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빵의 세계관은 이벤트가 나올 때마다 확장되는데 새로 나온 떡밥은 잠시 언급되다가 잊혀져서 나중에 떡밥들을 다시 모아보려고 해도 엄청 난감한 일이 많았음


빅토리아 스토리가 나오면 떡밥들을 찾아볼 일이 더 많아질 텐데, 딱히 정리하는 사람은 없어서 내가 한번 직접 정리해봄


역사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선 잘 몰라서 대부분 인터넷으로 찾아가며 썼는데, 혹시 읽다가 개소리가 보이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줘


그리고 쓰다 보니까 평소에 해묘 글쓰는거 욕하긴 했는데 시발 나도 존나 못쓰더라 감안하고 봐줘


마지막으로 8지 관련해서 스포가 좀 있으니까 스포에 민감한 한섭 유저들은 좀 나중에 보는 걸 추천함






빅토리아의 모티브와 개략적인 모습


빅토리아 하면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대영제국의 국왕 빅토리아 여왕일 것이다.


빅토리아라는 이름 자체는 로마 신화의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에서 왔지만 좋든 나쁘든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이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왕 중 한명으로서,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은 그 자체 만으로도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명빵에서 영국의 입지에 있는 국가의 이름도 빅토리아다. 카시미어가 폴란드 왕국의 부흥을 이끈 카시미에지 3세에서 이름을 딴 것과 유사하다.


또, 여러 곳에서 빅토리아의 수도는 런디니움이라고 언급되는데, 영국의 수도 런던과 발음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런디니움이라 불린 지역이 실제로 있었다.




빨간색 - 브리튼인, 초록색 - 게일인, 파란색 – 픽트족


잠시 고대 영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까지 브리튼 제도에는 크게 3민족이 살고 있었다. 모두 켈트어파의 일족들로, 현재의 스코틀랜드 지역 외의 브리튼 섬에는 브리튼인이, 스코틀랜드 지역에는 픽트족이, 아일랜드 지역에는 게일인이 살았다. 그러다 계속해서 이 곳을 눈엣가시로 여긴 로마가 쳐들어와 브리튼인이 살던 그레이트브리튼 섬 중·남부를 통치하게 된다.

이 지역을 브리타니아라고 부르며 현재의 런던이 있는 곳에 런디니움이라는 정착지를 만들고 약 4세기까지 지배를 이어나가게 되면서 브리튼인은 종교를 포함해 로마의 강한 영향을 받게 된다. 픽트족과 게일인이 살던 지역은 점령하지 못하지만, 이들도 로마와 전투하고 한편으로는 교류하면서 문물을 받아들인다.


또 이번 레식 이벤에서 레식 오퍼레이터가 쓰는 말이 옛 빅토리아의 말과 유사하다는 부분에서 빅토리아가 현실의 영국에 대응된다는 점이 더 확실해졌다.




그렇다면, 명빵의 세계관에서 빅토리아는 어떤 입지에 있는가?


우선 빅토리아가 굉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이 설정 전반에서 꾸준히 나온다. 이게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백파이프의 상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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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로열 가드 스쿨은 학생들에게 여러 방면의 교육을 실시하며, 다른 곳과는 다른 그들만의 교육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위관급 장교는 졸업 후 왕실과 귀족 및 다양한 중요 인물의 호위를 맡고, 군관급 장교는 일반적으로 군대의 고급 지휘관으로 배속되며, 부사관은 군대의 중간 지휘관과 전장에서의 돌격을 담당한다는 3가지 교육 방침이 바로 그것이다. 부사관 교육 과정을 마친 백파이프의 군사적 재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미 사격 기능이 제거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녀의 공성창 '캐슬브레이커'는 여전히 무서운 전쟁 병기다. 목숨을 걸고 시험하는 일 따윈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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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 백파이프는 원하기만 한다면 빅토리아 제2군단에서 분명 누구나 부러워할 자리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빅토리아는 가장 번영한 제국이며, 제국의 영토와 강대한 군사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부사관이었던 백파이프 역시 보통 병사와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었는데, 거기에 그녀의 능력과 친화력까지 더해진다면… 분명 우수한 군인에서 도시의 새로운 신흥 귀족이 될 수 있는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그녀를 짓누르는 것일까? 빅토리아의 군사력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대체 무엇일까? 빅토리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고, 그녀와 그녀의 부대는 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빅토리아는 단지 군사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군사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첸이 용문에 총경으로 들어가기 전 빅토리아 로열 스쿨에 다녔다는 점에서 빅토리아의 군사 훈련 제도가 테라 세계관 전체에 비교해서도 뛰어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용문이 홍콩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빅토리아와 교류가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이 뿐 아니라 로그라이크의 유물과 7-18 애국자의 죽음 스토리에서는 빅토리아 군인이 어떤 모습일지를 짐작해 볼 수 있을법한 내용이 등장한다.





패트리어트: 전사. 빅토리아, 증기의 장갑, 카시미어, 은창(銀槍)의 천마(天馬),…




유물 '고대 증기 투구'나 패트리어트의 말을 보면 빅토리아 기사의 갑주는 증기로 작동하는 것 같다. 애초에 스팀펑크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니까 꽤 적절한 기술일지도 모르겠다.


방탄조끼에 대한 언급은 실버애쉬의 개인 기록과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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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실버애쉬는 현대식 교육을 받기 위해 쉐라그를 떠나 빅토리아로 향했고, 그사이 정치적 적수들은 실버애쉬 가문의 정치적 유산을 맘대로 나눠가졌으며, 쉐라그의 삼족 의회는 이름만 삼족 의회인 채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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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란 무역회사가 훈련을 보낸 부대는 빅토리아 아스카라로부터 이미 돌아왔는데, 이들은 어디 있을까?

ㅡㅡ도베르만, 설산 사변이 발생하기 12일 전의 회의 중.




실버애쉬는 어릴 적 가문 간 분쟁으로 인해 부모님을 모두 잃고, 빅토리아로 유학을 다녀온 후 쉐라그 내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실버애쉬가 어릴 적 현대적 교육을 위해 빅토리아로 갔다는 점에서, 빅토리아가 문화적으로도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실버애쉬 외에도 현실의 하와이에 해당하는 시에스타의 실론이 빅토리아 유학을 다녀왔다.


또한 빅토리아가 부유하고 무역이 활발한 나라라는 점은 몇 빅토리아 오퍼레이터 개인 기록에서 드러난다. 차근차근 살펴보면




멜란사: 빅토리아 런디니움 출신으로, 아버지는 대규모 향료 무역 상인에 향료 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공장장이고 어머니는 브랜드 직영점을 운영하는 책임자이자 경영자이다. 웨식스 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상류층 교육을 받았고, 검술도 이 때 배운 것이다


무스: 금융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형제자매가 매우 많다.


스와이어 상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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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스와이어 앞에서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지만, 모두들 한가지 매우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건 바로 스와이어 씨가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 그녀의 가족 기업은 용문 도심 구역에 땅을 여러 군데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빅토리아에 있는 그녀의 가족 산업의 규모는 용문에 있는 것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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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화를 낼땐 빅토리아 귀족이 아닌 용문 상인의 기질을 드러내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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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의 할아버지는 엄청 강직한 노인이셨는데, 빅토리아의 귀족 같더라고.




이런 내용으로 볼 때, 문화 및 경제적으로 빅토리아는 현실 영국의 전형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스팀펑크가 섞인, 꽤 전형적인 SF 소설의 영국의 모습이 된다.





그럼 이제 대충 빅토리아가 어떤 나라인 지 알았으니, 스토리에서 빅토리아와 관련해 어떤 떡밥이 있는지 알아보자.



빅토리아 왕위



아마 가장 많이 풀린 떡밥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빅토리아의 왕위계승 떡밥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리드의 상세 기록에 개괄적인 내용이 아주 잘 나와 있다.

어차피 뒤에서 정리할 거니까 굳이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로도스에선 학생들 역사 강사로 로마 철학자를 부르나보다.

아무튼, 이 부분만 봐도 빅토리아의 왕위 분쟁에 대해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원래 빅토리아의 왕좌는 리드같은 드레이크들의 것이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외부인들이자 침략자들인 아슬란들과 둘 모두 적법한 빅토리아 왕위의 계승자가 될 수 있다는 조약을 맺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둘을 포함한 세 세력이 빅토리아를 좌지우지했다.

그러다 어떤 일인지는 몰라도, 아슬란들이 드레이크와의 정쟁에서 승리하고, 20여년 전 드레이크는 사실상 괴멸했고, 현재까지 빅토리아는 아슬란들의 통치체제 하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 아슬란들의 통치에 반발하는 세력들이 있고, 그들이 리드처럼 아직 살아있는 드레이크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반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다만 이 요약에는 몇 가지 디테일이 빠져 있고, 이 부분이 꽤 중요하다.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왜 3개의 세력일까? 아슬란과 드레이크 말고 이 하나의 세력이 될 수 있는 후보를 꼽아보자면 위에서도 언급한 살카즈들이나 빅토리아에 다수가 거주중인 필라인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묘사를 봐선 살카즈들은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으니, 대중들에게 살카즈들의 통치가 알려졌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필라인인가?

원래 개인적으로 마지막 한 종족을 필라인으로 추측했었는데, nga에서 이 부분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메인 스토리 7-20 중

카셰이: 내 역할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너희 형제의 비극의 시작은, 한 유니콘의 밀령에서부터 일지도, 진룡의 분노에서부터 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정보를 흘린 건 내가 아니야. 아니, 이런 건 사실 중요하지도 않지.




카셰이가 웨이옌우 형제의 비극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다. 유니콘. 패트리어트의 부대에 엘프가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유니콘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유니콘은 영국 역사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현 영국의 황실 문장이다. 잉글랜드 황실을 대표하는 사자 옆에 유니콘이 서 있다. 역사적으로 유니콘은 스코틀랜드 황실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국 공식 국가 기관에서 사자와 유니콘이 들어간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즉, 유니콘은 스코틀랜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다. 또 유니콘이 빅토리아에서 유망한 가문의 사람인 탈룰라의 아버지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유니콘도 왕위 분쟁에서 큰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마 빅토리아를 좌지우지한다는 세 종족은 아슬란, 드레이크 그리고 유니콘으로 보인다.



‘분열된 국가와 흡수된 후손, 그리고 정복당한 문명까지… 모두들 새로운 깃발이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에선 빅토리아가 다양한 문명을 정복했으며, 내부적으로 여려 세력간 다툼이 있다는 점이 암시된다.


다음으로 나오는 ‘드레이크 게일 왕’에서, 마참내 드레이크가 어느 집단에 대응되는지를 알 수 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아일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에 거주했던 민족을 게일인이라 부르는데, 아마 드레이크는 이 게일인을 모티브로 한 종족으로 보인다.

전투할 때나 비서일 때나 리드가 계속해서 더블린을 언급하는 것도, 원래 드레이크가 그쪽 지방의 왕족 또는 귀족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리드의 개인 기록 마지막 부분에서도 이에 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승진 기록

어? 난 그 여자 모르는데. 그 여자도 날 모를걸? 우리 사이에서 무슨 공통점이라도 찾으려는 거야? 힘들 거 같은데. 다그다가 그 여자를 기억한다고 했다고? 그러면 다그다를 찾아가는 게 좋을 거야. – 시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리드를 정예화시켜 줬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서 시즈가 언급하는 다그다는 켈트 신화에서 수많은 신들의 아버지, 또는 왕처럼 묘사되는 존재이다. 켈트는 게일인과 픽트를 포함하는 더 큰 분류이므로, 드레이크는 게일인을 대표한다는 점이 좀 더 확실해진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역사적으로 사자는 잉글랜드, 붉은 용은 웨일즈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위에서도 ‘이미 대가 끊어졌다고 알려진 드라코족에서 갑자기 이런 펄펄 날아다니는 붉은 용 두 마리가 나타났’다고 한 걸 보면 드레이크는 붉은 용, 즉 웨일즈에 대응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왜 리드는 웨일즈가 아니라 아일랜드의 수도를 계속 언급하는 것일까?



4세기 이후 로마의 국력이 기울기 시작하자 군대와 사람들을 철수시키게 되고, 이어 브리튼에 대한 픽트족과 게일인, 그리고 게르만족 일파인 색슨 족의 공격이 빈번해진다. 이 때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시기로 아시아의 훈족이 유럽을 대대적으로 공격하자 게르만족이 유럽 서부로 움직이며 대규모의 인구 이동이 일어나던 때였다. 브리튼인은 픽트족과 게일인의 침략을 막아 주는 조건으로 앵글로색슨들을 고용하는데, 도리어 유틀란트 반도의 척박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앵글로색슨은 브리튼인을 서쪽으로 몰아내고 그레이트브리튼 섬에 정착하게 된다. 이 때 밀려난 브리튼인은 대개 서부에 그대로 정착했고, 일부는 프랑스 지역의 브르타뉴 반도와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역으로 이주한다. 동부에 그대로 남은 브리튼인은 앵글로색슨과 동화된다.





왼쪽에 찌그러진 궨트가 보이는가? 앵글로색슨은 전설이다 진짜…


이 때 이후로 원래 브리튼 제도의 주 민족이었던 켈트인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지방으로 밀려나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아서 왕 전설도 이 때 활약했던 브리튼의 영웅담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또,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탈룰라의 아버지 에드워드 아르토리우스에서 아르토리우스는 원래 2세기 경 브리튼 섬이 로마 지배 하에 있을 때 그곳에 주둔했던 지휘관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당연히 로마가 지배한 것은 게일인이 아니라 브리튼 인이었지만 종족이 드레이크인 걸로 봐선, 고대와 중세까지 인적 교류가 있었고 둘 다 켈트가 주 민족이었던 아일랜드와 웨일즈를 모두 드레이크로 묶지 않았나 싶다.



리드에 대해 좀 더 추측해 보자면, 전쟁이 끝난 빅토리아의 어느 군에서 구출되었고, 과거에 더블린에서 전사들을 지휘하는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전투보단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하며, 생명에 대해 허무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언니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자신을 ‘그림자’라 칭한다. 또 2정 인프라의 이름은 대리인이다. 이를 조합해 볼 때, 리드는 실제 권력자인 자신의 언니를 대신해 더블린의 전사들을 이끄는 일을 맡았었지만, 어떤 전투에서 피해를 입고 로도스에 구조된 것으로 보인다. 백파이프의 개인 기록을 볼 때 리드의 언니는 게릴라로 활동하며 빅토리아와 주변국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록에서 아슬란들의 출신 성분에 관해 ‘사르곤과 라이타니엔, 심지어 재앙으로 인해 이미 사라진 일부 국가’…라 말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다시 중세 영국의 역사를 잠시 들여다보자.




앵글로색슨은 브리튼 정복 이후 칠왕국을 세우며 자신들의 지배를 공고히 하게 된다. 그러나 8세기 경부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던 북게르만의 일파인 데인족이 해안을 따라 공격을 시작하고, 865년에는 아예 대규모의 함대를 꾸려 브리튼과 아일랜드를 공격한다. 웨식스의 왕이었던 알프레드 대왕의 대대적인 활약으로 878년 데인족의 정벌은 사실상 실패하고 878년 이후 웨식스 국왕 애설스탠이 잔존하던 데인족을 몰아내고 잉글랜드를 통일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바이킹의 공격은 계속 이어져 스벤 1세에 패한 잉글랜드는 북해 제국의 일원이 된다. 그 뒤를 이은 크누트 대왕은 잉글랜드의 지배를 웨식스 백작 고드윈에게 맡겼고, 고드윈은 에설레드 2세의 두번째 부인의 장자인 에드워드를 왕으로 앉힌다. 에드워드는 프랑스, 노르만과 친하게 지내며 한편으로는 고드윈을 계속 견제했는데, 에드워드가 1066년 자식도 없고 후계자도 없이 죽어버리자 왕위는 붕 떠버리게 된다.


고드윈의 아들이자 의회를 통해 선출된 헤럴드 2세, 에드워드와 헤럴드가 자신에게 왕위를 약속했다고 주장한 노르만족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 1세, 잉글랜드를 노렸던 데인 족 노르웨이 국왕 하랄 3세, 에설레드 2세의 첫번째 부인의 장자의 손자라 정통인 에드거 애설링이 잉글랜드 왕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헤럴드 2세는 일단 왕위를 차지했지만 쳐들어오는 두 군대를 모두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선 잉글랜드 북부로 상륙하는 하랄 3세와 그와 손잡은 자신의 동생 토스티그를 스탬퍼드 브리지 전투에서 무찌르고, 둘을 모두 죽인다. 하지만 윌리엄 1세가 이미 잉글랜드 남부에 상륙했고, 헤럴드 2세는 병력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채 서둘러 남쪽으로 향한다. 이 둘이 맞붙은 전투가 바로 그 유명한 헤이스팅스 전투다. 이 전투의 결과가 뒤바뀌었다면 영국의 역사도 전혀 달라졌을거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쨌든 이 전투에서 헤럴드 2세는 전사하고 윌리엄 1세는 계속해서 진격한다. 귀족들은 노르만족에 항거하기 위해 에드거 애설링을 임시로 왕에 앉히고 싸웠지만 패하고, 1066년부터 영국에 노르만 왕조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까지 언급됐던 데인족, 노르만족은 모두 더 큰 분류인 노르드인의 일부이다. 바이킹과 혼용되기도 하는 노르드인은 과거 사미인이 거주하던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를 제외한, 발트 해 근처의 스칸디나비아 및 유틀란트 반도 지역에 거주하던 민족으로, 여러 시기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북유럽 연안과 브리튼 제도에 빠르게 퍼지는 한편,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지역에 정착하여 바랑기아인이 되다가 동로마 제국의 바랑기아 친위대로 활약하기도 한다. 이후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유럽 지역에선 프랑크 왕국, 이베리아 반도, 이탈리아에, 극지방으로는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중동으로는 아라비아와 이란까지 진출하게 된다.


위에서 나온 사르곤은 현실의 꽤 넓은 지역을 대표해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동은 물론이고, 관점에 따라서는 동남아시아까지 포함할 수도 있고, 라이타니엔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포함한 중부 유럽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면에서 아슬란은 노르드인 중 데인족, 노르만 족과 같은 민족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정리하면 유니콘은 스코틀랜드와 픽트족을, 드레이크는 아일랜드와 웨일즈 및 그 밖의 켈트족을 상징하며, 아슬란은 잉글랜드 및 노르만 족을 상징하고, 그에 더해 유니콘과 드레이크는 원래 빅토리아에 살았던 이들을, 아슬란은 나중에 들어온 외부인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야 빅토리아에서 맞이하게 될 세력들의 윤곽이 조금씩 보인다. 크게 카즈델의 테레시스와 사죄사들, 시즈를 비롯한 아슬란들, 유니콘들,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의 리드, 탈룰라와 빅토리아 주변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리드의 언니, 이렇게 4개의 세력이다.



이제 탈룰라와 아슬란 세력에 대해 정리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썰매대장이 좆같은 사람들은 여기서 한번 심호흡 하고 넘어가도 좋겠다.




탈룰라의 아버지 에드워드 아르토리우스는 드레이크로, 빅토리아에 유학 온 웨이옌우를 만나 둘은 의형제를 맺게 된다. 웨이옌우는 여동생과 염국에 돌아와 용문을 이끌게 되고, 후미즈키와 린 거뤠이, 용문으로 도망쳐 온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용문을 바로잡기 위해선 뒤에서 용문을 조종하던 코셰이를 몰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쫓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코셰이는 에드워드와 웨이옌우의 여동생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웨이옌우를 질투하던 그의 친동생과 빅토리아의 에드워드의 정적에게 알리고, 웨이옌우는 에드워드와 그의 여동생 뱃 속의 탈룰라 중 한명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는 탈룰라를 살리길 택하고, 에드워드는 그의 손에 죽는다. 그러나 코셰이는 용문을 다시금 찾아와 탈룰라를 데려가고, 쳔여 년 동안 이 몸에서 저 몸으로 갈아타며 생명을 유지하던 코셰이는 탈룰라를 자신의 새 몸으로 삼기로 결정한다.

그 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대로 탈룰라를 조금씩 좀먹어가던 코셰이는 알리나의 죽음을 계기로 완전히 탈룰라를 장악하고, 통합운동을 파멸에 빠트리게 된다.


여기서 페그오를 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할 성씨 아르토리우스는 2세기경 브라타니아 지역 로마 군에서 복무했던 지휘관 Lucius Artorius Castus에서 따 온 것이다. 아르토리우스는 5~6세기경의 어떤 브리튼인 장수와 함께 아서 왕의 모티브 또는 기원으로 오랜 기간 거론됐던 인물 중 하나이다. 이로써 아서 왕 모티브는 시즈 뿐 아니라 탈룰라에게도 나누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탈루 이야기는 짧게 마치고 마지막 왕위 후보인 시즈 세력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까지 공개된 시즈 일당에는 시즈, 인드라, 모건, 가웨인이 있다. 모건과 가웨인은 이름까지 그대로 아서 왕 신화에서 따 왔고, 시즈는 아마 아서 왕, 인드라는 랜슬롯을 모티브로 하는 인물로 보인다.


그런데 아서 왕 전설이 정확히 뭘까? 아서 왕 전설은 웨일즈 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전설이다. 현재는 아서 왕의 모티브조차 실제로 존재하는지 불확실하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아서 왕의 기원은 앵글로색슨이 브리튼으로 한창 침공해오던 5~6세기 당시, 앵글로색슨과 맞서 싸웠던 브리튼인 왕 또는 사령관으로 보인다.

아슬란의 모티브가 노르만이라 했는데 모순이 아닌가 싶지만, 명빵의 설정이나 스토리가 단순히 역사를 빼다 박은 건 아니기 때문에 한 인물에 다양한 모티브가 함께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아무래도 오래 된 전설이다 보니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몇 가지 주요 줄거리는 유지된다. 아서의 아버지는 우서 펜드래곤이고, 아서는 그의 사생아로 틴타겔 성에서 태어나 뽑으면 잉글랜드를 다스리게 된다는 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된다는 점, 마법사 멀린이 조력자로 등장하는 점, 아서 왕이 원탁의 기사와 함께 브리튼 전체를 다스린다는 점, 자신을 배신한 조카 모드레드와 캄란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이고 아발론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이 중 대부분은 12세기 제프리가 쓴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또 이 때는 케이, 베디비어, 가웨인이 주요한 아서 왕의 신하이자 기사로 등장한다.

이후 이야기가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성배 이야기와 랜슬롯 등이 추가되었고, 일종의 기사도 모험 소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보통 랜슬롯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시즈의 모티브인 아서 왕은 아서 왕 전설의 주인공이다. 시즈의 대사에서 예전엔 더 좋은 식사를 했었다, 자기가 계급을 내려주는 사람이었다고 하는 점이나 인드라가 원래 시즈는 검을 썼다고 하는 점, 2정 인프라 스킬이 리처드 1세에 따라붙는 사자심왕인 걸 보면 확실하다.


켈시가 상세 기록에서 하는 말을 보면 시즈의 상황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파일 자료 4

그녀는 이미 타겟이 되었다. 거대한 빅토리아가 갈라지고, 각 도시는 모두 런디니움 상공에 떠있는 먹구름을 보고도 그저 방관만 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 런디니움이 누구의 손아귀에 있는지 잘 알 것 같다. 톱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고, 썩어버린 큰 시계종은 결국엔 울리게 될 것이다.




현재 빅토리아는 여러 세력에 의해 갈라졌고, 런디니움은 원래 주인이었어야 할 시즈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수업에서 언급됐던 ‘분열된 국가’는 이를 가리키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시즈의 작전 출발 시 대사엔 ‘빠져나간 못 하나가, 한 나라의 왕을 죽이는 경우도 있지.’라는 구절이 있는데, 정황상 누군가가 시즈를 배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메인 스토리 END8-1에서 시즈의 독백과 연결된다.




도망친 지가 얼마나 됐냐고?

아, 귀찮아서 진작에 세는걸 그만뒀어.

글쎄, 아무리 도망쳐도 도망칠 수 없으니까.

못을 망치에 아무리 내려친다 한들, 망치가 박히게 할 수는 없지.

못은 망치로 내려쳐질 수밖에 없는거야.

아마도 지금이 그럴 때인 것 같은데.




그 뒤에 나온 켈시의 준비가 됐느냐 라는 말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더 이상 도망치길 그만두고 ‘망치’인 자신이 배신자인 ’못’을 처리하러 갈 때가 왔다는 뜻으로 보인다.



인드라의 모티브로 보이는 랜슬롯은 비록 아서 왕의 기사 중 한명이지만 프랑스가 자신들의 자캐 랜슬롯을 띄워주는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고 그 실력도 아서 왕과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수준급인 등 씹사기가 된다. 그러다 아서 왕의 왕비 기네비어와 불륜을 해 결국 브리튼을 분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름부터 아서 왕 신화에서 따 온 모건의 모티브는 모건 르 페이로, 아서 왕 전설이 다양하게 가공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엄청나게 변화한 인물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모건 르 페이는 사과의 섬 아발론의 주인인 일종의 요정으로, 아서 왕이 마지막 전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후 배를 타고 아발론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모건은 아서 왕을 치료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후기로 가면서 치료의 마술을 쓴다는 것 때문에 기독교에서 마녀로 폄하받고, 한편으로는 프랑스로 이야기가 건너가면서 자신들이 새로 창작한 인물인 랜슬롯을 띄워 주면서 랜슬롯의 왕비 기네비어 부인과의 대결 구도를 형성시키면서 악녀로 탈바꿈하게 된다.


프랑스 문학에서 모건 르 페이는 기네비어 왕비를 질투하며 계속해서 랜슬롯과 기네비어에게 훼방을 놓는 마녀로 등장하며, 아서 왕의 누이라는 설정이 추가된 것도 모자라 아서 왕을 죽이려 들고, 또 아서 왕의 검 엑스칼리버의 칼집을 훔쳐 강에 빠트리는 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엑스칼리버의 칼집에는 소유자의 출혈을 막는 마법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결국 아서 왕이 죽음을 맞게 되는 상황의 원인을 제공하는 모순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인물이 된다.



가웨인은 초기 아서 왕 신화에서 원탁의 기사 중 가장 실력있는 기사 중 한명으로 나온다. 보통 태양의 기사로 불리며 태양이 하늘 가운데에 올 수록 더 강해진다고 한다. 가웨인이 등장하는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는 가웨인 경과 녹기사가 있다.



이 네 명의 공통점은 아서 왕 전설의 마지막에서 베디비어가 배신할 때 아서 왕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운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이 점으로 볼 때 현재 로도스에 있는 시즈는 모드레드에 해당하는 인물에 의해 쫓겨난 상태이고, 빅토리아로 돌아가는 것은 이에 대한 복수를 하고 왕권을 되찾으러 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후 빅토리아에서 벌어질 일은 해묘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카즈델 세력을 제외한 빅토리아 왕위 관련 떡밥이 끝이 났다. 카즈델 쪽은 약간 이야기가 달라져서 2편으로 넘김


존나 길고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방송 전까지 2편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