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오베 면상때문에 LM7까지 죽인 폭동갤에 가져온 잡설은 떡밥만 무성한 에기르 이야기야.
에기르와 심해 사냥꾼이 크툴루, 북유럽 신화에서 어느정도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건 갤럼들도 다 알거야.
그런데도 묵고 묵은 이 떡밥을 또 가져온 건 앞으로의 에기르 스토리에 대한 추측의 의도가 강해.
물론 해묘 자캐 켈시는 넘겨짚을 수도 없는 떡밥만 씨부리고 있어서 뭔가를 유추하기가 심히 어려워.
씨발 지만 아는 얘기 할거면 첨부터 꺼내지도 말던가.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게임 내적인 떡밥보다는 신화적 모티프에 좀 더 근거를 두고 있어.
전반부는 게임 내의 정보와 크툴루 이야기, 후반부는 뇌피셜과 북유럽신화를 주로 다루게 될 거야.
하튼 잡설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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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브크래프트와 심해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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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디와 스펙터의 대사와 오퍼 정보에서 강력하게 풍겨오는 냄새는 말할 것도 없이 크툴루의 비린내야.
스카디가 사냥하는, 그리고 스펙터의 정신을 와해시킨 심해 괴물의 정체는 누가 봐도 크툴루 신화의 괴물들이라고 봐야겠지.
이 괴물들을 편하게 '고대신'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지금으로서는 이 고대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려워.
오리지늄 생물이라느니, 하는 꽤 신빙성 있는 추측도 갤에서 몇 번 봤지만, 그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니야.
내가 확실히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은 고대신이 어떻게 침입하며, 무엇을 무기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지.
이 부분에 대해 나는 꽤 확신을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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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대신과 오리지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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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럼들도 알겠지만, 스카디의 대원 정보에는 꽤 흥미로운 사실이 몇 가지 있어.
하나는 정황상 월등 이상으로 확인되는 물리적 강도.
다른 하나는 지극히 낮은 오리지늄 적응성과 체내 오리지늄 농도야.
본문 밖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된 이야기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추측으로서
이러한 스카디의 신체적 특질은 직접적으로 고대신과 싸우는 (현재로서는)유일한 에기르 오퍼인 스카디의 방어기재라고 볼 수 있지.
요컨대 높은 오리지늄 적응성(그리고 오리지늄 농도)은 오히려 고대신과의 싸움에 방해가 된다는 거야.
단지 그것만으로 고대신의 무기를 오리지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지. 하지만 근거는 좀 더 많아.
정황상 그라니라고 유추 되는 오퍼는 스카디의 신뢰도 정보에서 이렇게 말했어.
'어떤 세력이 스카디를 노리고 있으며, 그녀의 정신에 타격을 주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어떤 세력은 물론 고대신이겠지.
물론 스카디는 아직 정신적으로 멀쩡한 상태야.
하지만 에기르로 범위를 넓힌다면 멀쩡하지 않은 오퍼가 하나 더 있지.
말할 것도 없이 그건 스펙터야.
스펙터는 로도스에 오기 직전까지는 아직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현재는 고대신을 숭배하는 광신도가 돼 버렸어.
그런 스펙터의 몸에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오리지늄 감염이 일어났지.
라플란드처럼 정신이 불안정한 오퍼의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오리지늄 감염은 정신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고대신은 오리지늄을 이용해서 심해 사냥꾼의 정신에 파고들려고 한다는 가설에 힘이 실리는 거지.
또 오리지늄을 이용해 고대신의 하수인을 소환하는 딥컬러 같은 오퍼의 예를 생각하면,
'고대신은 오리지늄을 이용해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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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리지늄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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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의 가장 흔한 클리셰는 신의 힘과 지식을 대가로 파멸을 맞이하는 등장인물의 존재라고 할 수 있어.
명일방주의 오리지늄 역시 이런 클리셰와 아주 닮아 있지.
오리지늄은 아츠 사용자에게 막대한 힘을 가져다 주는 대신
감염자의 몸, 나아가 환경과 사회를 좀먹으며 죽음에 이르게 해.
철저히 크툴루 신화적으로 오리지늄 재해를 해석한다면, 광석병과 재앙의 배경에는 고대신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
이것은 명일방주의 향후 스토리를 유추하는 데 아주 큰 열쇠가 될 수 있어.
많은 독타가 잊고 있겠지만(해묘도 잊은듯해), 로도스는 어디까지나 오리지늄 재해나 광석병 감염증과 싸우는 제약회사야.
통운이랑 싸우는 PMC가 아니라는 말씀.
명일방주의 스토리가 통운과의 싸움을 벗어나 더 큰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반드시 오리지늄 그 자체와 배후의 고대신에 관해서도 언급해야만 할 거야.
바로 그때가 심해 사냥꾼의 떡밥이 라그나로크라는 이름을 달고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이겠지.
왜 라그나로크냐고?
그건 지금부터 설명할 거야.
여기서부턴 거의 다 신화에 기반한 뇌피셜에 가까우니까 알아서 걸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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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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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뭐 다들 알겠지만, 에기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 이름이야.
워낙에 비중이 낮은 신이다 보니 별로 언급할 점이 없지만
북유럽 신화의 에기르라는 신에 대한 몇 없는 정보를 단 두 가지로 압축해보면 이래.
에기르는 다른 신들을 위해 연회를 여는 선한 신이며
자신이 벌인 연회에서 로키에 의해 저주를 받았어.
(사실 대부분의 신이 어그로꾼 로키에게 저주 섞인 이야기를 들었지.)
저주의 내용은 대강 이런 맥락이었어.
'라그나로크가 왔을 때, 너의 궁전과 재산, 네 등뼈까지 전부 불타 없어질 것이다.'
북유럽 신화의 에기르와 명일방주의 에기르 종족 사이에서 미묘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겠어?
지금은 고향을 잃고 이야기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에기르라는 종족.
파멸적인 운명에 쫓겨다니는 스카디와 스펙터.
에기르 신과 명일방주의 에기르가 정확히 같은 스토리 위에 있다면,
명일방주의 에기르 종족은 라그나로크와 함께 종말을 맞을 운명에 놓였다고 볼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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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카디와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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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측은 크툴루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겹쳐보았을 때 더 큰 신빙성을 띄어.
먼저 언급했지만, 명일방주의 에기르 이야기는 크툴루와 북유럽 신화 양쪽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어.
그렇다면 크툴루 신화의 고대신이 선사하는 파멸과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둘을 동일시 한다면, 필연적으로 고대신에 대응되는 북유럽 신화의 재앙신이 필요할 거야.
그게 누군지는 두 번 말해야 입아플 뿐이야.
바로 로키와 그의 자식들이지.
내가 에기르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가 여는 연회에 관해 언급했지.
그리고 이 연회에서 로키가 대부분의 신들을 저주했다고도 말했을 거야.
개중에는 '스카디'라는 이름의 원래 주인인 북유럽의 여신 스카디도 있었어.
로키가 연회에서 한참을 깝죽거리자 참지 못한 스카디는 그에게 딴지를 거는데,
이때 로키는 희대의 패드립을 시전해.
스카디는 북유럽의 신족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는데.
로키는 그의 죽음에 자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떠벌였지.
이에 스카디는 로키의 아들에게서 뜯어낸 창자로 로키를 묶어 고문해.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로키가 스카디의 아버지(=고향)를 죽인 존재이며
스카디는 로키의 견제자(=심해 사냥꾼)로서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어.
명일방주의 스카디와 북유럽 신화의 스카디.
우연이라기엔 이 둘은 너무 닮았어.
다분히 의식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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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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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스카디에게도,
그리고 명일방주의 스카디에게도 라그나로크는 예고 되었어.
명일방주의 로키인 고대신은 오리지늄을 매개로 숙주들에게 접촉해.
그 병세는 막을 수도 없고, 오히려 창궐하는 광석병자들과 공업사회의 물결에 실려 더욱 커져만 가지.
그 여파로 나타난 퍼스트 임팩트가 바로 통운의 궐기라고 생각해도 좋을 거야.
라그나로크에 앞서 늑대의 시대가 오듯이, 통운의 등장으로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갈등은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지.
로키는 반드시 자신을 묶은 창자를 끊고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것이고,
그때 고대신들의 윤곽은 스토리의 수면 위로 불거질 거야.
이 게임의 이름은 Arknights, 명일방주야.
라그나로크와 같은 신화적 종말은 노아의 시대에 나타난 홍수와 동일한 모티프를 공유하고 있어.
그때 필요한 것은 세상에 남을 마지막 존재들을 구원할 방주가 되겠지.
오리지늄 재해가 심각성을 더할 때마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에기르 스토리에 발을 담궈야 할 깊이는 점점 더 늘어날 거다.
이게 내가 내고자 했던 결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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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했던 이야기가 동어반복 되는 느낌이 들거나, 어디서 봤던 이야기라면 정답이야.
이미 나왔던 결론들을 짜집기 해서 뇌피셜을 도출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불편하더라도 용서해주셈.
세줄 요약은 따로 없어. 대충 볼드친 문장 주변만 보면 어렵지 않게 글의 줄기를 읽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얼라이브 선셋 애들이랑 쏜즈가 본 괴물은 뭐일거같음?
아마 괴물은 내가 유추하는 고대신이랑 같은 존재겠지. 화람 복각 전까지는 얼라이브 선셋 애도 고대신이랑 같은 부류의 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쏜즈 스토리 보고 나니까 애매해졌어. 그쪽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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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라그나로크 끝난 후에 다시 세계가 재건되지 않았나? 이걸 괴물을 물리치거나 세계가 멸망(라그나로크)한 후에 로도스(방주)가 주축이 되어 세계를 재건한다거나 로도스가 어비설 헌터스를 도와서 괴물을 물리친다고 추측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로키가 악의 축이면 세 자식들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네. 하나같이 스케일이 장난아닌 애들이라 섣불리 등장시키기 어려울 거 같은데
그 부분이 내 이야기의 허점이기는 해. 지금까지 북유럽신화와 명일방주 세계관의 유사성을 따져서 스토리를 추측했지만, 막상 북유럽의 라그나로크는 막을 수도 없었고 막고 난 뒤의 재생도 누군가의 의지에 의한 게 아니었거든. 다만 라그나로크를 앞으로 일어날 일이 아니라 과거에 일어난 살카즈 내전으로 본다면, 내전 이후에 부활한 독타는 라그나로크 이후에 부활한 발두르랑 겹쳐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
그렇지. 헬, 요르문간드, 펜리르가 남았으니까. 통운 다음의 적들이 등장하면 이름짓기는 편할 거야
이렇게되면 니엔도 고대신이랑 연관있겠나 나름 중국설화에 나오는 괴수고 홍로 3번째 스토리에서 심해쪽이랑 연관 있는거처럼 말도하고 감염도 관련은 본인이 거부해서 안나와있는데 쓰는 마법이 아츠인지도 불확실하다함
영화내용이 실화 각색한거라니까 현재는 관뒀어도 니엔이 고대부터 뭐 파괴하고 다녔다는건 확실함
니엔은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 얼라이브 선셋처럼 사냥꾼인지 고대신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종족이거나, 아니면 심해사냥꾼에 가까울 거 같아. 스카디랑 같은 아츠 적응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링크는 홍로 3번째임 대원기록도 꺼무가서 4번기록 승진기록도 한번 봐봐
https://m.dcinside.com/board/hypergryph/23435
크툴루신화 작가가 로도스태생이라며 크툴루가 최종보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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