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쪄왔습니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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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목련 - 아미야랑 박사가 서로 따먹는 소설 上[창작] 목련 - 아미야랑 박사가 서로 따먹는 소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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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도 전에 리스캄은 작은 소란에 천천히 눈을 떴 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뒤이어 누군가가 바삐 움직인다. 동작은 실로 부산스럽다. 리스캄은 반은 호기심과 반은 짜증이 뒤섞인 채로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 쪽을 바라보았다.
“아, 아악! 망했다! 어어어어어어쩌지!? 어어, 어디보자. 그러니까 이럴 땐 우선 확 갈아엎는 게 스타일이긴 한데 그러면 리스캄이 깬 뒤엔 시간이 안 맞을 테고 또 한 소리 들을 게 뻔하니까 일단은…….”
“이미 깼어.”
“꺄아아아아아아악!”
리스캄은 양쪽 귀를 막은 채로 툴툴거리자 프란카가 쭈뼛쭈뼛 리스캄의 눈치를 살폈다.
“그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누구라도 깬다고. 아까부터 뭐하는 거야.”
“보, 보면 모르니? 요리하잖아.”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짓을 왜 갑자기……. 너 요리 잘 못하잖아?”
리스캄이 프란카를 흘겨보자 프란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흥, 왜긴. 너 어제도 바빠서 밥도 대충 먹었다며. 몸 건강 좀 챙기라고 이 언니가 힘 좀 써보는 거지.”
“언니 같은 소리 하네. 그걸 아는 애가 밤에 안 재우니?”
“아잉, 그건 나의 실수. 요즘 리스캄이 안 놀아줘서 너무 끓어올라 버렸거든. 그래도 기분 좋았잖아?”
프란카의 말에 리스캄은 두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정말 나는, 왜 밤만 되면 얘한테 이렇게 당하는 걸까.
분한 맘에 이를 갈면서 리스캄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기분 좋긴 개뿔이. 너 말이야. 광석병 때문에 요양한다지만 너무 늘어지는 거 같은데.”
“늘어지다니. 밥 먹고 TV보고 침대에서 애플릿스 보며 뒹굴 거리기까지 하는데? 내가 얼마나 부지런한데!”
“그래, 그런 것 치곤 어제 침대에서 봤을 때 좀 살찐 것 같더라. 난 2kg 빠졌는데.”
“야!”
“괜찮아. 난 네 뱃살 좋아해. 참치 같거든.”
“넌 진짜 나쁜 년이야!!”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가끔은 밖에 나가기도 해. 요즘 증세 많이 좋아졌잖아. 히키코모리도 아니고 맨날 집에서 뭐하는 거야.”
“씩……씩……이게 진짜.”
“그래서, 이건 뭘 한 거야?”
리스캄이 여기저기 도구가 늘어져 있는 부엌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난장판이었다. 하여간 서툴다니까. 정리는 프란카의 특기지만, 역시 요리는 익숙치 않은 거겠지. 리스캄이 마음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을 때 프란카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한다.
“포타주야.”
“그래?”
“다름 아닌 리스캄으로 만든 거지.”
철컥.
탕타당탕탕!!
“아악! 이 미친 년이 진짜!?”
“실탄이 아니라 바오밥나무로 만든 탄이야. 너한테 갈기려고 주문제작 했어. 걱정 마. 이거 맞는다고 죽진 않아. 뒤지도록 아프겠지만.”
“후우, 우리 감자 씨.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놀리는 맛이 아주 진국인 감자였는데 말이야.”
“이게 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내가 너 때문에 진짜……어휴, 아니다 됐어. 말해서 뭐하냐.”
한숨 폭 내쉰 그녀는 느릿한 동작으로 후커에 걸려있던 국자를 꺼내 들었다. 희고 되직한 액체를 아주 조금 퍼서 입으로 가져간다.
“어, 어때?”
프란카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새삼스레 그녀가 보여준 긴장감은 리스캄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리스캄은 때때로 그녀가 보여주는 이런 여린 부분을 아주 좋아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오로지 자신만 볼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이었으니까.
“좀 짜네.”
“어어……? 소금 많이 안 넣었는데.”
낙담한 듯한 프란카의 모습에 리스캄이 재빨리 헛기침을 했다.
“뭐, 그래도 맛있어. 일단 물 좀 더 타자. 너무 깊은 맛을 내려고 하다 보니까 감자를 과하게 넣은 것 같아. 목 넘김이 아쉬운 거지 맛은 괜찮으니 조금 더 묽게 만들면 딱 먹기 좋겠어.”
“그래?”
리스캄은 고개를 끄덕이며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따르고 냄비에 부은 뒤 조금 더 팔팔 끓이자 되직한 느낌의 포타주가 보글보글 기포를 만들며 끓기 시작한다. 감자 포타주의 고소한 내음이 로도스의 트윈룸에 퍼져나간다. 리스캄이 마찬가지로 아주 조금 국물을 떠서 입가로 가져가자 곧 만족할 만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떠올랐다.
그러다가 문득 시선이 느껴져 리스캄은 모든 동작을 멈추었다.
얘가 왜 이렇게 가만히 있지?
옆을 쳐다보니 프란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한없이 리스캄을 바라보았다.
또 저 눈이네.
리스캄은 넌덜머리를 내었다. 그녀가 항상 그런 눈으로 자신에게 어리광을 피운다는 걸 요 몇 년 사이에 질리도록 느꼈으니까. 리스캄은 애써 시선을 돌리고 가스렌지 위로 떨어진 감자 포타주나, 이제는 다 끓였기에 사용하지 않는 식기들을 분주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 아무 말도 없이 시간이 흐른다. 싱크대 위로 흐르는 물소리에 리스캄은 자신의 복잡한 생각을 씻어내려 했지만 쉽사리 되지 않았다.
그 때,
아주 조심스런 동작으로 프란카가 리스캄을 끌어안았다. 뒤에서부터 살며시 리스캄을 안자 키가 작은 리스캄이 프란카의 품안에 쏙 들어간다.
또 이런다니까 진짜.
리스캄은 괜시리 부끄러워졌다. 또 이런 식으로 은글슬쩍 스킨십하고 은근슬쩍 야한 짓을 하려는 걸까? 프란카는 항상 그랬으니까.
하지만 꽤나 시간이 지나도 프란카는 별 다른 스킨십을 해오지 않았다. 리스캄이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프란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리스캄의 귓가에 속삭인다.
리스캄.
그 한 마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리스캄은 자기도 모르게 대답했다.
아, 이런. 어리광 안 받아줄 생각이었는데.
“사랑해.”
“……………………어?”
자신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얼빠진 소리가 흘러 나왔다. 프란카와 사귀게 된 지는 이제 2년 정도가 흘렀지만 -로도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이런 식으로 프란카가 직접적으로 대놓고 말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프란카는 어리광쟁이에 스킨십을 좋아하고, 제멋대로 굴긴 했지만 솔직하지 못했다. 리스캄이 끝없이 요구하고 자기 감정은 분명히 말하라고 누누히 요구한 탓에 생일 때나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그런 때만 작게 부끄러워하면서 자기 감정을 표현할 뿐이었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리스캄이 우물쭈물 하고 있자 프란카가 리스캄을 좀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리스캄의 심장이 쿵쾅댄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명백하게 느껴졌다.
“리스캄은?”
“아, 아니, 그……저기…….”
“응? 어떤데?”
재촉하는 프란카의 물음에 리스캄은 낮은 신음을 흘렸다. 뻐끔뻐끔 입을 연 채 갈라진 목소리로 조금씩 대답한다.
“으, 으으………….”
“……응?”
“나, 나도 사랑해…….”
말해놓고 어쩐지 자괴감이 들어서 리스캄은 고개를 푹 숙였다. 뒤에서 쿡쿡 웃는 프란카의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프란카는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좀 더 리스캄을 끌어안은 채로 그녀의 온기를 탐닉한다.
리스캄은 속으로 이를 갈면서 툴툴 거렸다.
그러니까,
깜빡이 좀 키고 들어오라니까.
/ 5
응접실에서 나온 리스캄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원을 바라보았다. 로도스 내부 중앙광장에 있는 정원은 퍼퓨머가 관리하는 인공정원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부는 숲, 일부는 평원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넓은 곳이었다. 천장은 드높고 작은 새를 비롯한 동식물이 넘쳐났다. 유리로 된 천장 너머로는 따스한 햇살이 언제나 내리쬐는 곳이다. 그리고, 그런 퍼퓨머의 인공정원은 이따금씩 로도스의 오퍼레이터를 위한 추모식, 혹은 장례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장례는 보통 화장으로 이루어져, 전세계에 흩뿌려진다.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오는 재앙은 피해야 했으며 이동함선인 로도스 아일랜드에 할애되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죽은 사람은 데리고 갈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시체조차 찾지 못한 이도 있었으니까.
죽은 이의 뼈는 세계에 뿌리고, 때가 되면 이곳에 모여 그들을 기린다.
그것이 로도스가 순직한 오퍼레이터들에게 갖추는 예의였다. 이름 새겨지지 않은 묘비에 꽃을 올려 두는 ‘헌정식’은 오랜 옛날부터 계속 되어온 로도스의 문화였다.
그리고……, 프란카는 헌정식 목록의 89번째에 그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오늘은 아마 프란카의 기일이자, 다른 몇몇이 섞여 있었을 것이다.
리스캄은 멀리서 퍼퓨머의 인공정원을 관망했다. 숲 너머의 언덕배기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놓여있고 그 옆에는 아담한 비석이 하나 있었다. 모두의 묘비를 대신하는 로도스의 묘석이다.
줄 지어 사람들이 서 있고 그들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듣지 않아도 리스캄은 알 수 있었다. 그녀도 몇 년전에 로도스에 있었을 때에는, 저 자리에 함께 있었으니까.
‘헌화를 시작하겠습니다.’
프란카를 기념하는 곳에 사람들이 하나 둘 흰 국화꽃을 놓기 시작했다. 저 멀리 박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자신의 딸인 리리카가 그의 커다란 손을 꼭 잡고 있다.
리스캄을 그것을 바라보며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해지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서 찰나의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프란카!!”
그녀는 끝내 방패를 꺼내 들었다. 농담이 아니었다. 프란카는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한다. 리스캄이 두 발자국 뒤로 물러난 채 재차 탄환을 장전한다. 방패를 눈앞에 두고 프란카의 모습을 좆는다.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당한다……!
프란카는 차가운 눈으로 리스캄을 바라보고는 가볍게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것은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시작하는 그녀 나름의 버릇이었다. 공격하겠다, 라는 자기나름의 신호. 한 번, 두 번. 양쪽 발목을 세 번씩 돌려가며 몸을 풀고는 프란카가 고개를 까딱였다. 흘러내린 머리카락 속에서 프란카의 호박색 눈동자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타앙───!
다음 순간, 총성이 울려 퍼졌다.
프란카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녀의 볼 끝에서 주륵,하고 피가 떨어져 내렸다. 리스캄이 두 눈을 부릅 뜬 채로 프란카를 바라본다. 프란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실소를 머금은 채로 걸음을 내딛었다.
“일부러 빗맞혔지?”
“다음은 미간을 노릴 거야! 마지막으로 경.고 했어!”
“야, 우등생.”
프란카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온다. 리스캄은 순간적으로 한기가 느껴지는 곳에 필사적으로 자신의 방패를 움직였다.
카아앙───!!
아니다 다를까, 오른쪽 하단에 묵직한 충격이 들어온다. 방패가 레이피어와 부딪혀 불을 뿜는다.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여전히 프란카의 눈동자가 번뜩이고 있었다. 한겨울의 북풍과도 같은 차가운 목소리가 리스캄의 귓가를 휘감는다.
“할 거면 제대로 해.”
리스캄이 숨을 삼킬 새도 없이 프란카의 공격이 재차 이어졌다. 제2격, 3격이 들어오는 것을 간신히 막아내고 프란카를 향해 총탄을 날린다. 프란카는 리스캄이 날린 탄환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지칠 새도 없는 연격을 쏟아부었다.
리스캄은 이를 갈았다.
상황이 좋지 않다. 프란카의 참격은 리스캄에게 손끝 하나 대지 못하고 있지만 그녀의 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실책이다. 그도 그럴 게 프란카의 검술은…….
치익!!
리스캄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빼었다. 그녀의 방패 안쪽에서 돋아난 물체가 푸른 화염을 두른 채 이글거린다.
테르밋 블레이드.
프란카의 고유 오리지늄 아츠.
모든 방패를 뚫어버리는 압도적인 열검(熱劍).
“뭐야, 아쉽게. 드디어 네 방패를 뚫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닿진 못했네.”
조금만 늦었다면 분명 리스캄의 이마가 꿰뚫렸을 것이다. 그녀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 숨을 졸인다. 정말이구나.
정말로 프란카는……!
숨을 삼키고 재차 땅을 박찼다. 프란카의 표정이 급변한다. 테르밋 블레이드를 서둘러 빼내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리스캄의 방패가 체중이 실린 채 전방향으로 내려쳐진다.
프란카는 손목이 꺾이기 직전 재빨리 테르밋 블레이드를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다. 리스캄은 테르밋 블레이드가 꽂힌 방패 째로 땅을 굴렀고 바로 다음 순간 권총에서 불을 뿜었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리스캄의 탄환을 피해낸 프란카는 허리춤에 상비하고 있던 단도를 꺼내든다. 리스캄은 그녀의 방패를 꿰뚫은 테르밋 블레이드를 뽑아내고는 멀리 던져버렸다.
프란카는 실소를 머금었다. 실책이었다. 테르밋 블레이드는 그 어떤 방패라도 꿰뚫을 수 있을만큼 치명적이지만, 상대는 리스캄이었다. 그녀의 전투방식을 함께 경험하고 함께 연구했고 몇 번이고 대련을 반복했던 사람이었다.
나도 참 물러 터졌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다시 한 번 리스캄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쏜살같이 달려드는 탄환을 단도로 튕겨내고 프란카는 허리를 숙여 지면을 박찼다.
탕! 탕탕──!!
첫번째 탄환을 튕겨낸 뒤 땅을 구른다. 사격할 시간을 줘선 안 된다. 리스캄은 기본적으로 디펜더다. 위치를 고수하는 전술에 있어선 프란카보다 우위를 점한다. 사각 지대로 파고들어 육탄전으로 제압하는 수밖에 없다.
권총의 울림이 계속 된다. 프란카를 리스캄의 탄환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내며 착실하게 리스캄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철컥, 하는 재장전 소리. 프란카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스캄에게 질주한다. 리스캄은 다시금 권총을 바로 잡은 뒤 프란카를 저지하기 위해 거센 총탄의 비를 쏟아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탄환을 피하고 튕겨내며, 구른 뒤. 다시금 발을 움직인다. 프란카는 재빨랐다.
그럴 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더욱 더.
리스캄은 타들어 가는 속마음으로 제 2전략을 강구한다. 프란카를 향해 다시금 탄환을 쏘아내고, 그대로……!
팍!
“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리스캄의 표정이 일순간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뒤이어 굉음이 들려온다. 지면이 흔들리고 폭약 냄새가 건물 사이에 넘쳐 흘렀다.
“11발 뒤에 수류탄, 대응한 적의 경우 혼란한 틈을 타서 남은 두 발로 정리하거나, 자신의 상황을 재정립한다. 네 루틴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녀의 말대로였다. 프란카는 11발 뒤에 내던져진 수류탄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뒤후리기로 멀리 내다 차버린 것이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프란카의 실력에는 내심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리스캄이 천천히 숨을 내쉬고, 프란카가 마찬가지로 그녀를 바라본다. 세 번 호흡을 반복한 뒤, 리스캄의 권총이 다시금 허공을 갈랐다. 프란카의 단도가 다시금 리스캄의 총탄을 쳐내는 짧은 틈을 이용해 재장전을 시도한다. 프란카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리스캄과의 거리는 이제 약 10m. 조금 더 파고든다면, 승산은 프란카에게 기울어진다. 그리고 프란카가 단도를 쥐어든 채 리스캄에게 한 발을 더 내딛은 그 순간,
리스캄의 방패가 찬란한 빛을 내뿜었다. 프란카의 피부에 찌릿한 감각이 든다.
이건……!
다음 순간, 프란카는 주변이 완연한 백색으로 물드는 것을 느꼈다.
- 4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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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꼬장꼬장한 케미를 아주 조아합니다 오호홍 ^___^
다음편은 언제올릴거임? - dc App
어제 아파서 정신없느라 못올렸는데 오늘 올릴게욤ㅜㅜㅜㅜ 10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