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현재 장발의 오니에게 붙잡혀 있었다.
지금 이대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필시 좋지 않은 미래가 다가올 것을 직감한 그가 입을 열었다.
"저, 호시구마씨...?"
"..."
"굉장히 화가 난 것은 알겠는데, 일단 오해를 푸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ㅎ"
횡설수설하던 박사는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그야 지금 호시구마의 얼굴을 보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라고 생각한 박사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발단은 몇주 전 작전 중에 일어난 사건일 것이다.
작전 도중, 적의 공수부대가 후방 침투를 감행했고, 현장에서 지휘를 하고있던 박사를 공격했다.
뒤늦게 저격 대원들이 적들을 사살했지만, 이미 박사가 중상을 입은 후의 이야기였다.
급히 로도스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고 회복하긴 했지만, 그는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현재 로도스 아일랜드의 작전 방식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는 PRTS를 통해 지휘를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지휘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작전의 모든 계획과 실행은 그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가 지휘를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곧 전투의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때문에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회복한 다음날부터 바로 전투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박사는 작동이 쉬우며, 적을 제압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휴대하기 편한 무기를 원했고, 그것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두 개의 무기가 각각 삼단봉과 권총이었다.
해당 무기의 사용법을 숙지한 대원은 블랙 스틸 출신의 프란카였고, 그는 곧바로 프란카에게 찾아가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호시구마가 화난 건 이 부분인 것 같다.
업무 시간에 훈련을 받을 수는 없으므로 자연히 여가 시간에 훈련을 받게 되었고, 이것은 즉 박사가 여가 시간에 프란카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상당히 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호시구마가 뿔이 나게 할 충분한 이유였다.
분명히 그녀는 발렌타이 데이의 고백 이후로 그와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사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사춘기 소녀마냥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데이트를 나가거나, 방에서 같이 영화를 본다거나, 밤에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거나... 하는 상상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사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박사가 습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박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진 호시구마가 사색이 되어 박사의 수술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몇시간 동안 울면서 기다리기만 한 것은 이미 로도스 아일랜드에 퍼져, 첸과 스와이어가 그녀를 놀릴 때마다 꼭 꺼내는 화제였다.
어디 그뿐일까, 박사가 침대에서 회복 중인 동안은 일을 마치자마자 그에게 달려가 그를 보살핀 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작 박사는 회복한 직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프란카와 보냈던 것이다. 그것도 단 둘이서!
그가 고백할 때 했던 달콤한 말들을 떠올린 호시구마는 곧 분노에 차기 시작했다. 때문에 프란카와 박사가 훈련중인 훈련실로 들어갔고, 거기서 목격해버리고 만 것이다.
배와 가슴골이 드러난 트레이닝복과 스패츠를 입은 프란카와 딱 달라붙는 반팔 트레이닝복과 반바지를 입은 박사가 격렬하게 몸을 섞는 모습을 말이다.
물론 그 둘에게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실제로는 프란카가 박사에게 제압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관절기를 거는 중이었지만, 땀범벅의 두남녀가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은 채 그런 행위를 하는 모습은 어찌 됐던 오니의 분노를 일으키기엔 충분했다.
"...프란카"
"아, 호시ㄱ.. 흐엑!"
"박사랑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이야, 데려가도 되겠지?"
프란카는 흉측한 귀신의 형상을 두른 것만 같은 호시구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고, 결국 "잠깐만 나 훈련중인데" 라는 말을 하던 박사가 닥치라는 일갈을 듣고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렇게 박사가 호시구마의 방에서 귀기어린 얼굴을 한 그녀의 앞에 꼼짝 못하고 있게 된 것이었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려고 머리를 굴리던 박사는 이윽고 가슴팍에 강렬한 통증을 느꼈다.
호시구마가 그를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양팔을 벌린채 네가 원하는 만큼 때려, 라고 한다면 멋있겠지란 생각을 하던 그는 이내 그 생각을 그만두었다.
아무리 훈련을 시작했다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사무직 인원이고, 호시구마는 현장에서 오랜 기간 지내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으며, 신체 능력이 가장 뛰어난 종족인 오니였다. 그런 그녀의 주먹을 받아내는 건 그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때문에 그는 살기 위해 호시구마를 끌어안았다
이거 놓으라는 그녀의 외침을 무시하고 꼭 끌어안았다.
지금 놓았다간 병상에 누워있게 될 것이란 생각이 그의 뇌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팔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박사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멀어지려 한 순간, 호시구마가 박사를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잠, 호시구마?"
"이 나쁜놈아!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온갖 멋진 척은 다 하면서 고백해놓고, 어떻게 다른 여자랑 놀아나냐고!!"
예상 외의 상황에 박사는 당황했다. 이런 상황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그 호시구마가 이렇게 울다니, 누구라도 예상 못 했을 것이다.
"그...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호시구마가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가슴팍이 축축하게 젖는 것을 느낀 박사가 더욱 당황했다.
"그래도 놀아나다니 그건 오해야! 난 그저 순수하게 훈련을 받고 있던 중이었어!"
"시끄러 이 *용문 욕*아! 아까 그걸 보고도 내가 믿을 것 같아?"
"아니 나 관절 걸리고 있던 중이었다니깐"
이미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 박사는 설득을 포기하고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미안해 앞으로는 둘다 복장에 유의할게!"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훈련 시간도 확 줄일게 미안해!"
오히려 울음소리가 커졌다.
마침내 박사가 결단을 내렸다.
"...정말로 미안해, 앞으로 여가 시간에는 너하고 보낼게."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훌쩍거리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진짜로?"
"진짜로."
"거짓말 하는 거 아니지?"
"아닙니다 제발 믿어주세요."
이윽고 호시구마가 얼굴을 들었고, 어쩔줄 몰라하는 박사를 끌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이 *용문 욕* *용문 욕* *용문 욕*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죄송합니다"
"너 수술받을 때랑 누워있을 때도 네 옆에 계속 있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너랑 이것저것 하고싶은 것도 많이 생각해 뒀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근데 어떻게 다른 여자랑 같이 있냐고 이 *용문 욕*아!"
"..."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 박사는 말없이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기만 했다.
이후 30분 정도 더 울다가 진정한 호시구마는 박사의 약속을 받아내고서, 박사를 몇대 더 때린 후에야 용서해주었다.
약속대로 오늘 밤 같이 자기로 한 박사가 호시구마를 끌어안은 채 누워있다가 입을 열었다.
"호시구마, 정말 미안해"
"..."
"수술 받은 후에, 네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얘기를 들었어. 훈련 받은 건 작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서기도 했지만, 자기 여자를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지켜지는 남자는 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였어."
"...바보"
"하지만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 정말로 너를 위했다면 너랑 함께 있었어야 하는데."
호시구마가 박사를 더욱 강하게 안았다.
"정말 미안해. 여태까지 못했던 것들만큼,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게"
"...방금 진짜 느끼했어."
아하하, 멋쩍은 듯이 웃으며 박사가 대답했다.
"그... 앞으로 운동이나 훈련 같이 해줄 수 있을까?"
"...안 봐줄거야"
"그래그래. 대충하면 훈련이 안 되니까."
"지쳐 쓰러져도 안 멈출거야."
"그건 좀 봐주세요..."
호시구마가 만족했다는 듯이 웃으며 얘기했다.
"농담이야, 바보야."
이윽고 박사에게 입을 맞춘뒤, 그녀가 속삭였다.
"사랑해."
아까 전투원 독타 짤 보고 삘 받아서 쓰려다가 호시구마 눈나 꼴려서 막 씀 ㅈㅅ
호구마한테 뿔로 후장따이는 독타 ㅇㄷ?
WTF
더 써와 더
달달하다
그리고 프란카가 본 모습은 소문을타고 흘러가 스킨에 쓰이게되는데
호구마 더줘 더줘
귀한 소재로 짧고 굵게 잘쓰네 - dc App
악 섹스