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총총 뜬 깊은 밤. 로도스의 기함은 느긋한 속도로 카시미어의 상공에 진입했다. 오랜만에 업무에서 벗어난 박사는 집무실에서 벗어나, 로도스의 갑판으로 나왔다. 가을밤의 서늘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박사의 볼을 핥으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간의 일을 박사는 생각했다.
몇 주씩이나 사람이라곤 통 그림자도 구경 못하고, 다만 화상으로 켈시와 아미야와 회의를 하거나, 이따금 클로저에게서 이성 회복제를 받아 우적우적 씹어먹을 뿐이었다. 물론 집무실을 청소해주는 사람이나, 로도스의 복도에서 가끔 마주치는 기술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너무 바빴다. 그들은 좀처럼 말을 꺼내는 일이 없었다.
그는 고독했으나, 그럼에도 그를 조금이나마 위안케 해주는 것은 갑판에서 보는 풍경이었다. 바쁠 때는 집무실 라운지에서 가끔가끔 훔쳐볼 따름이었으나, 아무래도 가장 최고는 밖에서 보는 풍경이었다. 카시미어의 풍경은 그 중에서도 각별했다. 용문의 번쩍번쩍한 도시 풍경도 나름 운치 있었으나, 역시 사람을 가장 안정시키는 것은 산과 평원, 강이 펼쳐진 자연인 것이다. 밤은 고즈넉했고, 달은 밝았다. 박사는 혼잣말로, 술이라도 가져왔어야 했나, 중얼거렸다. 술 상대는 없었지만, 저 달을 보면서 한잔 주고받고 하는 것도 나름 괜찮으리라.
한창 궁상을 떨던 중, 누군가 갑판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정비공인가, 생각하던 때, 발자국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박사는 불안했다. 설마 또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며. 자신에게 향하지 않았으면 하며 그는 기도했다.
“박사님, 좋은 밤이네요.”
고개를 돌려보자, 뜻밖의 인물이 그에게 찾아왔다. 밤에서도 훤히 보일 흰 머리와 뿔을 가진 살카즈 여성. 바로 샤이닝이었다. 그녀는 작전 중에 입는 펑퍼짐한 누더기 로브가 아닌, 간단한 셔츠와 다리가 드러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긴 머리를 뒤로 묶어 정리했다보니, 그녀가 찬 목걸이가 부각되어 보였다.
“동석해도 괜찮죠?”
샤이닝은 박사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박사의 옆에 앉았다. 뜻밖에 보여주는 그녀의 친근함에 박사는 당황했다. 그녀와는 그리 좋은 관계에 있진 않았기 때문이다. 박사는 이전에 살카즈 전쟁에서 병력의 가혹한 운용과 인명 살상에 대해 샤이닝과 다툰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샤이닝과 박사는 처음에 친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사는 끝내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었고, 그것에 대해 참회하고 있다고 그녀에게 말한 바 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샤이닝은 박사를 용서한 듯싶었다. 샤이닝과의 관계는 아마 그것으로 일단락되었지 않을까, 박사는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그녀는 새처럼 날아와, 이곳에 당도한 것이었다. 설마 일에 관한 이야기로 찾아온 것일까, 박사는 긴장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신지요?”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오랜만에 고향의 하늘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것은 샤이닝이 이곳에 온 이유였으나, 박사와 동석하게 된 이유가 되진 않았다. 샤이닝은 거뭇거뭇한 구름에 가린 달을 가만히 지켜보며 말했다.
“박사님, 정말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시나요?”
박사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래요?”
하늘을 바라보는 샤이닝의 옆모습은 조금 울적해 보였다. 그러나 그 모습은 찰나에 변하고,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실 말이죠, 제 화는 아직 풀리지 않았답니다.”
박사는 과거에 자신이 또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반추하였으나 그리 손에 잡힐 듯한 것은 없었다. 그가 모르는 과거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시무룩해졌다.
“혹여 과거에 제가 당신께 무례를 저질렀다면―”
샤이닝은 말 허리를 자르며 말했다.
“아뇨. 음…”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건 무례라면 무례였지만, 기분 좋은 무례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화가 났어요.”
기분 좋은 무례라. 그것 때문에 화가 났다니. 그런 말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 박사는 생각했다. 박사는 샤이닝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알고 싶으시다면, 제 방으로 잠시 가시지 않을래요?”
이전에는 박사의 방이었다면, 지금은 샤이닝의 방인가. 박사는 그녀와 함께 걸었다. 아무래도, 가슴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고 가는 것이 오퍼레이터와 지휘관 사이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것이겠지.
방에 들어온 박사와 샤이닝. 샤이닝은 침대에 걸터앉으며 박사가 옆에 앉도록 권했다. 박사가 옆에 앉으면서, 샤이닝에게 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화가 났다는 사실이겠지. 겉으로는 화난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여성이라는 성별은 워낙 본심을 잘 숨기는지라, 박사는 곤란을 겪었던 사실을 기억했다.
“죄송하지만, 어떤 일로 화가 나셨는지요?”
“음…… 별일 아니라면 별일 아니겠지만, 중요하다면 중요한 일이지요.”
두루뭉술한 그녀의 말. 박사는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그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말이죠. 제가 당신에게 기분 좋은 무례를 저질러도 될까요?”
박사는 혼란스러웠으나, 동시에 우습기도 하였다.
“하하, 근데 무례에 동의가 있던가요?”
샤이닝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과연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순진하다면 순진한 양 같은 그녀의 모습이 퍽 귀여웠다.
“그래서, 그 무례가 어떤 무례 으읍―”
샤이닝은 또 다시 말허리를 잘랐지만, 샤이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박사의 입을 입으로 막은 샤이닝은 박사의 머리 뒤를 잡고 한참을 그의 입을 탐닉했다.
얼빠진 박사의 얼굴을 보고, 샤이닝은 활짝 웃었다. 그녀의 눈은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이 형형히 빛나고 있었다.
“그 때, 박사님은 제게 뭐라고 했었던가요?”
“어…”
“맞춰보실래요?”
그녀에게 이런 무례를 저질렀다면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터. 박사는 오글거리는 감정을 참으며 한마디 한마디를 꺼냈다.
“반… 했습니다?”
“아니요?”
“사랑 합니다?”
“아니요~”
“모르겠습니다….”
샤이닝은 우후후 웃으며 박사의 귓전에 대고 말했다.
“잘 먹겠습니다~.”
박사의 등골에 오한이 오소소 돋았다. 그러나 박사의 불안은 오래갈 수 없었다. 샤이닝이 박사에게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사는 물러나려 했지만, 어느새 그의 팔이 그녀의 손에 잡혀 있었다.
샤이닝은 박사에게 말했다.
“있잖아요, 당신이 그렇게 폭력적으로 대한 후로, 저는 당신을 잊은 적이 없는데. 당신은 절 잊었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단 말이에요.”
“그… 그게….”
박사는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괜찮아요. 제가 다 기억나게 해드릴 테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샤이닝은 박사의 바지를 내ㄹ
오 - dc App
dlc 어디서팜 빨리 나 급해 지금 바지내렸어
아 ㅋㅋㅋ 써줘?
제발 선생님 제발 저 급해요
ㅇㅋ
뭐야 이게 왜 야설
dlc어디서파노
게이야 념글봐라 너 저격맞았다
봤다.. 착잡하네 이 글 내릴까?
파딱이 기준이 애매해서 그런가라고 한번은 봐준다는데
담부턴 조심해라 이거야
ㅇㅋ
형 잘 보고 있어 ㅋ ㅋ - dc App
오 씹 퍄퍄퍞
야이 ㅅㅂ 뒷내용 어디갓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