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여전히 포로, 노획품, 사살자 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의 환호성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대원들도 다시 분주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대원이 진이 든 병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왔다. 박사는 잔에 술이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행복한 몽상에 잠겨있었다.

박사는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도, 환성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의 영혼은 흰눈처럼 깨끗해졌다. 그는 지휘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 피고석에 앉아 죄를 고백했고, 그가 알고 있는 모든 통운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

박사는 햇빛 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얀 타일이 깔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 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투쟁은 끝이 났다. 박사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박사는 아미야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