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일은 굉장히 특별한 날이다.

성녀님의 탄신일이니까.


그래서 당연히 성녀님께서 만족하실 소설을 써 볼 생각으로 2주 전부터 똥꼬쇼를 펼쳤는데

..안 되더라, 소설로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굉장한 거 같애

난 쓰다가 봐도 개노잼이라 지우고 다시 쓰고 반복했는데 어케 하는거지 ㅅㅂ

아니 저번에 당끼 야식먹는 소설은 존나 잘 써지더니 이번엔 막히는 게 도통 이해가 안 돼.


그래서 내 분수를 알고 늘상 하던대로 번역글로 공물을 바치려고 한다.

이번에는 특집으로 준비해봤다. 대원 프라마닉스 분석글.

리드 때도 했던 대원 1명 집중 분석이다.


근데 글 쓰다보니까 좀 쉐라그 전반 추측글도 겸하는거 같기는 하다, 일단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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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녀님과 실버애쉬 가문, 그리고 쉐라그


이 글의 주 목적은 성녀님 탄신일에 드리는 축전의 개념이기는 한데

일단 성녀님을 제대로 알기 시작한다는 건, 반대로 말해서 실버애쉬 가, 그리고 테라의 국가

쉐라그, 그 중에서도 대원 실버애쉬에 대해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간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성녀님의 직책은 쉐라그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인 칼란의 성녀, 등대의 무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쉐라그는 생활상이나 분할된 권력체계에 대해서 아직 베일에 싸인 영역이 많은 고로 

일단 실버애쉬 가문에 얽힌 이야기와 추측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보자.


미리 말하는데 가문명인 실버애쉬와 코드명으로써의 실버애쉬를 잘 분간해주길 바란다.

이 새끼 이름이 존나 글 쓸 때 헷갈려서 본명으로 적을까 생각했는데

본명은 또 엔시오디스래, 존나 복잡하지? ㅎㅎ


실버애쉬 가문은 옛날부터 쉐라그 (자기들 말로는 히라) 에서 강한 권력을 가진 집안인데.

실버애쉬가 유년기일 시절, 그러니까 프라마닉스나 클리프하트가 어린 시절에

부모 모두가 정적이 보냈으리라 추정되는 괴한에 의해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 조사가 이뤄지려고 하다가 가문의 급격한 쇠락으로 인해서 조사를 못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아마 정치적인 암투의 결과였으리라 추측 가능하다.

상식적으로 고위 정치인이 살해당했는데 대충 덮어버리려고 하면 그런 각이지.


어쨌든 그런 이유로 세상 단맛 쓴맛을 유년기에 모두 맛 본 실버애쉬는

여동생인 프라마닉스, 클리프하트가 자립 가능한 수준까지 키운 뒤 빅토리아로 유학을 갔다.

...이 세계관에서 교육 좀 받았다고 하는 놈들은 죄다 영길리 유학을 가더라?


각설하고, 그 뒤에 사람이 독하게 확 바뀌었다고 하고 여러 농업과 공업, 무역을 독점해서

칼란 무역회사 사장이자 쉐라그의 군벌로 삼족회의에 복귀를 했고

그 뒤에 프라마닉스를 성녀로 추대하고 종교 쪽 인물 외엔 출입이 제한되는 성산에

성녀 인맥빨로 반역용 최첨단 무기들을 오지게 쟁여두고 있다는 게, 실버애쉬의 설정이다.


성녀 분석글인데 왜 실버애쉬 얘기만 나오느냐?

쉐라그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기본적으로 이 이야기는 반드시 깔고 들어가야 한다.

풀린 정보가 극도로 적기 때문에 대원 정보, 신체검사 결과, 대사로 죄다 추측해야 되거든

거기서 가장 핵심을 담당하는 게 바로 대원 실버애쉬다.

그래서 파고 추리하는 맛이 오지게 좋긴 한데


어쨌든 다시 성녀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프라마닉스는 해당 사건 이후로 종교계에 몸을 의탁했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별거 없고 그 이후 행적이 존재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등장하신 게 종교시설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우연히(?) 다음 대의 성녀를 발탁하는 의식에서 선택이 되어버렸고

실버애쉬의 압박인지 강요인지 때문에 성녀가 되는 의식을 치른 뒤에 칼란의 성녀가 되셨다.


그러고서 여러 업무에 시달리시면서 고통을 받으시던 도중에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성산에 등반을 시도하던 클리프하트가 사고로 허벅지에 오리지니움 결정이 깊게 박히게 되고

그 후에 치료처를 찾던 실버애쉬가 몸을 의탁한 곳이 바로 로도스로

어릴 때부터 집사 역할이었던 마터호른과 파발 겸 호위 역할인 쿠리어를 데리고 왔다...

...라는게 대원들의 스토리로 유추 가능한 쉐라그의 간략한 배경과 전반적 스토리다.


그러니까 쉐라그의 스토리는 현재 글을 쓰는 시점까지만 놓고 봤을 때

가문을 몰락시킨 두 정치집단에 복수하려는 가문의 수장과 권력의 암투로 상처 입은 일가,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뭐 사실 그 뒤로 은재가 여동생 치료도 할 겸 로도스를 노리고 있다는 말도 들리거나 하는

웃어넘기지 못할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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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녀님 단독 분석


그럼 이제 다시 글의 주 목적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5성 보조(서포터) 대원 프라마닉스, 본명 엔야 실버애쉬.


종족은 펠린(필라인), 여러 정황을 보면 20대 정도의 연령으로 추측되고 주무기는 종이다.

절대 그 핸드벨로 적 뚝배기를 깨거나 하지는 않고..

설정상 종을 울리면서 나는 소리, 그 과정에서 읊는 주문으로 아츠(마법)를 발동시키고

그 설정 덕분인지 굉장히 광범위한 공격범위와 2정예시 2명 타깃 공격을 갖춘 대원이다.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술사 대신에 써먹기 좋아 보이는 대원으로 보이지만

보조 직업군의 한계에 슬로우가 없다는 점 때문에 뽑는 딜 자체는 크게 부각 되지 않는다.

실제로 초반에 뉴비들이 이거 땜에 자원 오지게 꼬라박고 후회하는 것도 종종 보였지.

성녀님을 빨긴 하지만 이 대원은 절대 단독으로는 빛을 볼 수 없는 대원이다.

...그래서 쓰레기냐고?


이 대원의 진가는 아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적군이 강하면 강할수록 나타난다.


넓은 공격범위를 기반으로 공격 범위 내 적들에게 조건부 30% 받는 데미지 증가

1스킬로 공속을 뭉텅이로 깎아내서 적의 공격에 노출된 아군을 최대한 지켜내시고

2스킬로 방,마방을 왕창 까서 버스트 할 적은 빠르게 버스트 하도록 도우신다.

힐러 제한에 강화 도끼맨 뛰어오는데 성녀님 계시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참고로 공격범위 내에만 있으면 스킬이나 재능에 타깃 수 제한은 없다.

거기에 이 겜은 적한테 주는 버프 계산식은 왕창 퍼주면서 우리쪽 버프 계산식은 인색하다.

결국, 중섭에서도 유일무이한 디버프 전문 보조인 성녀님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리고 사실 잡몹만 놓고 보면 누적딜도 꽤 쏠쏠하긴 하거든

어쨌든 마딜 2타겟이라.


갑자기 약팔이 글이 되었는데 다시 설정 쪽으로 넘어가보자.

성녀님은 종교계에 몸을 의탁하신 뒤로 성녀가 되기 전까지의 기록이 거의 없으시다.

사실 본인 글에는 없고 두 남매의 정보에서나 간간히 나오는 수준이긴 한데

이를 미뤄 볼 때 그 전까지는 크게 눈에 띄는 일 없이 지내셨으리라 추정된다.


그러다 전 대의 성녀가 사망하고 새 성녀를 선발하기 위한 의식에서 선택되셨는데

로도스에서는 이걸 정치적 음모라고 추측하고 있기도 하다. 이건 있다가 다시 보고

이 과정이 상당히 골 때리는 과정이다.


 1) 적령기 소녀들이 사당에 앉아서 줄창 대기를 탄다

 2) 그러다 그 날, 눈이 녹은 물을 처음 맞은 소녀는 성녀가 될 시험을 치를 자격을 얻는다.

 3) 그 이후에 정해진 길을 종을 들고 출발해서 종을 사당에 걸고 오면 된다.

   3-1) 길을 가는 과정에서 추가조건이 붙는다. 3보에 한번 목례, 5보에 한번 종 울리기

   3-2) 정황상 그 사당은 성산 꼭대기에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과정은 체력, 정신력, 신의 가호가 없으면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리고 성녀님께서 쓰시는 종도 좀 비범한 물건이다.

일단 칼란교 성녀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성물인데 무기로써 마법 지팡이보다 강하고

종을 울렸을 때 정확한 기도문과 함께 종이 울려야만 아츠가 온전하게 발동 되고

그 외에는 시전자를 얼려버리거나 마법을 시전자에게 갈기는 방범어플도 깔려있다.

대신 효과로는 세계를 지운다던가 눈보라를 불러일으킨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수준.

hmm...


하지만 성녀님은 이 생활이 굉장히 고되셨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성녀의 원래 업무인 상담(고해성사 같은 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의식, 경문해석 외에도

종교국가인 쉐라그답게 성녀 본인에게까지 장로단 일까지 들어오는 판국이다.

거기에 이 선발과정에서 오빠와의 관계가 심하게 틀어져버렸다는 걸 보면 고생이 심하셨겠지.

원래 성격 자체가 느긋하게 노는 걸 좋아하시는 성격이기도 하시고


그러다가 로도스로 오시게 되셨는데 이 이유는 또 뒤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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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왜 종교단체에 몸을 의탁하게 되었나?


이건 실제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라의 설정상 역사 말고, 진짜 지구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거


유럽 로마의 극후반기에서 중세 초반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근데 내가 세계사를 배운 게 아니라 간호학개론 들으면서 겸사겸사 외워서 좀 틀릴수도..

그래도 일단 옆에 전공책 펼쳐놨다.


유럽은 5세기 후반쯤에 접어들면 그리스-로마가 전성기였을 시절의 끝을 맞이하게 되는데

게르만족의 침략, 쉽게 생각하면 바이킹의 약탈로 사회 전반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에 사회 고위층(귀족 등)은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예전부터 소수가 고립되어서 종교활동이나 구호활동을 펼치던 수도원에 몸을 의탁하는 거다.

예수교의 수장을 직접 죽여버린 나라 고위층이 몸을 의탁하는 곳이 수도원인게 웃기긴 한데


어쨌든 이렇게 몸을 의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염세, 한 때 고위층이었던 사람들이 침략에 이주에 사회혼란까지 겪게 되니까

요즘말로 현타가 씨게 와서 다 접어버리고 은둔해버렸다는 이유다.

니들도 겜에서 뭐 하나 오지게 말아먹으면 존나게 접고 싶어지잖아? 그런 거


두 번째는 종교적 영역이 가지는 특수한 성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성역, 즉 불가침영역이다.


역사를 관심있게 읽은 사람들이나 중세 쪽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범죄자나

몸을 맡길 곳 없는 사람들이 수도원으로 필사의 도주를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볼 것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도 장발장과 콜렛트가 수도원으로 피신하기도 하고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김수환 추기경이 명동성당에서 군인들 가로막은 이야기가 유명하지

고대 한반도에서도 솟대 있는 지역으로 도망간 범죄자는 잡지 않는다고 했다.


종교는 해박하지 않아서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성역은 예로부터 침범이 불가능하고

설령 거기에 침범하려고 하면 사실상 전 기독교를 적으로 돌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뭐 그걸 바이킹들이 냅다 지켰는지는 모르겠다? 걔들은 북유럽 신화잖아, 발할라 외치는


다시 성녀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럼 앞서 설명한 수도회의 특징과 성녀님께서 처하신 상황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정적들이 어느 정도 권력을 쌓은 상태인 성녀님에게도 거리낌 없이 압박을 넣고

동생은 감염자로 만들어버리는 정치질에 미쳐버린 위험한 국가,

어렸을 적에 부모가 죽고 가문이 몰락해버리는 비극을 겪은 정신적 충격 등을 고려하고

칼란이 소개부터 종교국가인 만큼 종교단체가 가지는 힘이 클 것을 감안 해 볼 때

이렇게 종교기관으로 도피하는 건 상당히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정신과에서도 종교를 가지는 건 스트레스 감소에는 좋다고 평가하고 있거든.

강압적이지 않고 일상생활과 건전한 사고를 유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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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왜 힐러 직업군이 아니실까?


그럼 여기서 정석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질만한 의문이 있다.

‘보통 게임이나 이세계물 하면 OO의 성녀 같은 건 거의 힐 걸고 버프걸던데 얘는 왜?’

확실히 이 점은 맞는 말이다, 판타지의 정석 이런 거 거르고 이미지로 봐도 맞다.


왜냐면 수도원이 중세에 접어들기 전까지도 주로 하던 일은

금욕적인 수행과 더불어 빈민과 병자에게 치료와 구휼, 거주를 베푸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십자교 계열 병원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굉장히 일리 있는 생각이다.

다만, 앞서 말한 중세 수도원을 조금 더 짚어보면 이유도 얼추 납득은 갈 것 같다.


12세기, 가톨릭 세력이 성장하고서 6세기 쯤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골 때리는 일이 생긴다.

성직자는 피를 흘릴 수 없다, 라는 칙령이 가톨릭계에 내려진다.

이게 좋게 해석하면 ‘성직자는 폭력을 통한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란 말이 되는데

세상 그렇게 좋게 해석 할 거면 여호와 증인 같은 빡대가리들은 안 나오겠지?


이 칙령 때문에 중세시대에 치료를 담당하던 대부분의 신뢰 가능한 집단이 손을 떼게 된다.

이유야 간단하지, 일단 성역의 특성상 들어 갈땐 마음대로여도 나갈 땐 아니다, 라는 게 있고

이게 기술이나 지식 재산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진짜 독점이 심해진다.


그리고 거기 대피한 대다수가 귀족이라고 말했었지?

걔들 괜히 귀족인 게 아니라 이름값만큼 교육 잘 받은 놈들이 대다수였고

요즘도 의학 하나 배우려고 하면 1등급 기본에 그런 놈들도 머가리 빠개지는 건 기본이잖아?


이런 고등교육을 받은 놈들이 의술에서 손을 떼니까 세상은 온통 난장판이 일어났는데

물론 이 규정에 걸리지 않는 의술사들도 소수 존재하기는 했지만

수술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이발사, 돌팔이 정도가 남게 되는 참사가 벌어지게 된다.

그 오래 된 이발소 앞에 가면 흰적빨 해서 빙빙 돌아가는 간판 있지?

그게 그 때 생긴거다. 수술가능이라는 표시라고 하더라


이게 얼마나 정도가 심했냐면 12세기에 눈에 띄는 혁명적인 의료활동 중에 하나가

지속적으로 의사를 배출하던 살레르노 의학교에서 만든 살레르노 양생법이란 책이

전공서적에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나온다.


이거 그냥 간단하게 손 잘 씻고, 밥은 이런 거 영양 맞춰드세요 하는 수준의 책인데

당시 시대에 대해서 적을 게 얼마나 없으면 이런 책이 전공서적에 실려버리겠냐.


다시 성녀님 이야기,

그래서 이런 시대상을 고려해서 쉐라그의 종교적 입지가 굉장히 오래되었단 걸 생각해보자.

현재도 종교나 왕실 같은 걸 신경 쓰는 나라는 맥이 끊기지 않고 오래부터 내려온 경우니까.

그럼 이 사건이나 시대상을 배경으로 성녀님 대에는 병자에 대한 치료보다는

종교가 가지는 신성함, 빈자에 대한 구휼 등의 다른 역할이 더 부각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걸 단순하게 우겨댈 생각은 없고 몇 가지 추측 가능한 근거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쉐라그 사람들의 광석병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인데

테라에서 의학이 조금이라도 발달한 곳은 거의 대부분이 감염자들에게 감염된다는 미신으로

감염자들을 배척하고 멀리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하고는 했다.

그나마 낫다는 컬럼비아에서도 감염자들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은 존재하는 듯 하고.


그런데 클리프하트는 그 쪽 사람들이 크게 경계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지?

이건 오리지니움이 가지는 광석으로써의 특성상 감염에서 안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의학적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상한 미신이나 소문이 퍼지기보단

오히려 그 동안 감염자들과 거리낌 없이 행동하면서 쌓인 실증적 경험이 주류가 되었을 

웃지 못할 해프닝일 가능성이 있다.

쉽게 말하면 ‘얘한테서 병이 옮는다고? 난 괜찮던데?’ 같은 느낌으로다가


두 번째는 쉐라그 사람들이 가지는 이상하게 잘 맞는 밸런스다.

지금까지 공개된 쉐라그 대원들을 실제 게임 내 역할에 맞춰서 생각해보자.


선봉(뱅가드)/중장(디펜더)/특수 원딜(스페셜리스트)/마딜방깎(서포터)/진은참(은재)

뭔가 얘들만으로도 스펙만 되면 어지간한 맵은 돌릴 수 있을 거 같지 않냐?

잘 잡혀있다, 밸런스가.


그런데 이 와중에 클리어를 방해하는 게 바로 힐러의 유무다.

성능 좋은 힐러 하나만 있으면 적당히 클리어가 가능한 조합 하나가 완성된다.

그런데 쉐라그 출신 힐러가 없다는 건?


실제로 스킬들을 생각해보면 좀 일목요연해지는 경향성이 존재하는데

쿠리어는 선봉이면서 코스트 수급과 방어를 올리는 스킬을

마터호른은 깡탱이면서 선천적인 마방과 체력을 올리는 스킬을

실버애쉬는 2스킬로 지속 힐과 방어력을 챙기는 스킬을

뭔가 좀 맞을 일이 있겠구나 싶은 직업군은 전원 생존과 관련된 스킬이 존재한다.


이건 아마 자원이 없고 척박한 땅에 살면서 의학적인 도움마저 바랄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단 몸을 챙기고 봐야 한다는 마음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세번째는 감염자 구호단체 ‘사도’에 관련된 이야기다.

얘들은 쉐라그랑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근데 메타적으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쉐라그 일가를 그린 일러레와 사도 멤버중 니어, 샤이닝을 그린 일러레가 같다.

그림체가 좀 확 달라져서 알아채기는 힘든데 눈을 보면 좀 구분이 가긴 하더라.


그리고 이 사도라는 집단은 로도스에 들어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도 

군사간호단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군사간호단이 무엇인가?

어려울 거 없다. 그냥 기사단이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보면 되는거다.

중세 후반기에는 크루세이더로 대표되는 성전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 때 발달한 기사단으로

지금 로도스의 모티브가 되는 몰타 기사단(실제 로도스 섬을 기반으로 활동했던)도

이 종류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얘들은 군사간호단 답게 중장이 힐 전담을 하고 힐러는 방/마방 올려주는데 특화다.

또 일목요연해지는 스킬셋


그러니까 이 그림쟁이건 스토리 담당이 되었건 어쨌든 이 설정들을 짜낸 사람은

최소한 중세의 역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빠삭하고 역사 속 실제 사례들을 설정 속에 녹였다.

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성녀님이 힐을 쓰시지 않으시는 건 중세 후반기에 모티브가 있다, 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럼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설정의 당위성이었고 이제 건강상태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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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건강상태는 어떠실까?


일단 한눈에 보기에는 건강하신 듯이 보이신다.

아니 뭐 당연한 말이긴 한데 실제 질병 중에서도 갑자기 증세가 나빠지는 경우는 있어서

일단 그 동안 연구한 광석병 내용을 기반으로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왕창 긴 꼬리라는 변수가 있어서 BMI지수는 추측이 불가능하긴 한데 나쁘시진 않으시고

신장도 161cm면 적당하신 걸로 보인다.

외견상 크게 장애가 있거나 문제가 있어보이는 발언 등이 없었다고 보인다.


그렇지만 한가지 첨언하고 싶은게 있는데

일반적인 설표는 머리에서 골반까지 길이의 95%에 해당하는 꼬리를 가진다고 한다.

근데 저거 딱 봐도 일어선 키 길이 엇비슷하지.

그래도 크게 문제있는거 아니니까 넘어가자.


킹무갓키에 마터호른의 대사와 신체상태가 이상해졌을 거라는 서술이 하나 있던데

이건 일본어 존칭 御身(온미)에 대해서 해석을 육체로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서술대로라면 시라유키 대사는 완전 이상해지는 수준이라고

난 수정 할 줄 모르니까 나중에 할 줄 아는 놈이 해줬으면 한다.


비감염자이기 때문에 융합률은 의미가 없는 수치이고 혈중 오리지니움 수치를 보자.

지난번 엑셀로 표를 만들어서 로도스 전 직원의 융합률과 혈중 수치를 비교해봤는데

일반적인 성인 비감염자는 혈중에 가지고 있는 수치가 평균적으로 0.12u/L이었다.


그리고 성녀님은 0.11u/L, 이 역시도 축적률을 생각하면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한가지 의문인 점은 발생장소에서 활동한 적이 극히 드뭄에도 0.11u/L라는 점인데

굼과 지마, 이스티나를 생각해보면 그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레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

아예 속세랑 연을 끊고 사는 것도 아니니까 오리지니움 들어간 도구는 만졌을거고


종합검진을 보면 마법의 위력을 서술하는 오리지니움 아츠 적응성이 우월을 나타내는데

마법의 재능이 넘치고 일반 지팡이보다 더 강력하면서 감염을 일으키지 않은 것을 볼 때

 1)성녀님의 마법이 단순한 아츠가 아닌 신성력에 기반한 무언가일 가능성과

 2)종이 오리지니움제가 아닌데도 아츠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

 3)그리고 신의 가호로 광석병에서 보호받고 있을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솔직히 그 외에도 아츠에 재능이 없는 자가 종을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남기는 하는데 이건 설정 얘기 빡세게 할 거 같으니까 다음 기회를 보자.


결국 신체상으로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럼 이제 정신적 문제로 넘어가보자.


성녀님은 크게 볼 때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계시다.

 1) 어린 시절 양친의 사망과 그에 따른 급격한 환경의 변화

 2) 반 강제로 맡은 성녀직과 과다한 업무량에서 오는 스트레스

 3) 가족관계에서의 큰 불화


그럼 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지 알아보도록 하자.

저번 리드 분석에서도 고생하셨던 홈즈-라헤 선생님들을 다시 모셔보도록 하겠다.

http://www.samsunghospital.com/webzine/smcdmedu/276/webzine_276_5.html


하이퍼링크 달면 업로드 오류 씨게 터지니까 그냥 복붙해서 열어보고

이건 2년간 있었던 삶의 변화들을 총 합산해서 스트레스 수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나쁜 일이 아닌 삶에서 큰 변화는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점에서 의미가 크고

이걸로 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알아보고 하는데 이건 지금 알아볼 건 아니고


어쨌든 이걸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가족의 건강 문제 44

재정 상태 변화 38

업무 재조정 39

이직 36

직장 내 직책 변화 29

개인의 특별한 성취 28

생활 환경의 변화 25

이사 20

업무시간/ 환경 변화 20

교회 활동 변화 19

사회 활동 변화 18

가족 모임 횟수 변화 15


같은게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총 합산은?

경이롭게도 331 고위험군이다.


그리고 이게 그나마 삶의 문제를 기반으로 2년 동안만 계산해서 괜찮은거지

과도한 업무량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그에 필연적으로 딸려오는 번아웃 신드롬도 문제고

가족관계의 파탄으로 인해서 간호진단 체계에선 ‘비 효과적 가족의 대처기능- 위약’을

진단 중 일부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뭐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써내기는 했는데

그래도 지금 로도스로 와서 마음껏 땡땡이도 치시고 은재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잘 수습해 나가시는 모습을 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걸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신뢰도 200 다 찍어라, 꼭이다.

박사랑 연애 플래그도 좀 세우신단 말이야, 진짜 조금이지만


그리고 은재도 성녀님을 위해서 어쩔 수 압박을 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암투가 있더라도 자기가 가진 권력이랑 성녀라는 자리가 있는 사람을 쉽게 건드리긴 힘들고

그러니 강하게 압박을 가했을 것이다.


두 번째로 큰 당위성이 없이 로도스에 성녀님을 모시고 온 것이 그 이유다.

상담케이스 중에 자식이 애정결핍이 있는 경우, 형제가 크게 아팠을 가능성이 있다.

아픈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은 형제에게 고독과 인내가

강요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그렇다.

그런데 자식처럼 키운 셋째가 몸이 점점 돌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둘째를 신경쓰긴 힘들거고

거기에 로도스같은 기업에 정치인 겸 고위종교인을 함부로 데려가는건 

내외적으로 무슨 말이 나올 줄 모르는 상황, 그럼에 불구하고 데려온 이유는

혼자 남을 동생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을 생각한 것 아닐까?


이런 정황속에서 성녀님도 은재를 점점 이해한다고 했으니

가족의 기능도 점차 돌아올 것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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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프라마닉스의 코드명과 성녀의 업무, 신의 역할


많은 사람들이 이 점에 대해서 좀 궁금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아니야? 그럼 지금부터 궁금해하면 된다.


로도스의 코드명들은 이름같은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영단어로 구성이 되어있다.

다른 쉐라그 인원들은 죄 영어에 (쿠리어는 뭔 뜻인가 했더니 택배원이라더라 ㅋ) 고유명사니

모를래야 모르기는 힘든데 유독 성녀님만 영어 코드가 아니라서 알아먹을 수가 없다.


그런데 프라마닉스라는 단어는 영단어에는 없잖아?

실제로 구글에 검색해 봐도 뭔가 뜨는 건 없다.

근데 구글검색은 영어가 아니더라도 일단 다 띄우는데 성녀님은 도통 나오시질 않는다.


그래서 번역기 오지게 돌려가면서 언어별 대응으로 하나하나 찾아봤다.

머리가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는데 이건 머리가 무식해서 머리가 고생한다.

그랬더니 그리스어 쪽에서 뭔가 반응이 하나 나오더라.


이제는 행성이 아닌 찐따새끼라 잘 안 들리는 ‘명왕성’의 위성 ‘닉스’다.


이 닉스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밤의 여신을 뜻한다.

매일 밤을 가져오는 신이고 아침이 되면 헤메라 라고 하는 낮의 신이랑 근무교대를 하나보다.

실제로 밤은 생물에게 휴식이라는 점에선 중요하니까 이런 신도 있구나 싶었다.


그럼 여기서 이미 신과 관련된 말이 나왔으니까 프라마닉스의 닉스는 그리스 어로 잡혔다.

거기서 프라마를 다시 검색한 결과 프라마는 영어로 프리마 라는 단어로 이어지는데

이 단어는 제일가는, 처음의, 으뜸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이어보면 이 단어조합은 굉장히 이상한 말이 된다.

으뜸의 밤의 여신/ 제일가는 밤의 여신/으뜸의 밤의 여신

... 뭐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낮져밤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가?

그런데 성녀님의 기본 대사 중에는 이런게 있다.


「네? 등대의 무녀는 저예요. 단지, 무녀라는 자리는 책임이 무겁고, 가끔씩, 정말로 가끔씩 

가슴이 미어질 듯한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나 숨을 돌리고 싶어질 때도 있답니다.」


굉장히 씁슬한 대사이긴 한데, 중요하게 볼 부분은 처음의 등대의 무녀라는 말이다.

등대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항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탑이다.

이걸 기반으로 항구로 오는 길을 찾고 방향도 찾고 그런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등대의 무녀라는 역할은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밤에 위치와 길을 알려주는 등대, 혹은 북극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역할과 앞서 번역했던 말을 섞어서 어찌저찌 의역을 하게 되면

프라마닉스라는 말은 이런 말이 된다.


‘밤을 비춰주는 등대의 여신’ ‘길을 비춰주는 밤의 여신’




상상해보자.

눈보라가 몰아치는 쉐라그의 밤에 마을로 가는 길은 알 수도 없이 떠돌 뿐

사무치는 칼바람에 정신을 놓을 것 만 같은 순간,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오고

그 방향을 바라보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밝게 비춰주는 빛이...



..너무 씹덕같았나

뭐 어쨌든 프라마닉스는 이런 뜻이었다, 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종교가 쉐라그에서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는 이유도 짐작이 간다.

위기 상황에 길을 알려주는 신이면 나라도 믿겠네


근데 성녀님의 종이 눈보라를 일으킨다는 말이 있기도 하잖아?

옛날이야기에 호랑이 마냥 불경한 자는 눈보라 속에 얼어 죽게 만든다

이런 얘기도 충분히 있을 법 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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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한 성녀님 탄신일 기념 분석의 결과는 또 4줄로 요약하겠다.


1. 성녀님과 주요 인물들로 알아보는 쉐라그 스토리 전반

2. 성녀님의 스토리는 실제 중세 초기의 수도원을 바탕으로 써졌을 가능성이 크다.

3. 성녀님은 몸은 건강하시지만 심적으로 고생이 많으시다, 그래도 로도스에서 행복하시네

4. 프라마닉스라는 뜻은 그리스어로 해석하면 유추가 가능하다.


와, 존나 깔끔하게 떨어졌다. 분량이 적었나 봐.


...근데 뇌절 하나만 쳐서 은재 스토리 라인 정리하다가 깨달은건데 군부 쿠데타 안해도

쉐라그는 작은 사건 하나만 터지면 은재가 먹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농업과 공업같은 기반산업을 은재가 전부 독점하고, 그럼 자원이 부족한 쉐라그에서

반대파의 주 수입원은 칼란교 성지순례같은 관광업이 주류를 이룰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관광 몰빵하다가 서브프라임 터지고 망한 나라를 하나 알고 있지.

그리스라고...


어쨌든 마지막으로 내 최고 애정캐 성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끝-

-----레퍼런스-----


지역사회간호학 1,2 (수문사)

심리학의 이해와 적용(학지사)

정신건강간호학(현문사)

간호학개론(퍼시픽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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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광석병과 생성부위, 그리고 감염기관에 관하여(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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