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한 집단에서의 이야기.
"여기 있던 육포 먹은 새끼 3초 내로 자수해라 3, 2"
한 여성이 천막 속에 있는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들기며 수를 센다.
"그거 내가 먹었는데?"
그녀의 앞에서 하얀색 거적대기를 걸치며 대답하는 남성.
"야 이 씨x련아 내가 이번엔 먹을 거 없으니까 아껴 처먹어야 한다고 했어 안 했어"
"아니 뭘 그리 화를 내 또 구하면 되지"
"그게 안되니까 이 지x을 하는 거겠죠???"
"병x들...... 천막이나 해체해 이러다 누님 오시겠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남아있던 육포를 질겅질겅 씹는 또 다른 남성.
"이런 시x 너희들은 오늘 빙수행이다 누님한테 다 말할겨"
욕짓거리를 하며 하나 둘 천막을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 지역은 몹시 춥고 적이 언제 올지 모르니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나저나 누님 늦지 않아?"
때는 천막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하나 남은 모닥불에 모두가 모였을 시점
멀리 있는 눈 속에서 작은 여자의 인형이 보인다.
"오셨네"
그녀가 가까이 올수록 모닥불의 불이 약해지더니 이내 꺼져버린다.
"아아아니 누님 글쎄 들어봐요 이 병x 두 명이 이동하는 동안 먹어야 할 육포를 다 처먹었다니깐요?"
그러자 앞에 있던 누님은 손으로 입을 가린 체 살짝 웃더니 말한다.
"잘 지내고 있었나 보네, 저쪽에 좋은 장소를 찾았어 그쪽으로 이동하자 그리 멀지 않으니까 가는 동안 먹을 건 필요 없을 거야"
언제나처럼 우리를 이끌어주는 누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출발한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가는 길에 적이 안 나오겠지"
"미친x아 불길한 소리 하지 마"
"아 왜 저번엔 가다가 곰 나왔었잖아"
"그때 저 병x새x 곰한테 뒤질뻔했지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씨x 그 얘기하지 말라고"
그렇게 영양가 없는 대화를 하며 설원을 걷다 보면 몇 마리의 순록이 얼어붙어 있는 장소가 나온다.
"어머나 조각상이 3개나 있네 누님 또 과하게 능력 쓴 거 아니죠?"
얼어붙어있는 순록을 발로 툭툭 차던 대원이 누님을 보며 말한다.
"아니니까 짐이나 풀어 적이랑 멀지만 언제 따라잡힐지 몰라"
"예 말씀 받들지요"
"그럼 난 잠깐 쉬고 있을게"
터벅터벅 걸어가 근처 죽은 나무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는 누님을 보며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천막을 만들어 낸다.
평생 하얀색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눈밭에도 밤이 찾아오고
어둑어둑해진 하늘 밑에서 모닥불을 쬐며 수다를 나눈다.
"아니 그니까 그때 누님이 곰을 얼리지 않았으면 넌 뒤졌던 겨 ㅋㅋㅋ"
"아니 씨x 네가 총 빗 맞추지만 않았어도 그 짓은 안 일어났어 에임고자년아"
"어어~? 고정용 로프를 빗 맞춘 건 어디 사는 누구시더라?"
여성대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거리며 남성들의 옆에 있는 보드카를 살펴본다.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가득 차 있던 내용물이 지금은 반도 안 남아있다.
"미친놈들아 너희들 병림픽은 알 바 아니니까 적당히 처먹어 누님이 항상 반 이상 마시지 말라 했던 거 기억 안 나냐?"
"에에~? 안 들키면 그만이지! 안주 가져와 안주!"
하며 빈 깡통을 머리 위로 뒤집더니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안주가! 다! 떨어졌잖아!"
"헤에? 그렇다면 이건 안주로 어때? 특별히 먹여주지"
하며 옆에서부터 튀어나온 손에 들린 게 뭔지도 모른 체 그대로 받아먹는다.
"아앙, 그래그래 이런 서비스 나쁘지... 안..? 칵 퉤 퉤! 카아아아아악 퉤! 씨x 염x할 개지x 났네 이게 뭐야?!"
입속이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에 즉시 입안에 있던 내용물을 뱄어내고 그 정체를 확인해 본다.
사탕. 그것도 씨뻘건 사탕. 이런 걸 들고 다니는 건 우리 중에 한 사람밖에 없다.
끼기긱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옆을 돌아보면 그곳에는 하얀색 귀가 돋보이는 그들이 누님이라 부르는 존재가
장난을 성공해 행복해하는 소녀처럼 싱긋거리며 쪼그려 앉아 반응을 구경하고 있었다.
"저 병x ㅋㅋㅋㅋㅋㅋㅋ"
"보드카 처마시고 못하는 말이 없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히 이번 거에는 고추냉이를 조금 넣어봤는데 어땠어?"
"진실된 답변과 누님을 위한 거짓된 답변이 있는데 어떤 걸 원하세요?"
"진실된 거"
남성은 누님의 답변을 듣고선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각오를 굳힌 듯 누님 쪽을 바라보고 말한다.
"무지 무우우우우우지! 좆같았습니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옆에서는 4명 6명 쓰러져서 숨도 못 쉬고 있는 상태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이로써 증명됐다.
"오늘은 내가 망볼 테니까 너희끼리 편하게 마셔도 좋아"
그리 말한 누님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간다.
"그래도 아직 장난치실 힘은 있으신 거 같아서 다행이네 저번에 능력 쓰시고 기침하실 땐 정말 걱정됐는데 말이야"
"어휴 우리도 누님에게 폐만 끼칠 수는 없으니까 슬슬 정리하고 망보러 가자"
"아, 너 씨x 망보는데 보드카 가져오지 마라?"
"쑤까불리앗?"
"개xx 딱 대 씨x"
그렇게 쇠뇌를 들고 남성을 쫓는 여성을 지켜보며 모두에게 누님이라 불리는
프로스트노바는 저 멀리 리유니온의 상징인 문양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오는 무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애들 ㅈㄴ 잘노넼ㅋㅋㅋ
개잘노네
ㅠ 돌려줘 서리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