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씨!!"


로도스 아일랜드의 집무실 방에서 구박하는듯한 아미야의 큰소리가 들려왔으며 그 소리에 집무실 복도를 걷던 이들은 그 소리에 깜작 놀라었다.


그 소리를 쫒아 집무실 안을 보면 아미야가 연기라도 날듯 씩씩대며 로프를 구박하고 아미야 옆에서는 박사가 뻘뻘 거리며 아미야를 진정시키려는 장면을 볼수 있었다.


"제가 경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의 물건을 훔쳤단 말이에요?!"


"아미야, 진정해 로프의 도벽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절도의 빈도가 점점 줄고 있잖니? 이제는 훔친 물건은 돌려줘야 하는것도 알고 있기도 하고."


아미야는 박사의 말에 시선을 돌려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듯 박사를 째려보았고 손찌검을 하며 박사에게도 몇마디를 하였다.


"박사님도 마찬가지에요! 로프씨가 절도할때마다 정신 진료를 받고 있으니 괜찮을꺼라느니, 빈도가 줄고 있다느니 이번에는 물건을 돌려줬으니까? 박사님이 그런 태도로 너그럽게 봐주려고 하니까 로프씨가 그러는거 아니겠어요?!"


"윽..."


박사는 아미야의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며 아미야의 말에 어느정도 동의 하였지만 로프와의 상담을 통해 역으로 너그럽게 대해주는 태도의 필요성을 느끼었다.


"아무튼! 로프씨, 다시는 물건 훔치지 마세요! 알겠죠!?"


"알겠어 아미야. 당분간은 물건은 훔치지 않을께."


로프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딴데로 돌린채 아미야의 말에 답변하였지만 실수를 하였으니 바로 당분간 이라는 단어 사용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미야는 그녀의 말에 마치 얼어붙을듯한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기 시작하였고 숨을 크게 들이키기 시작하였다. 로프는 갑작스럽게 차가워지는 분위기에 귀를 손으로 막기 시작하였고 박사는 아미야의 모습에 식은 땀이 이마에 맺히기 시작하였다.


"후.... 로프씨... 당분간이요?.. 그 말은 결국엔 다시 훔칠꺼란 말 아닌가요?.. 그 동안 제가 한 말 기억 안나요? 예!? 듣고 있냐고요!! 로프씨!!!!"


"으아아아 아미야, 진정해! 아마도 로프가 실수로 말한걸꺼야!"


숨을 들이킨후 크게 내쉰 아미야는 펄쩍펄쩍 뛰며 로프를 더더욱 구박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러한 아미야의 모습에 박사는 아미야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렇게 추가로 이어진 약 1시간 20분간의 구박과 경고가 끝난 후의 로도스 갑판.


로도스 함의 갑판에서 로프가 난간에 팔을 엎드린채로 자신의 손에 쥐어진 담배 한모금을 마시며 석양이 지는 광경을 보고 있었다.


터벅터벅


그러자 로프는 어느 한 사람이 자신으로 다가오는 걸음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박사구나. 안녕."


걸음소리에 시선을 돌린 로프는 걸음소리의 주인이 박사란 것을 알게되고 손에 쥐어진 담배 한 개비를 로도스 함 밖으로 던지고선 박사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였다.


박사는 그녀의 인사를 받아준 뒤 그녀의 옆으로 다가왔다.


몇시간 전에 있었던 박사의 태도에 로프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째서 박사는 자신의 절도행위를 너그럽게 봐주는걸까. 그러한 의구심에 로프는 난간에 팔을 엎드려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풍경을 바라보던 박사를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박사, 저번에도 그러더니 아까전도 그렇고 어째서 나의 도벽에 너그럽게 봐주는 이유가 뭐야?"


"왜냐하면 로프, 너의 도벽이 나아지고 있는게 한눈에 보이기도 하고, 네가 도벽을 고치기 위해 정신 상담에 진지하게 임하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보이기에 나는 로도스의 박사로서 신뢰를 주고 잘 대해주는 것, 그 이상과 이하도 아니야."


로프는 박사의 행동 원리를 듣고 나서 푸흡 그게 뭐냐며 킥킥 거렸지만 박사의 행동에 호감이 가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하하하 거리며 웃기 시작하였다.


"뭐야 로프, 그렇게 비웃는듯이 웃으면 내가 한 말은 뭐가 돼냐고."


박사는 로프의 반응에 시부룩하듯이 말하였고 로프는 박사의 그러한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계속 웃기 시작하였고 조금 더 웃은 뒤에야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뭐야 박사, 뭐 거창한 이유는 아니였잖아."


"로도스의 대원에게 신뢰를 주는 것에 뭐 거창한 이유라도 필요하긴 해?"


"사실은 로도스에 처음 왔을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알아? 용문에서 경찰에게 잡힌 뒤에 낯선 곳으로 보내진 기분을."


로프의 장난끼 있는 목소리가 점점 진중해졌다.


"로도스에 첨 왔을때 진짜 불안했거든? 용문과는 달리 이 곳은 살기 위해 무언가를 훔치지 않아도 삼시세끼 나오는 밥과 따듯한 침실을 향유 할수 있었어, 그러다 보니 내가 그동한 익힌 기술들이 다 무의미 해지는게 아니냐고 불안해지더라. 그래서 도벽이 다시 도지고 하다보니 물건을 자주 훔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계를 쌓기 어려우니까 다시 불안감에 휩쓸리고. 그런데 박사 너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든 듯히 여겨주는 태도 덕분에 내가 이곳에 적응할수 있었던거 같아."


로프의 자신의 불안감과 로도스에서 저지른 도벽에 대한 심정을 들은 박사는 자신의 태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심하였다.


".......박사로서 로도스의 일원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신뢰하는 당연한 태도가 너에게 그렇게 큰 도움이 된 모양이라 다행이긴 한데, 그때 그래서 자주 훔치던거였구나?"


"응 맞아, 그런데 네가 아직 모르는게 있어서 그러는데 뭐 하나 말해줄까?


"무엇을?"


"그때 너 숙소 냉장고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2통 없어진적 있지?"


"엑.. 그걸 어떻게.."


"뭐긴 내가 훔친거였어. 킥킥"


박사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소중한 아이스크림 2통에 대한 애도를 표해주었다.


"난 그거 수르트가 몰래 다 먹은건줄 알았는데, 너였구나?.. 최소한 내 숙소 물건은 안훔쳤다고 믿고 있었는데..."


"뭐 그래도 박사의 그 태도에 내가 이 곳에 적응 할수 있었던 맞아.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기도 해."


로프의 말에 박사는 뭐 그렇다면 좋은거겠지 라고 한 뒤 일하러 가봐야한다면서 로프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어준 뒤 등을 돌려 로도스 함 내부로 들어갔다.


로프는 그러한 박사의 미소를 보고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지기 시작하였고 양 토끼귀가 팔랑팔랑 거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우으... 다시봐도 저 아무 사심도 없이 대해주는 태도가 진짜 좋긴 좋아.."


------


원래는 줘팸물 빌드업하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다음 플롯이랑 어캐 연결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