동력층 정비공들 바닥에 철통을 파묻고 목욕을 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여긴 너무 추운걸요. .....


['북풍의 마녀'] 물이 그렇게 깊지는 않아. 무섭다면 내 손을 잡아도 돼.


[님프] 아, 네...... 그러면, 한번 해 볼게요.


[님프] 흡!


나는 천천히 샘물에 들어갔고, 내 것이 아닌 갑옷과 붕대를 한기가 뚫고 들어와 내 뼛속을 찔렀다.


물이 내 어깨 위로 올라오며 심장을 압박한다.


[님프] 칼라이샤 씨, 아니 북풍의 마녀 씨...... 혹시 오래전에 죽어가는 나흐체러르 탈영병을 만났던 거 기억하세요?


['북풍의 마녀'] 기억하고 있어.


[님프] 그 후에 어떻게 됐어요? 그 사람은 눈을 봤나요?


['북풍의 마녀'] 듣기로는 북쪽으로 가는 길에 죽었다고 해.


[님프] 하지만 적어도 눈을 볼 수는 있었겠죠?


['북풍의 마녀'] 아니. 그는 죽을 때까지 볼 수 없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눈은 계속 그의 몸속에 흐르고 있었을 거야.


[님프] 어......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느려지고, 심장 박동 사이사이에 머리 위로 눈송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짓무른 상처와 낡은 흉터가 여전히 끝없이 따갑고, 메마른 피와 살도 다시 풍요로워질 수 없지만, 이 모든 것은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다.


고통은 줄어들지 않는다. 그저 얼음물에 녹아드는 눈송이처럼 다른 형태로 존재할 뿐이다.


[님프] 칼라이샤 씨...... 이건 정말 꿈인가요?


[님프]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이런 꿈을 준비한 거죠?


[님프] 그 사람한테 뭘 알려주고 싶은 거예요? 당신의 과거, 당신이 떠난 길...... 당신은 도대체 누구죠?


칼라이샤 씨는 나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긴 지팡이를 다리 위에 얹어둔 채로 물가에 앉아 있었다.


나는 푸른색 나비가 그녀의 머리카락 끝에서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나비들은 얼음 샘 주위를 날갯짓하며, 우리 몸의 모든 부패의 기운을 새로운 나비로 바꾸어 놓았다.


얼음처럼 반짝이는 나비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녀의 손끝이 수면을 가로질러 내려갔지만 물결은 일지 않았다.


눈이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 나는 문득 이 꿈이 끝나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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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끝난 건가? 이 꿈은......


[님프] 칼라이샤 씨?


[님프] 겁주지 마세요. 저 지금 따듯한 차가 진짜 진짜 필요해요.


[님프] ......칼라이샤 씨?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생명의 형태가 아니었다.


나는 몸을 웅크리려 했지만, 마치 의식만이 남아 있는 것처럼 나의 몸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둠 속 존재] (악의적인 소리)


나는...... 엄니를 느꼈다. 나는...... 집어삼키려는 욕망에 닿았다.


나는...... 끝의 뒤에, 문의 앞에 도착했다.


[님프] 칼라이샤 씨, 도와주세요!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됐는데, 죄송해요!


[님프] 칼라이샤 씨!


추위가 다시 나를 덮쳤고, 공포가 나의 목구멍으로 밀려왔다. 내가 익사할 것처럼 느껴졌을 때, 그 문이 열렸다.


[나흐체러르 킹] 들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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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흐체러르 킹] 칼라이샤, 너는 군사위원회가 수여하는 계급을 거절했다.


[나흐체러르 킹] 자신이 무엇을 거절한 것인지 알고 있나? 전쟁,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쟁이다.


[나흐체러르 킹] 과거의 핏자국은 씻어낼 수 없지. 정말로 그 집과 함께 카즈델을 떠나려는 건가? 리치들은 네가 그들의 주술을 사용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나흐체러르 킹] ......아니.


[나흐체러르 킹] 어째서 이곳에 디얄이 있는 건가?


[님프] 아...... 안녕하세요?


[님프]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교과서에 나오는...... 네실레이 님 맞으신가요?


키가 큰 나흐체러르가 몸을 굽혀 내게 다가왔다. 그가 관찰하는 것인지, 냄새를 맡는 것인지, 아니면 듣고 있는 것인지 나는 구분할 수 없었다.


[나흐체러르 킹] 어째서 네가 이곳에 온 것이지? 그녀는 아직 이 기억을 다듬지 않았으며, 이 기억은 다른 무엇과도 관련되어 있지 않을 터인데.


[님프] 저, 저도 모르겠어요. 방금 전까지 칼라이샤 씨랑 엄청 추운 곳에서 얼음 샘에 들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여기로 와버리게 됐어요.


[님프] 여기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건 무슨 뜻이에요?


[나흐체러르 킹] 칼라이샤는 전장에서 도망쳤지만, 자신의 동족을 버리지는 않았다.


[나흐체러르 킹] 그녀는 여전히...... 동포에 관한, 어떤 목적에서 나온 기억을 보관하고 있지.


[나흐체러르 킹] 끝없는 빙원에서 그녀가 새로운 길을 찾아냈을지 모르겠군......


[님프] 지금 여기가 칼라이샤 씨의 기억 속이라는 말씀인가요?


[님프] 그러면 혹시 저를 내보내줄 방법이 있으세요? 이게 꿈이라면, 깨어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나흐체러르 킹] 이곳의 시간에는 기준이 없으니, 언제 정신이 들게 될지 알 수 없다. 또한 너를 기다리는 것이 더욱 깊은 잠일지도 모르지.


[님프] 그럼...... 여기 있는 네실레이 님은 본인인가요, 아니면 칼라이샤 씨의 기억 속 인물인가요?


[나흐체러르 킹]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흐체러르 킹] 네실레이의 목숨은 언급할 가치가 없으며, 네실레이의 이름은 전쟁과 같은 뜻이다.


[나흐체러르 킹] 흠...... 다만 이렇게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은 매우 오랜만이군.


[님프] 좋아요, 아마 깨어날 때까지 저랑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나흐체러르 킹] 디얄, 자네가 왔을 때 런디니움의 전쟁은 끝나 있었나?


[님프] 그건...... 끝났다고 해야겠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나흐체러르 킹] 아니......


[나흐체러르 킹] 그 때 나는 분명 사라졌을 테지만, 살카즈는, 그리고 카즈델은 남아 있는 것인가......


나흐체러르의 지도자는 아주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가 나의 존재를 잊은 건 아닐지 걱정될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님프] 크흠, 크흠!


[님프] 네실레이 님...... 혹시, 우리 다른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나흐체러르 킹] 그래.


[나흐체러르 킹] 자네가 왔을 때의 카즈델은, 순무가 익는 계절이 되었나?


[님프] 네? 그게...... 요즘은 다들 순무를 잘 안 키우고, 옥수수랑 고구마를 많이 키우는 것 같아요.


[님프] 먹을거리에 관심이 있으세요? 그러면 제가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알고 있죠!


[님프] 그러니까...... 나흐체러르의...... 먹을거리 말고요.


[나흐체러르 킹] ......말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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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이샤] 나 왔어~


[칼라이샤] 가기 전에 바깥 용광로에서 허브차를 끓였는데, 지금이 마시기 딱 좋을 때야~


[칼라이샤] 님프, 어서 티세트를 꺼내봐. 그 분홍색 장미꽃 무늬는 너를 위해 준비한 건데.......


[칼라이샤] 님프?! 너.......


손에서 차 쟁반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북풍의 마녀'는 차가 가득 담긴 찻주전자를 늦지 않게 안아들고, 깨진 차 쟁반에 안타까워할 틈도 없이 질겁하며 테이블 쪽을 바라보았다.


마른 나뭇가지와 가시덤불, 그리고 이끼꽃으로 엮은 화관이 어두운 촛불 아래에 놓여 있었고, 화관 옆에서는 디얄이 한창 즐겁게 손짓하며 용광로의 재로 고구마를 굽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었다.


[님프] ......금방 구운 건 꿀보다 더 달아요! 입을 덴다 해도 그럴 가치가 있죠.


[님프] 제 얘기만 했는데,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 순무 볶음인가요?


[님프] 제 말을 들어보니까 군고구마로 바꾸시겠다고요? 그러면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옆에 용광로에서 몇 개 꺼내드릴게요.


[님프] 칼라이샤 씨? 돌아오셨네요! 어라, 나 언제 깨어난 거지?


[칼라이샤] 이게 무슨 일이야? 네실레이는......


님프는 건너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고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북풍의 마녀를 바라보았다.


[님프] 흑흑......! 칼라이샤 씨!


[님프]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물건을 함부로 만지지 않을게요!


[님프] 윽! 뜨거워! 왜 찻주전자를 안고 그렇게 서 있으세요?


[칼라이샤] 왜일 것 같아?


[칼라이샤] 내가 묘포에 꽃을 따러 간 사이에 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물건을 찾아서 꺼냈고, 심지어..... 그 자까지 불러내다니......


[칼라이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님프] 전부 제 잘못이에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레버넌트 조각을 찾아내는 탐지 장치가 계속 반응해서, 못 참고 집 안을 돌아다녔어요......


[님프] 원래는 그걸 쓸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제 손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


[님프] 그리고 엄청 무서운 꿈을 꿨죠! 꿈속에서 저는 칼라이샤 씨가 돼서 전장을 날아다녔고, 또 칼레이샤 씨랑 같이 눈밭의 얼음물에 들어갔다가, 그 뒤에는 괴물한테 잡아먹힐 뻔했어요!


[칼라이샤] 그건 전장에서 돌아온 나후체러르 병사들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의 기억으로 만든 꿈이야...... 아직 실험단계라 위험하다고!


[칼라이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네. 앞으로는 너 혼자 이 방에 있도록 허락 안 해줄 거야. 만약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오늘의 베리 쿠키도 먹지 마!


[님프] 거짓말 아니에요, 정말 쓸 생각은 없었다고요! 뭔가 저를 조종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칼레이샤 씨가 저한테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칼라이샤] 혹시 네가 말한 그 레버넌트 조각 때문인가? 어쩐지 이 집이 며칠 동안 이상하게 굴더라. 나는 그게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북풍의 마녀는 찻주전자를 내려놓고 오두막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지붕 한가운데를 올려다보았다.


[칼라이샤] 존경하는 선조님, 내가 선택권을 줄게.


[칼라이샤] 내 기억으로 나를 우롱하고, 내 집으로 나를 희롱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어


[칼라이샤] 하지만 선을 넘어서 내 손님을 괴롭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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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석구석에서 동시에 그림자가 몰려와 방 안의 모두를 삼켜버리려 했다.


오직 차가운 눈동자 하나만이 어둠을 향해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감자, 얼음처럼 푸른 주술이 온 공간에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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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아직도 사실대로 말 안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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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카즈 장인] 멈춰, 그러다가 내 팔이 부러지겠어!


[펄] 너희 형제들 중에 제일 입이 제일 가벼운 사람 같더라고. 좋아, 힘 좀 아껴볼까.


[펄] 다시 한 번 묻는데, 정말 못 본 게 확실해?


[살카즈 장인] 네가 말하는 물건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한밤중에 누가 똑똑히 볼 수 있었겠어?


[살카즈 장인] 우리는 그게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난 다음에야——


(폭발음)


[펄] 고마워, 잘 있어.


(펄이 달려감)


[살카즈 장인] ——잠깐, 나도 *살카즈 욕설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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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님프, 괜찮아? ! 님——


[펄] ......?


[칼라이샤] 조각은 찾았니?


[님프] 찾았어요!


가방이 찰칵하며 닫혔고, 님프는 잔해에서 뛰어내려 자랑하듯이 상자를 들어올렸다.


[님프] 대단하죠? 벌써 이만큼이나 찾았다고요!


[칼라이샤] 정말 대단하네. 내가 분명 주술로 그 조각을 고정시켜 뒀는데, 간단히 내 집을 무너트려 버리다니 말이야!


[칼라이샤] (느린 박수 소리)


[님프] 죄송해요...... 방금 악몽에서 봤던 게 그 그림자였는데, 너무 무서워서 오리지늄 아츠를 제어할 수 없었어요.


[님프] 그런데 당신들의 대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 집은 리치의 아츠로 지어졌다고 하던데, 제가 마침 리치를 한 명 알고 있거든요......


[님프] (꿀꺽) 갑자기 왜 그렇게 무서운 눈빛을. .....


[칼라이샤] 그 사람이 또 너한테 무슨 말을 했어?


[칼라이샤] 그 말 아니면 잊어버릴 뻔했는데, 누가 너한테 내 기억을 훔쳐봐도 된다고 그랬던가?


[님프] 그건 사고였어요......


[칼라이샤] 방금 끓인 차하고 베리 쿠키도 낭비해 버렸고......


[펄] 잠깐 실례...... 님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조각은 찾았어?


[칼라이샤] 님프의 친구니? 그래, 조각은 찾았는데, 님프는 아직 해야 될이 좀 남았어.


[펄] 당신은…... 칼라이샤 씨?


[펄] 님프가 뭘 한 거야?


[칼라이샤] 선조님을 자극해서 내 집을 부숴버렸지. 당연히 고쳐주기 전에는 가면 안 돼.


[펄] 그런데 당신 집은 카즈델에 기어들어오거나, 주변 강도단의 포격을 버틸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님프 혼자 그걸 부술 수 있었다고?


[칼라이샤] 응?


[펄] 미,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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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이샤] 차 한잔 어때? 님프가 지붕을 날려버기 직전에 따라둔 건데.


[펄] 고맙지만 사양할게......


[칼라이샤] 힘내, 님프! 일이 끝나면 바로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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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너무 배고파......


[님프] 흑, 내 베리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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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행인] 또 한 곳인가. 도시를 대충 돌아다녀 봤는데, 심각한 안전 위험을 네 곳이나 찾았군.


[이상한 행인] 이런 불합리한 파이프 접점은 용광로 출력에 영향을 받기 쉬워서,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 모르지.


[이상한 행인] 하아, 용광로의 그 늙은이들이 너무 오래 머물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야. 바라건대 그때 그들이......


[이상한 행인] 음? 어디서 날아온 꽃잎이지?


[이상한 행인] 남설화인가? 컬럼비아에서 나도 좀 심었던 적이 있지. 카즈델의 기후에서도 이런 꽃이 자랄 수 있었을 줄이야.


[이상한 행인] 확실히 변화의 시기가 온 건가......


[???] 삐비빅——! 삐빅——! 삐빅——!


[이상한 행인] 무슨 소리지? 저건...... 디얄?


[님프] 이 사람이야! 탐지 장치의 반응이 엄청 강해!


[펄] 그거 터지는 거 아니야? 무슨 소리가 이렇게 커?


[님프] 분명 이 사람 몸에 엄청 큰 레버넌트 조각이 있을 거야!


[이상한 행인] 제 소매를 마구 잡아당기지 마시죠, 주문 제작한 수제품이란 말입니다!


[님프] 이건...... 살아 있는 갑옷이잖아!


[이상한 행인] 살아 있는 갑옷이라고요? 하하하! 마지막으로 이런 무례한 아이를 만났던 건 분명 그 쿠쿨칸 때였죠!


[님프]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어...... 레버넌트가 이미 빙의한 게 분명해. 펄, 상자 좀 들어줘!


[펄] 그 사람을 통째로 넣으려고? 상자 크기가 충분하지 않아 보이는데!


[님프] 으쌰......!


[이상한 행인] 저기, 빨리 제 머리를 상자에서 꺼내세요. 안 그러면 화낼 겁니다!


[이상한 행인] 음? 왜 당신도 상자 안에 있죠? 왜 여전히 조각나 있는 겁니까?


[펄] 도망치려 한다!


[님프] 내가 손을 묶을게!


[님프] 적당히 좀 해요! 당신 머리 때문에 상자가 망가졌는데, 에르미한테 또 혼날 거라고요!


[펄] 빨리 용광로에 보내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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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행인] ......허허.


[이상한 행인] 변했군, 정말 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