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필리아 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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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걷는 몽롱한 기분이었다.
“혹시 무거워?”
어두운 방에서 들리는 요염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통칭 공주님 안기로 프로스트 노바를 침대까지 나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게 된 일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박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젓곤 침대 위로 살포시 내려났다. 안고 있을 때는 저항을 안했지만 막상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니 창피한 듯 자신의 몸을 감쌌다.
프로스트 노바는 알몸. 순정 만화에 나오는 소녀처럼 예쁘면서도, 부끄러운지 머뭇거리다가 나의 뒷목에 손을 갖다 댄 뒤 그녀의 가슴팍으로 얼굴을 묻게 했다. 주체하지 못한 손이 살짝 떨리는 것이 느껴져 남성한테 숙달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그 점이 기쁜지 박사는 한쪽 입 꼬리가 올라가며 말했다.
“확실히 너보다 힘이 약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당신을 짓누르고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순 있어.”
“헤에. 당신에게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 줄 모르겠네. 나 이래봬도 유도를 배운 적이 있다고. 못 믿겠으면 한 번 들어와 봐.”
재앙이 닥친 세계에서 유도라…….
분명 패트리어트겠지.
“……죄송합니다. 자신이 없네요.”
무심코 존댓말로 말했다. 프로스트 노바는 재밌는 지 피식 웃었다.
“장난이야, 장난. 네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난 그대로 다 받아 들일거야.”
“에.”
“박산 언제나 상냥하잖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말하면서도 부끄러운지 볼을 붉히며 해맑게 웃었다.
이런 다정한 미소에 자신이 홀린 듯 사고가 정지했다. 어쩌면 다시 보지 못 할 것 같지만. 그녀의 덫에 단단히 묶인 기분이었다.
“어떻게 해줄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지만 프로스트 노바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걸 말하는 것 자체가 로맨틱하진 않은데.”
“……미안.”
“그래도, 그런 점이 당신의 매력인 걸까.”
칭찬 같으면서도, 묘하게 비웃는 듯이 느껴졌다. 박사의 눈동자가 주체 없이 빙글빙글 돌아가자 그녀가 내 머릿속을 읽은 듯이 정정했다.
“오해하지 마. 좋은 의미로 말한 거야. 당신의 상냥함에 방황한 날 몇 번이나 구제했고,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는데. 나에게는 하나의 구원처럼 느껴졌어.”
“그, 그래?”
“그래서 말인데. 최대한 열심히만 해줘.”
알았지 라며 묻는 미소가 잠재 되어 있는 응어리에 불이 붙었다. 박사는 어색하게 프로스트 노바에게 다가가 입술을 겹쳤다. 그녀의 입을 유린해가며 천천히 맛을 봤다. 서로의 혀가 만나 타액으로 끈끈하게 적셨고 치아가 혀끝에 닿았다.
촉촉한 감촉이 너무나도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숨 쉬는 줄 모르고 해버렸다.
프로스트 노바는 새어나오는 침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물기가 볼을 적셨다. 그것이 너무도 좋아서 온몸을 더 뜨겁게 달구었다. 이것이 잘하는 것인지, 최선의 기술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혀의 까칠한 감촉이 더욱 흥분 되게 만들었고 몽롱해질 정도로 정신없이 했다.
겨우 포갠 입술을 떼니, 기다란 침 실타래가 이어졌다. 나는 침을 꼴깍 삼키고 잠시 동안 여운에 잠겼다.
체르노보그에서 툰드라의 괴물과 맞서 싸운, 차가운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 여자가 박사를 향해 그윽하게 보고 있었다.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내가 그녀를 이런 여자로 만들었다는 상상이 들어 순간 부끄러움이 찾아오고 그것을 삼키기 위해 침만 연신 삼켰다.
“후아.”
박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곤 검은 후드를 벗었다. 그 안에 입고 있던 블라우스도 함께.
프로스트 노바도 그와 마찬가지로 숨을 거칠게 내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호흡이 불안정하게 흐트러지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박사는 더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프로스트 노바의 가슴을 쥐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물며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그것이 너무나 좋아서 계속 열매를 문질렀는데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쥐었나 보다.
“흐읏.”
“에?”
박사도 모르게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프로스트 노바를 쳐다보았다. 그녀도 무심코 낸 건지 귀까지 발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방금 그건?”
“아, 아무것도 아냐……!”
그녀가 당황한 모습은 처음 보았다. 그것이 박사의 심장을 쿵쾅 뛰게 했다. 평소의 보지 못한 모습을 본 이유도 있지만 매혹적인 신음을 더 듣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프로스트 노바의 반응에서 깨달았다. 계속해서, 더욱 그녀를 개발한다면 툰드라의 괴물이라는 가면을 벗기고 포커페이스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굉장히 좋았는데.”
“시끄러. 조용히 해.”
박사는 프로스트 노바가 귀여워서 저절로 그녀의 앞가슴을 움켜쥐었다. 부드러운 감촉이 손끝을 떨리게 했다. 조심스레 주무르고 부드럽게 비비면 짙은 연분홍색 열매가 점점 굳어지는 걸 느꼈다. 그것이 재미있어서 가슴의 끝을 두 손가락으로 꽉 지었다.
“히익……!”
더 듣고 싶었다. 남에게 들려주지 않은 그 소리를 더 듣고 싶어.
박사는 씨익 웃고는 프로스트 노바의 목덜미에 쪽 소리를 내며 붉은 표시를 남겼다. 참고 있는지 그녀의 눈썹이 꿈틀댔다. 박사가 그녀에게 남기는 표시. 내가 이런 독점욕을 가지고 있었나 싶어, 스스로 놀라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다른 이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다.
“하아, 하아……, 읏!”
이번엔 내가 프로스트 노바에게 덫을 남긴 걸지도. 무슨 짓을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박사는 프로스트 노바의 가슴을 실컷 문지르고는 시선을 하반신으로 향했다. 노골적인 시선에 그녀는 피식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기…….”
“왜? 박사.”
“……만져 봐도 될까?”
아래의 입구는 물기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이제 와서 그런 말 하는 거야?”
“하지만 이건 다르잖아.”
프로스트 노바는 박사의 머리를 조심스레 잡은 뒤 귓속말로 천천히 말했다.
“말했잖아. 네가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고.”
“……그래.”
조심스레 프로스트 노바의 다리 아래를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천천히 애무를 해주니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두 다리를 침대에 비볐다.
점점 밀려오는 쾌락에 한 손은 침대 커버를 움켜쥐고 다른 손은 허공으로 부들대다가 박사의 머리를 싸매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아, 박사아아.”
박사는 고개를 들어 프로스트 노바를 바라보았다.
“흐, 무, 뭐야?”
“이제 목소리 참지 않는 거야?”
박사의 물음에 프로스트 노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정말로.”
“이제야 원래 모습을 드러내네. 정말 좋아.”
“…….”
프로스트 노바는 아무 말 없이 박사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체념했는지 숨을 크게 들이 쉬며 말했다.
“나, 나도, 여차하면 풀리게, 게 되어 있다고.”
“하하, 다행이네.”
“뭐가?”
그 나이 대의 잃어버린 청춘을 되찾은 거 같아 기뻤다. 함박웃음을 진 박사는 그런 프로스트 노바의 마음을 녹이는데 충분했다.
박사는 손가락 끝부분을 구부리다가 피며 이리저리 농락했다. 그곳은 이미 외설적인 액체가 박사의 손을 적시는 데 충분했다.
준비과정이 모두 끝마쳤다고 생각이 들었다. 박사는 자세를 고쳐 잡고 프로스트 노바에 몸을 감싸 안았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렇게 박사는 자리에 일어나서 천천히 바지를 벗었다. 커다란 물건이 프로스트 노바를 반겨주었고 그녀가 아프지 않게 그녀의 질 안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하아, 읏, 자, 잠까, 큿!”
“프, 프로스트 노바.”
“아……! 아, 아.”
얽매어 오는 질 안이 미끄러웠다. 질 안을 찌르는 동시에 손가락으로 가슴에 난 꽃망울을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이 만지다가 쥐었다.
프로스트 노바는 참을 수 없는지 등을 활자로 휘며 허리를 거세게 흔들어 저항했지만 그녀가 쾌감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위해 힘을 꽉 주었다. 그래도 그녀라면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지만.
“후, 후아. 하아.”
쾌감을 준 보답으로 아름다운 신음을 내쉬었다.
생리적으로 흐르는 눈물과 함께 프로스트 노바는 머리카락이 입에 들어가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바, 바, 박사. 괘, 꽤, 자, 잘하쟈나.”
우는 표정이 프로스트 노바를 지켜주고 싶다는 보호본능이 자극했다. 박사는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나도 남자니깐.”
“…….”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니지?”
“괜찮아…… 나, 나, 약한 여잔 아니니깐.”
행위를 하면서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박사가 좋아서 프로스트 노바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나의 이성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지금까지 유지했던 이성이 한 순간에 제로가 되었다.
박사는 그녀의 다리를 치켜들면서 거세게 찔러댔다.
“이, 이게 무슨……!”
“하아, 하아.”
“히익, 아, 아.”
프로스트 노바의 질은 박사의 물건을 조였다.
큰일이다. 더 이상은. 더 이상은 못 참을 거 같아. 나와 마찬 가지로 그녀도 슬슬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
“으, 응앗!”
“나, 나 이제 한계야!”
머리가 흐트러진 프로스트 노바는 박사의 말에 정말 누구보다도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날뛰지 않게 했다. 나의 모든 액을 다 담을 수 있도록.
“하아, 하아. 응 이, 이제!”
프로스트 노바의 달콤한 소리가 귓가에 꽂히며 동시에 절정을 맞이했다. 몇 번이나 계속.
“하아아아앙!”
프로스트 노바의 다리는 공이 튀듯이 경련을 일으키며 부들부들 떨다가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졌다. 박사는 그녀와 연결이 된 채 숨을 내 쉬며 진정하려고 애썼다.
좀처럼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다 쓰러져가는 사람처럼.
프로스트 노바는 다정한 손길로 내 등을 천천히 어루만져 주었다. 괜찮다고. 다 괜찮을 거라고. 이제 죄책감에서 벗어나라고.
죄책감……?
그래, 여기서 쓰러지면 안 돼. 앞으로 나아가야지. 그것이 박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니깐.
???
◇◇◇◇
두 눈이 떠졌다. 익숙한 천장이다.
방 안에 알코올 냄새가 코를 찔렀고 좋지 않은 기운이 흘러내렸다. 매서운 한기가 바닥에서 올라왔다.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한 가지 무언가 떠올랐다.
“서, 설마.”
말도 안 돼.
모든 것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나는 재빠르게 프로스트 노바의 이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적힌 칸을 찾았다.
【프로스트 노바】
영안실에서 적힌 그의 이름이다. 이 칸 너머로 그녀가 잠들어 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며 동시에 공포와 불신이 박사의 전체를 두껍게 뒤덮었다. 그 다음엔 추위가 찾아왔다. 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춥진 않지만 시체를 다루는 곳인 만큼 실내는 항상 5도 이하로 유지한다.
추운 환경에서 자라온 프로스트 노바는 결국 마지막까지 추운 곳에서 잠드는 건가. 눈앞의 광경이 일그러졌다. 숨을 삼키며 그녀가 잠들어 있는 칸으로부터 뒷걸음질 쳤다.
도대체 넌 왜 이렇게 까지 하는 건데. 프로스트 노바. 나는 모든 걸 끌어안기로 했다고. 그런데 왜, 왜, 왜!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모든 걸 안고…….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겠지. 다시는…… 프로스트 노바를 만날 수 없을 테니깐.
박사는 느릿한 걸음으로 힘이 다 빠져버린 채 영안실을 나섰다. 빠져나가면서 그녀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구름 위를 걷는 몽롱한 기분이었다
그니까 박사 몽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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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네
아 시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