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02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6640

WR-03 없음

WR-04 in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8795

WR-04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83268

WR-05 in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92124

WR-05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95724

WR-ST-02: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701592

WR-06 in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706842

WR-06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708675




먹량: …그르.


려: 먹량, 먹에 량이라니 좋은 이름이네요.

려: 사가란 아이 역시 타고난 혜안의 소유자에요.

려: 매번 전혀 손상되지 않는 기물을 지키더니 어느덧 그녀들의 마음 속에 있는 정의를 포기한채 거짓뿐인 도덕심에 싫증이 난것인지요.

려: 틀림없이 그러하겠지요. 도자기가 쉽게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깨트린다 하더라도 마음아프지 않겠죠.

려: 아니, 오히려 그걸 깨는것에 쾌감을 느낄지도 모르지요.


먹량: …그르?


려: 다만 그렇게 가혹한 일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잖아요… 인간의 본성이란 시련따위 견딜 수 없는것인데.


먹량: …그르…


려: 보고있죠 더스크?

려: 정말 못된 사람이네요… 그렇다면 이쪽에서 뭔가 꺼림칙한 짓을 하더라도 노려보지 말아주세요.



(전투음)


라바: -흡!


오유선생: 은인님 드디어 해치우셨습니까…!

오유선생: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아니지만 이대로 양쪽이 소모전을 펼쳐도 단서는 손에 넣을 수 없고 이곳에서의 탈출도 힘들겁니다?


라바: 사가가 어떻게든 해보겠다 했으니 어쩔수 없잖아.


오유선생: 그래서 저희도 여기서 밤낮으로 먹량들을 상대하는건지요?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라바: … 괜찮아. 기력을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라바: 내 아츠를 단련하기 위해서라 생각하면 돼.


크루스: -라바어린이.


라바: 응? 왜 그래?


크루스: …


라바: 뭔가 말했어?


크루스: … 아까 라바어린이가 아츠를 썼던게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라바: … 내게…? 아…


크루스: 알겠어? 벌써 꽤 많은 점포를 불태우고 있어.

크루스: 그리고 오유씨.

크루스: 아까 마을로 들어간 먹량 한마리를 무시했죠.


오유선생: 틀림없이 은인님께서 어떻게든 처리해 주시겠지 하고…


크루스: 아니, 당신은 뭔가 실수했지만 내일이 되면 또 원래대로 돌아가니까 괜찮다고 말했지.


오유선생: …

오유선생: 그렇네요…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스: 오늘로 벌써 7일째.

크루스: 하라고 해서 하는건 아니지만 의미없는 목표를 매일매일 지키더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크루스: 그래도 림 빌리턴에서 일어난 그… 참혹한 교훈만은 잊지 말아줘.

크루스: 싸움은 사람의 마음을 깎아내려. 그러니까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자.


라바: 크루스…


크루스: 미안해… 라바도 알고있지. 나도 계속…


라바: 괜찮아. 알고있어.

라바: 우리라면 괜찮아. 꼭 무사히 여기에서 탈출해서 로도스에 돌아가는거야.


크루스: …

크루스: 요~시. 돌아가면 콜롬비아산 커피 사줘.


라바: 그래.

라바: 사가는 아직 방에 있는건가?


오유선생: 오늘 나간뒤로 슬쩍 봤지만 벌써 7일동안 좌선(座禅)하고 있어요… 은인님 혹시 이 그림 두루마리 속에서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못해도… 죽는겁니까?


라바: 글쎄. 그때 사가는 「소승에게 맡기시오」라 한 뒤로 틀어박혀 있으니.

라바: 지금 현상을 가장 잘 이해하는건 사가뿐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정 그러면 너도 사가처럼 다른 그림 두루마리로 여행을 가보는게 어때.


오유선생: 아뇨아뇨아뇨, 사양할게요. 저는 사가공처럼 강한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게되면 그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든요.


라바: … 사가가 결과를 낼 때 까지 우리들은 아무런 도움도 줄수없겠네.


(려씨의 발소리)


려: 여러분 이곳에 있었네요.


라바: 려씨? 무슨일 있는가?


려: 한가지 전하고싶은게 있어요. 본심을 잊지 말아주세요.

려: 「일시적인 진실은는 진실의 일부분이고, 무에서 창조된 곳은 있어도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에요. 사가씨에게도 전해드릴게요.

려: 그러니까, 그녀는 어디에 있죠?


라바: 사가라면 명상하기 위해 그때부터 계속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려: …아아, 눈을 뜨려고 하는거군요.

려: 그림 두루마리에서 저절로 눈을 뜬 사람은 극소수에요. 아니 어느 한 사람도 뜨지 못했다 하는게 맞겠네요.

려: 하지만… 사가씨라면 모르겠네요.

려: 라바씨 「폭죽」이란 물건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려: 큰 불꽃에 휩싸이는 일종의 오래된 민속놀이인데요. 그 기원은-


라바: -기원은 괴물들을 퇴치하기 위한거지?


려: 뭐… 라바씨는 이계출신의 살카즈인거죠? 대염의 전통문화에도 조예가 있었나요?


라바: …아니 그건 내 친구가…


크루스: 아 기억났다.


라바: 기억하지 않아도 돼.


크루스: 『고대의 대장간』의 스토리에 있던 그거지? 니엔이 폭죽을 무서워하니까 마지막엔 현극거병도 도시방위포로-


라바: -아아아아아아 듣기싫어어어어!

라바: 려씨! 폭죽과 현상에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려: 네? 그… 아마 먹량들도 폭죽을 두려워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려: 폭죽을 마을입구에 달아둔다면 먹량들도 가까이 오지 못할거라 생각해요.


라바: 그게 진짜야!?


오유선생: 호오, 편리한 물건이네요. 이제 밤낮으로 여기를 막지 않아도 되겠군요. 허리가 아팠는데 다행이에요.

오유선생: 그럼 서둘러 가요. 빨리 마을 장터에 있는지 보러-


려: 아쉽게도 장터에는 없어요.


오유선생: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려: 방법이라면 있어요…

려: 폭죽이 왜 폭죽이라 불리는지 아시나요?


오유선생: …원초의 대염 백성들이 선제의 위대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대나무를 불에 태우고 이승의 대전을 기념했다고…


크루스: 꽤 잘 알고있네.


오유선생: 아하하, 한가할 때 읽었던 책에 실려있었을 뿐이에요.


려: 그럼 됐어요.

려: 먹량들이 놀라는걸 보여드리지요.



려: 저 나무는 어떤가요?


오유선생: 음… 아까울 정도로 좋은 나무네요.


려: 어차피 내일이면 원래대로 돌아가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오유선생: 려공은 주저하지 않는군요…


라바: 돌아왔어, 이정도면 충분해?


려: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크루스: 자산 선생도 인심좋네. 대나무를 이렇게 공짜로 빌려주다니.


려: 혹시 기분이 상하더라도 나중에 제가 사과하러 갈거니까 괜찮아요. 뭣하면 제 가게를 드리면 되니까요. 어차피 물건을 사러 오는사람은 앞으로 아무도 없을거 같으니까요.


라바: 그것 역시 수지가 맞지 않는거지?


려: 어차피 내일이면 원래대로 돌아가니까 괜찮아요.



크루스: 음, 불타는 성냥이 탁탁거리는건 알지만 대나무도 그런 소리가 날까?


려: 비가 온 뒤에 대나무는 소리를 더 낸다고 들었어요. 그건 그렇다 쳐도 이곳은 비가 내리지 않아요.

려: 좋아, 이렇게… 흙으로 가마를 만들고…

려: 문제는 불인데-


라바: -나한테 맡겨.


려: …불조절에 신경써주세요. 여기부터 조금 기술이 필요하니까요.


라바: 노.. 노력하지…


오유선생: 은인님! 먹량들이 왔어요!


려: 지금이에요!


라바: 흡-


(폭죽소리)


먹량: 그, 그르-!?


라바: 좋아! 놈들이 겁먹었다!


먹량: 그르-!!


오유선생: 도망쳤다? 진짜로 겁먹어서 도망친거에요?


크루스: …정말 먹히다니, 그래도 어째서…?


라바: 그런거라면 니엔에게 듣는게-


이야기꾼: …니엔?




*좌선(座禅):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두 손을 모으고 명상하는 자세


중-일-한 번역이라 오역, 의역, 직역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