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될 연인이랑 저녁부터 손잡고 세시간째 무슨 광야를 떠돌며 둘다 말한마디 안꺼내다가 상대적으로 젊었던 시절의 애국아저씨가 고개를 들어 달을 보더니


떠오르는 달이 아름답습니다


네에


하고 다시 두시간동안 둘다 입 꼭다물고 조그만 언덕하나 타넘고있고 또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중천에 떠오른 달도 참 아름답습니다


네에


다시 새벽녘까지 손 꼭잡고 정박한 이동도시까지 찾아가면서


저무는 달도 이처럼 아름답네요


네에



엄청 쑥스러워하면서 데이트하고 온 썰 푸는걸 듣고있는 중년 헬라그가 보고싶다


다음번의 만남 때 청혼하겠다는 말을 듣고 물고있던 돗대를 떨구는 헬라그도 보고싶다


주례서면서도 이새끼가 어떻게 결혼한건지 어리둥절해하는 헬라그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