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Miss.Christine은 돌리의 푹신한 분신 속에 푹 틀어박힌 채, 나른한 목소리로 스스로 꽤나 재밌다고 생각한 제안을 꺼냈다.



돌리가 첫 번째로 동의했다.



"고된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나도 기꺼이 협력하지."



돌리는 천천히 당부 또한 덧붙였다.



"다만, 아이들을 울리지는 말아줘. 언젠가 아델도 그 전설의 소원을 이뤄주는 음료를 마시게 된다면, 부디 그녀의 꿈이 따뜻했으면 하거든"



"호오! 자판기 게임의 경품이라! 내 최신 작품인 '못난이 2세'도 꼭 넣어야지! 이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하하하하!"



Miss.Christine은 대제사장의 시끄러운 목소리를 털어내려는 듯 그녀의 귀를 닫고 꼬리를 흔들었다.



"정말로 우리끼리 하는 거냐? 다른 애들은 안 불러? 예를 들면ㅡㅡ"



"야옹!"



"아아, 미안! 하하! 너 아직도 몇백 년 전 난투에서 그 멍청한 늑대들이 니 꼬리 밟았던 거 안 풀렸어? 난 그때 내 보물인 한정판 음반을 간신히 지켜냈었는데!"



"야옹ㅡㅡ!!"



"알았어, 알았어. 괜한 말 꺼낸 내 잘못이지. 존경하는 여사님, 사과의 뜻으로 내 자그마한 선물 몇 개 택배로 보내줄게. 서프라이즈인 거로 쳐."



"야옹~"






그로부터 며칠 후



삶의 희망을 잃은 어떤 사람이 밤늦게 골목 사이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길에 흩어진 음료수병에 자꾸 발이 걸리다가, 마침내 골목 구석진 곳에 어느새 나타난 검정색 자판기를 발견했다.


자판기에서 떨어진 비매품 음료를 마신 그는, 평생 상상도 못 한 광경을 보게 됐다. 무수히 많은 금빛 환영들과 분홍색 털뭉치들이 그를 둘러싼 채 뛰놀았고, 그를 기묘하게 생긴 기계로 초대했다. 기계는 순식간에 하늘로 솟아올랐으며, 조종석 밖에선 어딘가 이상하게 생긴 리베리가 흥겨운 박자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마침내 지상에 착륙하고, 이 갑작스런 환상 속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을 향해 붉은 머리칼의 산크타가 일행을 이끌고 뛰어왔다.


그들은 환호성을 외치며,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종이 폭죽과 애플파이를 흔들며 말했다.



"사장님이 배달 가라고 하더라! 여기 서명 부탁해! 파티 시작이야~!"



Miss.Christine은 자판기 꼭대기에 앉아, 더럽다는 듯 기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꼬리로 밀어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몸에서 달콤한 '기쁨'과 '행복'의 감정이 점점 피어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그녀는 자신의 자그마한 장난감에 크게 만족했다.



"야옹~"










짐승 군주들 다들 참 착한듯


늑돌이들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