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걷게 해준 로도스에게 고마움을 표할게."
-----------------로도스 아일랜드, 오전 7시 28분경
끼리릭 끼리릭, 미세한 기계의 마찰음만이 빈 복도를 채운다. 걸음 방향을 따라 들리던 마찰음은 어느덧 더 크게 울려퍼지는 망치 소리에 사라진다. 가까이 갈 수록 선명해지는 훈기가 가열차게 뿜어져 나온다.
"벌컨 씨, 혹시 시간 있으세요?"
"음..? 아아, 너구나. 글라우쿠스."
"네. 다름이 아니라 외골격의 내구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해서요.
마찰음도 좀 줄일까 하고요."
"..견적을 내야 하니까, 외골격은 분리해서 내게 줘.
넌...그래, 의자라기는 뭣하지만 저 H빔에 앉아있어."
천천히 다리를 붙잡고 있던 나사와 골조들을 풀고, 조금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겨우 이끌고 붉은 빛 H빔에 앉는다. 예상 외의 차가움에 살짝 놀란다. 벌컨은 일을 위해 대장간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분석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무기를 손질하기로 한다.
"너! 그거 뭐야? 엄~청 멋있어 보여!!"
"?! 다, 당신은 누군가요?"
"그거~ 막 던져도 되는거야? 응? 던져봐도 돼?"
어디선가 쥐도 새도 모르게 튀어나온 펠로족이 말을 걸어왔다. 빛나는 갈발, 천진난만한 목소리와 순진 무구해 보이는 얼굴, 하지만 그녀가 오른손에 쥔 도끼는 그녀도 엄연한 대원임을 상징한다.
"케오베, 일 키우지 말고 가만히 있어. 자, 여기 허니 쿠키 줄게."
"와아~! 쿠키~ 쿠키~ 허니쿠키~ 맛있는 거~~"
밝은 목소리와 몸은 쿠기가 있는 곳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마치 며칠 굶은 듯이 게걸스럽게 먹으며 마치 광고하듯이 쿠키를 와삭와삭 먹어치운다.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나와봤더니 역시나 였구나. 놀래켜서 미안해. 얘의 이름은 케오베, 최근에 독터가 데려온 대원...이라기도 그런 애지. "
"그렇군요.. 무기에 관심을 보이던데, 무기를 좋아하는 분인가요?"
"..딱히. 대신 날붙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녀. 로도스에 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생계를 이을 곳이 없다보니 여러 곳을 습격하기 위해, 그리고 습격하면서 온갖 날붙이들을 들고 다닌듯 해."
"..아참, 그리고 네 외골격은 내구력 측면에서는 더이상 강화할 필요는 없을 듯해. 여기서 더 강화하는 건 오히려 무게 부하가 늘어서 네 작전 활동에 방해가 될꺼야. 대신 소음 부분은 해결했어."
"아, 그렇군요. 네, 감사합니다 벌컨씨. 다음에 또 문제가 생기면 그 때 또 올게요. 그럼, 이만."
대장간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장간에서 멀어질수록 화로의 빛만 옅어질뿐 마찰음은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로도스 아일랜드, 오전 8시 15분 경
"지금부터 작전을 설명할게. 전장에는 총 세 개의 야산이 있어. 중앙에 하나, 그리고 기지에 가까운 쪽으로 양 사이드에 위치해 있어. 그러니 저격 대원과 의료 대원이 한 조를 이뤄 움직이는 걸 추천해.
중앙 야산 뒤로는 리유니온의 본진이 자리하고 있어. 거기에는 이번 작전의 목표인 리유니온의 비밀병기가 있다고 해. 어떤 형태의 병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인 후 처리를 위해서는 근위 대원과 저격 대원이 함께 해줘야해.
중장 대원들은 중앙 산을 감싸고 내려오는 양갈래 길의 끝을 막아줘."
독터가 지시를 조목조목 읊고 있다. 수많은 대원들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분위기는 여느 작전 때처럼 적당히 무겁고도, 가볍다.
"흐음~ 비밀 병기라... 꽤 흥미로운 걸? 어떤 건지는 몰라도, 뭐가 됐든 내가 처리할게! 나한테 맡겨줘!"
"비밀 병기라 함은 상당히 위험한 것임을 반증하는 셈이다. 내가 그녀와 동행하겠다.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처형은, 내가 집행하겠다."
뜨거운 목소리의 블레이즈와 차가운 성격의 익스큐터가 리유니온의 병기를 처리하기로 한다.
"좌측 야산은 우측보다 높으니 정찰에 유리해. 내가 잠복해서 적들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지."
"동의해. 나 또한 드론 원조를 위해서는 그런 높은 곳이 더 적합해. 파이어워치하고는 내가 동행하도록 할게."
"그럼 내가 여기에서 무리지어 올 적들을 없애도록 할게. 반대편 보다는 낮은 덕에, 탄을 맞추기 더 쉬워. 아군에게 오탄이 떨어질 일도 적고."
"난 누구 하나 붙잡고 있기 보다는 어디 자리 잡고는 거기서 전체적으로 아군 상황을 확인하는게 좋을 듯 해. 그러니 난 이 야산들 사이에 있는 폐건물에서 세 산을 두루 보도록 할게. "
왼쪽에는 파이어워치와 사일런스, 오른쪽에는 메테오라이트, 그리고 그 사이에 브리즈 가 낙점되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브리즈. 너의 의견은 옳다, 하지만 양측의 산에는 의료대원이 상주해줘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거다. 내가 너와 메테오라이트 사이의 길목을 담당하도록 하지. 추가적인 치료도 필요하다면, 내가 병행하겠다."
"..난 그럼 자연스레 왼쪽이네."
강인한 두 대원, 벌컨과 사리아 가 주 방어 대원으로 나섰다. 회의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복도에서 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하..하아... 독터, 방금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리유니온이 대규모의 드론 부대를 준비한 듯 해. 꽤나 거센 물량이 예상되는데, 저격 대원들을 더 편성하는게 좋지 않겠어?"
"그 경우라면 오히려 드론에 특화된 대원이 더 나을거라 판단 되. 그러니 이번에는 추가적인 저격 대원보다는 글라우쿠스를 편성하도록 할게, 켈시.
글라우쿠스, 넌 수수루와 함께 중앙에서 적 드론들의 이동을 방해해줘.
그럼, 지명된 대원들을 확인하도록 할게."
'블레이즈, 파이어워치, 메테오라이트, 수수루, 브리즈, 사일런스, 벌컨, 사리아, 익스큐터, 글라우쿠스 그리고... 케오베.'
모두, 작전 준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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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첨 써봄
인선은 내가 맘대로 골랐음. 선봉이 없는건 맵 자체에서 코스트 수급이 가능한 상태라고 둘러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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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