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gall.dcinside.com/hypergryph/240959
예스 마이 로드.
갑작스럽게 어느 한 방에서 한 마디 외침이 들려왔다.
라기보다 그 주인공은 나다.
텍사스가 왔다간날 나는 바로 켈시에게 향해서 출장에 관해 물어봤고
그래서 싫냐는 켈시의 말에 외친 말이 저것이다.
"하아, 됐으니까 이제 나가봐"
여기서 더 출장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애써굴러온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게 되겠지
여기선 한 발 물러서서 마치 너의 곁에 남아있지 못해 미안하다는 표정만을 얼굴에 지으며
켈시의 방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5일날의 새벽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방심했다 젠장. 출장을 가기전에 해야할 잔업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아니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켈시의 복수인가?
겨우겨우 5일 전까지 다 하기 위해서 마신 커피가 몇 잔이던가 겨우 겨우 끝낼때마다 들려오는
아미야의 목소리에 ptsd가 생길무렵 나의 책상에는 드디어 종이가아닌 책상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어느덧 시간은 새벽 4시
텍사스가 대리려온다고 했으니 1시간 정도의 여유는 있을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쇼파로 좀비영화의 한 장면 처럼 걸어가 그대로 쓰러져 눈을 뜨지 못했다.
"......박사"
"일.....박사"
"일어나 박사"
잠결에 들리는 상냥한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텍사스가 와있었다.
"자는걸 깨워서 미안하지만 이제 슬슬 출발해야돼"
시간을 보니 5시 30분 아무래도 그녀가 30분정도 나의 수면을 배려해준것 같다.
그말은 30분동안 내 자는 얼굴을 봤다는 것 이겠지만 신경쓰면 지는거다 응.
어째선지 평소와 달리 좌우로 흔들리는 그녀의 꼬리를 보니 더 신경쓰이지만 애써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내쫒고
일어서 몸을 정리한다.
"준비를 다 끝내면 2번 출구로 나와"
라며 먼저 나가는 텍사스를 뒤로 하고 여러가지 물품을 대형 가방 하나에 쑤셔넣고 어깨에 맨 뒤 2번 출구를 향한다
칼날같은 바람, 천둥소리와도 같은 바람소리, 눈 앞을 가리는 어마무시한 양의 눈
이와 같은 날씨에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에게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말해주고싶다.
"베스트...뭐?"
베스트 드라이버. 별뜻없다 그냥 운전을 매우 잘하는 사람 정도의 뜻이니까.
아무튼 그 말을 들은 텍사스는 별 감흥이 없는듯 "흐~응" 정도의 감상만을 남기고 계속해서 운전하고 있다.
"출장가서 뭘 하는지는 읽어 봤어?"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지만 이내 내가 본 그대로를 말해주자
"잘알고있네 닥터"
"닥터도 지금쯤이면 느끼겠지만 최근들어 날씨가 많이 이상해 지고 있어 그리고 이 이유를 켈시는 프로스트노바와 관련된것은 아닌지 판단하고있지"
"우린 그게 맞는지 최근 목격담이 나온 마을로 향하고 있는거고"
텍사스의 말이 맞다. 우린 지금 최근들어 이상해진 날씨를 조사하기 위하여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향하고 있다.
"그 마을은 오로라가 유명하다던데 박사는 오로라에 관심있어?"
오로라. 과거 여신 아우로라의 이름을 땄다는 광전 현상이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느정도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감이네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아서야 있던 오로라도 도망갈태니깐"
하며 아주 작게 미소짓는 텍사스의 옆모습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거기 까지 갈려면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그동안 눈이라도 감고있어"
"......아 노래를 틀고 갈려고 하는데 괜찮지?"
나는 그녀의 배려에 감사하며 눈을 감고 작게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사를 전했다.
"고마워"
그리고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여자아이의 노래를 들으며 나의 의식은 저 멀리 해엄을 치며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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