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누군가가 스카이파이어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선배님, 저예요~ 문 열어주세요~"
스카이파이어는 그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다. 스카이파이어의 앞에 책을 든 민트가 서 있었다.
"선배님, 저랑 같이 어디 가지 않으실래요?"
"글쎄요, 책 읽기 좋아하는 후배님이 휴일에 같이 가자고 할 정도니 가보도록 하죠. 식당인가요? 아니면 카페?"
"기대하셔도 좋아요!"



둘은 로도스의 복도를 걸었다. 뭔가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스카이파이어가 모르는 길이었다.
"음... 이런 곳에 길이 있었나요? 신기하네요."



5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둘은 어떤 문 앞에 도착했다.
"짜잔. 선배님, 여기예요!"
"여긴 어딘가요? 제가 로도스에 와서 본 적이 없는 곳인데?"
민트가 신나 보이는 얼굴을 하고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제 비밀 공간이에요!"
문이 열리자, 햇볕이 비치는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넓은 공간엔 수많은 책들이 있었다. 스카이파이어는 말 없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선배님, 어때요? 여긴 제가 아무한테나 알려주는 공간이 아니에요!"
스카이파이어는 표정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책이 잘 정리된 걸 보고 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자신이 선물한 책도 있었다.
 "혹시 여기가 마음에 안 드신 건가요? 전 선배님도 좋아하실 줄 알고, 알려드린 건데..."
스카이파이어는 울상이 된 민트를 보고 당황했다.
"마음에 안 들다뇨? 전 오히려 놀랐답니다. 로도스에 이런 넓은 곳이 있는 줄도 몰랐고, 이렇게 책도 많이 있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이런 곳을 어떻게 찾아낸 거죠?"
"아, 그건 우연히 광석병에 감염된 나비를 보고 따라가다 찾았어요. 놓쳤지만 이런 저만의 비밀 공간을 발견했어요. 선배님도 책 좋아하시죠? 저랑 같이 책 읽으실래요?"
"책이라... 저도 책을 좋아했죠. 어떤 책이 있는지 볼까요?"
스카이파이어가 책 제목을 살펴봤다. 지질학개론, 광물의 이해, 테라 화산 강의, 오리지늄의 이해...
"광석병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가 보네요? 전부터 광석병에 감염된 생물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던데"
"네. 오리지늄도 광물이잖아요. 어떻게 구성된 건지도 궁금하고, 광석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렇군요. 음...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군요."
책장을 둘러보던 중 민트가 질문을 했다.
"혹시 옛날 소설도 좋아하시나요? 달나라 여행이라든가."
"아, 그거 알죠.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이잖아요. 테라를 벗어나 달로 갔다가 미지의 생물들과 만나 싸우고 돌아오는 이야기. 저 멀리 있는 달이라. 언젠가 가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빅토리아에서 쓰인 소설도 있어요. 칼리버 여행기."
"저도 읽었습니다. 거인족과 소인족이라니, 허무맹랑하군요. 두린족이라면 모를까."
"선배님도 소설 좋아하시나 봐요? 이건 어때요? 용문 열차 특급 살인. 이건 이스티나도 좋아할 거 같아요. 추천해볼까?"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이스티나는 이미 그런 책은 많이 읽었거든요."



대화하던 중, 스카이파이어 눈 앞에 한 책이 보였다.
"구운몽? 오랜만인데."
"선배님도 그 책 읽어보셨군요!"
"읽진 않았고 제목만 보고 말았지만요."
"꼭 읽어보세요. 그거도 명작이에요. 잘 생기고 능력 있는 필라인 남성이 페로, 쿠란타, 리베리, 아다크리스, 자라크, 카우투스, 와이번, 우르수스 여성과 만난다는 소설이에요. 읽어보셔야 하니까 스포일러는 하지 않을게요."
"잘 생기고 능력 있는 필라인 남성?"
스카이파이어는 갑자기 실버애쉬가 떠올랐다.
'실버애쉬라면 가능할지도...'
"흠... 나중에 읽어보도록 하죠."
"로모 박사의 섬 아세요? 이거도 빅토리아 소설인데 다른 종족을 섞어서 키메라를 만든다고 해요. 어렸을 때 이거 읽고 무서웠는데.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나진 않겠죠?"
"에이, 설마요. 키메라를 만드는 게 말이 되겠어요?"
"그렇겠죠?"
스카이파이어는 생각했다. 이미 키메라가 로도스에 있는 걸 민트는 알면 안 되겠다고. 스카이파이어는 다시 책장을 살펴봤다.
"여기에 지질학 서적뿐만 아니라 문학도 많을 줄은 몰랐네요."
그러다 스카카이파이어는 컬럼비아 글자로 적힌 책을 봤다.
"컬럼비아 글자도 읽을 줄 아나봐요? 이 책도 읽어봤나요? 후배님 취향은 아닌 거 같은데."
"아직 안 읽은 책도 많은데, 무슨 내용이에요?"
"괴물이 사람으로 변신해서 죽이고, 그 괴물을 찾는다는 내용이에요."
"무서울 거 같은데 나중에 읽어볼게요."



어느새 들어온 지 30분이 지났다.
"그럼 아까 후배님이 추천해준 책을 읽어볼까요? 어디에 앉아볼까..."
"선배님 여기요! 여기에 앉으세요! 여기가 햇빛도 잘 들어서 책 읽기 좋아요."
민트는 스카이파이어한테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알았어요. 그 쪽으로 가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다.
"이런 반전이 있을 줄 몰랐네요. 응?"
스카이파이어가 아래를 보니 민트가 자신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잠들었다.
"제 무릎을 베개로 삼다니, 혼내야겠군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잘 자요, 귀여운 고양이."




 천화와 민트로 글 쓰고 싶었는데 소재가 안 떠올라서 민트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로 했음.

천화와 킨트가 학교 근처 돌아다니는 이야기, 천화, 프로방스, 민트 셋이서 대화하는 이야기도 생각해봤는데 대화 소재가 안 떠올라서 길게 못 쓰겠음...

갑자기 고전 소설이나 영화 패러디하고 싶어서 그걸 소재로 써봄.

둘이 노는 걸로 글 써보고 싶었는데 역시 글 쓰는 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