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는데 갑자기 5층 병동에서 호출이 오더라
응급실 지원은 가끔 가는데 병동호출은 처음이라 뭔가했는데
환자중에 한명이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서 소변줄이 안들어가서
소변줄 좀 달아달라는 부탁이었음


후딱 해치우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문제는 이 환자가 치매환자라 도저히 협조가 안되는 분이었다
그래도 보호자 도움받아서 넣기 시작하는데
뻑뻑해서 ㅈㄴ 안들어가

그런데 넣다가 갑자기 환자분이 소리를 지르면서
이 일제 앞잡이놈! 고문을 해도 난 말 못한다! 라고 하심

아니 고문중에 그런 고문이 있는건 들어보긴 했는데

어쨌든 어르신은 소변줄을 넣는 동안
나라사랑과 일제의 잔악함을 계속 말하고
나는 땀 뻘뻘 흘리면서 병동으로 돌아감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종일 앞잡이 선생님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