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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로싸도 여성용 스텝에 익숙하기도 했고 워낙 시급한 상황이라서 실수로 여자쪽 동작을 가르쳐버렸는데 흙수저집안에서 나고자랐고 머리 굵은 이후로는 의학공부에만 파고들었던 인생이라 상류층 교양같은덴 정말 무지했던 안셀은 뭔가 쎄하다는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가르쳐주는 대로 리드해주는 상대의 품속에 안정적으로 안기는 스텝에만 숙달되는 모습이 보고싶다

로도스를 대표해서 나간 사교모임에서 핏 잘맞는 연미복을 차려입고 제법 봐줄만한 여성용 스텝을 집중해서 밟는 안셀과 그제서야 씨발 잘못가르쳤다는 걸 깨달고 급하게 남자쪽 포지션을 떠맡은 순백 드레스 차림의 로싸가 기묘한 듀엣을 선보이는 모습이 보고싶다

예행연습한 그대로 로싸의 팔에 안겨 등을 활처럼 휘는 것으로 왈츠의 한 장을 끝냈는데 왠지 주변의 귀빈들이 이쪽으로 이상한 시선을 집중하고있고 로싸 양은 뭐가 잘못됐는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으니까 어리둥절해져서 제가 뭐 실수라도 한 거냐고 소리죽여서 물어보는 안셀련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