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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지의 안치소에서 서리별의 시신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온도상승 현상이 일어났어

우선 서리별의 아츠는 빙결이고,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그녀의 몸은 계속 냉기를 뿌리고 있거든

평범한 사람은 만지지도 못하고 패트리어트조차 동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야

그렇다면 서리별의 내부 열량이 매우 낮고 열용량이 높은게 아닐까 추측했어


열의 개념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뜻과 좀 다른데, 이 글에 필요한 정도만 설명을 함


열랑은 에너지의 크기고, 열용량은 어떤 물질의 온도를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이야

흔히 냉기를 방출한다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 따지면 열이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거지

그래서 주변의 열은 체온이 낮은 서리별의 몸으로 계속 이동하는데, 서리별의 체온은 그대로야. 이건 서리별의 몸의 열용량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차가운 금속은 불로 잠깐만 가열해도 금방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만, 똑같은 온도인 차가운 물은 훨씬 오랫동안 가열해야 따뜻하게 뎁힐 수 있잖아

물의 열용량이 금속보다 높아서 그런 거야

근데 서리별은 물 따위보다 훨씬 열용량이 높아서 아무리 열을 흡수해도 체온이 여전히 낮은 것 같아


마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넓은 구덩이에 끊임없이 물을 붓는 거나 다름없는 상태인 거지

구덩이가 전부 메꿔지기 전까진 계속 흘러들어가겠지


근데 6지 최후의 전투에서 서리별은 어마어마한 냉기를 뿜어냈잖아

아군이 휩쓸릴 염려도 없이, 자신이 죽을 각오로 온도를 낮추니까 블레이즈의 가열능력으로도 감당이 안 될 정도였고

엄청나게 냉기를 뿜었다는 건 즉, 엄청나게 열을 흡수했다는 뜻이야

심지어 적 중에는 가열능력자인 블레이즈도 있었으니 이 전투에서 서리별이 흡수한 열량은 가늠이 안 될 정도일테고



싸움이 끝나고서 쓰러진 서리별은 독타의 뺨을 만졌잖아

하지만 독타는 동상을 입지 않았어. 서리별의 체온이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는 뜻이야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엄청나게 넓고 깊은 구덩이가 마침내 다 매꿔진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래서 이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7지에서 뭔가 일어나네?






이 뒤에는 눈이 올 리 없는 날씨인데 눈이 내리더라고



서리별이 안치된 곳에서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온도를 낮추는 거랑 달리, 온도를 높이는 건 되게 쉬운 일이니까 별 일 아닐 수도 있어

뭔가 불타기만 해도 열에너지가 엄청 발생하고, 아니면 손바닥만 비벼도 올라가는 게 온도야


근데 하필 대상이 서리별이니까 의심스러워서 한 가지 가정을 해봤어

엄청나게 깊고 넓은 구덩이를 간신히 가득 채운 엄청난 양의 물이 다시 구덩이 밖으로 뿜어져 나온 거라면?

서리별의 몸이 다시 옛날처럼 낮은 체온으로 변하고, 몸에 담아놓은 열량을 방출하는 거라면?

다른 것도 아니고 서리별의 시신인데 시설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올라가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됐어

이게 다른 화염계 캐스터들처럼 단순히 열을 발생시키는 게 아니라 냉동고처럼 외부에 열을 내뿜고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몸에 담긴 열량을 다시 밖으로 비워내고, 그래서 체온을 다시 낮춰서 냉기를 뿜어대기 시작하고


즉 서리별의 육체가 다시 빙결계 캐스터로서 싸울 수 있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작용이 아닐까?


그냥 온도가 중가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눈이 내리는 게 가장 의아했어









1줄요약 : 살아별님은 서리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