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감옥에 희미한 물소리와 억눌린 신음소리가 울렸다. 감옥이라고 해도 깔끔한 구석이 있는 평범한 방에 지나지 않았다. 단지 이 방을 나갈 수가 없었다.
이곳은 안에 가둬둔 존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두껍게 벽으로 막혀, 작은 소리에 울림이 방 곳곳을 퍼지게 한다.
하지만 지금 이 방에서 달콤한 냄새가 진동한다.
하앗. 하고 여독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리를 냈다. 계속해서 찌걱 거리는 음란한 물소리가 점점 격렬해져 호흡이 흐트러지고 긁히듯 신음을 샜다.
“히큿······, 으응.”
여독타에게서 요염한 소리가 흘러내리자 실버애쉬가 만족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내 앞에선 좀 더 좋은 목소리를 내도 돼, 나의 맹우여.”
음미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심취하며 질퍽거리는 소리가 점차 커졌다.
“너의 신음 소리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괜찮아. 더 내도 돼.”
뒤를 돌아보려고 해도 실버애쉬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듯 거세게 음부를 휘저었다. 점차 아랫배에서 물밀 듯 밀려오는 쾌락에 온몸을 비틀면서 다리가 떨기 시작했다.
실버애쉬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의 엉덩이를 자신의 다리에 앉혀놓고 흔들리는 몸에서 돌아오는 반응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여독타가 몸을 구부릴 때마다 호흡이 흐트러지고 찰박찰박한 애액이 실버애쉬의 바지를 젖게 했다.
하지만 여독타는 팔을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발목에는 커다란 족쇄가 달려있었다.
로도스에서 아무도 모르게 여독타를 사로잡은 이후로 실버애쉬는 먹잇감을 대하듯 맹수처럼 으르렁거렸다. 그 누구라도 여독타를 만질 수 없다는 듯이.
제멋대로 농락당하는 여독타는 자신이 범해져가는 소리를 들으며 민감한 곳을 난폭히 희롱당하는 압박감에 볼을 붉히며 소리를 냈다.
“흐읏, 자, 잠깐만. 크... 읏.”
참을 수 없는 쾌락에 로도스에서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다 잃고 여유가 없어진 얼굴을 했다. 그 모습을 본 실버애쉬는 재미있는 걸 봤다는 듯이 여독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다음에도 이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어. 무척 마음에 드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깐. 다른 녀석들은 너의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겠네.”
모두.
그 말을 들은 여독타는 잠시 정신이 돌아왔다. 어린아이같이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어서 오세요. 독타.’ 하며 반겨주는 아미야. 차가우면서도 내 건강을 걱정해주며 자신을 위해 충고해주는 켈시. 그리고 함께 싸우던 모두들.
여기에 오기 전, 작전 도중에 건물이 무너져 내려 고립되었다가 하늘에서 커다란 잔해들이 떨어지는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여독타는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 실버애쉬······, 다, 다른 애들은?”
“······지금은 나에게 집중해주면 좋겠는데.”
“으읏.”
실버애쉬는 어루만지던 팔을 멈추고 여독타의 자세를 바꿨다. 지상에서는 냉철하게 행동했다면 지금 이곳에서는 자기의 감정대로 행동하려 했다.
“입 벌려봐.”
맹수가 먹잇감을 향해 속삭였다. 간질거리는 소리에 여독타는 흠칫 떨었다.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천천히 실버애쉬와 입술을 겹쳤다.
거칠게 입안 곳곳을 범해지듯 유린당해도 힘을 빼며 소극적으로 응했다.
순순히 따르는 여독타의 모습에 입술을 떼며 잘했다며 칭찬했다. 늘어진 실을 만든 타액이 바닥에 뚝 떨어졌다. 입술을 겹치는 동안 쾌감이 일렀는지, 하아. 달콤한 소리를 냈다.
“쉽게 느끼게 됐네. 이제 슬슬 정신 다 잡으라고.”
실버애쉬는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빳빳하게 솟구친 뿌리를 그의 음부에 꽂았다.
“흐아. 흐아아아. 흐아아아!”
실버애쉬는 처음 느껴보는 맹렬한 쾌감에 정신을 못 차렸다. 온 몸이 활처럼 휘었고 두려워하는 여독타를 붙잡아 더욱 깊은 곳에 박았다. 점점 괴롭힘이 심해지자 그의 온몸이 움찔움찔 대며 녹아갔다.
실버애쉬는 여독타의 가슴에 솟아오른 꽃 봉우리를 문지르며 자신의 것이라는 표식을 남기듯 목덜미에 츄릅 빨았다.
여독타의 온몸이 땀에 젖고 아래 부근에는 크림 범벅이었다.
“자, 자, 잠깐. 흐으읏.”
그녀가 허리힘을 점차 견디기 힘들다는 듯 몸을 배배 꼬며 실버애쉬의 와이셔츠 자락을 붙잡았다. 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제 가버려도 돼.”
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쾌락에 몸부리치던 여독타는 쾌락의 정상에 도달했다.
유달리 크게 휘는 허리와 절정으로 몽롱해진 여독타는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건 고통인지, 쾌락인지, 그 이유는 그녀만이 알겠지.
* * *
처음 여독타를 만났을 때 고용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일부 작전에서 지원만 해주고 자신은 목적만 달성하면 끝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볼수록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대원들에게 신경을 써주고 전투에서 지휘를 담당하면서 시설 관리도 하는 그녀가 점차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녀는 나 자신과 대조되었다.
자신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먼저 손을 내밀었을까.
목적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을까.
다른 이의 의사 없이 멋대로 행동해서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그녀가 필요하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모두 함께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펼친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이것저것 챙긴다.
그녀의 미소가 다른 이에게 향한다······.
네가 내 소유물이었으면, 카란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텐데.
* * *
체르노보그에서 건물이 무너질 때 다른 대원들은 무사했다. 하지만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여독타를 확인하고 한 치도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위에서 잔해들이 떨어지고, 흙먼지가 일렀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진동에 그녀를 얼른 찾아야만 했다.
죽을 듯이 찾아 헤매던 그때 쓰러져있던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 그녀였다. 평소에 입고 있던 검은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아직 숨을 쉬는 걸로 보아 살아있었다.
난 그녀를 품에 안고 자신을 방해하는 방해물들을 진은참으로 다 썰어버리고 빠져나가려는 찰나,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녀를 카란으로 데리고 가면 로도스는 모른다.
이것이 갈림길이었다.
그녀를 데리고 가는가. 아니면 숨겨야하는가.
* * *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로도스는 맹우를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로도스의 리더는 그 사건 이후로 패닉에 빠진 채 자제심을 잃은 것 같았다.
실버애쉬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돌렸다.
힘이 다 빠져 그녀는 잠들어있었다. 그는 싱긋 웃고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다짐했다.
언젠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당신과 함께 길을 걷겠다고. 그러니 나랑 같이······.
은재오빠나죽어
은재어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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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옵하..
은재오빠
로도스 무너지면 막내 병 치료 못하는데 회사 책임자란 새끼가 책임감 존나 없노 씨발 ㅋㅋ 제정일치 정경관유합 유사국가라도 대가리들은 생각 좀 할 줄 알았는데 걍 잘생긴 김정은이네
잘생기고 이쁘면 다 됬지ㅋㅋㄱ
이거 쓸 때 막내 감염자인거 잊고 있었네 :( - dc App
감금된 여독타를 우연히 성녀님이 발견하게 되고 여독타는 구출의 희망을 품지만 오히려 은재와는 비교도 안되는 거근의 성욕 배출구로 쓰여지는 여독타가 보고 싶다 - dc App
ㅅㅂ 천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