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실내에 깃들었을 삶의 흔적들은 비와 바람과 세월에 씻겨나가버린 돌 기둥의 숲 사이를 함께 걷고 쪼개진 균열 사이로 풀이 웃자란 고가도로 위에 앉아 대답없는 도시를 내려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