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워치 이 불쌍한녀석 따라가따온 썰 푼다ㅠㅠㅠㅠㅠ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으니까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내가 기발한 생각을 하나 했지 바로 일을 안하는거야ㅋㅋㅋㅋㅋ

 

하루에 보고서 몇장보고 대충 싸인하면 끝나는데 급한거

 

아닌이상 미루면 어때ㅋㅋㅋㅋ 그냥 놀아버렸지ㅋㅋㅋㅋㅋ

 

쌓고 쌓다가 감당 안되면 쓸 치트키도 있자너ㅎㅎㅎㅎㅎㅎ

 

콜록. 콜록 콜록. 아이고 나 죽네! 콜록참!!ㅋㅋㅋㅋㅋㅋ

 

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박사님. 아직 쉬시면 안돼요."

 

"박사님. 마실것은 제가 준비했으니 계속해주세요."

 

"박사님. 켈시선생님이 일할때는 집중을 해야 한 댔어요."


망할 당끼한테 점심먹다 붙잡혀서 9시간째 서류랑 싸우고있다

 

서류 하나가 안넘어가니까 3개로 늘어나고 그것도 안하니까

 

10개로 늘어나고 고작 3일 안했다고 이렇게까지 될 일인가?

 

그나마 다행인건 켈시가 엄청 화낼줄 알았는데 검사를 한번

 

하더니 정말 일에 손이 안가면 서류를 숨기지말고 자기한테

 

보내게 지시를 하라 말하고 돌아간거야 문제는 옆에 있던

 

아미야가 응원을 해준다고 오늘 풀타임 당직을 맡은거다 시발

 

후회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졋고 나로 말미.....


"박사님. 파이어워치씨가 왔어요."


파이어워치! 그녀는 신이야!!!


"파이어!! 웟치!!!!"


당장 문앞으로 달려가서 파이어워치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르면서 만세를했다 내 격한 환영에 파이어워치가 놀라는데

 

이상하게 등뒤가 서늘해 목 뒤로 흐르는 땀 한방울이 느껴질

 

정도로 감각이 예민해지는 느낌에 손을 놓고 파이어워치한테

 

무슨일로 왔는지 물어봤다 제발 서류만 아니면 돼!


"박사. 이 서류를 검토 해줬으면 해."


파이어워치가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는데 내 다리가 떨리고

 

슬픈 감정이 목구멍을 후리고 눈과 코가 시큰해지는거야

 

'헤헿'

 

? 소름이 돋는 웃음소리가 어디서 들린거 같다

 

그래도 직접 찾아왔으니 실망한표정을 하나도 안숨기고

 

다 죽어가는 얼굴로 서류를 봤는데 오 이게뭐야

 

파이어워치의 휴가신청서랑 켈시가 나를 기밀보호를 위한

 

동행인으로 선택했다는서류야ㅋㅋㅋㅋ내용을 더 읽어보니까

 

파이어워치가 고향을 잃은 일종의 기일에 숲을 찾아간다는

 

거야 북쪽으로 꽤 먼곳이라 시일이 오래 걸리는데 내가 동행

 

하면 헬기가 이동편으로 지원되니 겸사겸사 같이가서 좀 쉬라는

 

거였다 켈시... 매번 그날인것처럼 틱틱대더니 갑자기 왜 이런

 

친절을 베풀까? 바로 싸인을 하니까 파이어워치가 같이

 

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기쁜 마음으로 돌려보냈다

 

놀러갈 생각에 신이나서 남은일을 2배속으로 후다닥 끝내니까

 

아미야가 굉장히 상냥한 목소리로


"박사님. 수고하셨어요. 많이 피곤하실테니 제가..."

 

". 미안 아미야. 내일 파이어워치랑 떠나야해서 얼른 준비

하고 최대한 빨리 자야해."

 

"!?!?"


엄청 당황하는 아미야가 자기도 같이 가고싶다고 말하는데

 

안된다고했지 그러니까 아미야가 자기 귀를 누르면서

 

귀를 막고있겠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귀엽긴한데 ???????

 

대체 뭔 상관이야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실망한 아미야한테

 

돌아올때 선물을 챙겨준다고 약속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그제야 돌아갔다 대충 숲에서 주운 잡초 이런건 안되겠지?

 

서둘러서 채비를 끝내고 자다가 새벽에 파이어워치랑 헬기를

 

타고 북부산맥으로 떠났다 가는길에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매년 이맘때 숲을 돌보러 가는걸 대원계약 조건에 넣어놨고

 

숲 근처 벌판에 내려서 걸어갈거고 도착하면 그나마 쓸만한

 

오두막도 하나 있다는 얘기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근데 파이어워치를 보니까 그당시 기억이 생각나는지 영

 

표정이 안좋아 그래서 도착하면 저녁은 고기반찬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면 당장 헬기 돌린다고 말하니까 파이어워치가

 

미세하게 입꼬리가 올리더니 노력해본다고 말하는거야ㅋㅋ

 

한참이 지나서 숲 입구에 도착했다 북부의 차가운 바람

 

높게 솟은 침엽수 안쪽에서 밀려나오는 정체된 공기

 

뭔가 파이어워치랑 닮은 느낌? 숲을 보며 감상에 젖어있는데

 

파이어워치가 숲안으로 들어가면 방치된 함정이 있으니까

 

조금은 주의하라고 말하는데 로도스의 전투를 지휘하는

 

이 내가 고작 짐승이나 잡는 함정에 걸릴리가 없자나?

 

걱정말라고 하고 당당하게 파이어워치 뒤를 따라갔지


"박사. 우선 우리 마을....이 있던 곳으로 향할게."


그 장소에 오두막을 만들어놓은거 같은데 가까우면 좋겠다

 

1시간쯤 걸었을까 난 도대체 여기가 어디고 우리가 어디서 왔고

 

지금 어느방향으로 가고있는지 전혀 감이 안오는거야 발에 돌이고

 

나무뿌리고 뱀이고 뭐고 다걸려 시발 아 힘들어 개 빡쳐서

 

옆쪽에 있는 잔가지들을 마구 밟으면서 계속 가는데


'뚜득'

 

"박사! 저리비켜!!!"


발에 밟힌 나뭇가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자 파이어워치가

 

나한테 몸통박치기를 하는거야 내가 치여서 몇바퀴 굴렀는데

 

퉁 하고 나무울리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파이어워치가

 

발목이 묶여서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거야 ㄷㄷㄷㄷ

 

근데 치마가 뒤집어져서 팬티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팬티를 구하려고 다가가니까


"오지마! 조금 무거운 돌을 찾아서 내 밑쪽에 던져줘!"


줄무늬팬티의 다급한 요청에 꾸물대지않고 바로 돌을 찾아서

 

던지니까 철커덩하고 존나 큰 곰잡는 덫이 발동된거야

 

ㄹㅇ 바로 뛰어가거나 흰바탕에 초록색 줄무늬가 줄을 끊고

 

착지했으면 끔찍한일이 벌어질뻔했다 덫이 파훼되니

 

파이어워치가 깔끔하게 줄을 끊고 땅으로 내려와서

 

넘어진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감동받았다 오늘 보고 느낀건

 

평생 잊지못할거야 떨어진 짐을 챙긴 파이어워치가

 

다시한번 이동수칙을 말해주는걸 듣고 조금 더 가니

 

넓은 마을터가 나왔다 모든게 허물어져있고 그을려있고

 

흔적만 남아있는데 마을터 주변 높은 구릉에 오두막이 하나

 

보이는거야  파이어워치를 쳐다보니까 마을을 바라보며

 

침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다 오두막으로

 

가자고 하는거야 딱히 할말은 없었어 지금 도움이 될 말은

 

나한테 없으니까

 

오두막에 도착하니 엄청 근사해  본채 창고 뭔지모를건물까지

 

건물이 세개나 있는거야 파이어워치가 문을 여니까

 

본채안에서 먼지랑 향수?같은 은은한 향이 나는데

 

먼지가 가시고나서 내가 계속 코를 킁킁대니까  파이어워치가

 

조금 빨개진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 이상한가 ?


"나무집이라 그런가 향이 좋네."

 

"박사... 이건 그... 아니야. 좋으니 다행이야."


파이어워치가 짐도 대충 풀고 창문열고 먼지도 털고 환기를

 

시키는데 좀 아쉬웠다 집안에 농축된 향이 다 날아가자나

 

오두막 구조가 오묘한게 2층인데 1층은 완전 멀쩡해보여

 

큰 벽난로에 부드러운 가죽을 덧댄 의자 6인용 식탁

 

장식품이 없는거 빼면 한가족이 당장 살아도 문제없을거

 

같은데 2층은 침대하나있는 다락방이 끝이야 2층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해 혹시 예전에 살았던 집을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만든걸까? 방은 여러개가 필요없으니...

 

파이어워치가 건물 3채의 청소를 끝내고 나한테 오늘 쓸

 

장작을 패달라고 부탁을 하는거야 그리곤 짐을 챙겨서 숲을

 

돌아보면서 해야할 일이 있다고 떠났는데 혼자남았다

 

뭐 빈집에서 할것도 없으니까 바로 일을 하기로 했지

 

창고에서 도끼하나 꺼내고 모탕이 있는곳으로 갔다

 

오늘 쓸거라고 해봐야 얼마 안되는줄 알았는데 표시해놓은

 

통나무가 꽤 많아 ㅋㅋㅋㅋㅋ 350은 가볍게 치는 나한텐

 

아무것도 아니지 ㅎㅎ 2시간 걸렸다 시발 ㅋㅋㅋㅋ

 

장작패는동안 호무라랑 포푸카생각을 240번 했어 아니

 

있을만하자나 전기톱 왜 없어 왜 도끼야 왜 350이야

 

다쪼개진 장작을 보면서 모탕에 앉아 쉬고있는데

 

파이어워치가 돌아올려면 시간이 한참 남은거같아 아까

 

파이어워치가 부탁할때 뭔지모를 건물의 아궁이에 불을

 

피워놨으니 벽난로에 쓸 장작 몇개 빼고 다 넣어달래서

 

싹다 넣는데 뭔데 이렇게 많이 들어가냐 뭐하는 건물이야

 

한번 열어볼까 하다가 그만두고 괜히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뭐 재미난거 없나 찾아보는데 아미야한테 선물주기로 한게

 

생각나서 당장 창고로 달려 가니까 목공도구가 있는거야

 

나무도 많겠다 바로 작업을 시작했지 만들건 크고 아름다운

 

길고 두꺼운 나무로만든♡♡♡♡♡♡♡ 당근아미야는

 

토끼같은 당나귀니까 정말 좋아하겠지? 심혈을 기울여서

 

당근을 깍고 또 깍았다 길이 19센티 반지름 2.5센티의

 

커다란 당근이 모습을 들어내자 겉면을 사포로 매끈하게

 

다듬고 진짜 당근처럼 홈과 무늬를 새기니 정말 완벽한

 

당근이야  이 훌륭한 작품에 마지막으로 '박사가 아미야에게'

 

라는 문구를 적어넣어 마무리를 했다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나무를 가지고 노는게 재미나서 몇개 더 만들기로

 

했지 이번엔 나 대신 고생하는 켈시한테 줄라고 장식품을

 

만들었다 그냥 향나무로 만든 작은 나무공 여러개를 줄로

 

연결한건데 대충 방에 매달아 놓으면 산뜻한 향이 퍼지는

 

장식품이야ㅋㅋ 별거 없을줄 알았는데 공만드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다 사포질을 존나해서 매끈하긴 한데 약간

 

울퉁불퉁해ㅋㅋㅋ 뭐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겠어?

 

마지막으론 내 머리에 딱 맞는 머리띠에 적당한 나뭇가지를

 

잘라 붙여서 사슴뿔 머리띠를 만들었다ㅋㅋㅋㅋㅋㅋ

 

만들자마자 바로 쓰고 머리속에 떠오른 말을 내뱉었지


"내가 대자연을 수호하겠다."

 

"자연을 위하여."


낮게 깔은 엄숙한 목소리로  높게 솟은 나무를 보면서

 

헛소리를 날리고있는데 털석하고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시발 깜짝놀라서 처다보니까


"푸흐흣...!"


파이어워치가  들고있던 물고기랑 풀떼기를 떨어트리고

 

입을 막은채로 웃음을 참고있는거야 시발ㅋㅋㅋㅋㅋㅋ

 

개쪽팔려서 당장 벗을라고했는데 좆같은말퓨리온이 꽉껴서

 

안빠지는거야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진짜

 

이렇게 된 이상 아무렇지도 않게 생선이랑 풀을 주워서

 

안으로 들어갔지 파이어워치도 아무말 안하고 따라들어와서

 

식사를 준비하는데 나를 슬쩍슬쩍 쳐다봐  아 집가고싶다

 

시간이 지나서 저녁이 완성되고 상을 차리는걸 도와주고

 

허브생선찜을 메인으로 저녁을 먹는데 파이어워치가


"박사. 그 뿔 잘 어울려."


칭찬을 해주니까 어색한 분위기도 사라지고 맛나게 밥을

 

먹었지 내가 뒷정리를 다 하니까 파이어워치가 부르는거야

 

소리가 들린곳으로 가니까 아까 장작을 존나 넣은 건물

 

앞이야 뭔일인가 물어보니 이게 사우나라는거야ㅋㅋㅋ

 

아까 나무가지고 난리쳐서 땀도 많이났고 파이어워치도

 

숲을 오래 돌아다녀서 좀 더러워졌어 사우나는 처음이라

 

어떨게 하는지 물어보니까 파이어워치가 부끄러워

 

하면서 오랜만에 고향에 왔으니 전통을 따라야 한다는거야

 

즈언통 대로 둘다 알몸에 수건두르고 사우나로 들어갔지

 

근데 희안한건 파이어 워치가 장갑을 안벗고 수건가운도

 

엄청길어 무슨 드레스 수준이야 호기심을 참고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서 벌겋게 달궈진 돌에 물을 한바가지 뿌리니까

 

뜨거운 증기가 사우나 안에 확 퍼져 뜨끈하니 좋네

 

그렇게 같이 앉아서 사우나를 즐기는데 파이어워치가 나를 슥

 

처다보더니 오늘 숲을 돌아다니면서 느꼇던 감정을

 

이야기하는거야 분명 힘들었을테니 차분하게 들어줬지

 

사랑하는 사람이 쓰러진 장소를 한 곳씩 지날때 마다 그때의

 

비명이 들려오고 매년 이곳에서 새롭게 복수를 다짐하며

 

감정을 날카롭게 벼린다고 씁쓸하게 이야기 하는데

 

너무 애처로워서 주제넘은 말을 했다


"떠나간 사람들이 복수보다는 네 행복을 바라지않을까?"

 

"박사는 이해 못할거야 내 마음을, 그들의 비명을!"

 

"그럼 이 오두막은 뭐야?"

 

"..."


파이어워치가 의자에서 일어나서 소리쳤다


"내 행복? 새로운 가족? 그런건 이룰수없는 꿈이야!!"

 

"?"


내 질문에 파이어워치가 뒤로 돌아서 몸을 감싼 수건을 풀었다

 

작고 하얀등에 새겨진 커다란 화상자국이 보였다

 

사우나 안에서도 끼고있던 두터운 장갑을 벗어 던지니

 

흉하게 일그러진 손바닥이 보이고

 

고개를 숙이고 뒤로 돌아 정면을 보이니 갈비뼈 아래의

 

탄흔과 평소엔 가려져있던 크고 작은 흉터가 보였다


"이런 흉한 몰골로 무슨행복!! 무슨가족!!!!"

 

"박사도 내 몸이 역겹잖아! 나한텐...복수밖에 없다고!!"

 

"불타는 집에서 잔해에 깔린 가족을 포기한 내가!"

 

"달궈진 철문 하나 못 열고 도망친 내가 무슨 자격으로!"


뜨거운 증기 때문에 머리가 익은걸까? 의자에서 일어나서

파이어워치를 안아줬다 갑작스런 포옹에 파이어워치가

 

바둥대면서 날 떼어놓으려고 하는데 내가 말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