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게임


라플란드는 그녀의 늑대 무리를 모욕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즐거움이 아니다.







[카이사르] 바르고, 너도 온 건가......



[바르고] 내 후각이 너보다 못할 건 없을 텐데?


[카이사르] 내 말 뜻은, 우리가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는 뜻이야. 그 물건은 이 병실 안에 있겠지.


[카이사르] 라플란드가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를 증표를 찾기 위해 늑대 무리가 육상함 곳곳을 뒤지고 있다니......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나?


[바르고] 불평하지 마, 카이사르.


[바르고] 우두머리 늑대는 어떤 일에도 늑대 무리를 동원할 수 있다, 그게 우리의 공통된 선택이었어.


[카이사르] 빠르게 끝내자고.






[바르고] 저건 네 송곳니 아닌가?


[카이사르] ......레드.


[레드] (가벼운 코골이)


[레드] (고통스러워하는 잠꼬대)


[바르고] 라플란드의 냄새군......


[카이사르] 레드가 움켜쥐고 있는 저 단검이다.


[바르고] 라플란드가 잃어버린 증표가 어떻게 네 송곳니의 단검일 수 있지?


[카이사르] ......


[카이사르] 흥, 우두머리 늑대가 되어서도 결국은 유치한 인간인가.







[라플란드] 어이, 자로.


[라플란드] 방금 전의 그 연기와 먼지는 그냥 야생 버든비스트들이 로도스 아일랜드를 피하느라 생긴 거야, 맞지?



[자로] 눈앞에 황야가 있는데 왜 나에게 묻나?


[라플란드] 인내심을 좀 가져봐.


[자로] 네가 할 말은 아니군.


[라플란드] 우연히 경로를 이탈한 육상함이 잠시 황야의 깊은 곳에 뛰어들었고, 자유롭게 떠도는 신비한 존재들을 스쳐 지나갔어. 우리는 마침 갑판 위에 있어서 그들 중 하나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지......


[라플란드] 내가 너희 동족들을 위해 이런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열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잖아, 뭘 그렇게 서둘러?


[자로] 그렇게 번거로울 필요 없는 일이었다.


[자로] 우리는 용문이나 아카후알라에 직접 갈 수 있고, 몇몇 녀석들의 행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지.


[라플란드] ......


[라플란드] 하하, 자로, 늑대 무리는 확실히 점점 인간을 닮아가고 있어.


[자로] 흠?


[라플란드] 나는 물론 텍사스네 사장을 초대해서 지하 랩을 듣거나, 덕로드라는 녀석과 도박 테이블에서 만날 수도 있어. 시라쿠사에 있을 때는 그런 걸 많이 해봤지.


[라플란드] 하지만 그들은 비스트 아리스토크랫들 중 소수일 뿐이잖아?


[라플란드] 그 '위기'라는 게 정말로 무섭다면, 너는 일단 인간들 사이에 섞여 있는 동족들을 찾아 모아서, 인간처럼 회의부터 열려고?


[라플란드] 다른 늑대들을 돌아오게 해. 곧 너희 동족들이 이곳을 지나갈 거야.


[자로] 카이사르는 아직 네 증표를 찾고 있는데...... 잠깐, 너는 증표를 잃어버린 적 없는 건가?


[라플란드] 증표 같은 건 없었어, 자로.


[자로] 그렇다면......


[자로] 너는 일부러 카이사르를 그 버림받은 송곳니에게 보냈나?


[라플란드] 하하, 그런 말은 한 적 없다고.






[레드] 할머니?


[레드] 레드, 할머니가 보여......


[바르고] 깨어나지 않는군.


[바르고] 네가 주변에 있는 한 그녀는 계속 꿈 속에서 떨겠지...... 너에 대한 공포는 이 아이의 뼛속까지 스며들었어.


[카이사르] 하.






[바르고] 꿈 속인가......


[바르고] 카이사르, 그 시시한 악취미는 그만둬라. 우리는 단검을 가져가면 돼.


[카이사르] 그 단검은 내가 레드에게 준 것이었지.


[카이사르] 그 아이가 막 철이 들었을 때, 나는 짐승의 이빨을 찾아서, 그것을 그녀가 날카로운 단검으로 다듬도록 가르쳤어.


[바르고] 무슨 소리지?


[카이사르] 모르겠나? 라플란드는 일부러 나를 여기로 보낸 거야.


[카이사르] 그 녀석은 내가 이 단검을 가져오기를 바랐을까? 아니, 그 녀석은 내가 이 인간의 공포와 고통을 없애고, 내가 이 인간에게 준 영향을 없애길 원하겠지.


[바르고] 흠, 라플란드답지 않군.


[카이사르] 불쌍한 동료를 도와서 몸을 담고 있는 제약회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일지도 모르지...... 속마음을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아.


[카이사르] 그런 이유로 우두머리 늑대가 되어서도 결국은 유치한 인간이라 말한 거다.


[바르고] ......


[카이사르] 여기서 기다려, 바르고. 금방 이 지루한 '임무'를 끝낼 테니까.






[카이사르] 레드.



[레드] 할머니...... 정말 할머니야......


[카이사르] 할머니가 아니면 누구겠니...... 정말 가여운 아이구나.




(회상)



[라플란드] ......


[라플란드] 쯧, 내가 이 배에 탄 이후로 다섯 번째 미행이야, 오퍼레이터 레드.


[레드] 냄새......


[레드] 레드는 너에게서 익숙한 냄새를 맡았어.


[라플란드] 늑대 냄새를 말하는 거라면, 한 종류가 아닐걸.


[레드] 할머니......


[레드] 할머니는 여기 있어?


[레드] 할머니는 레드 대신 너를 찾아간 거야?


[라플란드] 나를 죽이고 싶나봐?


[라플란드] 만약에 박사나 그 연기 속에 숨기 좋아하는 너희 상사가 뭐라 하지 않는다면, 나도 기꺼이 상대해줬을 텐데.


[레드] 아니...... 레드는 너랑 싸우지 않아.


[레드] 레드는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 할머니가 너를 찾았고, 너는 레드처럼 될 거야. 결국은......


[라플란드] 하하, 관심 고마워.


[라플란드] ......떨고 있네, 레드.


[레드] 할머니가 레드한테 말했어......


[레드] 레드는 레드가 죽인 녀석들과 똑같아.


[레드] 레드는 그저......


[라플란드] 그녀를 위해 지루한 승리를 얻어냈을 뿐이었지.


[레드] 레드는 할머니의 말을 들었고, 켈시의 말을 듣지 않았어......


[레드] 레드는 계속해서 잘못을 저질렀어......


[레드] 레드는 울프 헌터였고, 진랑이기도 했어.


[레드] 레드는 뭐야?


[레드] 레드는 혼란스러워.


[레드] (고통스러운 울음소리)


[라플란드] 레드, 너는 그 늑대가 원망스러워?


[라플란드] 그녀를 잊고 싶어?


[라플란드] 무서워하지 마, 여기는 로도스 아일랜드야. 너의 로도스 아일랜드지.


[라플란드] 내가 기꺼이 너를 도와줄게.




(회상 끝)



[자로] 그게 다인가?


[라플란드] 맞아. 켈시가 여기 없는데 내가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어?


[자로] 라플란드, 내가 너를 친절하거나 착하다고 칭찬해주길 바라기라도 하나?


[라플란드] 자로, 네가 아첨하거나 빈정대고 있다 생각해주면 좋겠어?


[자로] ......






[레드] 할머니,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카이사르] 할머니는 떠나지 않고 네가 따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란다.


[레드] ......


붉은 어린 늑대가 무의식적으로 발을 들어올렸지만, 그녀는 곧바로 움직임을 멈췄다.


[카이사르] 의심하지 말거라, 얘야. 할머니가 너를 속일 필요가 있겠니?


[카이사르] 네 의심, 네 고통, 할머니가 모두 답해주마.


[카이사르] 오너라, 할머니의 곁으로.


[레드] ......


익숙한 목소리, 부드러운 말투. 약한 바람이 풀밭을 스치며 풍기는 은은한 흙 냄새...... 아주 안전하다.


마치 아무것도 변한 적 없는 것처럼.


긴 시간 뒤.


어린 늑대는 마침내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옮겼다.


[레드] 이건 꿈이야?


[카이사르] 꿈, 그리고 현실이기도 하지.


[카이사르] 레드, 따라오면 된단다.






[카이사르] 왜 말이 없니? 저번에 헤어졌다가 재회했을 때는 할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잖니...... 말을 잘 하지는 못했다만.


[레드] ......


[카이사르] 그래, 마음 속에 원망이 있구나. 할머니를 탓하거라.


[레드] ......할머니는 레드를 속였어.


[레드] 레드는 할머니를 믿었어. 할머니는 그래서는 안 됐어.


[카이사르] '그래서는 안 됐다'라니, 우리 사이에 그런 시시한 감정이 있어서는 안 된단다.


[레드] ......


[카이사르] 너도 할머니를 속였잖니?


[카이사르] 카르네발레의 밤, 너는 아녜제의 송곳니를 정말로 죽이지 않았지. 그 아이의 이름이 뭐더라?


[레드] 루, 루나컵.


[카이사르] 너는 할머니를 시험해보려 했어.


[레드] 그건......


[카이사르] 늑대 군주는 송곳니를 끊어내지만, 어미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단다. 거짓말을 포대기로서 준다고 해도, 황야에서 생명의 관계는 언제나 순수하고 견고하지.


[카이사르] 로도스 아일랜드의 사람도, 그 재단사도...... 그들은 황야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너는 그 말을 간단히 믿어버렸어. 그리고 우리의 관계의 균열을 일으켰지.


[카이사르] 진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게임의 승패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카이사르] 지금의 이 모든 것들은 할머니가 마땅히 받아야 할 굴욕이자,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란다.


[레드] ......






[레드] 레드는 여기가 기억나......


[카이사르] 이곳은 꿈이자 현실이라고 했지.


[레드] 이 풀숲에서...... 할머니는 레드가 냄새를 숨기고 사냥감을 조용히 기다리도록 가르쳐줬어......


[레드] 이 나무에서는...... 레드가 덫을 만들고 잎사귀 밑에 숨기도록 가르쳐줬고......


[레드] 저쪽에, 저 돌은......


[카이사르] 그 돌에서 너는 짐승의 송곳니가 날카로운 단검이 될 때까지 다듬었지.


[카이사르] 우리가 방금 지나간 숲, 동굴, 뼈...... 모두 네가 거쳐온 길이란다.


[레드] 할머니가 레드랑 같이 돌아간다면......


[레드] 우리는 어디서 멈출 거야?


[카이사르] 알게 될 거다.


[레드] ......


[카이사르] 방금 한 말을 아직 생각하고 있니?


[레드] 레드는 생각해야돼.


[레드] 레드는 혼란스러워, 레드는 이해가 안 돼.


[카이사르] 솔직히 말하자면, 오랜 세월 동안 늑대 군주들의 게임은 수없이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너는 나에게 가장 특별한 송곳니란다.


[카이사르] 오직 너만이 진정으로 늑대의 방식으로 살아남았고, 늑대의 방식으로 생각했지. 이 육상함에 머물고 있기는 해도, 결코 사람들 사이에 진정으로 녹아들 수는 없을 거야......


[카이사르] 너는 정말 순수하고, 진정한 늑대에 한없이 가깝단다.


[레드] 진정한 늑대......


[카이사르] 그러니 얘야, 할머니가 방금 한 말은 잊어버리고, 우리 사이의 원망과 비난도 잊어버리자꾸나.


[카이사르] 그 감정들이 너에게 너무 복잡해서 그렇지...... 네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카이사르] 드디어 도착이구나.






[레드] 여, 여긴......


[카이사르] 우리가 만난 곳이다. 할머니는 저쪽 수풀에서 버려진 레드를 주웠지. 그날 밤은 폭우가 쏟아져서, 네 울음소리는 빗속에서 사라질뻔했어.


[카이사르] 이곳은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자 시작점이기도 하단다.


[카이사르] 할머니는 저 수풀을 불태울 거고, 그러면 우리가 방금 지나온 모든 것들도 사라질 거야.


[레드] 레드는 이해가 안 돼......


[레드] 레드는 할머니를 잊는 거야?


[레드] 레드는 할머니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는 거야?


[카이사르] 너는 내가 가져온 혼란을, 고통을, 그리고 슬픔을 잊게 될 거란다. 마치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지......


[레드] ......레드는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는 거야?


[카이사르] 그래, 정말 똑똑한 아이구나.


정적.


붉은 어린 늑대는 고개를 숙였고, 꽉 쥔 손이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


우아한 늑대 군주는 재촉하지 않고,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비록...... 자신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마침내 어린 늑대가 고개를 들었다.


[레드] ......아니.


[레드] 할머니, 레드는 그러고 싶지 않아.




(회상)



[라플란드] 레드, 너는 그 늑대가 원망스러워?


[라플란드] 그녀를 잊고 싶어?


[라플란드] 무서워하지 마, 여기는 로도스 아일랜드야. 너의 로도스 아일랜드지.


[라플란드] 내가 기꺼이 너를 도와줄게.


[레드] ......


[레드] 레드는 모르겠어......


[라플란드] 모르겠다고?


[라플란드] 그건 네가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레드] 레드는 원하지 않는 거야? 아무도 레드가 어떻게 하면 될지 가르쳐주지 않았어......


[라플란드] 레드, 네 직감은 아주 정확해.


[라플란드] 배신과 기만이 네 삶을 엮어냈고, 고통은 기억을 잊고 싶게 만들지.


[라플란드] 하지만 잊어도 소용 없어. 그건 힘줄을 뽑고 뼈를 발라서 자신을 빈 껍데기로 만드는 것과 같거든...... 그게 더 잔인한 폭력이지, 안 그래?


[라플란드] 너는 황야를 잘 알고 있고, 악몽도 너를 도울 수 있어.


[레드] ......


[라플란드] 하하, 나한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회상 끝)



[레드] 레드는 잊어버리지 않아도 돼.


[레드] 할머니는 레드한테 할머니의 말을 기억하라고 했지......


[레드] 원한은 명심하고, 원수를 주시해야 돼. 그래야 레드는 길을 잃지 않고 칼을 휘두를 수 있어...... 그래야 레드는 살아남을 수 있어.


[카이사르] ......


[레드] 레드는 한때 할머니의 복수를 했어...... 존재하지 않는 원한의 복수를.


[레드] 레드는 이제 자신의 복수를 할 거야!


레드는 다리에 힘을 주고 높이 뛰어올랐다. 그것은 늑대의 사냥 기술이다.


한순간에 레드가 늑대 군주를 두 동강냈다.


신비로운 검은 안개가 걷히고, 쏟아지는 피가 레드의 몸을 씻어내어 그녀를 귀신처럼 보이게 했다.


레드의 손은 자신이 방금 무엇을 했는지 믿지 못하는 것처럼 심하게 떨렸고...... 그녀는 기절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검은 안개가 다시 모여들었고, 늑대 군주가 다시 레드 앞에 나타났다.


[카이사르] 꿈이 너에게 나를 모욕할 자신감을 준 건가?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의미 없어.


[카이사르] 잊고 싶지 않다면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살거라. 악몽에 악몽을 겹치고, 고통에 고통을 엮어라.


[카이사르] 그래......


[카이사르] 오래된 게임은 끝났지만, 나는 라플란드가 우리에게 얼마나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로네만큼 믿음이 안 간단 말이지......


[카이사르] 너를 한 시대의 낙인으로서 남겨두겠다.


[카이사르] 하지만 나는 순식간에 너를 완전히 잊어버리겠지.


[카이사르] 너는 사실 내가 끊어낸 송곳니들과 아무 차이도 없으니까.


[카이사르] 바르고, 가자. 이곳의 냄새는 정말 고약하군.


[카이사르] 아니...... 이 냄새는, 아니야......


[카이사르] 라플란드, 네가 한 짓이냐?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라플란드가 나타남)



[라플란드] ......


[라플란드] 바르고,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카이사르가 방금 우두머리 늑대를 의심하지 않았어?


[바르고] ......


[카이사르] 내 몸에서 왜 레드의 냄새가 나는 거지?!


[라플란드] 그래? 그런 일도 다 있어?


[라플란드]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라플란드] 레드가 너를 베었고, 네 피가 레드의 몸에 떨어졌지......


[라플란드] 하하하하, 너랑 네 송곳니가 냄새 교환이라도 했다는 건가?


[카이사르] 이곳은 내가 내려준 꿈 속 세계일 뿐이다!


[카이사르] ......


(화염이 타오름)


[라플란드] 불?


(비 내리기 시작함)


[라플란드] 하하, 비가 많이 오네......


[라플란드] 이런 방식으로 냄새를 없앨 수 있기를 바라는 거야?


[카이사르] ......


[라플란드] 소용 없어, 나의 친애하는 늑대 군주 씨.


(늑대 울음소리와 함께 화염과 비가 멈춤)


[라플란드] 아녜제한테 들었어. 아주 먼 옛날, 이 땅은 온통 황량했고, 늑대 무리가 제각기 생겨났지. 너희는 냄새를 교환하며 영역을 구분하고 교류했어......


[라플란드] 너희는 그렇게 협력해서 사냥하고, 또 서로를 사냥했지......


[라플란드] 너희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몸에 밴 다른 늑대의 냄새를 지울 수 없어.


[카이사르] 레드의 단검은......


[라플란드] 그건 확실히 내 증표였어...... '우두머리 늑대의 축복'을 받은 물건 말이야.


[카이사르] 아녜제, 네가 라플란드에게 가르쳐 줬군......


[아녜제] 그녀는 나에게만 물은 것이 아니고, 나는 그녀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알지 못했다.


[라플란드] 어이쿠, 내가 잊은 게 있었네......


[라플란드] 늑대 군주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영원한 존재였지.


[바르고] ......


[자로]......


[라플란드] 카이사르, 너는 앞으로 레드의 냄새와 함께 이 대지를 걸을 수밖에 없겠어.


[라플란드] 네가 그 송곳니를 제대로 바라본 적 없더라도, 네가 이미 그녀를 버렸더라도, 그 냄새는 언제나 너에게 그녀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네가 그녀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게 할 거야......


[라플란드] 죽지 않으니 끝도 없겠지.


[카이사르] !!!


[카이사르] (날카로운 울부짖음)


[라플란드] 물론 너는 언제든지 나한테 복수해도 돼. 그러면 내 새로운 게임에 약간의 영감이 될 테니까.


[카이사르] 이런 짓을 한 이유가 뭐지?


[카이사르] 우두머리 늑대의 자리에 있으면서, 너는 유치한 동료의 정을 위해 자신의 무리를 모욕할 계획을 세운 건가?


[라플란드] 내가 오직 레드를 동정해서 그랬다는 거야?


[라플란드] 쯧, 유치한 늑대 군주네.


[라플란드] 시저, 내가 너를 모욕한 것은 레드를 위해서만이 아니야.


[라플란드] 자로, 바르고, 아녜제, 그리고 저쪽의 몇 마리까지...... 너희가 이 일로 정신 차리기를 바란 거지. 


[라플란드] 늑대 무리는 점점 인간을 닮아가고 있어.


[늑대 군주들] ......


[라플란드] 들판은 광활하고, 황량하며, 무질서해. 나는 너희가 인간이나 동족에게 얼마나 잔혹한지는 신경쓰지 않아...... 그건 원래 황야의 일상이거든.


[라플란드] 하지만 카이사르, 너는 송곳니를 잔혹하게 대하는 방식조차 인간과 너무 닮았어.


[라플란드] 기만, 배신, 가식, 인지의 왜곡, 악몽 심기...... 너는 가장 천박한 권력을 가지고 놀고 있는 거 아니야?


[카이사르] (냄새를 맡는다)


[카이사르] (체념의 한숨)


[라플란드] 너희는 그 '위기'라는 게 다가왔으니, 늑대 무리가 수많은 동족들과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지......


[라플란드] 사미의 설원에서 볼리바르의 블랙 플로우까지, 사르곤의 노란 사막에서 이베리아의 소금 사막까지...... 인간과 어울려 사는 비스트 아리스토크랫은 소수에 불과해.


[라플란드]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그들에게 새로운 늑대 무리는 더욱 순수함을 증명해야지.


(경적 소리)


[자로] 어이, 라플란드.


[라플란드] 왜?


[자로] 곧 녀석들이 온다.


[라플란드] 이 꿈에서 나가자. 레드라는 아이가 푹 잠들게 해줘.


[라플란드] 갑판으로 돌아간 다음......


[라플란드] 늑대 무리가 황야의 약속 장소에 나갈 때야.






냄새의 게임


황야의 약속 장소로 가기 전, 그녀는 늑대 무리를 더욱 순수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