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누구보다 활기차고 낙천적이지만 사실 속은 절망 그 자체인 굼이 보고 싶다
속으로는 곪아 떨어져 가는데 괜찮다고만 하며 버티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케이스인 것 처럼
요리할 때나 작전할 때는 활발한 굼이 모든 일과를 끝내고 자기 숙소에 들어갔을 때는 웃는 표정을 싹 지워버리고
절망 가득 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는 것을 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영원히 갈 수는 없듯이 계속 거듭 되는 작전에서의 전쟁터가
체르노보그의 참상과 오버랩 되어가면서 점점 망가지는 굼이 보고싶다
결국 다시 숙소에 다시 들어왔을 때 온갖 불은 다 켜놓고
로도스 함선의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지만 전등을 다 켜놓았기 때문에
창문에는 비참한 표정을 한 굼의 얼굴만 비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걸 보고 뒤틀린 결심을 한 굼은 로도스의 비품저장고에서 몰래 파라코드를 가져와서
목을 매달려고 하지만
아직 살고 싶다는 미련을 못 버려서 높은 곳의 의자를 걷어차지 않고 몸을 던지는 굼을 보고싶다
하지만 파라코드가 옥죄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해서 곧바로 다시 의자를 찾는 거 보고 싶다
겨우 살은 굼은 옆방에서 다른 오퍼가 무슨 일 있냐고 문을 두드릴 때
웃으면서 활기찬 목소리로 굼은 괜찮다고 할 거 같다
그리고 대원이 가고 나자 굼은 다시 로도스 함선의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는 걸 보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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