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을 무렵이었다.
세간에서는 다불류라는 것을 뽑기인 가차라는 것에서 뽑는다면 천하를 능히 제패하지는 못하고, 다불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남을 쉬이 기만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을 기만하기 위해서 다불류를 뽑으러 중국 상인인 해묘가 운영하는 가차 주점으로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 자는 독타요, 호는 돌십인 자도 끼어있었다.
"허어, 수중에 남은 돌이 이 정도인데 다불류를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만..."
돌십독타의 손에 쥐여져 있는 것은 고작 돌 10개. 당장 로도수 섬에 있는 사람들 옷 하나 사입히기도 역부족인 돌이었다.
하루에 한번씩은 공짜로 뽑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14일 동안 기거하면서 하루에 한번씩 흰빛을 볼 생각을 하니, 독타는 눈 앞이 깜깜했다.
독타는 아내인 칼시가 돌 10개를 내던지며 다불류를 뽑기 전까진 로도수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직 귀에서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돌 10개를 쥐고 뽑으라고 하면 어쩐단 말인가. 돌 1000개는 적어도 가져와야지 다불류를 능히 얻을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독타는 자린고비인 칼시를 탓하며 가차 주점으로 들어갔다.
가차 주점으로 들어가니,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역병이 도는 마을마냥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모습은 각기 달랐지만, 하나같이 신음 소리와 함께 다불류를 부르짖고 있었다.
"아니, 어찌 사람이 여기까지..."
"오늘이 첫날이오."
"뭐요?"
옆에서 홀연히 갓을 쓴 선비가 나타났다. 그 선비에게는 기이한 기운이 느껴지자 독타는 살짝 경계를 했다.
"오늘이 다불류 가차 첫날이오. 그런데도 이 정도면, 마지막 날에는 아마 이 사람 수의 곱절로 늘어날 것이오."
"그런..."
선비는 들고 있던 담뱃배를 입에 가져다가 한번 들이마쉬고는, 연기와 함께 한숨을 내뱉었다.
"해묘가 10번을 공짜로 뽑게 해줬지만, 뽑은 사람은 극히 소수였소. 그들마저도 10번 안에 뽑은 사람들은 못 뽑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짓, 그러니까 세간에서 말하는 부모 없는 짓을 했소. 당신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
독타는 안타까운 얼굴로 시체처럼 누워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왠지 그것이 자신의 미래처럼 느껴진 박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 참고로 난 공짜로 준 10번 안에 다불류를 뽑았다오."
선비는 콧노래를 부르며 가차 주점을 나가고, 독타는 그런 선비를 잠시 째려보더니, *로도수 욕*를 내뱉고는 돌을 합성옥으로 바꾸러 해묘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돌 10개와 10번의 공짜 가차, 그리고 13일 동안 기거하면서 하루에 한번씩 주어지는 공짜 가차를 13번 했지만, 나오는 것은 흰빛 밖에 없었다.
하루는 울면서 뽑기도 했고, 하루는 웃으면서 뽑기도 하고 별별 짓을 다했지만, 그 행동에 대답해주는 것은 흰빛뿐이었다.
그리고, 14일이 되는 날의 밤에, 독타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는 하늘에서 갑자기 황금빛이 독타를 비추더니, 옥황상제가 식솔들과 함께 내려와 독타에게 말하길,
"네가 바라는 걸 얻을 지어다."
그 말과 함께 독타는 잠에서 깨어났다. 어찌나 기이하고도 오묘한 꿈이었던지, 독타는 깨어나자마자 무료 가차를 돌렸다.
과연, 가방을 여니 옥황상제가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황금빛과 똑같은 빛이 가방에서 나는 것이 아닌가.
독타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가방을 확하고 열었고, 황금빛이 가차 주점을 가득 메웠다.
"다, 다불류?"
황금빛이 점차 거둬들여지고, 독타는 점차 황금빛 속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의 키가 거의 6척을 넘어가는 거구였지만, 독타는 다불류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몰랐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빛이 완전히 거둬들여지고, 독타의 앞에는 은빛 머리칼을 지닌 거구의 남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있었다.
"은재. 맹우로서 참전하겠다. 이 나를 부디 실망시키지 말아다오."
그 말과 함께 은재는 독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고는 아가씨를 안듯이 박사를 안았다. 그리고 은재는 독타와 함께 가차 주점을 빠져나왔다.
그 후로 은재와 독타의 모습을 본 자는 아무도 없었으나, 향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독타는 자신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않은 칼시를 내치고, 은재의 아내가 되어 천하를 제패한 뒤 '은재오바 치치최고'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일이 있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은재오바 치치최고'는 원치 않은 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면 능히 천하를 뒤흔들 것이 된다는 뜻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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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불류없는 독타들 화이팅
미쳤노...
ㅋㅋㅋ ㅅㅂ
선비 씹 ㅋㅋ
선비 씹새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