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5a4c023f7d52abf7eb7&no=24b0d769e1d32ca73cec87fa11d0283141b58444220b0c04398cc92aecdf06ea63abe18062f3d5e768d2785cfaaba910c06228b00eba56cb72fcd2409d9bb18c489aab17df141cd11dc17e9c196eb729e50efb2b931db195

이거 보고 생각난거 함 써봄

로도스에 온지 한 달이나 됐지만, 늘 숙소나 편의점에서 혼자 먹을거리 사가는 니엔.

작전 보내면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항상 거부해오는거지.

혹시 술을 안먹는건가 싶어서 보니까, 라바랑 함께 몇십병이나 처먹을 정도면 술을 싫어하는건 아니라는걸 알게되는거지.

그렇다고 니엔이 내성적인 사람도 아닌데다가 성격만 보면 남들이랑 지내기 좋은 성격인데 이상하게 라바 외에 사람들은 피하는거지.

그나마 히비스커스랑은 좀 지내는거 같은데, 히비스커스는 일 때문에 바빠서 니엔이랑 자주 있지는 못하고 말야.

그렇게 니엔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궁금중을 풀고싶어진 독타는 니엔을 부르는거지.

니엔은 귀찮아보이는 표정과 큰 하품을 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오는거지.

"대낮부터 왜 부르고 난리노?"

머리에 난 까치집만 대충 부수고서 온 것만 같은 니엔의 꼴은 방금까지 낮잠자다가 호출받고 온 꼬라지인거야.

독타는 그런 니엔한테, 로도스의 다른 오퍼레이터랑 잘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서 불러봤다고, 혹시 뭐 로도스의 사람들을 싫어하는거냐고 묻는거지.

니엔은 화난 표정으로 "하? 기껏 자고있는 사람 불러서 말하는게 그것 뿐이노? 말할 가치도 없으니 걍 자러간데이~" 하고는 무시하고 자러가는거지.

하지만 궁금중을 풀고 싶었던 독타는 그날부터 계속 니엔을 부르는거지.

물론 그 때마다 니엔은 자리를 피하기도 했고, 윗글처럼 무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독남충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니엔은 항복하는거지.

"니 그렇게나 알고싶노? 하... 그럼 저녁에 일 끝내고 술사들고 내 찾아와라."

그렇게 기회를 얻은 독타는 신나서 일 빨리 마무리하고, 술 몇십병 사들고서 니엔의 숙소로 향하는거지.

숙소문을 가볍게 노크하니까 니엔이 나와서 술 몇병 사왔는지 확인하고는, "이정도면 충분하겠노. 마 드러와라." 하면서 독타 들여보내는거지.

그렇게 둘이서 서로 술자리를 만들고서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니엔이 드디어 입을 여는거지.

얼굴이 빨갛게 변한 니엔이 "내가 오래전부터 살고있는 사람인지는 점마도 알고있제?" 하니까, 독타는 몇번 비실거리더니 고개 끄덕이는거지.

"우리 종족의 수명이 몇년인지는 모르갔는디... 좀 오래살긴 살드라고? 이런글... 끅... 불로즈앙생이라고 하든가?"

술을 많이 마시긴 마셨는지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지만, 말은 다 전해지니까 독타가

"응. 불로장생 맞아. 그거 좋은거 아니야? " 하는거지.

"늙지않고 오래 사는게 참 좋기는 좋은디... 안좋은게 한가지가 있다. 주변 친구들 늙어 죽는 모습을 봐야하는게 참으로 안타깝데이... "

술 기운 때문에 말에 감정이 더 실려진 니엔은 슬픈 표정을 짓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울음 터트릴것만 같아보이는거지.

"수십...명의 친구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봤고, 사랑하던 연인의 죽는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살다보니 이제는 누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읎어지더라고."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은 참 친절해서 좋데이... 그런데 너무 친절해부리니까 반대로 다가가기가 무서워지더라... 이러다 친해져부리면 내는 또 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걸 보게되잖여."

별것 아닌것 처럼 보였는데 사실 뜻이 있었던 니엔.

뭔가 괜히 말을 꺼낸건가 싶었던 독타는 니엔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니까, "됐다. 뭐 미안할거 까지야." 하고는 옆에있는 맥주한캔 따고서 꼴깍꼴깍 마시는거지.

"그래도 누구한테 말 하니까 기분은 좀 낫노." 하고서 원석충 버터구이 한입 물어뜯는 니엔.

말로는 기분이 좀 낫다고 했지만, 그래도 표정은 변하지 않으니까 여태까지 말 없던 독타가 입을 여는거지.

"혹시 괜찮으면 나랑이라도 좀 친하게 지내는게 어때?"

니엔은 여태까지 내가 한 말 뭘로 들은거냐면서 화내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독타의 한 마디에 현혹되기 시작하다가

결국 그날 밤에 서로 친구되는거지.

낮에 심심하면 장기판 들고와서 함 뜨자고 하는데, 너무 구식 아니냐고 물으니까 "장기가 구식이면 요즘은 뭐하고 노는디?" 하는거지.

결국 니엔 때문에 몇십문폐 써가면서 폰하나 사게되는 독타였지만, 방금 장난감 산 애새끼마냥 좋아하는 니엔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거 보고싶다.

적응하는데 애좀 먹었지만, 그래도 폰 사용하는거 적응 잘해서 폰게임도 찾아서 하고, 톡도 잘 보내게 되는 니엔.

폰게임이라고 해봤자 알까기랑 장기게임이 대부분이였지만, 그래도 폰이라도 쓸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독타도 좀 흐뭇할듯.

그렇게 서로 쇼핑도 하러가고, 저녁도 먹으러가고, 술도 같이 먹으러 다니다가 니엔의 부탁으로 섹파까지 먹어버리는거지.

분명 처음에는 단순한 섹파였지만, 이러다 언젠가 너가 죽어버리면 다시 외로워질테니 니 유전자로 만들어진 애하나만 부탁하자고 하면서 독타가 가지고온 콘돔도 내다버리는 니엔 개꼴릴듯.

가뜩이나 니 보지 안쪽도 뜨거워서 죽을거 같은데 애를 어떻게 가지냐고 묻지만, 아따 주둥이가 참 길어잉~ 하고는 잔말말고 애싸기나 해! 하면서 독타한테 질싸받는 니엔 개꼴릴듯.

그렇게 몇달 정도 지나고서, 당사자의 허락도 없이 애 받은 니엔은 "이제는 내 죽을 때 까지 외로울 걱정은 없겠네." 하면서 배 쓰다듬고, 독타한테 고마워하는 니엔.

하지만 하반신에 화상생긴 독타는 알겠으니까 그때처럼 막 하지만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니엔 배 쓰다듬는거 개꼴릴듯.

그렇게 니엔은 무사히 지닮은 딸내미 하나 낳고서 여태 남겨놓은 돈으로 애 키워가면서 생활하고,

독타도 끊임없는 광석병 연구 덕분에 광석병 초기까지는 완전히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된거지.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니엔의 딸은 걸어다니는것도 모자라서 말도 배우고, 이제는 디펜더 기초 훈련까지 받을 정도로 성장한거야.

서서히 성장하는 딸을 보면서 니엔은 딱 이정도만, 진짜 딱 이정도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옆에서 일하는 독타한테 살짝 기대는데,

저번 달. 독타가 먼 길로 작전나간 이후로는 니엔의 행복도 사라지는거지.

작전은 대 실패였는지, 여러 오퍼레이터들은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였고, 무엇보다 사망한 오퍼레이터까지 있었던거야.

정예 오퍼레이터였던 엑시아도 온몸이 상처 투성이였고, 사리아도 방패가 절반이 부셔진채로 온거지.

게다가 무엇보다 독타는 눈에 안보이는거지.

독타만 기다리던 니엔은 독타 어디갔냐고 하면서 지친듯이 걸어오는 엑시아를 붙잡고 물어보지만, 엑시아는 리더는... 리..더... 하다가 울음만 터트리는거지.

그때부터 뭔가 낌새가 이상한 니엔은 다른 오퍼레이터한테도 물어봤지만, 독타 얘기만 하면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고,

저 멀리서, 뿔까지 부러진 샤이닝이 마음까지 차가워진 독타를 끌어안고 오는거지.


"죽으면 블레이즈 옆에 묻히고 싶다더니, 결국 소원하나 이뤘고만."

니엔 답지않게 검은 정장 입고서 독타의 무덤앞에 서 있는 니엔.

옆에는 전보다 더 성장한 아미야가 울면서 박사님 가지마요... 박사님... 하고있고, 켈시랑 와파린, 그레이스롯도 그저 조용히 독타 묘지만 처다보고 있는거지.

옆에는 광석병이 심해져서 죽은, 로도스를 위해서 싸우다가 죽은 여러 오퍼레이터들이 묻혀있었고,

독타의 옆 묘지에는 전투로 인해 몸이 약해져서 죽은 블레이즈가 묻혀있는거지.

다른 오퍼레이터들도 독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서 묘지로 왔고, 그중에는 플레임브링어랑 W도 있는거지.

저 멀리서 담배 문채로 서로 서있는 플레임브링어랑 W.

W는 "언젠가는 다 죽을 사람들인데 뭐 그리 슬픈건지." 하면서 담배하나를 피우고 있고, 플레임브링어는 말없이 담배하나 물고있는거지.

그러다 조용히 혼잣말로, "...그래도 예전 박사의 모습이랑은 달라서 좋았는데..." 하는 W도 좀 꼴릴듯.


그렇게 독타의 추모가 끝나고서, 다시 로도스 함선으로 돌아가는 모두들.

그래도 마지막까지는 니엔이 독타의 묘지를 지키고 있었고, 니엔의 딸내미도 니엔 손 꼬옥 붙잡고서 엄마 사람들 다 돌아가고 있어. 하는거 좀 커여울듯.

딸내미가 돌아가자는 식으로 말하니까, 니엔도 알겠다면서 독타 대신에 딸내미 업어주고 돌아가는데,

마지막으로 독타 묘지 바라보고는 속마음으로 그래도 너랑 지낸 몇년이 가장 기억에 남을거 같다고 말하고는 잔뜩 해진 독타의 후드 걸쳐 입고서 돌아가는거 보고싶다.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