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달여만에 복도에서 튀어나와서 간만에 현실 음식하고 술좀 마셔야 겠다 생각하고 식당으로 가는데

씬의 풍경사진 전시회가 열려있는거지

현대 미술에 대한 리스펙트를 가지고 있는 석이의 발길은 자연스레 식당에서 전시회로 향하고

그곳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인거야

하는 짓이라고는 그림그리는 것 밖에 없는데 심지어 밥도 그림그려서 먹는 석이가 전시회에 걸린 것 만큼 아름답고 사실적인 그림을 못그리는 건 아니지만 인간의 인생의 역작급의 작품이 좌르륵 나열되어 있는 건 처음보는 광경이야.

벌벌 떨면서 아티스트처럼 보이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이 작품은 도대체 얼마만에 만들어 낸 거지? 정말 훌륭하군. 젊은 아티스트가 실력이 대단해!"

하면서 감탄하는데

웬 옆에 있는 로봇이 방방 뛰면서

"씬 아가씨는 작품 하나에 무려 여섯시간 정도의 노력을 쏟는다구요! 이 작품은 10시간 정도의 집중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라고 말하니 기절초풍할 노릇이지

그 날 이후로 석이는 수천년만에 처음으로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폐관수련에 돌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