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된 우르수스에서 다른 생존자그룹을 습격해서 저항하는 사람들을 프라이팬으로 내리쳐서 쓰러트리는 굼 보고싶다

죽은 눈으로 깨진 헬멧이나 구겨진 철베트나 건물 잔해를 뜯은 방패정도가 무장의 전부인 빈민무리 같은 다른 생존자 그룹을 무지막지하게 내리치는 굼이 보고 싶다

동료가 쓰러지고 도망가려다 굼에게 뒤통수를 맞고 엎어지는 여성
하지만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배낭을 가슴팍에 꼭 채 놓지않는 여자에게서 짐을 강탈하려고 하지만 놓아주지 않는거지
여자는 아이들이 사흘째 굶었다며 이걸 가지고 돌아가야 된다며 머리에서 흐른 피가 눈물처럼 보이는 여자가 애원하는데

그럼에도 대답대신 여자의 뚝배기를 몇번이고 프라이팬으로 내리쳐대는 굼이 보고싶다
이윽고 실이 끊긴 목각인형처럼 여자의 팔다리가 풀리고 짐에서 흩어진 통조림들을 갈무리하며

사실은 이렇게 까지 할생각은 없었어 그치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굼이 당해버린다며 들어주는 이 없는 허공을 향하ㅗ 중얼거리며 발길을 옮기는 굼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