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가 어떤 게임이냐고 말하면 당연히 씹,덕 타워디펜스 가챠겜인데
그런 게임플레이나 장르로써의 정체성 외에 명일방주의 주제가 있잖아
어떤 분야든 간에 작품에는 제작자의 가치관이 드러나는데 우리 월클병 힙스터 해묘는 그게 드러나다못해 직접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아티스트임
명일방주 광고 문구는 항상 매력적인 세계관이라고 하지만, 정작 직접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안 드는 시궁창 세계관이잖아
광석병에 걸리면 치사율 100%에 사람들에게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재앙을 피하기 위해 도시규모로 대피하고
그런데 이런 시궁창 세계관에서도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음
우르수스, 용문은 아주 지겹게 봤고
그 외에 도시모습을 자세히 보여준 건 월루몽드, 시에스타, 아카후라, 카시미어 정도
이런 여러 지역들이 스토리를 통해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감염자에 대한 대우의 차이 뿐만이 아님
우르수스와 용문은 많이 나왔고, 라이타니엔은 아츠가 발전했고 시에스타는 관광도시답게 항상 축제고, 아카후라는 아마존 원주민처럼 지내고, 카시미어는 자본주의의 노예고
광석병과는 별개로 다양한 사회를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각자 다른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진 여러 단체들도 등장했음
감염자 단체로서 대립하는 로도스와 리유니온이 대표적이고
물방울 마을에선 보석을 앞두고서 서로 대립하고
시라쿠사에서 쫓겨난 마피아들이 용문에서 한 탕 하려다가 좆되고
아카후라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싸움이 되고
카시미어는 자본주의와 보수적 기사도에 대한 가치관이 대립하고
어디에서나 핍박받는 살카즈족도 있고
사회와 단체가 나왔으니 마지막은 당연히 개인이지
한 단체 내에서도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보여
그 노력은 대원 프로필에 있고
프로필마다 내용은 다르고, 심지어 떡밥을 위해 이것저것 감춘 것도 많지만 내용은 비슷해
이 오퍼레이터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오퍼레이터가 다른 오퍼레이터와 어떤 관계인지
이 오퍼레이터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이 오퍼레이터가 왜 로도스와 함께 싸우는지
이 오퍼레이터는 전투에서 어떻게 싸우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참여하는지
저 내용 중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유저한테 이 오퍼레이터를 이 세계관에서 살아온 하나의 인간으로서 보이게 만드려는 노력들이야
이 부분을 더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게 소형 이벤트들이지
전장의 비화, 우르수스의 아이들, 오후의 이야기, 리와인딩 브리즈
이런 옴니버스 이벤트 스토리들은 오퍼레이터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들이지
에인션트 포지는 제외하고
그러니까, 이런 시궁창인 세계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그 안에 속한 수많은 집단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 때문에 갈등을 겪고 충돌하면서 사건이 발생했음
명일방주의 이벤트 스토리들, 특히나 대형 이벤트들의 스토리의 사건은 뜬금없이 발생한 것보단 사회의 형태와 집단의 정체성이 문제의 원인에 녹아있는 형태로 발생했지
유저들은 발생한 사건을 통해서 여기가 어떤 사회이고 어떤 집단인지 이해하게 되는 거야
또한, 사건들은 단순히 누가 더 강하고 누가 이겼는지로 해결되는 형태가 아니지
사건은 종결됐지만 그 후에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가 중요하지
물방울 마을에서 밥은 졌지만 보석을 나눠받아서 동지들을 데리고 가서 정착할 수 있었고
소란의 법칙에서 마피아 졸개들은 용문에 정착했지만 끝까지 사투를 포기하지 못한 마피아 대장 두 마리는 꼬질이한테 좆됐지
시에스타에선 급한 불만 끈 거고 결국엔 가라앉을 미래가 기다리지만 시에스타는 이동도시의 형태로 이름을 이어가겠지
흑야의 회고록에선 카즈데일에서 살카즈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줬지
가장 안 좋은 예가 월루몽드야
머드락 일행과 감염자들은 월루몽드를 떠나 카즈데일로 향하고, 시민들은 싸움에서 이겼지만 거리는 파괴됐고 사람들은 많이 죽었고 기근의 위험은 여전하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또라이 같은 위기협약이 이런 사건을 터트려 어그로를 끌어서 기근에 대비하는 원조를 받을 순 있게 됐어
말하자면 사건을 끝냈다고 해서 이야기가 끝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야
결국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은지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살아가야 하지
이 부분을 가장 구체적으로 콕 찝어서 설명한 등장인물이 있어
주인공인 사장님이야
-7장 내용 中-
아미야: 더욱 힘든 전투가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미야: ......어쩌면 어떤 분들께선 전쟁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생각하실지 몰라요.
아미야: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이지, 한 제약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미야: 하지만 전......전쟁은, 전쟁은 우리 곁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미야: 우린 처음부터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아미야: 그것은 감염자에 대한 굉장한 불평등이었고, 모든 이들을 서로 고통받게 하는 기나긴 전쟁이었습니다.
아미야: 광석병에 대항할 약물을 만들기 위해, 또 모든 감염자들이 이러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 오퍼레이터 분들은 굉장한 노력들을 이론과 실험에 쏟으셨습니다.
아미야: 광석병 환자들이 로도스에서 가장 선진적인 억제성 치료를 받게 함과 동시에 광석병의 진행을 막는 것은 우리가 계속 목표로 해왔던 것이기도 해요.
아미야: 하지만 아직 모자라요. 그 전에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아미야: 감염자들을 적시하는 일반인들은 그들이 치료를 받지 않길 바라고, 그들이 감염자들에게 저지른 악행들은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의 불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아미야: 어떤 이들은 감염자들을 이용하고, 노예로 부리기도 했어요. 감염자들은 그들에게 단순한 소모품에 불과했던 거죠.
아미야: 또 어떤 이들은 우리가 단지 광석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만든다는 이유로 우릴 적대하고, 심지어는 우릴 공격하기도 하죠......우린 이런 일들을 이미 겪어봤어요.
아미야: 만약......만약 우리가 약물을 개발해내지만 이런 약물을 다른 감염자들에게 제공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아미야: 우리의 적은 단순히 “광석병”이 아니에요. 우리도 이제 이 전쟁에서 발을 뺄 순 없습니다.
아미야: 2주 전, 리유니온은 우리 로도스와 물리적 충돌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대원들이 체르노보그에서 희생되었죠.
아미야: ......이런 일들은 이미 우리에게도 수없이 일어난 일입니다.
아미야: 만약 이 모든 희생에 복수를 한다면, 우린 풀어야 할 원한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아미야: 적에게 죽거나, 우리에게 죽거나 말이에요.
아미야: 로도스와 리유니온은 이렇게 원한 때문에 서로 충돌을 빚어서는 안 되는 거 였어요.
아미야: 우리는 그들과 담판을 나눠, 리유니온이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설명하길 바라고, 또 그 책임을 지길 요구할 겁니다.
아미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리유니온은 자신들의 미친 행위를 멈추고 않고 있죠. 지금 그들은 체르노보그를 조종하여 용문으로 향하고 있어요.
아미야: 더 이상한 것은, 우르수스가 지금도 체르노보그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걸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미야: 우르수스는 체르노보그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체르노보그를 리유니온이 조종을 하고 있다고 해도, 우르수스는......
아미야: 우르수스는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체르노보그라는 도시에 이런 무서운 일들이 있어났지만 우르수스 제국은 이를 못 본체하고 있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요.
아미야: ......그건 그들의 국민인데 말이에요.
아미야: 그래서 전 이 사건 뒤엔 우르수스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핵심 도시의 충돌은 분명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을 불러 일으킬 거예요, 우르수스와 염국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아미야: 그땐 모든 게 늦어 버릴 거예요.
아미야: 리유니온이 얼마나 많은 속사정과 힘을 숨기고 있는지, 또 원흉이 누구던지 간에, 우리가 앞에 놓여질 한 가지 사실이 있어요.
아미야: ——“감염자들이 이 전쟁을 일으켰다.”
아미야: 누가 이 전쟁을 이기든 상관없이, 원한의 화살은 감염자들을 향할 거예요.
아미야: 감염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건 더 가혹한 핍박과 더 잔혹한 생존 환경, 그리고......영원히 풀리지 않을 원한이에요.
아미야: 그렇게 된다면, 로도스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땅이 사라지겠죠.
아미야: 이 땅에 있는 여러 국가들은 우리가 감염자들을 치료하지 않길 바라고, 또 감염자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걸 허락하지 않아요.
아미야: 그래요......이것도 우리가 광석병과 싸우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겠죠.
아미야: 그래서 로도스는 계속 이 싸움을 해온 거예요. 이 전쟁은 정말 이기기 힘든 전쟁입니다.
아미야: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할 순 없어요.
아미야: 우리는 이성적으로 이 싸움에 맞설 것이고, 교묘한 전술로 적들을 이겨나갈 거예요. 우린 절대 포기해선 안 됩니다.
아미야: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가 불행한 결말을 맞는 걸 바라고 있진 않을 테니까요.
아미야: 그러니 우린 반드시 리유니온을 막아야 합니다. 핵심 도시와 용문 도시가 충돌하는 걸 막아야 해요.
아미야: 함선에 남는 여러분께선 로도스를 잘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상관없이, 로도스는 끝까지 버틸 겁니다.
이게 14살짜리가 하는 연설 맞나
주인공이 장황하게 하는 말이니까 저게 해묘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맞겠지
그러니까 명일방주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관은 단순히 재앙과 광석병과 오리지늄, 이동도시, 감염자 뿐만이 아니야
이런 시궁창인 세계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국가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그 안에서도 캐릭터들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으로 느끼게 만드려고 하고
제각각인 가치관을 가진 여러 집단들을 보여주며
고난에 닥쳤을 때는 그저 힘과 싸움으로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 같음
아님 말고
장문추
늒네라 스토리 완독은 못했는데 지금까지 나도 느꼈던거 잘 풀어썼네
우르수스 출신 애들은 적잖이 충격받겠네 - dc App
맞는 거 같아
미분 게이야!
뭔가 느낌만 오고 설명을 못하겠던 부분을 명확히 짚어줬네 개추
멋진 설명이었다 추
해몽추
음악하고싶어서 라고 써잇을줄알고 들어왓는데 왜 진지함
음악 만들고 싶은데 돈필요해서 만든게 아닐까 - dc App
해몽이네 ㅋㅋㅋ
요즘따라 입만 터는 카사접고 명빵 복귀하고 싶더라
또 명뽕차네 ㅋㅋ 사장님 연설 지리노
글 왤케 왤케임 명뽕 차오르네
명뽕 개오지네 ㄹㅇ
가슴이 웅장해진다..
문화대혁명의 나라에서 나온거라고는 ㅁㄷ기지 않노
노래만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