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뭐든지 K-를 붙이는 K-ㅈㄹ이 일어나고 있다.

웃기게도 생물의 기원 위치를 따지며 옆나라와 피튀기는 싸움을 좋아하는 이 나라에서,

아직도 K-버드로 이 새를 선정하지 않았다는거. 그래서 오늘 새박이로서 진정한 K-버드 후보를 하나 추천하고자 한다.


까치다.

유해조수. 허나, K-버드로서의 정통성과 국제사회의 인정을 모두 갖춘 완벽한 한국조다.


자, 근데 내가 말하는 까치의 차이에 대해 모두 잘 들어줘야 한다

이건 유라시아까치. 서양에서 맥파이라 하면 보통 얘다. 학명은 Pica pica.

이건 '까치'. K-진퉁은 앞에 자질구레한거 없다. 그게 K- 스타일이다.

유라시아까치와 비교하자면, 전체 비율에서 비교적 꼬리가 짧고, 날개가 길다.

학명은 Pica sericea. 원래는 Pica pica Sericea 였는데, 최근 DNA분석을 통해 아종이 아닌 별개 계통으로 밝혀져서 그렇다.



추가로 조사해보니 2018년까진 한국까치라는 이름이 쓰였으나 더이상은 아니다.

종이 재 분류될때... 한중일에 걸친 광대한 서식지때문에 동양까치로 재 명명됐다.

개인적으론 생물에 국적을 붙이는걸 국수주의의 연장선으로 보는 견해라 동양까치라는 작명에 찬성.


내가 일뽕이라 이렇게 예민한게 아니고...

이 녀석을 보고 좀 흥분한 숙녀분들께서 개소리를 지껄여댄걸 3년 넘게 봐오면서 너무 많이 고통받아왔다...



개소리가 길었다. 이젠 까치의 특징을 소개해보자.

지능이 존나 높다. 6~8살 아이 정도 지능에, 거울을 인식하고, 이전의 식사 경험을 토대로 먹이에 대한 거부반응도 보이며,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다. 

달리 조류계의 영장류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콩콩 뛰거나 걷거나 한다. 덩치가 큰 새들의 상당수는 대부분 지상에서 걷는 이동을 택하는데, 까마귀과의 새들은 일종의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체급을 가졌기에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폭력성.

영역 개념이 아주 확고하다.

목격담으로는 약 15센티미터 옆에 앉아있던 직박구리가 까치가 날아간 사이 까치가 앉았던 자리에 앉자, 그 즉시 선회해서 공격한 사례가 있고,

까마귀를 요격하기 위해 3~4마리로 구성된 편대가 긴급 발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는 맹금류를 상대로 1:1 백병전을 펼치는 분조장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머릿수.

작성자가 소장중인 조류도감에서 까치의 머릿수를 설명하는 이런 대목이 있었다.

「까마귀와 까치의 개체수 관계 연구자료에 의하면, 1980년대를 기점으로 까마귀의 수가 까치보다 줄어드는 동시에, 까치의 개체수도 자체적으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즉, 1980년대부터 '아무도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까치가 늘면서 까마귀는 또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딜가나 보이는 한국 조류계의 -짱-이 된거다.




씨발 글 쓰는 재주가 매우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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