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_milu_1_1
길
살아남은 자는, 복수의 길을 걷는다
그들은, 다 끝났다고 말했다.
가족, 고향, 전우. 모두가 스러져 땅에 묻혔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나는 길을 걷는 중이다.
04:50 P.M. 날씨/흐림
카시미어 북부의 작은 마을
파이어워치: ...
카시미어 마을 주민: 여기, 빵과 깨끗한 물이라네.
마을 주민: 정말 대단하군! 단신으로 그 집게짐승 무리들을 쫓아내, 아니, 쓸어버리다니... 분명 겉보기에는 젊은 아가씨일 뿐인데, 의뢰를 완료하는데 반나절도 안 걸렸어.
마을 주민: 마을의 젊은이들이 떼로 몰려가도 해결 못 했던 것을.
마을 주민: 솔직히 말하자면, 깜짝 놀랐다네. 아가씨처럼 무섭게 싸우는 사람은 난생 처음 봤지 뭔가.
파이어워치: ...필요 없어.
마을 주민: 빵이랑 물이 필요 없다고? 그럼... 그래, 여기 약이 좀 있네.
마을 주민: 저번에 상단이 지나갈 때 많은 걸 주고서야 간신이 맞바꿔온 물건이야, 값비싼 약이라고.
마을 주민: 보아하니, 상처가 얕지 않은 모양인데. 아마 쓸만 할거야.
파이어워치: 필요 없어.
마을 주민: 그, 그럼 뭘 원하는겐가? 금화? 그건 좀 힘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도적놈들이 물건을 뜯어가지 않나, 주변에 야수들도 들끓지를 않나...
마을 주민: 다들 주머니가 텅텅 비었어, 주고 싶어도 줄 게 없단 말일세.
파이어워치: 엊그제. 검은 옷을 입고, 석궁을 든 쿠란타가 이쪽으로 지나간걸 봤다는 사람이 있어.
파이어워치: 어디로 갔는지 말해.
마을 주민: 석궁? 그, 사냥하는데 쓰는 그런 석궁 말인가?
파이어워치: ...아니, 사람 죽이는데 쓰는 석궁.
마을 주민: 사, 사람을 죽이는데 쓴다고?
마을 주민: 농담이지... 아니, 눈빛을 보아하니 그런 것 같지도 않군... 무서워... 크흠, 그런 사람이, 이런 작은 마을에 무슨 볼 일이 있다고 온단 말인가?
파이어워치: 거짓말.
마을 주민: 무, 무무무무무기? 그, 저기, 제발 살려주세요. 맹세합니다, 말씀하신 그런 사람은 맹세코 본 적이──
파이어워치: 저번 마을에서 봤다고 했어. 이 쪽으로 지나갔다고, 분명히 들었어.
마을 주민: 어, 어쩌면 이쪽을 지나서, 더 남쪽으로 간게 아닐까요? 그쪽에는 더 큰 마을도 있고, 식량도 더 많고 더 깨끗한 물도...
마을 주민: 아이고 세상에나! 아가씨, 아니, 나리, 제발 믿어주십쇼, 정말로 거짓말 하는게 아닙니다.
마을 주민: 여, 여기, 저희 집에 마지막 남은 돈입니다. 원래는 연말에 세금으로 내려고 남겨두던 돈인데, 여기, 이거라도 드릴 테니 제발...
파이어워치: ...
파이어워치: 말했잖아, 필요 없다고.
파이어워치: 됐어, 가봐.
파이어워치: ...또 헛걸음을 했군.
파이어워치: 하지만 괜찮아, 숨어봤자니까.
파이어워치: 내가 찾아내주지, 계속해서──네놈들을, 하나, 하나씩. 전부 찾아낼 때 까지.
파이어워치: 이건 또 뭐야?
파이어워치: 빵, 물, 그리고 약품까지.
파이어워치: 그렇게 덜덜 떨면서, 가라고 하니까 꽁지 빠지게 도망치던 주제에 이렇게까지 다시 건네주려 하다니...
파이어워치: 감사 인사인가? 그저 집게짐승 몇 마리라, 별 것도 아니었는데.
파이어워치: 이 사람들... 그 때랑 닮았군.
할아버지, 저 사람들은 누구야? 소문으로 듣던 그 기사님들이야?
아니야...?
저 사람들이 들고 있는거, 나쁜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힐 때 쓰던 것 맞지?
나, 나 조금 무서워.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지? 나쁜 사람들을 쫓아내 줬잖아.
고맙다고 하고 싶어.
딱히 줄 만한 건 없지만, 이 팬케이크 반조각이라도 괜찮겠지? 노래도 한 곡 불어주고 싶은데.
아, 계속 우리랑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
모두랑 같이, 쭉.
파이어워치: ...이제 남은건 이 하모니카밖에 없네.
파이어워치: 기사님? 하....
파이어워치: 그때든, 지금이든... 언제나 똑같아.
파이어워치: 만약 그들이 아직 있다면... 만약...
파이어워치: ...아니, 만약이란 없어.
카시미어 건달: 오우, 이런 곳에 사람이 있다니?
건달: 게다가 먹을 것 까지! 거기에──뭐 별건 없군, 하지만 이 몸이 저녁식사로는 충분하겠어.
파이어워치: 꺼져.
건달: 꺼지라고? 니가 뭔데?
건달: 여기에 떨어져 있었잖아, 이름이라도 적어뒀어? 네가 먹고 있지도 않던데 말이야. 지금 내가 봤으니까 내꺼지.
파이어워치: 물건이나 가지고 꺼져.
건달: 잠깐, 손에 그건 뭐야? 하모니카? 하, 돈도 안 나가는 거군. 하지만 뭐, 시내에 들고 가면 어쩌면 팔릴 수도 있겠지.
파이어워치: 꺼지라고 했다.
건달: 오오, 말이 좀 쎈데?
건달: 임마, 내가 누군지 알고?
건달: 한참이나 굶은 꼬락서니로 뭘 하겠다는 거야?
파이어워치: 경고했──큭, 콜록.
건달: 쯧쯧. 몸 상태도 안 좋은 것 같은데. 이 몸이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쓰러질 주제에 뭘 하겠다고?
건달: 뭐야, 그건 또? 하, 그딴 시커먼 나무토막으로 뭘 하겠다는거야.
파이어워치: 난 분명히 경고했고, 안 들은건 너야.
건달: 으아아악──! 서, 석궁, 게다가 대인용?!
파이어워치: 빨리 꺼져.
파이어워치: 오늘은 누굴 죽이고 싶은 기분이 아니니까 말이야. 적어도 넌 아니야.
건달: 사, 살려주세요! 이, 이것도 다 드릴테니까!
건달: 빨리 꺼질게요!
파이어워치: 으.... 콜록, 콜록콜록.
파이어워치: ...누구야?
파이어워치: 난....
파이어워치: 콜록, 콜록...
파이어워치: 쓰러지면... 안 돼.
파이어워치: 아직.... 나는....
아직 그 반역자들을 찾아내지 못했어.
그 날이 오기 전에는, 놈들은 편히 쉬지 못할거다.
나 또한, 멈출 수 없어.
???: 저기요, 괜찮으세요?
???: 아직 완전히 정신을 잃은 것 같지는 않은데...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인데도 말이야.
???: 어디 보자... 음, 브리핑 받은 것과 똑같군. 타겟이 맞는 모양이야.
???: 상처도 심하고, 열도 나는데다가 영양실조가 심각해... 아마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네, 잠도 제대로 못 잔 것 같고.
???: 영양제랑... 좋아, 구급약도 있군... 출발 전해 준비를 충분히 해둬서 다행이야. 켈시 선생님은 역시 선견지명이 있으셔.
???: 일어났어요?
파이어워치: 누구야!
파견 대원: 긴장하지 마세요, 나쁜 뜻은 절대로 없답니다. 저는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제약회사에 고용된, 이 근방의 파견 임무를 담당하는 대원입니다. 보세요, 여기 제 사원증이요.
파이어워치: 이까짓건 아무나 위조 가능한거야, 아무런 의미도 없어.
파견 대원: 하긴 그렇죠. 하하, 듣던 것과 똑같네요, 역시 날카로워요.
파이어워치: 들어? 누구한테서 들은거지?
파견 대원: 에고, 또 경계를 사버렸네요.
파견 대원: 자, 보세요. 제 몸에는 위험한 무기같은건 하나도 없어요, 기껏해봐야 들짐승들을 쫓아낼 정도의 호신도구 뿐. 저는 정말로 나쁜 사람이 아니랍니다.
파견 대원: 게다가... 저기, 당신의 석궁이 있지 않나요?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요.
파견 대원: 그 정도면 찬찬히 이야기를 해볼만 하지 않나요?
파이어워치: 다른 목적이 있다면 이 숲에 들어온걸 후회하게 될거야.
파견 대원: 네, 믿어요. 손에 든 석궁이 이미 그렇게 말해주고 있네요.
파이어워치: 그럼 이제 말해봐, 누가 너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줬는지.
파견 대원: 그게 말이죠... 에...
파견 대원: 젊은 엘라피아 아가씨가 최근 계속해서 카시미어 북부의 마을을 쏘다니면서 누군가의 종적을 찾고 있다면, 꽤나 많은 눈이 주시하게 마련이죠.
파이어워치: ...사냥감을 쫓으면서 흔적을 남기고 말았나.
파이어워치: 옛날이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인데... 뭐, 지금은 신경 안 써.
파이어워치: 누가 날 찾으라 보냈지?
파견 대원: 로도스 아일랜드요. 방금도 소개드렸지만, 로도스 아일랜드는 제약회사로서 세계 각지에서 일을 하고 있고 또한 함께 할 적합한 인재를 찾고 있기도 한답니다.
파이어워치: 제약회사?
파이어워치: ...방금 나한테 약을 쓴건가?
파견 대원: 그냥 영양제랑 간단한 구급약 정도에요. 저는 의료 대원이 아니라서 더 세밀한 진찰과 추가적인 치료를 해드릴 수가 없네요.
파견 대원: 다행히 겉보기엔 꽤나 괜찮아졌어요. 아마 상처가 아주 깊지는 않았던 것이겠죠. 자세한 검사를 하려면 저랑 같이 로도스 아일랜드로 가야 할거에요.
파이어워치: 나를 치료해주고, 고용도 하고 싶다라.
파이어워치: 나를 조사해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의학 쪽으로는 문외한이야, 할 줄 아는건 싸우는 것 밖에 없지.
파이어워치: 그래서, 제약회사가 용병을 어디에 쓰려는거지?
파견 대원: 에... 그게 말이죠... 제가 방금 소개드린 것 처럼, 로도스 아일랜드는 수많은 일을 하고 있고, 덕분에 여러 지역을 오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답니다.
파견 대원: 그러다 보니,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는건 필연적이죠.
파견 대원: 당신과 같은 특수한 인재들은 그럴 때 필요하답니다.
파이어워치: ...사람이든 조직이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
파견 대원: 네, 그렇습니다. 당신이라면 이해하겠죠.
파이어워치: 하지만, 내 힘은 이미 써야 할 곳이 있어.
파견 대원: 당신이 찾고 있다는 그 사람들 말이죠?
파이어워치: 그래.
파이어워치: 놈들을 찾기 전 까지는 멈출 수 없어.
파견 대원: ...이해합니다. 비록 당신의 과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이상할 것 없는 일이겠죠.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에도 수많은 오퍼레이터들이 각자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걸요.
파이어워치: 그런가?
파견 대원: 저희는 딱히 각 대원들의 개인사에 간섭하지 않아요. 임무 시간 외에는 다들 자유에요.
파견 대원: 게다가,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한 대원이 필요하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이를 제공해준답니다──의료 서비스든, 중요한 정보든, 아니면 힘이든지요.
파견 대원: 이는 많은 대원들이 로도스 아일랜드에 합류한 이유기도 해요.
파이어워치: 그럼, 내가 찾아야 하는 사람을...
파이어워치: 로도스 아일랜드는 찾아줄 수 있나?
파견 대원: 다른 건 모르겠지만, 사람을 찾는 정도라면... 아마 당신 혼자서 카시미어, 혹은 그 이상을 발로 뛰는 것 보다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파이어워치: ......
파견 대원: 혼자서라면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겠죠. 보급도 부족하고, 도와줄 이도 없으니까요.
파견 대원: 사실 지금 당신의 몸 상태부터가 좋지 않아요. 누굴 찾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파견 대원: 뭐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 뭔가를 하려면,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여럿이서 함꼐 하는게 혼자보다 낫잖아요.
파이어워치: (아무런 도움도 없이 혼자서 살아남는다라.... 비록 경험이 없는건 아니지만.)
파이어워치: (...누군가가 도와주는 기분은... 솔직히, 그립기도 해.)
파이어워치: (아마 도움을 받으면 더 빠르게 할 수 있겠지.)
파이어워치: ...네 말이 맞아.
파이어워치: 로도스 아일랜드... 제약회사라. 나쁜 짓은 안 하겠지?
파견 대원: 그 점은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파이어워치: 좋아. 너희들이 나에게 힘을 빌려준다면──
파이어워치: 나도 너희들에게 내 힘을 빌려주겠어.
파이어워치: 함께 하지.
파견 대원: 잘 생각하셨어요! 묻고 싶은게 많지만 저는 여기까지만 하죠, 나중에 저와 함께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면 인사부서쪽 사람이 와서 맡을거에요.
파견 대원: 모든 수속을 마치면 당신은 정식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가 되는거에요.
파견 대원: 아마 이 쯤이면 잘 부탁드린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에, 뭐라고 불러드려야 하죠?
파이어워치: ...파이어워치. (역주: 중국어 이름인 守林人을 직역하면 숲지기라는 뜻이 됨)
파이어워치: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내가 언제, 어디에 있든.
파이어워치: 반역자를 찾아내고, 복수를 이루기 전 까지는──
파이어워치: 나에게는 이 이름 뿐이야.
milu가 뭔가 했더니 見る였네
나 대신 검수해줄 착한 핲붕이 구함
파이어 펀치! 파이어 펀치!
파이어워치 존나 보험사기 잘 당할거같은 성격이었네ㅋㅋㅋ
압도적감사
반란자로 추정되는 쿠란타 쫒아다니는거보면 우르수스군이랑은 상관없으려나
숲지기가 어떻게 불시계가된거냐
숲지기가 영어로 firewatch(산불감시원) -> 한국어로 그냥 단어 그대로 직역해서 불 시계
불시계쨩 귀여워
불시계 거의 편집증환자 수준이네 ㄷㄷ - dc App
파이어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