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처럼 부랄이나 벅벅 긁으면서 핲갤질 하던 날이었음.
그때 마침 갤 떡밥이 할배들 저 한섭 뉴비인데 로그라이크 대리 가능? 떡밥 이어서 뭔가 재미있는 글 없을까 싶어서 스크롤 졸라 내리다가 걍 아무 뉴비 하나 잡아서 로그라이크 대리 좀 해주려고 마음먹었음.
그래서 갤질하다가 금방 로그라이크 대리 해달라는 글 봤고 마침 덱 성장도 꽤 덜 된 뉴비길래 할 일도 없는데 해줘야지 하고 착한 마음먹고 대리 해주려고 오픈톡 링크 들어가서 말 좀 했음
당시에는 별로 대단한 말은 안했음. 계정 상태가 좀 약하지 않나요? 같은 종류의 질문 받을 때마다 무슨 보험사 직원처럼 전혀 문제없어요 이런 말만했지.
그러다가 계정 받고 로그라이크를 해줬지.
솔직히 꽤 힘들었음. 진짜 아티팩트 잘 떠서 쉽게 게임했지 그거 아니었으면 짭리별 근처도 못 갔을 듯. 그런데 솔직히 하다가 보면 심심하잖아?
마침 대족장도 깨기 힘들겠다 싶어서 대신 깨주고 할 일 더럽게 없어서 별사탕도 파밍 해줬는데
얘가 갑자기 자기 계정 보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하더라고. 혹시 씨발 깨면 안됐나? 그런 거면 좀 미안한데?
이런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뉴비가 갑자기 고맙다면서 혹시 시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있긴 한데 그런 사례 받으려고 대리 받은 거 아니니까 너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갑자기 만나서 밥 사준다 길래 어디냐고 물었더니 우리 집 위치에 맞춰서 온다 길래 부담스러워서 상관없다고 말했는데 계속 고마워서 그러는 거니까 상관 쓰지 말라고 해서 걍 집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서 만나자고 했지
그런데 뭐 어차피 고추달린 놈일 테니까 하고 대충 늘 입는 옷 주워 입고 터덜터덜 나가서 밥만 얻어먹고 오려고 했는데
얼굴 보자마자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음
진짜 마스크 땜에 얼굴 반은 가려졌어도 한눈에 보일만큼 튀는 외모더라
약간 눈매는 석이같이 날카로운데 삐줏삐줏 거리는 슨상 같은 성격인 미소녀가 내 이름 부르길래 깜짝 놀랐음
“그... 저 진짜 로그라이크... 너무 어려울 거 같아서 걱정 많이 했는데... 깨줘서 정말 고마워요.”
아니 지 컨텐츠를 전부 없애버렸는데 왜 고맙지
원본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