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을 "타락한 마음"이라고 불렀다. 스카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스카디가 아니다. 곳곳의 폐허들은 마치 운명이 우리 문명의 실패를 비웃는 것만 같았다. 지금은 이 생물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니, 마치 우리의 최후를 모욕하는 것 같다.

아니...그것의 "노랫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 난 죽음이라면 지긋지긋해질 정도다. 하지만 우릴 간단히 바꿔버릴 이 위협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생물은 소리를 통해 날 재건하려고 한다. 날 그것의 동족으로 만들 생각이다. 하지만 눈앞의 원수에게 내가 당할리가 없다. 난 인류의 마지막 존엄을 절대 잃어버릴 수 없다.

그것은 노래를 부르며 내게 손을 뻗고 있다. 그것의 안색은 평온했으며, 두 눈에는 피가 흐르듯 갈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변장한 스카디인거 눈치 못채고 엄청 강력한 무언가로 오해하는 독타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