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입고다니는 검은 망토로 온몸을 둘둘감싸고 후드까지 푹 내려서 시꺼먼 거적떼기 무더기가 된 다음에 가부좌틀고 앉아서 새근새근 자는 빛마망이 보고싶다

주변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눈 한번 깜박하기도 전에 품속의 생존 나이프를 뽑아들고 접근하는 인간 형체에게 달려들었다가 간신히 급정지해서 후드를 걷어올리고는 찔려뒤질뻔하고 울먹거리는 슨상에게 거듭 사과하는 빛마망이 보고싶다

왠 버려진 천무더기가 있길래 들고가서 이불로 쓰려고 다가갔다가 유사 나즈굴을 봐버리고 오줌을 흥건하게 지리는 슨상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